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제5회 째를 맞은 토론토 한국영화제(Toronto Korean Film Festival: TKFF)의 유일 경쟁 프로그램인 ‘한국단편 경쟁’(Korean Shorts Competition) 부문에서 본선 진출작 7편이 선정돼 발표됐다.
TKFF는 올해 한국 단편 경쟁부문 공모에 지난 해 150편 보다 70편이나 많은 220편이 출품돼 그중 7편을 본선진출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7편은 두 편의 캐나다 프리미어와 한 편의 월드 프리미어, 네 편의 북미 프리미어로, 이 작품들이 심사위원 선정 최고 작품상(Best Korean Short Award)과 관객이 선정하는 관객상(TKFF Audience Choice Award)을 두고 경쟁을 펼친다.


선정된 7편은 ‘우주의 닭’(변성빈.드라마, 캐나다 프리미어), ‘봉준호를 찾아서’(정하림, 다큐멘터리, 북미 프리미어), ‘여름의 끝’(임초예, 드라마, 북미 프리미어), ‘허장미 사망사건의 전말’(김민지, 코미디·드라마, 월드 프리미어), ‘생선구이 다리집’(김봉주, 코미디·드라마, 북미 프리미어), ‘먹이’(김보영, 애니메이션, 캐나다 프리미어), ‘아귀’(송우진, 드라마, 북미 프리미어) 등이다.
한편 TKFF의 장편 상영작은 5월20일 열릴 공식 기자회견에서 발표된다. 토론토 한국영화제는 6월17일부터 24일까지 Inis Town Hall 에서 개최되며, 개막식은 Toronto Centre for the Arts에서 열린다.


< 문의: 647-995-1429 >



전시된 군위안부 및 나비기금 관련 자료와 서명하는 한인들.


길원옥 할머니·윤미향 대표 방문
「나비기금」동참 등도 요청

일제 군위안부 피해 길원옥 할머니(89)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윤미향 대표가 5월1일 토론토를 방문, 본 한인교회에서 한인동포들과 간담회를 갖고 군위안부 문제 해결노력과 전시 성폭력 피해여성들을 위한 ‘나비기금’등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요망했다. 이들 일행은 길 할머니를 포함한 군위안부 피해할머니들을 다룬 다큐영화 ‘The Apology’(사과)의 월드 프리미어 오프닝행사 참석을 위해 캐나다 알파(ALPHA) 초청으로 토론토를 찾았다. 이날 행사에 이어 길 할머니 일행은 2일과 3일 이틀간 토론토교육청 관내 학교를 방문해 직접 학생들에게 일제위안부 문제에 대해 증언했으며, 3일 오전에는 토론토 한인회를 방문, 이기석 회장의 안내로 해외에 2번째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을 둘러보고 간담도 가졌다.


1일 오후 본한인교회(담임 한석현 목사)에서 3시간여 진행된 ‘희망, 그리고 평화-나비의 꿈 꾼다’행사는 영화 ‘Apology’소개에 이어 윤미향 대표가 일제 위안부문제의 역사적 배경과 진실을 전하고 일본의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는 데서 나아가 범세계적 전시 성폭력 피해자를 위한 활동으로 발전한 내력과 의미를 소개한 후 일문일답도 가졌다. 연로한 길 할머니는 부축을 받고 등단해 “감사하다. 많이 도와달라”는 인사만 하고 내려왔으며 윤 대표 강연 도중 동행측근의 도움으로 자리를 떠 휴식을 취했다.
윤미향 대표는 이날 강연에서 “태평양전쟁 이후 일제 위안부들에 대한 증거들이 있었음에도 이를 알리지 않은 캐나다 정부도 진상규명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하고 “캐나다의회가 위안부문제 결의안을 채택한 이후 9년간 무시되고 있는 만큼 이 결의문대로 일본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배상 실현을 일본에 요구하도록 캐나다정부에 압박을 가하며, 수요시위에 맞춰 연대 시위 혹은 피켓을 든 1인 시위라도 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캐나다 동포들의 연대를 당부했다. 


그는 “캐나다에도 ‘나비모임’이 만들어지면 좋겠다“면서 일본정부의 위안부 진상규명과 사죄·배상을 요구하는 전세계 1억명 온라인 서명운동, 한국에서 진행중인 ‘정의와 기억재단’참여 및 국제사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로 정한 8월14일에 함께 하는 방안 등도 제안했다.
윤 대표는 강연에서 위안부문제의 역사적 배경과 일제군부가 직접 개입해 운영한 증거, 피해 할머니들의 증언과 고통의 삶, 그리고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잇단 사죄와 배상 요구에도 소극적인 일본 정부의 태도와 적반하장격인 우경화 현실 및 12.28 한-일정부간 합의의 부당성 등, 주한 일본대사관 앞‘수요집회’로 상징되는 지난 25년의 경과와 ‘투쟁’을 상세히 소개했다.
그는 “1991년 김학순 할머니가 세계최초로 일제 위안부였음을 세상에 고백한 이후 파장이 확산돼, 가해자는 변한 것이 없지만 피해자들이 변화하여 이제는 전세계적인 전시성폭력 방지 운동을 주도하고 있다”고 전하고 “군위안부 문제는 일본에 대한 비판과 요구에 앞서 할머니들을 날지 못하게, 세상에 나오지 못하게 만든 한국사회의 반성과 책임에서 이제 할머니들에게 해방의 날개를 달아 드리자, 그리고 다시는 그런 피해자가 생기지 않게 세계 곳곳의 전쟁 성폭력을 막고 아이들에게도 희망과 평화를 심어주자는 ‘나비의 여정’으로 발전했다”고 전했다. 


윤 대표는 또 김복동 할머니가 전재산 5천만원을 희사하는 등 할머니들이 ‘일본정부와 싸우는 것이지 일본인들과 싸우는 게 아니다’며 지진 피해자들을 도운 사례와, 아프리카 콩고 등 전쟁 성폭력 피해자들, 베트남에서 월남파병 한국군에 성폭력을 당한 피해자들을 돕고있는 등의 ‘할머니들이 평화의 다리가 되는, 나비기금의 기적’에 대해 소개했다.
이날 윤대표 강연에 앞서 ‘Apology’다큐를 제작한 영화감독 Tiffany Hsuing 씨가 나와 영화를 소개, 길원옥 할머니와 필리핀·중국 피해자 등 3인의 삶을 중심으로 전쟁노예의 실상을 알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토론토에서 진행 중인 Hot Docs영화제에 출품돼 이틀 만에 2천명이 관람하는 등 최대의 관심작으로 떠올랐다고 덧붙였다. 영화는 캐나다 영화 협의회가 지원하고 한국계 캐나다인 Anita Kim 이 연출한 작품으로, 일본이 태평양전쟁 중 수십만 명의 한국, 중국, 필리핀, 네덜란드 등의 어린 소녀들을 유괴하여 성노예로 삼았던 끔찍한 전쟁범죄를 고발하는 다큐영화다.
길원옥 할머니는 1928년 오남매 중 넷째로 태어나 평양에서 살다가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속아 13살, 15살 두 차례 중국에 있는 위안소로 끌려가 씻을 수 없는 고통과 수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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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 ‘정총위기’ 넘겨

● 한인사회 2016. 5. 7. 19:05 Posted by SisaHan

한인회 정기총회에서 회장단석 앉기를 거부한 노문선 부회장이 파행운영을 주장하고 있다. 노부회장은 발언 후 퇴장했다.


외부감사 선임‥ 6월 임총서 감사보고 등 받기로

감사 불발과 회장단 불화 등으로 파열음을 낸 토론토 한인회가 이기석 회장의 사과와 함께 ‘총회 위기’를 넘겨 일단 정상화의 길을 찾게 됐다.그러나 일부 이사 등이 여전히 인정할 수 없다는 태도여서 여진이 없을지 주목된다.
한인회는 1기 이사회가 4월30일부로 임기를 마침에 따라 오는 16일 금년도 1차 정기이사회를 열어 새 이사장단과 내부감사를 선출하는 등 2기 이사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한인회는 4월30일 낮 제 52차 정기총회를 열고 주요 사업보고와 올해 행사계획을 통과시킨 뒤 공석이 된 외부감사에 이은진 회계사를 인준했다. 이어 이날 보고하지 못한 감사보고는 이 회계사가 감사를 진행해 6주 내에 임시총회를 열어 감사보고를 받기로 결정했다. 이기석 회장은 이에따라 앞으로 신속히 감사를 진행해 6월 중순께 임시총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사회가 새로 구성돼 내부감사가 선임되면 내부감사도 받아 이를 임총에 보고하고 동포사회에 모두 공개해 새 모습으로 도약하는 한인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총회는 박준석 이사장과 김영환 부이사장 및 일부 회원이 성원과 감사보고가 없는 점 등을 들어 불법이라고 주장했지만 이춘수 전 회장과 조영연 한카노인회장 등이 “문제될 게 없다”고 반박, 참석자 다수가 이에 동의하면서 주요안건이 처리되고 안건토의를 벌여 외부감사 선임안 등을 통과시켰다. 노문선 부회장은 이날 총회에 참석했으나 이기석 회장의 누차 권유에도 회장단석에 앉지 않고 회원자리에 있다가 ‘양심선언’의 이유와 파행운영 등을 주장한 뒤 곧바로 퇴장했다. 박준석 이사장도 앞서 회의장을 떠났다.

이춘수 전회장은 이 자리에서 “이번 총회는 적법하다”고 강조하고 “그러나 한인회와 이사회를 잘 이끌지 못하고 불협화를 낸데 대해 사과해야 한다”면서 이기석 회장과 박준석 이사장, 노문선 부회장의 사과를 요구, 이기석 회장이 즉석에서 회원들에게 큰 절로 사과해 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이전에 퇴장해 버린 박준석 이사장과 노문선 부회장은 현장에 없었다.
이날 총회는 당초 75명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30여분 지난 뒤 성원보고와 함께 개회 선언됐으나, 한인회측은 이후 총회진행 중 추가 참석으로 83명이 됐다고 밝혔다. 몇몇 회원이 회비납부 정회원 참석여부 등 문제를 제기했지만 이우훈 이사 등 일부에서 “문제가 없다. 역대 총회에 회비를 낸 사람만 참석한 적은 없었다”는 등 반박으로 넘어갔다.


앞서 이기석 회장은 지난달 27일 한인회관에서 회견을 갖고 논란이 된 내부감사 유출 문건은 이사회에 보고된 공식보고서가 아니라면서 “이사회를 거치지도 않았고 그 내용의 사실여부도 확인되지 않은 문건이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 몇몇 이사들의 문제 발언은 개인 의견이지 한인회의 공식입장이 아니다.” 고 해명, 잡음으로 동포들에게 심려를 끼쳐 미안하는 뜻을 밝혔었다.


< 문의: 416-383-0777 >



서거 7주기 맞아 한달간 주말에 일반 공개… 손녀 낙서도 그대로

“중국 진시황이 살던 아방궁처럼 크고 화려하게 지었다더니, 어디를 아방궁이라 하는지 모르겠네요. 실제 둘러보니 소박한 모습까지도 생전에 노 대통령을 그대로 빼닮았는뎄E 빼닮았는데….”

1일 오전 11시 부인과 함께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를 특별관람한 신양식(49·경남 창원시)씨는 이렇게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고향인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에 집을 지어, 퇴임 직후인 2008년 2월25일부터 스스로 목숨을 끊은 2009년 5월23일까지 살았다. 노무현재단은 노 전 대통령 서거 7주기(5월23일)를 맞아, 5월 한달 동안 토·일요일마다 노 전 대통령 사저를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한다.

노 전 대통령 사저는 “지붕 때문에 뒷산 풍광이 가려서는 안된다”는 그의 뜻에 따라 나즈막하게 지어졌다. 대문을 지나 건물로 들어가는 중문을 지나면 가로·세로 7m의 사각형 마당과 마주친다. 마당 건너편은 서재, 오른쪽은 거실·침실·식당·사랑채 등 개인공간, 왼쪽은 경호시설이 배치돼 있다.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이 집에 혼자 살던 부인 권양숙씨가 지난해 11월 인근에 집을 지어 거처를 옮기면서, 경호시설은 비어있다. 마당 둘레에는 비를 맞지 않고 다닐 수 있게 회랑처럼 지붕 덮힌 복도가 있다.

서재엔 노 전 대통령이 생전에 즐겨 읽던 책 1000여권이 책장에 빼곡히 꽂혀 있다. 식당엔 노 전 대통령 부부가 식사했던 4인용 식탁이 놓여있다. 거실 책상엔 컴퓨터가 놓여있는데, 노 전 대통령은 2008년 5월23일 새벽 5시20분께부터 5시40분께까지 이 컴퓨터로 유서를 작성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가 일반인에게 공개된 1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이 노 전 대통령 사저 내 사랑채를 둘러보고 있다.


사랑채에선 네쪽의 넓은 창문을 통해 인근 봉화산을 볼 수 있다. 노 전 대통령은 이 창문 너머 경치를 “마치 병풍 그림을 보는 것 같다”며 즐겼다고 한다. 벽에는 신영복 전 성공회대 교수의 글 ‘사람사는 세상’이 액자에 걸려 있는데, 액자 아래 벽면에는 연필 낙서가 남아있다. 한유진 노무현재단 기획관리본부장은 “노 전 대통령의 손자가 낙서한 것인데, 그는 손님들에게 ‘우리 손녀가 그린 거예요’라며 자랑하시곤 했다”고 말했다.

건물은 정원으로 둘러싸여 있고, 뒤뜰에는 경복궁 정원을 본뜬 계단식 정원이 있다. 많은 나무가 있지만, 기념식수는 2008년 11월16일 제주 4·3 희생자 유족회가 기증한 산딸나무 1그루뿐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가 일반인에게 공개된 1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이 노 전 대통령 서재를 둘러보고 있다.


사저를 지을 당시 보수언론들은 집이 크고 화려하다며 비판을 쏟아냈고, 일부 정치인들도 ‘아방궁’이라며 가세했다. 이날 노 전 대통령 사저를 둘러본 시민들은 그런 주장을 했던 언론과 정치인들을 오히려 비판했다.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온 김시은(62)씨는 “아방궁이 아니라 그저 일반주택일 뿐이었다. 재벌들 주택보다도 훨씬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인근 경남 김해시 장유동에서 온 설상근(54)씨도 “언론에서 아방궁이라고 하도 떠들어서 집이 무척 크고 화려할줄 알았는데, 한마디로 소박했다. 사랑채에 손녀의 낙서를 지우고 않고 놔둔 것을 보니 마음이 찡했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 7주기 추도식은 23일 오후 2시 사저 인근 묘역에서 열린다. 이와 별도로 5월 한달 동안 봉하마을에서는 ‘깨어있는 시민, 행동하는 양심’이란 주제로 다양한 추모행사가 열린다.

노무현재단은 5월21·22·28·29일 노 전 대통령 사저 특별관람 신청을 오는 9일 오전 10시 재단 누리집(knowhow.or.kr)을 통해 받는다. 5월15일까지는 이미 신청마감됐다.

오상호 노무현재단 사무처장은 “특별관람 기간에 발견되는 문제점을 보완해 노 전 대통령 사저를 가능한 빨리 일반에 완전히 공개할 계획인데, 공개시점은 아직 정하지 못했는데 1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해/최상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