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CA 동노회 성경세미나에서 송병현 교수의 구약 강의를 듣고있는 참석자들.


“‘죄짓고 언제든 회개하면 용서’는 이론”
“현실적으로는 불가능… 돌이킬 수 없는 범죄는 용서 못받아”

해외한인장로회 캐나다동노회(노회장 고승록 참좋은복된교회 담임목사)가 매년 주최하는 목회자를 위한 성경세미나가 1월19~20일 오전과 오후 이틀 동안 토론토 영락교회(담임 송민호 목사)에서 백석대 송병현 교수(Thomas B.Song, M.Div, Ph.D: 구약학: 아래 사진)를 강사로 열렸다.
동노회 교육자원부가 마련한 이번 세미나는 교단을 초월해 참가한 60여명의 목회자들로 성황을 이룬 가운데 올해로 4년째 강사로 말씀을 전한 송병현 교수가 출애굽기와 레위기를 주제로 폭넓고 깊이있는 해석을 곁들인 강의로 참가 목회자들의 호응을 얻으며 은혜로운 재충전의 기회를 선사했다.
다음은 송 교수의 강의 일부 요약이다.


송 교수는 출애굽기 강의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구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저항하며 반신반의한 처음 모세의 태도에서 하나님을 확신하지 못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면서 “하나님은 백지장 차이밖에 나지않는 우리의 능력과 재능에 따라 역사하시는 분이 아닌, 나를 알고 하나님을 알고 그 분의 소명에 얼마나 성실히 임하느냐하는 것으로 나의 가치와 능력이 좌우된다는 사실이 중요함을 말씀해주신다”고 전했다. 내가 하나님을 알고 섬기면 내가 존귀해지고,우상을 섬기면 황폐해지고 가치가 없어지는 것과 같음을 모세를 통해 보여준다는 것이다. 사도 바울도 『내게 능력 주시는 (그리스도)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노라』(빌 4:13)고 고백했음을 상기시켰다.


송 교수는 하나님이 출애굽의 뜻을 이루시기 전에 이집트 왕 바로를 강팍하게 하시어 노예인 이스라엘 백성들이 더욱 심한 학대를 받고 고난을 당하며 원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육체적 고난도 심하면 영을 상하게 하고, 영이 건강하지 못하면 육체도 건강하지 못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모세도 심리적인 병을 앓으며 ‘이스라엘 자손도 내 말을 듣지 않거늘 어찌 바로가 내 말을 듣겠는가’라고 원망했는데, 이는 목회자들이 ‘성도들도 내 말을 안듣는데 세상이 듣겠는가’고 외치는 것과 같은, 자신의 위치와 하나님을 제대로 모르고 하는 것”이라고 지적, “다함께 모세를 묵상해 보자”고 권면했다.

송 교수는 또 “아론과 모세가 이스라엘 12지파의 세 장자지파 출신이지만 그 지파가 장자권을 박탈당했고, 간음과 사기로 얼룩진 수치스런 지파의 자손들이며, 특히 모세는 살인까지 한 결격사유와 열등감·자격지심을 가진 사람이지만 하나님은 이를 알고도 부르셔서 이들을 함부로 등한시하지 말고, 과거사를 지나간 일로 돌리며 구원자로 세우신 것임을 알게 하셨다”고 지적하고 “이 또한 부끄럽고 연약한 자격지심을 지녔음에도 불러 사용하시는 우리들의 모습과 같은 이야기”라고 전했다.


송 교수는 이어 “모세와 바로의 대결에서 하나님의 10대 재앙은 1년간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고 “당시 바로는 신격화된 이집트의 신이었기에,10대 재앙은 이집트의 신과 싸우신 하나님의 심판”이라고 강조했다. 송 교수는 “재앙들은 9재앙까지 일정하고 동일한 패턴으로 3번씩 진행됐는데, 2번은 아론, 3번째는 모세에 의해 역사하셔서 처음에는 선지자, 그 뒤 강화된 재앙은 하나님의 종을 사용하시는 철두철미와 균형감을 보이셨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바로가 강팍해져서 재앙이 10번이나 있었는데, 그 강팍함은 바로 스스로 강팍해진 것인지, 하나님이 강팍하게 하신 것인지?”라며 ‘바로의 강팍함’의 책임소재를 물었다. 송 교수는 “성경에 강팍이 20번 언급되며 처음 10번은 바로 자신에 의해, 나중 10번은 하나님이 그렇게 하신 것”이라고 소개하면서 “처음에는 바로가 자청해 스스로 강팍해졌고, 나중에는 싸움에서 물러나 이스라엘인들을 내보내고 싶어했으나 하나님이 못하게 강팍을 주신 것으로, 싸움을 시작한 바로에게 모든 책임이 있다”고 단정했다. 즉 일단 시작되면 중간에 멈춤없이 예정대로 끝까지 가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며, 이는 계시록에서 대환란 후에 회개하면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으신다는 말씀 그대로 라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흉측한 죄를 지어도 언제든 진실하게 회개하고 돌아오면 용서받는다’고 말하지만, 이는 선지자의 가르침이고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나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일로, 너무 멀리가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죄를 범해) 버리면 용서받을 수 없음을 뜻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평생 죄짓고 세상에 살다 죽기 5분전 회개하면 된다’고 이론적으로 말할 수는 있겠으나, 언제 죽을지를 알 수 없어 말이 안되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송 교수는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알아서’섬기며, 주님 옆에 늘 머무는 게 좋으며, 건강한 몸으로 잘 섬기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성한 몸으로 딴 짓하며 한 눈 파는 것보다, 장애의 몸으로도 신실하게 섬기는 것이 큰 복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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