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대기오염을 이야기할 때 대형 공장과 높은 굴뚝 사진을 먼저 떠올리거나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었을 때 며칠 동안의 뿌연 도시 장면을 생각한다. 그러나 의외로 우리 생활 주변에서도 높은 대기오염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더구나 지속적으로 노출된다면 생각지 못한 건강 피해를 입고 수명도 단축될 수 있다. 그러면 지금부터 우리 생활 주변에서 대기오염으로 ‘수명을 단축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정리해 본다.



수명 단축하는 공기오염원들

■ 디젤 매연 마시기
디젤 배기가스는 2012년 여름 세계보건기구(WHO)에 딸린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우리 인체에 암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이라고 공식 발표한 발암물질이다.
디젤 엔진의 주요 오염물질인 디젤 미립자물질(particulate matter, PM, 디젤엔진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은 화물차, 버스, 레저용(RV) 승용차뿐만 아니라 건설 기계와 같이 디젤엔진을 사용하는 자동차와 여러 대형 장비에서 배출된다. 따라서 디젤엔진이 많이 사용되는 지역의 디젤 미립자물질 농도는 높을 수밖에 없으며 교통량이 많은 도로변 지역, 교통 정체가 심각한 도심지역이 여기에 해당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교통 정체가 심한 터널 안에서 차창을 열어 놓거나 도로상에서 노후 대형 화물차 뒤를 따라다니면 더 많이 마실 수도 있다.
디젤 미립자물질에 의한 인체 위해성에 대한 최근 연구 중 미국 캘리포니아 대기위해성 연구결과(MATES III)를 살펴보면, LA지역 유해대기오염물질에 의한 발암가능성이 100만명당 약 1200명으로 나타났다. 발암 가능성이 100만명당 10명 이상이면 개선대책이 필요한 수준으로 평가하므로 이것은 상당히 심각한 수준임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 위해도에 원인이 되는 유해물질별 기여 정도를 분석한 결과 디젤 미립자물질이 암 발생 위해성에 기여한 정도가 83.6%, 벤젠에 의한 기여도가 4.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 직화 구이 즐기기
퇴근 후 직장 동료들과 함께하는 고기구이와 소주 한잔은 스트레스를 푸는데 최고라고 한다. 텔레비전에서는 맛집을 추천하며 장작구이나 연탄구이를 소개, 직화로 지글지글 굽는 고기구이를 많이 보여준다. 그런데 이는 스트레스와 함께 수명도 함께 줄어들 수 있다.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고기를 즐길 때 수육보다는 고기구이, 철판구이보다는 직화 구이를 즐기면 많은 대기오염물질을 마실 수 있다. 고기 종류별 구이방식에 따라 배출되는 미세먼지량을 조사한 자료를 보면, 철판구이보다는 직화 구이가 미세먼지 배출이 많다. 특히,삼겹살을 숯불구이 방식으로 조리하면 다환방향성탄화수소(PAH)의 배출농도가 매우 높다는 것이 보고되고 있다. 이 물질은 대표적인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다. 기름기가 많은 돼지고기를 숯불 직화 구이로 즐기면 많은 유해 대기오염물질을 마실 수 있다.
직화에 의하여 고기 표면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들은 고기와 함께 입을 통하여 우리 체내로 들어오게 된다. 또 고기가 구워지면서 불 위로 떨어지는 기름은 불에 타면서 일부 위해물질로 변화되어 식당 대기 중으로 퍼져 우리 호흡기를 통하여 체내로 들어오게 된다.
숯불, 연탄과 같은 직화를 이용하는 형태의 식당에서 테이블마다 설치되어 있는 배기장치가 부실하거나 식당 전체 환기가 잘 되지 않는 경우 유해 대기오염물질 마시는 양은 더욱 많아지게 된다. 환기와 배기가 잘 안 되는 직화 구이 식당에서 적지 않은 시간 동안 고기를 태우면서 식사를 하면 건강 수명을 줄일 수 있다. 만일 거기에 담배까지 곁들이면 수명 단축 효과는 더욱 커지게 된다.

■ 조리 때 배기 팬 틀지 않기
일반 가정 부엌에서 가스 오븐을 사용하거나 음식을 조리할 때 연기와 냄새가 많이 나지 않는 한 배기 팬을 잘 사용하지 않는다. 배기 팬에서 소음이 많이 나고 가정용 도시가스가 청정연료라는 광고를 많이 보았기 때문일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연료는 연소 시 대기오염을 발생시키므로 사실상 청정한 연료는 없다.
요즘에는 건물의 밀폐도가 높아졌고 일반 가정에는 사무실과 달리 별도의 환기 장치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창문을 모두 닫고 생활하는 겨울에 배기 팬을 통하여 부엌 오븐의 연소공기를 실외로 배출시키지 않으면 부엌뿐만 아니라 거실에 있는 다른 식구도 대기오염물질을 많이 마시게 된다. 또한 부엌 후드에 설치되어 있는 필터나 배기관에 문제가 있어 실제 배기가 잘 되지 않을 때는 배기 팬을 틀어놓아도 많은 대기오염물질을 마시게 된다. 부엌에서 조리할 때 배기 팬을 사용하지 않고 요리하면 식구들에게는 맛있는 요리와 함께 더러운 대기오염물질도 함께 먹이는 셈이다.

■ 배기관 없는 난로 (가스,석유)
전에는 일산화탄소 중독을 연탄가스 중독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일산화탄소 중독이 대부분 연탄 사용으로 발생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산화탄소는 연탄뿐만 아니라 대부분 연료가 불완전 연소하면 발생하며 일반적으로 연료는 100% 완전 연소가 되기 어렵다.
따라서 도시가스, 석유(등유)를 사용하는 난로에서도 일산화탄소가 발생하며 이에 더하여 질소산화물과 같은 다른 오염물질도 발생한다. 이때 배기관이 없는 난방기구를 환기를 제대로 하지 않고 실내에서 사용하게 되면 실내는 오래지 않아 가스실이 되고 실내에 있는 많은 사람들은 심한 대기오염에 노출되게 된다.
특히 지하실이나 텐트와 같이 환기가 잘 안 되는 좁은 실내에서 이동식 난로나 버너를 사용하면 일산화탄소 농도가 급격하게 높아져서 수명을 그날로 단축하게 하기도 한다. 이와 유사한 상황으로는 좁은 실내주차장이나 차고에 주차되어 있는 자동차 안에서 히터나 에어컨을 사용하기 위하여 시동을 켠 채 잠들었다가 영원히 못 깨어나는 수가 있다.

■ 쓰레기 노천 소각
쓰레기의 노천 소각은 도시지역이나 농촌지역 모두 불법이다. 그러나 도시지역에서는 공사 현장에서, 농촌지역에서는 농업 잔재물이나 쓰레기를 불법적으로 소각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쓰레기의 노천소각은 연소효율이 낮고 연소온도가 낮아서 같은 양을 소각장에서 태우는 것보다 수백 배 많은 유해 대기오염물질을 발생시킨다. 특히 태우는 쓰레기에 폐비닐, 폐플라스틱, 폐가구 등이 포함되어 있다면 유해 대기오염물질 발생량은 더 많아 진다.
그런데 쓰레기의 처리비용을 아끼려고 사람들의 눈을 피하기 위해 야간에 몰래 태우는 것을 많이 보게 된다. 야간에는 주간보다 대기가 안정돼 잘 섞이지도 않는다. 따라서 야간에 몰래 노천소각을 한다면 당신은 가까운 이웃들과 함께 주간보다 많은 유해 대기오염물질을 충분히 나누어 마시게 될 것이다.

■ 담배 피우기
과거에는 의지가 강한 사람이 담배를 끊었지만 이제는 의지가 강한 사람만이 담배를 피울 수 있다고 한다. 담배에서 발생하는 유해 독성물질은 분석기술의 증가와 함께 추가로 밝혀지고 있다. 담배의 위해성은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앞의 다섯 가지 대기오염으로 인한 수명 줄이기를 피하였다고 하더라도 담배를 피우면 아무 소용이 없다.
또한 같은 대기오염에 노출되더라도 흡연을 하면 그 피해가 상승작용을 일으키게 된다. 따라서 만일 앞의 다섯 가지 수명 줄이기에 더하여 아직 담배를 피우고 있다면 당신은 수명 줄이기에 확실히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 장영기 = 수원대 환경에너지공학과 교수 >



[한마당] 스마트폰과 인간의 퇴화

● 칼럼 2015. 3. 7. 18:04 Posted by SisaHan

얼마 전에 시내에서 저녁을 사 먹을 일이 있었다. 작은 식당에 들어가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청소년 남매와 어머니로 보이는 일가족이 들어왔다.
그들은 음식을 주문하고 자리에 앉자마자 각자 스마트폰을 꺼내 식탁 위에 올려놓고 말없이 무언가에 열중했다. 음식이 나오고 그것을 다 먹을 때까지 30여분 동안 그 가족은 아무런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조용히 음식값을 치르고 식당 문을 나설 때까지 그 가족에게서 들을 수 있었던 말은 음식을 주문하는 소리와 어머니가 작업 중에 외부의 누군가와 통화한 것뿐이었다.
그들은 ‘함께’ 저녁을 먹는 것이 아니라 같은 자리에 앉아 귀찮은 밥 문제를 각자 해결하고 있었던 셈이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70%를 넘었다거나 이미 5천만대가 보급되어 있다고 하는 우리 현실에서 이런 풍경은 이제 더 이상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고 훨씬 충격적인 일들도 다반사다.
대학 1학년인 딸아이가 방학 동안 집에 와서 하는 일을 보면 이해가 될 듯하다. 녀석은 자정이 넘도록 친구들과 문자를 주고받다가 머리맡에 둔 전화기에 연결된 이어폰을 귀에 꽂고 음악을 들으면서 잠자리에 드는 게 생활화되어 있다. 농촌의 겨울인지라 아침 식사가 늦음에도 녀석은 가족과 함께 밥 먹는 것을 귀찮게 여기는 것 같았다. 가족이라면 머리를 맞대고 밥을 함께 먹는 것을 당연한 일로 여기는 나로서는 꽤 당황스런 일이었다.
스마트폰이 생활화된 아이들에게는 함께 살아가는 가족도 식구가 아닌 것 같다. 삶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인 밥 먹는 일조차도 함께해야 할 일로 여기지 못하는 이들에게 연대나 공동체, 더 근본적으로는 타인과의 ‘관계’와 같은 낱말들은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스마트폰이 일반화되면서 사람들은 참고 기다리거나 궁금해하는 것을 잘 견디지 못하는 것 같다. 궁금한 것들은 무엇이든 자판기처럼 즉석에서 답을 얻을 수 있다. 누군가에게 전한 소식에 응답을 기다리는 일이나 낯선 곳을 찾는 것도 그렇고 모르는 지식을 알고자 할 때도 마찬가지다.
불과 한 세대 전에 그랬듯 친구에게 편지를 띄우고 답장을 기다리는 동안 그의 삶을 궁금해하며 그를 그리워하는 것은 마냥 헛된 일일까. 목적지를 찾지 못해 주민에게 길을 묻고 그의 친절한 안내에 고마워하는 일은 없어져야 할 불편일까.
고성능 카메라를 겸하고 있는 스마트폰은 사람들로 하여금 현재에 집중하지 못하도록 한다. 맛있게 차려진 음식을 보면 그 맛을 음미하기보다는 사진 찍기에 바쁘고, 아름다운 경관 앞에서나 문서화된 지식 앞에서도 그렇다. 누군가에게 전하기 위해, 나중에 다시 꺼내보기 위해 눈앞의 것들에 몰입한 뒤 놓아주는 대신 자신만의 창고에 쌓아두느라 바쁘다.


나는 최소한 중학교까지는 컴퓨터나 스마트폰이 아이들의 생활은 물론 학습에서도 쓰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사람의 정신과 육체는 별개로 나눌 수 있는 게 아닐 것이다. 아이들은 몸과 마음이 조화롭게 자라야 한다. 글씨는 손으로 써야 하고 몸을 부딪치며 뛰놀아야 하고 도구를 손에 쥐고 일을 해야 한다. 그것이 길게 보면 아이의 지적 성장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학교의 교육과정은 절반 이상이 예체능을 포함해서 몸을 쓸 수 있는 활동으로 채워져야 마땅하다.
 나는 어려서 중학교를 다닐 때까지 연필을 참 많이 깎았다. 연필 깎는 일은 단순해 보이지만 칼과 연필을 쥔 양손이 유기적인 협조를 이루어야 멋지게 해낼 수 있다. 샤프 연필이 나오면서 연필을 깎아야 하는 수고는 사라지게 됐지만 오랫동안 연필을 깎았던 손놀림은 어린 시절에 균형과 조화에 대한 감각을 기르는 데 꽤 도움이 되었으리라 믿는다.
< 김계수 언론인 >



주만기 담임목사 위임식에서 서약하는 샬롬한인장로교회 성도들.


샬롬장로교회 주만기 담임목사 위임예배 드려

샬롬 한인장로교회(274 Weston Rd. Toronto, M6N 3P5)가 주만기 담임목사 위임 감사예배를 지난 2월22일 주일 오후 성도들과 축하객 등이 모인 가운데 드렸다.
대한 예수교장로회(대신) 캐나다노회(노회장 김성수 몬트리올 한인사랑장로교회 담임목사) 주관으로 드린 이날 예배는 김진현 목사(화평교회 담임)의 사회로 김시철 장로가 기도하고 노회장인 김성수 목사가 ‘하나님을 스폰서로 삼아라’(롬 4:17~18)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 목사는 “아브라함처럼 하나님께 절대 순종하고 확고하게 믿으며 기도로 간구하면 하나님이 스폰서가 되셔서 상상할 수 없는 큰 축복을 부어주신다”면서 “하나님을 스폰서 삼아 승리하고 부흥하는 교회가 되라“고 말씀을 전했다.


이어 김성수 목사 집례로 위임식이 이어져 주만기 목사와 교우들의 서약이 있은 뒤 김 목사가 기도하고 선포했다. 송창규 목사(한인 등대교회 담임)가 권면을 통해 하나님만 바라보고 목회에 헌신할 것을 조언했으며, 유윤호 목사(성산장로교회 담임)가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주 목사는 인사에서“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충성된 종으로 헌신하며 성실한 목회에 최선을 다하여 아름답고 멋지고 좋은 교회를 만들어가겠다”면서 많은 기도와 격려를 부탁했다. 예배는 한태관 목사(오로라 광성교회 담임)의 축도로 마쳤다. 이날 남성중창단 라파체와 성산교회 난타팀이 축가와 연주를 했다.


주만기 목사는 한국 관동대학교를 졸업하고 틴데일 신학교에서 목회학 석사학위(M.Div)를 받았으며, 풀러신학교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샬롬장로교회에서 전도사 및 강도사로 사역했고 성산장로교회에서 부목사를 맡아왔다.


< 문의: 416-898-0908, 416-766-8665 >




캐나다 외환은행(KEBOC: 행장 방기석)이 최근 리치몬드힐 지점(지점장 이창희: 9625 Yonge St.)과 베이뷰 출장소(출장소장 강영분: 22 Rean Dr.) 개설을 자축하는 그랜드 오프닝 기념식과 만찬을 2월27일 오후 다운타운 리츠칼튼 호텔에서 모국 본행에서 통합이 추진되고 있는 하나금융그룹(지주)의 김정태 회장과 권오훈 본행 부행장, 이우공 이사회 의장 등과, 이진수 한인회장 등 한인사회 각계인사, Chungsen Leung 연방의원을 비롯한 정계인사 등 150여 명을 초청한 가운데 성대히 개최했다.


이날 세레모니는 권오훈 부행장의 환영사로 시작, 방기석 KEBOC 행장이 지점개설에 대한 경과보고를 하고 지점장들을 소개했으며,각계 축사에 이어 김정태 회장 등이 단상에 늘어서 박수 속에 리본을 커팅,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홍보영상과 축하공연 등으로 분위기를 돋운 KEBOC는 이 자리에서 Godwin Chan 리치몬드힐 시의원에게 기념패를 전했고, 조성준 토론토시의원 등은 축배를 제의했다.
KEBOC는 이번 지점 증설로 GTA 6곳을 비롯, 밴쿠버(4)와 캘거리(1) 등 캐나다 전국에 모두 11곳의 지점을 갖게 됐다.

< 문의: 416-227-55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