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렌 켈러의 자서전 「내가 살아온 이야기」 에 보면, 그가 “내 일생을 통틀어 가장 중요한 날이 있다면 내가 앤 설리번 선생을 만난 날이다”라고 고백했다. 앤 설리번은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한 믿음의 사람이었다. 그 하나님의 사랑으로 헬렌 켈러를 ‘20세기 최대 기적의 주인공’으로 키워낸 것이다.

인생은 만남과 이별로 이루어진다.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만남이다. 만남을 통해서 우리 인생은 만들어져 간다. 만남으로 관계가 열리고 이별로 관계가 닫히기도 한다. 사람을 만나다 보면 여러 종류의 사람이 있다. 나에게 행복을 주는 사람도 있고 해를 주는 사람도 있다. 좋은 부모, 좋은 스승, 좋은 친구, 좋은 아내를 만나는 것은, 이 세상에서 나에게 행복을 주는 만남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최고의 만남은 나를 변화시킬 수 있는 만남, 우리 주님과의 만남이다. 주님을 만날 때 우리의 인생관이, 가치관이, 내세관이 변화 된다. 
‘물이 포도주가 되게 하는 만남’ 다시 말해서 나를 변화시킬 수 있는 만남이야말로 최고의 만남이 아닌가? 이 만남은 바로 예수님을 만날 때 이루어진다. 아무런 맛도 없던 맹물이 예수님을 만났을 때 잘 발효되어 색깔이 나고, 향기가 나고, 맛이 생기고, 기쁨이 넘치는 포도주로 변했다. 포도주가 떨어진 가나의 혼인잔치에는 근심 걱정이 몰려왔지만, 예수님을 모시고 있으니 그 근심 걱정은 순식간에 해결되고 기쁨과 환희로 가득 찼다. 예수님을 만나는 것만 큼 우리 인생에 귀한 것은 없다. 

인생은 머물 때보다 떠남을 통해, 붙잡을 때보다 버릴 때, 채울 때보다 비울 때 더 위대해 질 수 있다. 그러나 떠남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떠난 후에 누구를 만나느냐 하는 것이다. 우리 인생이 어떠하든 상관이 없다. 전능하신 주님, 축복하시는 주님, 언약을 지키시는 신실하신 주님을 꼭 만나야 한다. 인생은 어렵다. 광야의 이민 땅, 인생길은 험난한 길이다. 이 험악한 인생에서, 치열한 인생 싸움터에서 예수님을 만나야 승리 할 수 있다. 성경에 등장하는 하나님의 사람들은 ‘뜻밖의 장소’ 즉 갈 곳을 알지 못하는 광야 타향에서 하나님을 만났다. 떠나는 자가 누리는 축복이며, 인생의 신비이다. 주님은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고통스러운 광야로 보내어 섭리의 손길로 만나 주신다. 고뇌하며 서있는 실패와 좌절의 이 광야에서 우리를 찾으시고 만나기를 원한다. 지금 우리 조국과 우리 모두는 주님의 은혜를 사모하며 만나야 할 때이다. 주님을 만나면 고통 중에도 춤을 출 수 있고, 모든 환경을 역전 시킬 수가 있다. 잔인한 달 사오월이 흘러가고, 싱싱한 나무, 푸르름이 고운 아름다운 유월에는 모든 분들이 예수님을 만나고 은혜를 사모하기를 기원한다.

< 문창준 목사 - 호산나 장로교회 담임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