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판문점서 군사실무회담

● Hot 뉴스 2014. 10. 17. 20:01 Posted by SisaHan

비공개로… 김정은은 40일만에 지팡이 짚고 등장

남북이 15일 판문점에서 군사실무회담을 비공개로 개최했다.
여권의 한 소식통은 이날 “남북이 오늘 오전 판문점에서 남북 군사실무회담을 개최하고 있다”면서 “상대쪽(북한)에서 공개를 원치않기 때문에 정부가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도 “오늘 오전 10시에 판문점에서 남북 실무회담이 열린다고 한다”며 “NLL(북방한계선), 전단살포 등의 의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 관계자들은 이날 판문점에서 남북 접촉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 외에는 회담 성격과 일정 등에 대해 일절 밝히지 않았다.
 
남북은 지난 7일 서해 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과 우리 측 함정 간의 사격전이 발생한 직후 북측이 보내온 전화통지문을 계기로 회담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에서는 NLL 일대에서 군사적 긴장완화와 대북전단 살포 문제 등이 우선적으로 협의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10일 경기도 연천지역에서 우리 측 민간단체가 날린 대북 전단이 담긴 대형 풍선을 향해 고사총을 수백발을 발사했다.
남북군사회담은 2011년 2월 실무회담 개최 이후 3년 8개월만에 열린 것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양측이 조심스럽게 만나는 것을 준비해 왔다”면서 “모두 부담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할 수 없는 것을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모습을 감춘 지 40일만에 공개 석상에 나타났다. 왼손에 지팡이를 짚고 있는 모습을 보여, 다리를 치료 받은 것으로 보인다.
 
북쪽 관영 매체인 <노동신문>은 14일 김 제1비서가 최근 평양에 새로 준공한 위성과학자주택지구를 시찰하는 기사와 사진을 1, 2, 3면에 보도했다. 사진을 찍은 시점은 분명치 않지만, 당 창건 69돌 기념일이었던 이달 10일 안팎일 것으로 추정된다. 김 제1비서가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달 3일 모란봉악단의 신작 음악회 관람 이후 40일 만이다. 
김 제1비서가 왼손에 지팡이를 들고 있어 다리 치료를 받았을 가능성이 높지만 정부당국은 여전히 통풍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한 소식통은 “김정은 일가는 심근경색 가족력이 있는데, 만약 통풍이라면 건강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최현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