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위해 고른 섭취를

● 건강 Life 2014. 4. 6. 10:03 Posted by SisaHan

아이들 채식주의는 좀…
성장위해 고른 섭취를

6가지 식품군에 비타민D·칼슘 등 포함 균형 신경을

채소가 몸에 좋다지만 육류를 먹지 않는 채식주의는 영양관리라는 관점에서는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다. 종교적인 이유나 환경보호, 동물보호에 대한 신념 등으로 육식을 먹지 않는 사람들이 있고 그들의 자녀들 또한 고기를 먹지않는 경우가 꽤 있다. 
웰빙에 대한 관심과 함께 채식 열풍이 불면서 육류를 먹지않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고 아이들 중에도 채식만 먹는 경우가 더러 있다.
 
채식주의도 육류만 먹지 않는 것에서부터 계란 및 유제품, 해산물까지 먹지 않는 채식주의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는데, 제한하는 식품군이 많을수록 아이의 영양 관리에는 어려움이 많아진다. 성인에서 채식주의가 갖는 건강상의 잇점이 분명히 있기도 하지만 채식주의가 어린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장기간에 걸친 연구결과가 그리 많지는 않다. 어린이에게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은 역시 성장인데 현재까지 채식 위주의 식사로도 적절한 성장을 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지만 적절한 영양소의 보충과 모니터링이 전제되어야 하며, 기본적으로는 균형 있는 성장과 발달을 위해 여섯 가지 식품군을 골고루 섭취하는 식단이 권장된다.
 
여섯 가지 식품군은 곡류군, 어육류군, 지방군, 채소군, 과일군 그리고 우유군을 말한다. 어육류군에는 소고기, 돼지고지, 닭고기, 생선, 기타 해물, 콩, 두부, 계란 등이 포함된다. 어육류에 들어 있는 단백질은 혈액, 근육, 피부와 같은 신체를 구성하고 손톱 발톱 머리카락이 자라게 하며 활동하는 에너지를 제공한다.
 
물론 채식을 하는 경우에도 단백질을 콩 등의 식물성 식품으로부터 얻을 수는 있지만 매일 매끼 식사에서 섭취하여야 할 단백질을 식물성 식품으로부터만 얻는 데는 한계가 있다. 단백질은 아미노산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아미노산에는 20종이 넘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에서도 몸 속에서 생성되지 않아 음식으로부터 반드시 섭취해야만 하는 아미노산을 필수 아미노산이라고 한다. 특히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은 성인과 달리 성장에 필요한 아미노산이 필수아미노산으로 추가된다. 그런데 콩이나 곡류 그리고 견과류 등 식물성 단백질은 필수 아미노산을 골고루 갖추고 있지 않는 경우가 있고 채식위주의 식단은 부피가 커서 열량섭취 자체가 부족할 수 있으므로 이에 유의해야 한다.
또 비타민 D, B12, 칼슘 및 철분 등이 부족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식물성 식품에도 이러한 영양소는 있으나 결핍될 수 있기 때문이다. 비타민D와 칼슘,철분 등은 뼈 밀도와 혈액학적인 문제, 기억력 등 신경학적 문제, 혹은 빈혈 등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채소는 싫어요” … 안먹는 아이들 어떻게?

시금치, 당근, 쑥갓, 상추, 풋고추, 부추, 깻잎, 토마토, 배추, 무, 파, 오이, 콩나물... 이들 채소는 영양소 중에 특히 비타민의 공급처이자 섬유질의 공급처이기도 하다. 채소는 다른 영양소의 흡수를 도와준다. 그리고 피부가 고와지고 머리가 좋아지는데도 기여한다. 시력이나 혈관의 건강에도 영향을 준다.
그런데 채소를 좋아한다는 아이들보다는 싫어하는 아이들이 많다. 우선 확인할 것은 어떤 채소를 안 먹는가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한두 가지 채소를 안 먹는 것 과 채소를 전반적으로 안 먹는 것은 접근 방법이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당근을 잘 안 먹는 아이의 경우는 문제가 그리 심각한 것은 아닐 수 있다. 물론 당근도 잘 먹게 하는 시도가 필요하나 다른 채소를 먹고 있기 때문에 영양상 당근과 같이 비타민 A가 풍부한 다른 채소로 대체가 가능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채소를 전반적으로 먹지 않는다면 영양의 불균형이 우려되고 식생활의 전반적인 개선이 필요한 경우에 해당하며 비타민 제제 등의 복용이 필요할 수 도 있다. 다른 식재료를 통해서는 섭취할 수 없는 영양소가 채소에는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엄마들이 가장 쉽게 시도해 볼 수 있는 방법은 잘게 다져서 눈에 안보이게 유부초밥을 만들거나 볶음밥처럼 안 먹는 채소만 골라 낼 수 없게 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시도해 보면 알겠지만 이렇게 섭취하는 채소의 양은 그리 많지 않고 아이의 채소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모든 식재료나 음식은 장난감과 교육도구가 될 수 있다. 특히 채소는 선명한 색채와 다양한 촉감을 제공한다. 당근을 안 먹는 아이에게 당근 쥬스를 해줘보자. 당근 만으로도 예쁜 색깔의 충분히 달콤한 맛을 낼 수 있지만 좀 더 새콤한 맛을 원한다면 사과를 추가해도 좋다. 하루에 먹는 채소와 과일의 약 1/3정도는 이렇게 쥬스로 만들어서 섭취해도 좋다. 다른 채소들도 맛을 내는 과일들과 적절히 섞어서 쥬스를 만들고 쥬스 안에 들어간 과일과 채소를 맞추는 놀이를 아이와 함께 해보는 것도 아이에게는 재미있는 놀이가 된다. 방울토마토, 상추, 고추처럼 집에서 키우기 쉬운 채소를 재배하는 과정을 아이와 함께 체험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양파나 고구마를 물에 담아두고 싹이 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도 아이에게는 식물로서의 채소와 음식재료로서의 채소를 연결한는 흥미로운 경험이 되고 채소에 대한 거부감을 줄여 줄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