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투표, 27일 시작, 4월1일까지…캐나다도 투표 행렬

한인회관 추가 투표소는 주말 3월29일부터 31일까지 

 

 

“사랑하는 조국의 정치, 내 한 표로 바꾼다”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재외투표가 토론토 총영사관을 비롯한 전세계 115개국 소재 178개 재외공관의 220개 투표소에서 3월27일 일제히 시작됐다.

이날 뉴질랜드 공관 투표소를 시작으로 캐나다를 포함한 미주지역까지 전세계 각지 해외동포들이 모국 총선 재외투표에 참여했다.

“국민의 마땅한 도리, 기쁜 마음으로 참정권 행사”

캐나다는 토론토 총영사관내 지하 1층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오전 8시 개소와 함께 이날 참관인으로 일하게 된 김양례 씨(80)가 맨 먼저 투표한 것을 시작으로 27일 하루 256명이 총영사관 투표소를 방문해 한 표를 행사했다.

이날 복수국적자로 투표를 마친 김 모(76)씨 부부는 “나라에서 참정권을 주는 것은 어디에 살든 나라를 위해 주권을 행사해서 잘되게 기여해 달라는 게 아니겠느냐. 마땅히 해야 할 국민의 도리라고 생각해 기쁜 마음으로 나왔다”면서 "이민자로 떠나왔지만 한국인의 자부심으로 살아왔는데 최근 조국의 민주주의와 국격이 뒷걸음질 치는 것 같아서 한사람이라도 나서서 바로잡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으로 투표했다”고 밝혔다.

유권자 토론토 3,100명, 캐나다 7,129명, 전세계 14만7,989명

토론토 재외선거관리위원회 관내 이번 선거 재외선거인(유권자)은 영주권자 616명을 포함해 3천100명이다. 캐나다 전체는 밴쿠버 3천107명, 몬트리올 512명, 오타와 대사관 관할이 410명 등 7천129명(영주권자 991명 포함)이고, 전세계적으로는 14만7천989명이다.

밴쿠버는 총영사관 16층 대회의실, 몬트리올 총영사관은 36층 회의실, 오타와 대사관은 공관강당에 각각 마련된 투표소에서 현지 한인 유권자들이 투표를 시작했다.

재외선거는 4월1일(월)까지 각지 공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투표한다. 토론토의 경우 총영사관 외에 토론토 재외선거관리위원회가 추가 추표소로 개설하는 한인회관 투표소에서도 3월29일(금)부터 31일(일)까지 사흘간 같은 시간대에 투표할 수 있다. 밴쿠버총영사관은 캘거리 한인회관에 추가 투표소를 설치한다.

미리 후보와 정당 정보 확인, 대중교통 이용을

토론토 총영사관은 투표를 위해 방문할 경우 주차장이 없어 인근 도로변 주차장이나 버스 혹은 전철을 이용해야 한다. 추가 투표소인 한인회관의 경우 토론토 재외선관위가 동포들의 편의를 위해 영&핀치역에서 한인회관까지 오전 9시와 11시, 오후 1시, 3시 등 4차례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도중 노스욕센터에서 한 차례 정차한다. 귀가 편은 한인회관에서 오전 10시, 12시, 오후 2시 및 5시에 출발한다.

토론토 총영사관 선거관리위는 투표에 앞서 투표안내문과 후보자(정당) 정보를 확인하고 투표에 임하기 바란다면서 후보자와 정당의 정보는 중앙선관위 ․ 외교부 ․ 재외동포청 ․ 총영사관 등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는 영주권자, 즉 재외선거인과 국외부재자의 투표용지가 다르다. 재외선거인은 비례대표 선거만 할 수 있어서 투표용지를 한 장 받게되고, 국외부재자는 두 가지 경우가 있어, 국내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을 경우 지역구와 비례대표, 두 장의 투표지를 받으며, 주민등록번호는 있지만 해외이주 신고한 경우는 비례대표 선거권만 있어서 한 장의 투표용지를 받아 투표하게 된다.

투표를 위해서는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명서를 반드시 제시해야 하며, 영주권자, 즉 재외선거인(주민등록이 없는 선거인)은 신분증명서 외에도 국적확인서류(여권, 영주권 카드)를 함께 제시해야 한다.

재외선관위 적극 참여해 투표율 높여줄 것을 당부

한편 재외투표를 하지 않고 귀국하거나 모국에서 투표를 원할 경우에는 본 선거일 8일 전(4월 2일)부터 선거일(4월10일)까지 주소지 등을 관할하는 시·군·구 선관위에 신고하면 선거일에 국내 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재외선거관리위원회는 명부 등재자들이 최대한 투표에 참여해 소중한 참정권을 행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 총선 재외선거 투표율은 19대 당시 45.7%, 20대 때는 41.4%였고 팬데믹 와중이 치른 21대는 23.8%에 그쳤었다. 이같은 저조한 투표율은 명부등재자 수 자체가 전체 재외국민 240여만명의 6% 안팎에 불과한데 더해, 그동안 실 투표자가 그 절반 이하에 불과했다는 점에서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개선방안 촉구과 함께 재외선거 제도 존폐논란까지 부르기도 했다.

토론토 재외선관위는 “선거인 명부에 등재된 재외국민께서는 조국사랑의 마음으로 한 분도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하셔서 권리를 행사하시기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 문의: 415-920-38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