캐나다 연방정부는 COVID-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이민 신청을 보다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연방정부는 2021년 예산을 시작으로 향후 5년간 4억2890만 달러를 들여 기존 시스템을 점차 대체할 최신 플랫폼을 만들어 제공하겠다면서, 새로운 플랫폼은 신청 처리 방식을 개선하고 더 많은 지원부문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2023년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방 이민부 마르코 멘디치노 장관실의 알렉산더 코헨 대변인은 "이 새로운 플랫폼은 우리 이민 시스템이 효율적으로 작동되도록 할 것이며 종이 애플리케이션의 사용을 줄이고 지원자들에게 더 간단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캘거리대 공공정책대학원의 로버트 팔코너 연구원은 캐나다의 영주권 신청 처리율이 지난 6년 동안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영주권 신청 건수는 지난해 최종 처리 건수보다 34%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난 몇 년 동안 신청서 사용량은 크게 증가해 처리가 더딘 것으로 분석됐다.

팔코너 연구원은 현재 캐나다에는 120여개의 이민 프로그램이 있으나 그 중 절반 가까이가 지원자들에게 서류로 된 신청서를 받고 있다면서 "COVID-19 상황으로 이민국 관리들이 종이 기반 신청서를 처리하는 것을 더 힘들게 느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코헨 대변인은 이에 대해 "어느 때보다 많은 신청 접수가 되고 있지만 현재는 가능한 용량만큼만 처리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이민신청 시스템은 일부 영주권 신청자들만 디지털 방식으로 신청할 수 있는 온라인 포털이 개설되어 있고, 점차적으로 모든 영주권 프로그램으로 확장될 예정이지만 지금은 무작위로 지원자를 선택할 수 있게 되어있어 처리가 더딘 것으로 보인다.


연방 이민 난민 시민부(IRCC – Immigration, Refugees and Citizenship Canada)의 마르코 멘디치노 장관은 24일 배우자 초청 신청을 신속히 처리해 가족들이 캐나다에서 함께 삶을 꾸려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발표했다.
멘디치노 장관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캐나다 시민권자의 배우자 초청 신청 허용 규모를 66% 늘리고 배우자 신청절차를 더 빨리 진행시켜 대기시간을 줄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IRCC
는 이와 관련, 신기술을 적용한 종이 신청서를 디지털화하여 원격으로 작업하는 직원들과 다양한 작업장에서 보다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생체 인식 프로그램 사용과 공공 보건 규정을 준수하면서 신청자와 원격으로 인터뷰를 진행하는 기술을 시범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IRCC
는 오는 10월부터 12월까지 매월 약 6,000건의 배우자 초청 신청서를 우선 순위화하여 가속 처리,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럴 경우 현재까지 처리된 것과 합쳐 올해 말까지 약 49천 건을 처리하게 된다.
IRCC
측은 아울러 캐나다인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공중보건 전문가들의 조언을 따르는 한편, 가족들을 재결합시킬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BC 은행 (Royal Bank of Canada)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COVID-19 대유행으로 신규 이민이 침체되면서 주요 경제 성장의 원천을 막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통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의 경우 작년 2분기 보다 67%나 감소한 34000명이 캐나다 영주권을 받았다. 영주권 신청도 같은 기간 80%나 감소했다.
RBC
보고서에 의하면 이같이 침체된 신규 이민의 단기적인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이런 둔화 추세가 수개월 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RBC
는 캐나다의 고령화를 막고 도시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현재 추세대로 라면 올해 연말에 당초 계획했던 신규 영주권자 341천명 중 실제로는 70%만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