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심혈관질환 등 확률 상대적으로 높아

“임신 기간중에 마음 쓸 일이 많았고 그래서인지 아이가 원래 작게 태어났어요. 열심히 먹이고 아이가 먹성도 좋은데 아무래도 그래서 키가 이렇게 작은가 봐요...”
아이가 엄마가 보기에 키가 그리 크지 않으면 여러 가지 이유들이 생각이 들게 마련이다. 실제로 작게 태어난 아기는 계속해서 작을 확률이 있다. 그러나 그 보다는 훨씬 많은 아기들이 작게 태어났더라도 정상적으로 또래와 비슷한 성장을 따라간다.
물론 키가 작은 원인 중에 태어날 때부터 작은 경우가 있다. 여기서 작은 아기의 기준은 출생체중이 해당 임신주수의 아기들 100명중 10번째 미만인 경우를 말한다.
 
아기들이 작게 태어나는 이유는 유전성 질환, 산전 감염, 환경적 요소, 영양, 호르몬 문제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영향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사실, 정확한 원인은 알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작게 태어났다고 해서 항상 작게 크는 것은 아니다. 작게 태어난 아기가 시간이 흐르면서 또래 아기와 비슷한 몸길이와 체중을 갖게 되는 것을 따라잡기 성장이라고 한다. 대개 생후 첫 6개월에 대다수의 작게 태어난 아기들이 따라잡기 성장을 하게 된다. 만 두 돌이 되면 거의 따라잡기 성장을 하게 되고 따라잡기 성장에 실패하여 계속해서 또래보다 작은 경우는 약 10-20% 내외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따라잡기 성장을 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경우, 성장 속도는 정상을 보일 수는 있지만 최종 키가 매우 작을 수도 있어, 전문의의 진료 결과에 따라 성장 호르몬 치료를 통해 최종 신장을 키우는데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런데 작게 태어난 아기들은 성장뿐만 아니라 고지혈증, 당뇨병, 심혈관질환과 같은 질병에 걸릴 확률이 적절한 체중으로 태어난 아기들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좀 더 높다. 
이러한 몇 가지 문제점들은 따라잡기 성장에 성공하였는지의 여부와는 별도의 문제다. 따라서 작게 태어난 아기들은 몸길이(키)와 체중이 적절하게 늘고있는지 잘 관찰하여야 하고 성장상태가 좋더라도 건강과 관련한 문제들이 발생하지 않는지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