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men Cross DMZ’ 남북답사

● WORLD 2015. 5. 29. 14:41 Posted by SisaHan

2015 여성평화 걷기축제에서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는 Women Cross DMZ 대표단과 한국 여성·종교계 1천여 시민들.


평화메시지 던져… “친북발언 없었다”

‘평화’와 ‘여성’의 이름으로 휴전선을 가로질렀다.
15개 나라 여성평화운동가 30명이 참여한 ‘Women Cross DMZ’가 24일 낮 북쪽에서 비무장지대를 지나 경의선 육로를 통해 남쪽 땅을 밟았다. 국제적 민간 인사들이 남북 분단의 상징인 비무장지대를 관통하며 평화의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남북출입사무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WCD 명예위원장인 미국 여성운동가 글로리아 스타이넘(81)은 “15개국에서 온 여성들이 남북 두 나라의 연결점을 만들었다”며 “대화와 화해, 여성 인권을 위한 평화로운 여정을 성취했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1976년 노벨 평화상을 받은 메어리드 매과이어(71·북아일랜드)는 “북한에서 본 것 중 가장 슬픈 것은 이산가족이었다. 형제자매임에도 끝나지 않은 냉전 때문에 이들은 다시 만날 수 없었다”며 “아직까지 끝나지 않은 냉전체제 속에서도 남북한이 공통된 인간성과 형제자매애에 초점을 맞춰 평화적인 대화를 나누길 바란다. 평화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2011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라이베리아의 리마 보위(44)도 “민간과 민간의 외교를 통해 남북간 새로운 소통의 길을 만들었다. 내가 라이베리아 내전을 겪으며 갖게 된 신념은 작은 걸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노동신문>에서 행사 참가자의 친북적 발언을 보도한 것에 대해 이들은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고 그와 관련해 북에 항의했다”고 공식 부인했다. 지난 21일 <노동신문>은 크리스틴 안이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인민의 자유와 해방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스타이넘은 24일 기자회견에서 “크리스틴이 그런 발언을 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들은 이어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열린 ‘2015 여성평화걷기 축제’에서 ‘2015년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은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한다 △이산가족의 재결합을 돕는다 △무고한 시민에게 해를 끼치는 제재 조치를 철회한다 △여성과 소녀에 대한 전시폭력을 금지하고, 제2차 세계대전의 성노예였던 위안부 여성들을 위한 정의를 바로 세운다 △세계 평화 구축의 주춧돌로서 한반도의 화해와 통일을 위해 전세계인의 지지를 촉구한다 등의 내용을 담았다.
< 김지훈 홍용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