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 정기총회에서 안건 처리모습.

내용 공개 후 평가 엇갈려… 한인회, 작년 수입줄고 6만여$ 적자재정

토론토 한인회는 지난 4월12일 오전 제50차 정기총회를 열어 지난 해 사업을 결산하고 올해 계획과 예산안을 확정했다. 또 새로 펴낸 ‘캐나다 한인사’출판기념회도 가졌다.
한인사 발간에 참여·후원한 인사들의 참석으로 150명 안팎이 모인 이날 총회는 2013년 수지결산과 감사보고, 올해 예산안 처리 및 사업계획 확정 순으로 진행됐다.
 
이진수 회장은 회관 리노베이션 등 주요 사업결과를 보고하고 지난 해 수입이 예산(73만5천$) 대비 크게 부족한 47만8천319$이었고, 지출이 53만8천764$로 약6만여$의 적자가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이와 관련, 내부감사위원회는 건물 임대수입과 각종 프로그램 수입이 늘었음에도 정부지원금과 기부금 감소로 전체수입이 줄었다고 밝혔다. 감사위는 지출도 회관 보수공사 계정을 자산계정으로 대체해 줄어든 것이라고 전했다. 감사위는 이와함께 한인회 운영에 이사진의 참여가 저조하다며 이사진을 다양하게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지원금 확보를 위해 관리위원회를 만들고 외부 에이전시에 위탁해 방법을 찾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제시했다. 아울러 회관 대강당과 소강당 등의 임대수익을 늘릴 방안을 강구하라고 건의했다.
 
한편 총회 후 열린 한인사 출판기념회는 이 회장이 출판 감사 인사말에 이어 편찬위의 정재열 본부장과 김운영 편집위원장 등이 편찬경과를 설명하고 서평도 들었다. 정 본부장과 김 위원장은 “시간과 예산 부족, 방대한 자료를 축약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마무리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첫 시도인 만큼 미흡하지만 앞으로 수정 보완되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서평에서는 50년 한인사를 처음으로 정리한 의미가 있다는 평가와 함께 △항목별 기계적인 배분과 △문장의 통일성 부족, △사안의 나열에 그치며 관심사건 기록 의도적 회피, △주요단체 등 일부 대상을 제외한 점 등이 지적됐다. 이날 행사 후 필진에 참여한 일부 인사는 자신의 집필내용이 대폭 잘리는 바람에 왜곡됐다고 주장하기도 했으며, 특히 일부 인사들은 나열에 치중한 점을 들어“책에 역동성이 없다”“역사가 아니라 발췌사”라는 지적도 했다. 또 다른 인사는 “필진이 모 신문사 출신들로만 짜여졌고, ‘제머리 깎듯’자신의 기록을 스스로 집필한 사례가 있는 등 애초부터 편향제작이 예견됐던 그대로 책을 훝어보니 친소관계가 드러나는 서술이 많았다”는 주장도 했다. 앞으로 책이 읽혀지면서 이 같은 지적과 문제점 거론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에 펴낸 ‘한인사’는 지난 2012년 초 공론화 된 후 당초 2013 한-캐 수교 50주년을 의식한 나머지 촉박한 일정과 편찬기구 및 추진절차의 졸속, 필진구성 편향성, 자료취합 및 검증과 항목선정 및 배분 부실, 허술한 재원대책 등 숱한 문제점이 노출돼, 시작부터 한인 동포사회의 비난여론에 휩싸이는 등 곡절 끝에 예정보다 1년이 지연돼 겨우 마무리됐다. 특히 출간 소요예산 15만여 달러 가운데 현재까지 9만3천여 달러 수입에 그쳐 대략 5만7천 달러의 적자를 해소해야 하는 과제도 남겨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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