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3차 집회·미국선 NYT 또 전면광고… 국내선 단식 동참

세월호 참사 이후 진상규명과 특별법제정이 지지부진 한 가운데 교황 방문 이후 국내에서 동조 단식 등 희생자 유족들을 지원하는 여론이 확산되면서 해외 각국에서도 보조를 같이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세월호를 기억하는 토론토 사람들’이 주최한 세월호 참사 추모 및 유가족이 원하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토론토 3 차 집회가 지난 8월16일 오후 2시부터 노스욕 시청앞 멜 라스트먼 광장에서 비가 내리는 가운데도 50여 한인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집회는 참석자들이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릴레이 발언과 행인을 상대로 한 서명운동, 풍물패 공연, 행진 등이 이어졌다. 주변에는 세월호 참사와 유족들의 단식 및 진도 팽목항까지의 십자가 행진 등이 기록된 사진과 관련 자료, 팻말 등이 전시돼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한 참석자는 “성역없는 조사와 수사 및 기소가 보장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면서 지칠대로 지친 유가족들에게 조금의 위로라도 토론토에서 다시 보내고자 하는 바램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세기토’는 지난 6월21일 첫 추모집회를 가진 이후 세월호 참사 100일을 앞두고 7월19일에도 제2차 희생자 추모 및 진상규명 촉구 집회를 가진 바 있다.
미국에서도 뉴욕과 LA 등 각지에서 한인 시민단체들의 동조집회가 잇달아 열리고 있는 가운데,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해 소환 및 기소권을 가진 독립위원회 구성을 주장하는 광고가 17일 뉴욕타임스에 실려 눈길을 모았다.
‘진실은 가라앉지 않는다’는 제목의 13면 전면 광고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의 단식 투쟁과 정부의 대응 등을 전하면서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한 대책을 촉구했다.
 
이 광고를 한 주체는 명시돼 있지 않다. 다만 지난 5월 뉴욕타임스 및 워싱턴포스트에 실렸던 세월호 참사 관련 정부 비판 광고와 마찬가지로 ‘한국의 인권과 민주주의를 걱정하는 시민들로부터 글로벌 펀딩을 받았다’는 문구가 붙어 있다.
이날 광고는 세월호 참사가 불법 개조에서 비롯됐다면서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탐욕과 부패, 정부의 무능이 빚은 ‘인재’라고 주장했다. 광고는 이어 진실을 밝히는 것만이 사고 재발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면서 희생자 유가족이 제안한 것처럼 소환 및 수사권을 가진 독립위원회를 설치하도록 하는 세월호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에서는 19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37일째 단식 농성중인 김영오 씨의 건강이 악화되자 대신 단식을 이어가겠다며 동참했다. 또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을 비롯해 조희연(서울), 이재정(경기), 김석준(부산), 이청연(인천), 민병희(강원) 등 교육감 10명이 동참했다. 이밖에 야구 동호회 ‘베이스볼파크’ 회원들을 비롯 매일 60~70명씩의 시민과 단체들이 릴레이 동조단식을 벌이고 있다.
< 이유주현 기자· 문의: sewoltoronto@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