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윈드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에서 마지막 순서 ‘우리의 소원’을 객석과 함께 부르며 조상두 지휘자가 청중들을 향하고 있다.

아카데미 윈드 오케스트라 12회 연주회 청중 열띤 호응

한인 1세와 2세 및 음악 전공자들이 주축이 되어 2009년에 25명으로 창단, 50명의 단원을 자랑할 정도로 성장한 토론토 아카데미 윈드 오케스트라(지휘 조상두 목사)가 제12회 정기연주회를 지난 5월26일 저녁 본 한인교회에서 많은 청중이 귀를 기울이는 가운데 열어 수준높은 음의 향연을 펼쳤다.


바그너(J.F.Wagner)의 유명곡 ‘Under the Double Eagle’(쌍두 독수리 깃발아래서)의 힘찬 행진곡으로 막을 올린 아카데미 윈드 오케스트라의 이날 연주는 브람스(Johannes Brahms)의 유명곡인 경쾌한 리듬의‘항가리안 무곡 5번’과 주페(Franze von Suppe)의 ‘시인과 농부’서곡을 비롯해 미국의 클라리넷 연주자이며 스윙 재즈 음악가로 명성이 높은 베니 굿맨(Benjamin Goodman)의 ‘The king of swing’, 역시 미국의 작곡가이자 영화음악의 거장인 존 윌리엄스(John Towner Williams)의 ‘The star wars saga’등을 기악 합주로 힘있게 연주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 악장은 정동권 군이 맡아 수고했다. 찬조 출연한 소프라노 유영은 씨는 푸치니의 오페라 ‘잔니 스키키’에 나오는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그리고 ‘그리운 금강산’등을 감명깊게 들려주었다.


연주회에서 협연에 나선 테너색소폰 안태현 군은 ‘Capriccio’를, 알토색소폰 원이낙 군은 인기곡인 ‘넬라 판타지아’를 높은 기량으로 연주했고, 김준영 군과 문희원 군은 플루트 듀엣으로 ‘Spakling Flutes’을 솜씨있게 연주했다. 특별 찬조출연한 그라티아 색소폰 앙상블도 우리 가곡 ‘목련화’를 아름다운 서정으로 연주해 환호를 받았다. 연주회는 오케스트라가 ‘우리의 소원’을 연주하고 청중들이 합창하는 화기어린 장면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아카데미 윈드 오케스트라는 그동안 2세 유망 음악인 육성은 물론, 해마다 1~2회의 정기연주회를 통해 한인 음악예술 발전에 기여해 오면서 자선단체 후원연주와 불우이웃 돕기 기금 전달 등으로 사회 공헌에도 앞장서 오고 있다. 이날 연주회에서 모인 기금도 노스욕 차량돌진 참사 피해자들을 위한 모금에 동참해 한인회에 전달한다.


여운에 취한 청중의 앙코르에 2차례 응한 조상두 지휘자는 “청소년기에 아름다운 클래식과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사회에 봉사하며 1세들과도 음악으로 교감하여 3세대가하나가 되는 한국의 얼이 살아있는 음악의 전당을 꿈꾼다”고 오케스트라의 비전을 밝히고 “청소년 단원이 사회에서 성공해 다시 돌아오는 것을 보면 음악의 연어들 같아 감격스럽다”고 말 하며 잠시 울먹이기도 했다.


< 문의: 416-457-7541, 416-885-5757 >


북-미 두 정상, 12일 포괄적 합의문에 서명

김 위원장 “세상은 중대한 변화 보게 될 것
이런 자리 위해 노력해주신 트럼프에게 사의”
트럼프 “합의문 포괄적…모두 굉장히 놀랄 것”
“우린 여러번 만나게 될 것, 김 위원장 능력 있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2일 북-미 정상회담 합의 문서에 서명하고 있다. <스트레이츠 타임스> 제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정상회담을 마치고 합의문에 서명했다. 김 위원장은 “세상은 중대한 변화를 보게 될 것”이라고 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예상보다 더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을 백악관에 초대할 뜻도 밝혔다.

두 정상은 이날 오후 1시39분(현지시각, 한국시각 오후 2시39분)께 카펠라 호텔 서명식장에 나란히 입장해 합의문에 서명하고 이를 교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하기 전 기자들에게 “이 문서는 굉장히 포괄적인 문서이고, 우리는 좋은 관계를 구축했습니다”라며 합의의 자세한 내용은 2시간 뒤 기자회견을 통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는 오늘 역사적인 이 만남에서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역사적인 성명을 하게 된다”며 “세상은 아마 중대한 변화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늘과 같은 이런 자리를 위해서 노력해주신 트럼프 대통령께 사의를 표한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문서 서명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스트레이츠 타임스> 제공

이어 두 사람은 합의문에 각자 서명하고 교환한 뒤 악수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금만 기다리면 (합의문을) 다 보게 될 것”이라며 “이 합의문은 굉장히 포괄적이고 양국 모두 굉장히 놀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준비가 들어간 작업이다. 양쪽 모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북한에게도 감사하다. 아주 환상적이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 둘 다 뭔가 이뤄내고 싶어 하고 둘의 특별한 관계가 오늘 시작됐다. 우리는 여러 중요한 문제 해결의 시작을 했다”며 “김 위원장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만남이 누가 기대했던 것보다, 예측했던 것보다 더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영광이고 김 위원장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이 ‘김 위원장을 백악관에 초청하느냐’고 묻자 “물론이다”(Absolutely)라고 답했다.

앞서 김 위원장이 서명을 위해 자리에 앉을 때 김 위원장에게 의자를 빼주고 문서를 건넨 사람은 남북정상회담 때와 마찬가지로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위원회 제1부부장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은 이번 회담 성사의 주축이었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보좌했다.

두 정상은 서명식장을 빠져나가, 김 위원장이 평양을 향해 카펠라 호텔을 떠나기 직전 마지막 악수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우리는 여러번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나본 소감을 묻는 기자들에게 “김 위원장은 매우 값지고 스마트한 협상가다. 우리는 대단한 하루를 보냈고 서로와 두 나라에 대해 많이 알게 됐다”고 했다. 또 “김 위원장이 매우 능력 있는 사람이고, 그의 나라를 아주 많이 사랑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싱가포르/황준범 김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