햐얀 이 만들려다 잇몸 망가져

● 건강 Life 2014. 10. 28. 18:25 Posted by SisaHan
아름다운 미소의 기본은 하얗고 반짝이는 치아다. 아무리 웃는 얼굴이 예뻐도 치아가 누렇거나 잇몸이 거무죽죽하면 보기 좋을 리가 없다. ‘건치 미인’ 연예인들이 유명해지면서 광고 모델 같은 하얀 치아를 갖고자 자가 미백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잘못된 자가 미백은 치아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시술은 신중히… 치아미백·성형 어떻게? 

치아 미백은 과산화수소를 치아 표면의 법랑질과 상아질에 침투시켜 착색된 물질을 제거하는 것이다. 아무래도 자극적인 성분을 사용하다 보니 충치가 있거나 치아가 마모된 상태에서 무리하게 치아미백을 하면 미백 성분이 되레 치아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 이럴 때는 무작정 치아미백을 하기보다 자신의 치아상태부터 먼저 살피는 게 우선이다. 치석 때문에 치아가 깨끗하지 않을 때는 미백보다 스케일링을 먼저 해야 한다. 충치가 생겨 치아가 까맣다면 당연히 충치치료를 먼저 해야 하고 잇몸병이 있을 때도 잇몸 치료가 우선이다. 치아와 잇몸에 질환이 없어도 의사 진단 없이 자가미백을 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
 
치과전문의들은 “치아미백을 할 때는 화학약품이 잇몸과 뿌리에 닿지 않도록 철저하게 커버하고 치아 상태에 따라 적절한 시술 시간을 정해 해야 하는데, 이런 과정 없이 집에서 자가 미백을 하면 잇몸과 치아를 다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치아미백은 병원에서 해도 70~80%가 이가 시린 증상을 겪게 된다. 보통 하루 이틀이면 없어지지만, 신경이 예민한 사람은 오래가는 경우가 많다.
치아미백을 한다고 치아가 하루아침에 하얘지는 것도 아니다. 착색된 부분을 벗겨 내 본래 자신의 치아 색이 드러나게 하는 게 치아미백이다. 치아미백으로 치약광고 모델 같은 새하얀 치아를 갖게 되리라는 기대는 접는 게 좋다. 멜라닌 색소가 많아 잇몸이 검은 사람에게도 미백제를 쓴다. 잇몸에 약제를 바르면 멜라닌 색소가 없어져 일주일 정도 후에 선홍색 잇몸이 되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멜라닌 색소가 생겨 본래 색깔로 돌아온다. 
바나나 껍질, 레몬 등으로 치아를 닦아내는 방법도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바나나의 당분이 치아 사이에 끼고 레몬의 산이 치아 부식을 유발해 멀쩡한 치아를 망가뜨릴 수 있다. 속설은 그냥 속설일 뿐이다.
치아성형의 대명사로 불릴 정도로 보편화된 라미네이트도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라미네이트는 겉으로 드러나 있는 치아 표면을 미세하게 다듬고 그 위에 치아 표면과 유사한 세라믹 재질의 기공물을 붙이는 보철치료의 하나로, 변색된 치아나 비정상적으로 작은 치아, 깨진 치아를 치료할 때 시술한다.
 
전문의들은 “실제로 라미네이트 시술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을 충족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면서 “치아가 많이 틀어진 상태로 간격이 벌어져 있으면 치아를 더 많이 깎아내야 하고, 윗니와 아랫니의 교합이 제대로 맞지 않으면 시술 후 라미네이트가 잘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잇몸에 염증이 있을 때도 시술이 어렵다. 치아 표면에 붙이는 라미네이트를 제작하려면 실리콘을 이용해 환자의 치아와 잇몸에 맞는 본을 떠야 하는데, 잇몸에 염증이 있으면 치아와 잇몸 사이가 들떠 제대로 본이 떠지지 않고 접착도 잘 안 된다. 이 경우에도 잇몸 염증을 치료한 다음 시술해야 한다. 
라미네이트 시술이 잘 됐다 하더라도 수명은 10~15년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나이가 들면서 치아 배열이 계속 바뀌는데다 라미네이트는 탄성이 없어 딱딱한 음식물을 자주 섭취하면 깨질 가능성이 크다. 라미네이트가 치아 기능을 대신할 수는 없기 때문에 작은 치아를 가진 사람이 해도 씹는 기능이 개선되지는 않는다. 오로지 미적인 기능만 있을 뿐이다. 
심각한 부작용은 없어도 시술 가격이 비싸고 수명이 짧아 의사들도 단순히 연예인처럼 미백 목적으로 시술을 받으려는 환자들에게는 잘 권하지 않는다. 
웃을 때 드러나는 잇몸의 모양이 고르지 않아 치아를 덮은 잇몸을 약간 제거해 올려주는 ‘잇몸성형’도 마찬가지다. 잇몸 일부분을 제거해도 될 만큼 두께가 적당하지 않으면 치아뿌리가 드러날 위험이 크다.


소망교회 창립 32주년 기념

● 교회소식 2014. 10. 28. 18:20 Posted by SisaHan


소망교회(담임 서인구 목사) 가 10월19일 주일 창립 32주년 감사예배를 드렸다. 
서인구 담임목사 내외와 함께 기념촬영한 권사회원들.
 
< 문의: 416-391-3151 >


영락교회 부흥회, 김도일 목사 도전의 말씀

“모세의 지팡이는 평범한 노인이 든 막대기일 뿐이다. 그러나 하나님이 사용하시니 하나님의 지팡이가 된 것이다”
토론토 영락교회(담임 송민호 목사)가 지난 17~19일 마련한 창립 37주년 기념 부흥성회에서 초청강사로 말씀을 전한 김도일 목사(장신대 교수)는 “열심히 기도하며 깨달은 바대로 실천하고 변화되어 모세의 지팡이처럼 하나님이 동행하시고 들어쓰시는 온(전한)신앙인이 되라”고 성도들에게 도전을 주었다.
‘마음의 혁명, 존재의 변화’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부흥회에서 김 목사는 사흘동안 ‘멀리 서서 다만 가슴을 치며’(눅 18: 9~14),‘마음의 혁명’(시 84: 1~5),‘종의 멍에를 진 자유인’(갈 5: 1~13),‘반드시 함께 하리라’(출 3: 10~15),‘여호수아의 칼, 모세의 지팡이’(출 17: 8~16) 등의 제목으로 시간마다 온전한 믿음과 신앙을 강조, 은혜를 전했다.
 
김 목사는 19일 주일 ‘반드시 함께 하리라’는 제목의 설교에서“많은 사람들은 급하나 중요치 않은 일에 빠져 세월을 보낸다. 그러나 하나님은 아무나 하지 않는, 중요하고 급한 일에 준비된 사람을 사용하신다.”고 강조, “우리는 평소에 중요하나 급하지 않은 일, 즉 기도하며 예배에 참례하고, 말씀을 묵상하면서 이웃을 사랑하는 일 등을 열심히 하여 하나님이 급하고 중요한 일에 사용하실 수 있도록 준비되어야 한다.”고 깨우쳤다. 김 목사는 “하나님은 모세를 80년동안 준비시키셔서 나락으로 떨어진 모세를 사용하시며 ‘반드시 너와 함께 하리라’고 약속까지 하셨다”며 “모세가 변하고 준비되어 황량한 호렙산이 하나님의 산으로 바뀐 것처럼, 우리 모두 마음의 혁명을 통한 준비된 성도로, 하나님을 만나 존재의 변화를 이루자”고 역설했다.
 
김 목사는 또 ‘여호수아의 칼, 모세의 지팡이’라는 말씀에서 “모세가 지팡이를 들었다고 전쟁에서 무조건 이긴 게 아니었다. 간절한 염원으로 지팡이를 들어 하나님이 역사하시고, 여호수아는 최선을 다해 칼로 적과 싸워 이긴 것”이라며 “신앙생활에 이제부터 혁명과 변화를 줘야지, 무조건 믿으면 이뤄질거야 하고 가만있을 게 아니라, 하나님 손 안에서 성령님의 도우심을 간구하며 먼저 기도하고 또 열심히 일하여 준비된 사람이 되면 성령님이 역사하시셔 들어쓰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 문의: 416-494-0191 >

 
빨리빨리를 외치는 건 한국 사람의 특징이 된지는 오래되었다. 그런 이유로 한국 사람들이 많이 찾는 여행지의 식당에서도 빨리빨리를 외치며 한국인들을 놀라게 한다. 어쩌면 한국 사람들의 무의식 세계 속에는 빠른 인자가 숨겨져 있는지도 모르겠다. 나 자신 조차도 내 몸과 입, 어딘가에 꼭꼭 숨어 있다가 무의식 중에 순간순간 튀어나오는 빨리빨리를 보며 나 스스로에게 놀라게 된다. 이런 우리의 특성을 비하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어쩌면 그런 빠름의 습성 때문에 오히려 많은 발전을 이룬 공도 있음을 솔직히 자랑스럽게 여기게 된다. 캐나다에 처음 왔을 때 제일 많이 느꼈던 것이 에구 어느 세월에... 였다. 천천히 하는 것은 부족하거나 못하는 것으로 인식되었던 부정적인 모습들이 많았기 때문이었을까? 그러나 세상 삶은 느린 것이 좋은 때도 빠른 것이 좋을 때도 있다. 오히려 어느 한 곳으로 치우치는 것이 어리석음이 될 수도 있다. 무엇이 좋다면 그쪽으로만 치우치려는 경향이 있는 세상에서 균형을 잘 잡는 것이 정말 필요한 지혜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성경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것 중의 하나가 언제 이런 말씀이 있었나 이다. 대체적으로 잘 아는 내용이라 생각했지만 처음 보는 듯한 생소한 구절과 단어들 때문에 감동과 흥분을 경험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그런가 하면 한 구절을 찾기 위해, 한 권의 성경을 빠르게 읽어가며 정리할 때면 전체적인 그림이 머리에 그려지기도 한다. 그래도 소소한 재미와 즐거움은 느려질 때만 누리게 하는 특권이 아닐까 생각한다. 
옥빌에만 17년을 살면서 Sixteen mile creek 위를 수도 없이 지나다녔지만 그 속은 그저 대충, 막연히 머리 속에 그려만 보았지 그 계곡 안이 어떤지는 사실 잘 몰랐다. 그런데 언젠가 그 안에 들어가 보고서야 비로소 깊은, 아주 깊은 계곡이란 것과 그 사이를 흐르는 강의 꼬리가 그렇게 아름다운지, 하늘과 어우러진 흙과 나무의 모습을 보며 사랑스런 한 가족의 모습을 보는 듯 하여 오랫동안 머물러야 했었다. 
아다지오 소스테누토(Adagio Sostenuto), 느리게, 한 음 한 음을 꾹꾹 깊게 눌러서라는 말이다. 얼마나 많이 성경을 읽었느냐 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얼마나 음미하면서 읽느냐 도 중요하다. 그래서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다 성경의 표현이지만, 음악적 용어를 빌자면 느리게, 한절 한절을 깊게 눌러서 꾹꾹….
 
평소에 차를 타고 빠르게 지나 다니던 집 주변을 잠시 동안만이라도 걸어 볼 땐 어김없이 느껴지는 것이 이런 것이 있었나 하는 것이다. 내 새끼 손톱보다 작은 노란 들꽃이 잔디 속에 숨어있는 모습은 영락없는 막 태어난 갓난 아이 모습 그대로이다. 명아주풀은 어떤가 어릴 때 여름 날이면 우리 집 주변이 마치 자기 집인 양 한없이 퍼져있던 명아주풀의 여린 잎을 따서 된장에 무쳐 물 만 밥에 먹던 생각에 가던 길을 잊고 잠시 과거에 살기도 한다. 또 머루는 어떤가 그 놈을 먹느라 시퍼렇게 된 친구들의 입을 보며 놀리던 그 머루가 여기저기에서 자기를 사랑해 달라는 듯 까무잡잡한 모습은 바로 우리 집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다. 지금까지 살면서 늘 내 옆에 있었지만 보지 못했던 삶의 모습들이 어느 날 걷다가 발견된 생의 기쁨들이다. 
느려진 삶의 한 순간, 말씀 속에 들어가서 거닐어 보자, 거기엔 분명히 지금까지 누려보지 못했던 하나님의 깊음이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세상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도 외치는 힐링과 인간성 회복, 어쩌면 그 길로 가는 길목의 이정표들이 될 것이 분명하다. 아다지오 소스테누토… 느리게 한 음 한 음을 꾹꾹 깊게 눌러서 가는 길도 나름 재미있다. 

< 석대호 목사 - 옥빌 한인교회 담임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