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도시 빈민이 모여 사는 필리핀의 톤도에서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한 아이가 어느 작가에게 다가와 질문을 했습니다. “작가님은 햄버거 먹어봤어요?” “응, 그럼” 아이는 부러운 눈빛으로 더 물어 봅니다. “햄버거는 어떤 맛이에요?” “궁금하니?” 아이는 정말 궁금했나 봅니다. “정말 궁금해요. 사람이 자기 전에 원하는 것을 생각하면 생각했던 것이 꿈에서 나온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자기 전에 햄버거를 생각해 보곤 하는데… 꿈에 나오질 않아요. 사실 본 적도 없고 먹어본 적도 없으니 꿈에 나오기나 하겠어요?”
작가는 다음 날 아침 일찍 시내로 나가 아이가 넉넉히 먹을 수 있게 햄버거 3개를 사서 등교하는 아이의 가방에 몰래 넣어 두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아이는 햄버거를 먹지 않았습니다. 공책과 필기도구를 꺼내기 위해 분명 가방 안을 들여다 보았을텐 데…


아이에게 다가가 물었습니다. “혹시 가방 안에 햄버거 있는 거 발견하지 못했니?” “아니요, 알고 있어요. 하지만 햄버거를 준 분에게 고맙다고 말씀드리지도 못했는데 어떻게 그냥 먹을 수 있겠어요? 혹시 작가님이 주신 건가요?” “응, 그래… 이제 되었으니 어서 먹어. 상하기 전에” 아이는 감사하다고 말을 한 뒤, 주변을 살펴봅니다. 어쩌면 혼자 3개를 모두 먹어야 하기 때문에 주변의 친구들의 눈치를 보나보다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작가는 아이의 행동에 그런 생각을 했던 자신을 반성해야 했다고 합니다.
아이는 주변을 경계했던 것이 아니라, 친구들의 수를 헤아린 것이었습니다. 부엌에서 칼을 가져다가 햄버거 3개를 15개로 잘라 주변의 아이들을 불러 모아 함께 나눠 먹었던 것입니다. 작가는 아이의 이 행동이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물어 보았습니다. “왜 나눈 거니? 혼자 먹는 거 아니었니? 햄버거 먹는 게 소원이었잖아.” 아이의 대답에 눈물이 핑하고 돕니다. “혼자만 먹으면 혼자 행복하잖아요. 이렇게 많은 친구가 있는데, 혼자만 행복하다면 그건 진짜 행복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나눠줄 수 없다는 것은 불행이니까요. 조금만 먹어도 저는 행복해요. 우리가 모두 함께 먹었으니까요.”

당신을 행복하게 하는 건 무엇입니까? 최악의 빈민가에서 불행한 인생을 타고난 것 같지만, 이 아이는 고통 속에서 밝은 내일을 꿈꾸고 있습니다. 이 아이는 불행한 인생의 튀어나온 부분을 깎고 또 깎아 스스로 행복한 삶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 행복한 사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습니다.
나는 여러분 모두가 행복했으면 합니다. 모두가 웃을 수 있는 이유를 만들고, 노래하고 춤을 추는 이유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가짜가 만들어 내고, 거짓말이 만들어 내는 행복에 속지 마십시오. 진정한 기쁨과 참 자유가 예수 그리스도안에 있습니다. 복음이 여러분의 인생을 행복하게 합니다. 세상이 더욱 혼탁하고 어지럽고 무서운 세상이 되었습니다. 이때 우리 모두가 예수님 안에서 진정한 위로,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 정성남 목사 - 갈보리장로교회 담임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