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인들과 함께 거리 전도를 하며 만나는 사람들과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다 보게 되면 “캐나다에 온지 얼마나 되었느냐?”고 물을 때가 있습니다. 그 질문엔 이곳에 와서 시간이 오래 지난 사람일 수록 그만큼 적응이 되고 정착되어졌다라는 의미일 것입니다. 어떤 이는 한국에서 온지 1년도 못되어 돌아가는 이도 있고 3년이 못되어 돌아가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만큼 이민자의 삶이 쉽지 않은 현실인 것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고 거듭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으면 하나님께서 캐나다에 오게 한 분명한 목적이 있습니다.

아리카와 마유미의 「진짜 재미있는 인생이 시작된다」라는 책에서 저자는 “일단 시작한 일은 3년은 기본이다 3년 넘게 한 일이 하나라도 있어야 한다. 그렇게 꾹 참고 견디면 3년 후 ‘저는 이런 일을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라고 말합니다. 어려움과 고난을 3년 동안 겪어보고 나면 자신감이 생기고 자신이 겪은 경험이 미래를 향한 밑걸음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이민자의 삶은 3년이 아니라 5년 또는 10년이 되더라도 참고 견뎌야 할 때가 있습니다. 시련과 연단이 하나님의 뜻인줄 믿고 포기하지 않고 잘 참고 견디는 자는 반드시 풍성한 열매를 거둘 수 있습니다. 신자의 신앙생활이나 이민 목회도 잘 참고 견디는 자가 마지막에 승리합니다. 잘 참고 견디다가 얼마 남지않은 고난의 기간을 참지 못하고 포기하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고난의 기간을 연단 받는 기회로 생각하고 잘 참고 견디면 마지막에 부흥의 축복도 찾아오게 됩니다.
대개 신앙생활이나 목회에 성공하는 사람들을 보면 남다른 재주나 특별한 능력이 있어서라기 보다는 보통사람들 한테서는 찾아볼 수 없는 뛰어난 인내력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성공한 사람들은 인내를 통해서 성공한 사람들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쉽게 포기합니다. 학벌이 좋고 재능이 뛰어나다고 해서 성공하는 것이 아닙니다. 경험이 많다고 해서 성공하는 것도 아닙니다. 용기와 열심만 가지고도 성공하는 것도 아닙니다. 인내가 없기 때문입니다. 참지 못하고 포기하기 때문입니다. 도중에 포기하기 때문에 성공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이나 가정생활, 부부간의 생활, 목회에 있어서 그동안 잘 지내다가 한번 소리지르고 화를 냄으로 가정이 깨지고 목회에 어려움을 당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신자가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억울한 일도 당하고 답답한 일, 힘들고 속상한 일도 당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 일을 당하게 되면 낙심하게 되고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수록 신자는 엎드려 기도하면서 고난에 대한 뜻을 잘 헤아리고 참고 견디는 일을 하여야 합니다.
신앙의 선배들은 한결같이 인내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인내는 믿음이고 믿음은 인내하는 것입니다. 즉 믿음이 있는 사람은 인내한다는 것입니다. 참고 견디는 것으로 보게 되면 그 사람의 믿음과 인격, 신앙의 본바탕을 볼 수 있습니다. 인내는 신자의 신앙 실력입니다. 히브리서 11장에 2절에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너희가 피곤하여 낙심하지 않기 위하여 죄인들이 이같이 자기에게 거역한 일을 참으신 이를 생각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신자는 사람을 바라보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바라보고 매일 새벽마다 기도하면서 하나님이 옳다라고 인정할 때까지(약 1:12) 잘 참고 견디면 하나님께서 사람도 붙여 주시고 물질도 부흥의 축복도 허락해 주실 것입니다.

<박웅희 목사 - 새빛 장로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