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와 함께 언제나 연상되는 사람이 있다. 바로 동방박사들이다. 동방박사들은 별을 연구하는 천문학자들이었다. 별을 연구하는 일을 하면서도 언제나 마음속에 메시아가 오실 날을 기다리며 사는 신실한 신앙인이었다. 
일상의 일을 하면서도 하나님을 바라보며 그 나리를 꿈꾸며 사는 사람들이었다. 천문학을 연구하는 동방박사들은 특별한 별의 출현을 보고 유대인의 왕으로 탄생한 아기를 찾기 위해 유대인들의 정치·종교의 중심지인 예루살렘을 향하여 길을 떠났다. 
어떤 사건, 어떤 상징을 보면서도 그것을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우리 삶의 사건을 통해서 말씀하고 계시는 하나님의 메시지를 듣지 못하고 산다면 영적으로 어두운 세계를 사는 사람이다. 하나님께서는 예수의 탄생을 알리는 한 자연현상으로서 별을 이용하셨다.
 
동방박사들은 별의 메시지를 알았다. 별의 메시지를 이해했던 것이다. 메시아를 간절히 기다리던 동방박사들은 하나님께서 보내실 메시아로 인해서 가슴이 뜨거워졌다. 그래서 별을 보고 유대인의 왕으로 나선 아기를 찾아 먼 길을 떠났던 것이다. 가장 소중한 예물을 들고 소중한 아기 예수를 찾아 물을 건너고 산을 넘었다. 유대인의 왕으로 오신 이를 경배하기 위해서였다. 
동방에서부터 그들의 길을 앞서 인도해 온 별이 아기 있는 곳 위에 머물러 서자 가장 크게 기뻐하였다고 성경은 소개하고 있다(마 2:10). 별은 아기가 있는 곳에 조금도 움직이지 않고 굳게 머물러 있었다. 그곳에 바로 하나님의 인도와 축복과 구원이 있었다. 아기 예수 위에 ‘머물러 서 있는 별’, 이로 인해 자신들의 기나긴 여행의 최종목적지로서 하나님의 임재하심과 은혜, 임마누엘이신 예수 탄생을 목격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을 확신하게 했다. 
이 확신은 그들로 하여금 세상에서 맛 볼 수 없었던 무한한 기쁨을 체험케 했다. 성경은 “가장 크게 기뻐하였다”라는 말로 그들이 크고 놀랍고 장엄한 사건 앞에서 서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동방박사들의 기쁨이 절정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표현이다. 
오늘 우리에게도 하나님의 밝은 계시의 별이 다시 나타났다. 혼탁하고 부패한 세상 가운데서 참 생명 되신 예수님께로 인도하는 유일한 힘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주님의 말씀은 내 발의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다.(시 119:105). 동방박사들은 유프라테스 강변으로부터 베들레헴까지의 기나긴 여정을 무사히 마칠 때까지 별을 통해 빛이 되시는 하나님의 음성(계시)과 돌보심(사랑), 이끄시는 손길(인도)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예수 탄생의 날을 맞이하는 우리도 크게 기뻐하고 기뻐하기를 소망한다. 하나님께서는 동방의 한 별을 통해 박사들을 예수께로 인도하셨듯이, 오늘도 우리를 진리의 길로 이끄시며 영원히 거할 새 예루살렘으로 인도하고 계신다.
금년에도 주님께서는 다시 탄생하셨다. 우리는 지금 성탄의 복음을 듣고 감격하는 그 자리에 서 있는가? 동방박사들처럼 가장 크게 기뻐하고 있는가? 
매년 돌아오는 기쁜 성탄의 감격을 잃어버리고 습관과 형식에 매여서 보내고 있지는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