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겨울 어디로?

● CANADA 2012. 1. 13. 14:25 Posted by SisaHan

새해 첫날 온타리오호에 뛰어든 시민들.


혹한 사라지고, 폭설 잊혀지고…

예년 대비 평균 5~7도나 높아
토론토, 5번째 ‘고온겨울’ 기록

캐나다의 매서운 겨울이 사라졌다. 지겹기까지 했던 폭설도 ‘소설(少雪)’로 바뀌었다. 난방비 절감은 좋지만, 동절기 특수를 꿈꿨던 업종들은 울상을 짓고있고 지구온난화에 따른 이상기후를 걱정하는 이들이 늘고있다.

올 겨울은 전국이 6주 연속 이상 난동 현상을 보여 혹한을 예보했던 기상 전망이 완전히 빗나가고 있다. 본격 겨울에 접어들었음에도 예년과 달리 지난 달 이래 캐나다 전국이 평년기온 보다 섭씨 5~7℃ 높은 온난한 기온 분포를 기록 중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부 캘거리에서 동부 토론토에 이르기까지 캐나다 전역의 이상 기온이 지난 달 초부터 계속되고 있다”고 밝히고 “일일 기온으로는 이미 여러 도시에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면서 수 십개의 신기록이 나왔다고 말했다. 지난 달 중부 사스카툰의 월 평균 기온은 역대 두 번째로 높았고, 토론토의 월 평균기온은 역대 5번째 고온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지난 달 북부 온타리오, BC, 앨버타, 사스캐처원, 매니토바주 등에서 겨울 예년 평균보다 기온이 낮은 추운 겨울이 될 것이라며 혹한이 2월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었다. 또 작년 10월 미국 기상예보 전문회사 ‘애큐웨더’는 라니냐 현상 영향으로 올 겨울 BC와 앨버타 주의 혹한을 예측했다.  그러나 캐나다 각지에서는 이상 난동과 함께 강수(설)량도 예년 보다 부족해 중부 평원지역의 농작물 생산과 축산업에 봄 가뭄 피해가 우려된다고 환경 관계자들이 전했다.
 
예년의 경우 캘거리, 러자이너, 위니펙 등 평원 지역의 12월 평균 적설량은 20~30㎝ 에 달했으나 지난 달에는 5~10㎝에 그쳤다. 특히 캘거리에는 지난 달 21일 이후 한 번도 눈이 내리지 않았다. 토론토 지역의 경우 이달 말까지 예보로는 기온이 영하 5도에서 0도 사이를 오르내리는 온화한 날씨가 계속되고 눈도 적은 량이 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축산업계는 초지가 제대로 자라기 위해서는 앞으로 2개월 사이 상당량의 강수량이 확보돼야 하며, 1월 평균 강수량을 채우려면 향후 3주일 내에 많은 양의 눈이 내려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