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영락교회「So One 통일 선교세미나」 성료
‘통일 대비 사역훈련’ 큰 호응

사역 필요성·북한 이해·실제훈련까지
성경적 통일관과 비전 형성… 사역자 세우기

통일에 대비한 사역의 필요성과 준비,구체 사역방향과 훈련까지 종합적으로 개관하고 소개하는‘So One(소원) 통일 선교 세미나’가 5월15일부터 17일까지 토론토 영락교회(담임 송민호 목사)에서 관심 속에 열려 성도들의 이해를 높이며 큰 호응을 얻었다.
토론토 영락교회가 서울 영락교회(담임 이철신 목사)와 숭실대 기독교 통일지도자 훈련센터가 함께 주관해 개최한 이번 통일 선교세미나에는 서울 영락교회 이철신 목사와 한현수 목사를 비롯해, 숭실대 기독교통일지도자 훈련센터의 하충엽 목사, 전 통일부장관 강인덕 박사, 전 보건복지부 장관 김성이 장로, 뉴 코리아 국제학교 교장 황광성 장로, 삼성경제연구소의 동용승 박사, 월드비전 이주성 북한 사역팀장, 그리고 자유인 황 에스더 씨 등 10여명의 각계 전문인 및 사역자들이 강사로 나섰다.


‘네 손에서 둘이 하나가 되리라’(겔 37:27)는 주제로 열린 세미나는 15일 오전과 오후 온타리오 교회협의회 주관 목회자세미나를 시작으로 15일 저녁 7시~10시,16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주일인 17일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강사들이 교계의 통일대비 사역 필요성을 비롯, △북한 정치문화 이해, △올바른 성서적 통일관, △통일 후의 사역준비 등을 다루는 ‘통일 사역자 훈련’으로 사흘간 연 10여시간 강의가 진행됐다.
이번 세미나와 강의는 한국 장신대 남북한 평화신학연구소와 영락교회가 공동으로 개발한 ‘So One 통일 사역자훈련’ 프로젝트 교재를 바탕으로 숭실대 기독교 통일지도자훈련센터에서 지도하는 훈련과정 중에서 주요 내용을 적용하는 형식으로 지난해 서울 영락교회에 이어 이번 토론토 영락교회에 두 번째 소개됐다.


세미나 개회예배에 이어 오리엔테이션에서 훈련 연구교역자인 김희영·구혜미 목사는 훈련에 들어가기 위한 자기 이해와 팀 및 역할 나누기 활동을 지도하며 “단순히 북한 정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아닌, 참가자들이 북한 사람들과 사회를 실제적으로 섬기는 사역자들이 되도록 훈련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하고, 구체적으로 △참가자들이 먼저 자신을 점검하고 하나님 앞에 진정한 사역자로 바로 서도록 도우며, △북한을 바로 이해하여 통일 사역자가 될 수 있는 기초를 형성하고, △성경적 통일관을 형성하여 바른 통일의식 및 비전형성을 돕고, △통일 사역자가 되기위한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훈련을 하면서 △이미 와있는 탈북자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을 경청하고 관계맺기를 훈련하여 이 곳에서 먼저 작은 통일을 이룬 후 통일이 되면 북한인들과 하나가 되는 큰 통일을 준비하는, 다섯 목표와 영역으로 훈련을 하는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이어진 강사들의 강의와 제목은 ▲북한교회 세우기(이철신 목사) ▲북한교회의 통일공동체(하충엽 목사) ▲북한정치(강인덕 전 장관, 영상 강의) ▲북한경제(동용승 박사, 김성이 전 장관) ▲북한의 교육과 가정 강의 및 좌담(구혜미 목사, 황에스더 자유인) ▲북한선교사역의 실제(한현수 목사) ▲NGO 대북지원사업(이주성 팀장) ▲삶의 통일-통일복지(김성이 전 장관, 김정란 권사) ▲북한사람 이해(황광성 교장) ▲통일국가 비전(하충엽 목사) ▲통일성경공부(김희영 목사) ▲통일사역자팀 구성 등으로, 통일 후 사역준비와 ‘통이(統異)공동체’형성을 위한 방안, 북한 이해, 북한 지원 및 선교의 실제, 탈북자 이해 및 지원 등을 주요 내용으로 관련 전문가들이 연구내용과 경험 등을 전하며 훈련을 이끌었다.
북한 체험 훈련의 하나로 16일 점심은 통일비빔밥과 강냉이 죽이 제공되기도 했다. 세미나는 17일 오후 통일사역자 팀구성과 폐회예배 및 수료식을 가진 뒤 마쳤다.

< 문의: 416-494-0191 >


교회협의회 목회자 세미나에서 말씀을 전하는 이 목사와 참석 목회자들.


“통일 기도하며 재정·사람 준비해야”
 북한사역 통일준비로 바꿀 때 이단이 먼저 들어가 설친다면 재앙일 것

So One 통일선교세미나 이철신 목사 말씀요지

복음만이 사람 내면·본질적 변화 가능
통일 후 정신,사랑과 희생의 기독교 뿐
골든타임 놓치지 않게 복음화 준비하자

서울 영락교회의 비전이 민족 복음화다. 북한에서 목회하셨던 한경직 목사님이 세운 영락교회는 피난민 출신이 많고 북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편이어서 북한 사역을 오래 전부터 계속 해왔다. 북한 사역에는 3가지 방침을 원칙으로 해왔다. 먼저 교회내 계몽교육, 즉 북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저변을 확대하는 토대에서 사역에 나선다는 것이고, 둘째는 탈북자 사역으로, 정착을 돕고 양육에 나서는 것, 그리고 셋째는 북한 지원 사역으로, 식량과 의약품을 도와주는 것이다. 어린이와 환자를 돕고, 현금이 아닌 물자만 돕는다는 원칙이 있다.
하지만 그동안의 교회내 계몽, 탈북자 교육, 북한 지원의 3가지 사역은 통일 전까지의 사역이라고 보아 이제 무게중심을 통일 후가 더 중요하다고 보고 옮기고 있다.
다른 사역은 국제적 공신력있는 NGO 등에 맡기고 교회는 교회 고유의 사역, 즉 복음을 전해 사람을 변하게 하는 본질사역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통일 후 복음화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주력하자는 것이다.


복음만이 사람의 내면과 본질적인 변화를 가능케 한다. 복음의 힘, 참된 신앙의 능력으로 회심을 이루면 세계관과 가치관이 변하고, 예수를 믿어 변화된 삶, 정신과 윤리 등이 변화할 수 있다. 요즘 복음화된 한국사회가 많은 병폐를 드러내는 것은, 몸은 교회를 다니지만 삶이 변하지 않고 있기에 그런 것이다. 진정한 신앙인은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고 순결할 수밖에 없고 이웃사랑도 복음으로 변화되어 가능한 것이다.
한국은 복음화를 토대로 짧은 시간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룬 세계 유일의 나라다. 통일된 우리 나라도 복음화 된 나라여야 살 수 있다. 만약 통일된 북한에 이단이 먼저 들어가 설친다면, 그 것은 재앙이 될 것이다.
북한의 주체사상 창시자인 황장엽 선생이 생전 한경직 목사님을 찾아와 함께 만날 기회가 있어 주체사상에 대해 물으니 “그건 사상이 아니다”고 답했다. 또 북한 주민의 정신을 뭐가 지배하느냐고 묻자 “진공상태”라며 “그냥 따를 뿐이지 공백상태”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유화 됐을 때 채울 수 있는 정신이 뭐냐는 물음에 “기독교 밖에 없다”고 했다. 기독교에 문외한인 북의 거물사상가였던 사람이 “통일 후 강력하게 지배할 정신은 기독교 밖에 없다. 그 것은 희생과 사랑의 종교가 기독교 뿐이기 때문”이라고 답하는 것에 놀랐다.
북한은 종교와 같은 체제지만 복음이 없다. 결국은 복음이 변화시키는 것이다. 사이비 종교집단은 교주가 가장 권력이 강한 법이다.


그동안 서구가 세계를 지배하며 문제도 많았지만, 그래도 기독교정신이 있어서 평화가 유지됐는데, 중국이 강성해지며 일당독재 통제 하에 강해지기만 하면 세계평화에 어려움이 커질 것이라고 데이비드 아크만 같은 학자는 경고했다. 중국이 최근 복음화가 진전되지만, 교회지도자들의 걱정은 주로 하층민과 무식한 농민계층이 많다는 데 있다. 지식층에 기독교인이 많아져야 중국의 선한 미래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북한도 마찬가지다. 북의 지도층과 지식인이 복음화되고 변화되느냐가 북의 미래 통일 후를 결정한다고 볼 때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며, 그래서 교회는 본질적인 북한의 복음화 사역에 집중해야 한다. 통일은 언제 이뤄질지 모르나, 하나님은 예상치 못한 때 주실 것이다. 우리가 준비를 갖추고 있을 때 당황하지 않고 자신만만하게 맞을 수 있기에, 지금도 이미 늦었다는 생각이다. So One 통일준비 사역훈련 과정은 그런 배경에서 시작됐다. 일본군정을 6년 책임졌던 맥아더 장군이 패전 일본인들이 ‘천황 신’의 붕괴로 진공상태인 것을 파악하고 미국 침례교단에 선교사 2백명을 급히 보내달라고 서신을 보냈는데 교단측이 준비가 안돼 회의만 하다 시기를 놓쳤다고 전한다. 안정된 후 뒤늦게 복음화에 나선 기독교가 일본에 인력과 재정을 가장 많이 투입하는 데도 성과가 미미한 것은 ‘골든타임’을 놓친 때문이라는 교훈이다. 


이에 우리가 할 일은 첫째 가장 중요한 기도하는 것이다. 막연하지 않게 구체적으로 힘있고 뜨겁게 북한과 통일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둘째는 재정을 준비하는 것이다. 통일 이후 북한 교회를 재건하고, 지역별 선교센터를 짓고, 가정마다 성경을 넣어주는 데도 기금이 필요하다. 셋째는 사람을 준비하는, 역시 중요한 일이다. 북에 가서 살면서 섬기고 전도할 롤모델이 될 신앙인들을 훈련하고 준비시켜야 한다. 넷째는 목회자 준비다. 탈북사역은 상처받기 쉬운 사역이다. 상처를 극복하고 희생하며 헌신할 사역자를 준비시켜야 한다. 통일 후 골든타임을 놓치지않고 복음화에 나설 준비를 교회들이 제대로 잘 준비해서, 신속히 들어가 계획적·조직적으로 하지 않으면 나중에는 틀림없이 큰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 한인교회들도 다같이 나서서 북한을 미전도 종족으로 생각하고 각별한 관심아래 열심히 기도하며 준비하지 않으면 비극적 결과를 맞을 것이다. 열심히 준비하면 하나님이 열어주시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