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과 싸워서 이기는 길은 비단 병력의 수, 장비의 우열에만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전승의 요체는 군의 정신 전력에 있다. 즉, 엄정한 군기, 왕성한 사기, 그리고 필승의 신념에 있다.” “우리의 국방을 남에게 의존하던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우리 땅과 우리의 조국은 우리가 지켜야 하고, 우리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개척해 나가야 한다.”
박정희 대통령이 1974년 3월29일 육사 제30기 졸업식과 1977년 3월29일 육사 제33기 졸업식에서 한 연설의 일부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육사 31기이고, 김요환 육군 참모총장이 육사 34기이니, 사관생도 시절 선배들의 졸업식장에서 이 말을 직접 들었다는 이야기다. 비단 그들뿐 아니다.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등 70년대에 초급 장교 생활을 시작한 전·현직 군 수뇌부들은 모두 자주국방의 세례를 받으며 성장한 세대다. 그러니 참으로 역설적이다. 박정희의 딸이 대통령인 시대에, ‘박정희 키즈’들에 의해 자주국방의 날개가 무참히 꺾였으니 말이다.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계획 포기에 대해 우리 군은 “한국군이 아직 북한의 위협에 주도적으로 초동대응을 할 능력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북한에 비해 30배가 훨씬 넘는 국방비에, 최첨단 무기로 무장한 우리 군이 아직도 스스로 허약한 군대임을 자인한다면, 그 원인은 무엇일까. 바로 “엄정한 군기, 왕성한 사기, 필승의 신념” 등 정신 전력에서 북한을 도저히 따라가지 못한다는 이야기밖에 되지 않는다. 하기야 총기 난사, 병영 내 가혹행위, 사단장까지 가세한 성추행, 방산 비리 의혹 등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무슨 엄정한 군기며 왕성한 사기, 필승의 신념을 말할 수 있을 것인가.
그런데 참으로 이해되지 않는 것이 있다. 그런 말을 하는 군의 태도다. 정신이 온전히 박힌 군 수뇌부라면 부끄럽고 창피해서 얼굴을 못 드는 것이 정상일 텐데 전혀 그런 기색이 없다. 오히려 잃어버린 영토를 되찾아온 큰 전공이나 세운 것처럼 의기양양하다. 그리고 고작 하는 말이 “북한의 위협이 진화”하는 상황에서 전작권 전환은 ‘시기’가 아니라 한국군의 대응 능력 등 ‘조건’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단연코 말하건대 부끄러움을 모르는 군에게 그 ‘조건’이 충족되는 날은 결코 오지 않는다. 그리고 영원히 다른 나라 군대의 품 안에서 응석받이로 지내는 운명에서 벗어날 수 없다.
 
가장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은 김관진 안보실장이다. 그가 합참의장 재직 시절에 전작권 전환을 위한 전략적 이행계획에 서명한 당사자였다가 이번에는 자신의 손으로 그것을 파기했다는 한 가지 이유 때문은 아니다. 그는 이명박 정부 시절에는 전작권 전환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상부 지휘구조 개편을 내용으로 하는 국방개혁을 지상과제로 내걸었다. 국방개혁에 “(장관직뿐 아니라) 혼을 걸겠다”는 말까지 했다. 그러나 그는 장관직에서 물러나지도 않았을뿐더러 박근혜 정부 들어서는 국방개혁 문제는 아예 입 밖에 꺼내지도 않는다.
김 실장은 이번 전작권 환수 포기에 대해 “대통령의 지시”라고 설명했다. 군인이 군 통수권자의 뜻에 따르는 것은 당연한 의무다. 하지만 일개 장성도 아니고 한 나라의 안보정책을 책임지는 사람이 정권이 바뀔 때마다 앞선 행동을 스스로 부인하면서 ‘대통령의 뜻’이라는 말 하나로 정당화하는 것이 과연 옳은가. 그것은 “혼을 거는” 사람이 아니라 “혼이 없는” 사람의 표상이다.
 
그가 국방장관 시절 내걸었던 구호는 ‘싸우면 이기는 전투형 강군’이었다. 하지만 실제 나타난 현실은 ‘싸우기 겁내는 종이호랑이 군대’가 됐다. 그렇다고 그가 외교안보 분야에 대한 폭넓은 시야와 유연한 전략적 사고로 한반도 평화 정착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기를 기대하기도 어려워 보인다. 다른 모든 것을 떠나, 자신의 손으로 서명한 전작권 환수 계획을 스스로 백지화했다면 최소한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도리이고 상식이다. 
그를 보면서 이런 질문을 던져본다. 대한민국에 과연 진정한 무인(武人)이 있는가. 그저 권력의 바람 부는 대로 정치논리에 따라 움직이는 출세지향주의자들뿐!
< 한겨레신문 김종구 논설위원 >


고정-변동 장단점 이해하고 선택

● Biz 칼럼 2014. 11. 11. 19:35 Posted by SisaHan
이자율 묶어 볼까?

이번에는 모기지 이자율에 대한 전망과 선택을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하여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새로 주택을 구입하시거나 기존 주택모기지를 갱신하면서 고민하는 부분중의 하나가 각 금융기관들의 다양한 모기지상품중 어느것을 선택할 것인가와 기간 및 이자율은 어떻게 할까 하는 결정이 아닌가 합니다. 모기지 상품의 종류는 첫째 계약기간에 따라 장단기(1년이상/1년이내), 둘째 원금상환의 가능여부에 따라 Open/Closed로, 셋째 이자율의 변동여부에 따라 고정금리/변동금리로 구분할 수 있겠습니다.

1. 이자율에 대한 전망: 최근에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준’은2008년부터 지속해 오던 양적완화조치 종료를 발표했습니다. 양적완화조치란 금융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시중에 통화량을 늘리는 방편으로 국채와 모기지채권을 사들임으로써 자금을 풀어왔던 정책으로 저금리정책과 함께 미국 통화정책상 수레의 양 바퀴처럼 병행하여 왔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이 양적완화조치 종료가 의미하는 것은 미국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있으며 더 이상 비정상적인 초저금리를 유지할 필요성이 줄어 들고 있음을 시사해 주는 것으로 받아 들여 집다. 따라서 상당기간 후에는 금리가 상승기조로 변하지 않을까 하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미국 금리의 상승기조는 캐나다 금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2.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고정이냐 변동이냐 ? 선택은 현 시점에서 단적으로 어느것이 유리하다고 제시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경제여건 변화를 정확히 예측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미국 연준에서 언급한 대로 상당기간동안 현 금리수준을 유지한다고 하는 가정하에서, 현재 시중은행의 모기지 금리에 근거하여 단편적으로만 계산하여 본다면 5년 고정금리 3%선과 5년 변동금리 P-0.6%(2.4%)선을 비교해 볼때 변동금리가 0.6% 저렴하기 때문에 우선은 변동금리를 선호하고 싶습니다. 금리의 상승기조가 더 지연되고 완만하다면 당연히 변동금리를 선택하여야 하겠습니다. 그러나 금리상승속도가 더 빨라지고 급격해 진다면 고정금리를 선택해야 겠지요.
예를 들면 3년전에도 금리의 상승기조를 예측하는 의견들이 지배적이어서 많은 고객들이 고정금리로 바꾸어 탔습니다. 제경우도 변동보다 약간 비쌌지만 고정금리로 계약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금리상승의 예상과는 반대로 오히려 금리는 하락하게 되었고 고정금리로 전환했던 많은 고객들은 상당한 이자경감의 기회를 잃어 버리게 되었습니다. 시장은 반드시 예측대로만 가는 게 아닌셈이지요.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의 장단점을 잘 이해하시고 본인의 형편에 가장 적합한 상품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고객분들의 편의를 위해 현재 시중에 적용되는 기간별 모기지 최저 금리를 아래와 같이 알려드립니다. 
△3년변동 Closed: P-0.65% △5년변동 Closed: P-0.85% △Line of Credit Open: P+0.25% △1년고정 Closed: 2.79% △2년고정 Closed: 2.39% △3년고정 Closed: 2.49% △4년고정 Closed: 2.74% △5년고정 Closed: 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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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화영 - 모기지 에이전트, Atlantic(HS) Financia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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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하락에 캐나다 경제는…

● CANADA 2014. 11. 11. 19:29 Posted by SisaHan

주가·루니 곤두박질

계속되는 국제 유가 하락으로 석유산업 동향에 민감한 캐나다달러화와 주가가 4일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국제 유가의 주요 지표가 되는 서부텍사스 중질유의 12월 인도분이 전날보다 1.59달러(2.02%) 떨어진 배럴당 77.19달러로 마감하면서 토론토 주식시장의 종합주가 지수와 루니화 가치가 동시에 급락했다.
 
이날 토론토 주식시장의 종합주가 지수는 에너지 부문 주가가 4% 이상 떨어진 가운데 전날보다 147.19포인트 하락한 1만4천390.43에 마감했다. 또 캐나다달러화는 미 달러 당 0.41센트 하락한 87.64센트에 거래를 마쳐 지난 5년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국제 유가는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대미 원유 수출 가격을 낮추겠다고 밝히면서 3년 이래 최저 가격으로 떨어졌다. 서부텍사스유 가격은 지난 7월까지만 해도 배럴당 미화 100달러 선을 유지했으나 지난 수개월 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참사 205일만에 ‘세월호 특별법’ 국회 통과

여당, 하태경 문제제기에 ‘맞장구’
진보당 이상규 ‘격려·큰절’엔 야유
유족들, 국회농성 철수 내일 결정

팽목항 실종자가족도 거처 옮겨
 
‘4·16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안’(세월호 특별법)이 세월호 참사 발생 205일 만인 7일, 세월호 유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유가족들은 세월호 특별법 통과 뒤 기자회견을 열어 새누리당이 세월호 특별법이 통과되는 마지막 순간에도 진상규명에 대한 진정성을 보이지 않았다며, 진상조사위원회에서 진실을 제대로 규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가족들은 9일 유가족 총회를 열어 지난 118일간 특별법 제정 농성을 이어온 국회 농성장 철수 여부를 정하기로 했다.

여야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참석 의원 251명 중 찬성 212명, 반대 12명, 기권 27명으로 세월호 특별법을 가결했다. 반대표는 모두 새누리당에서 던졌다. 140여명의 유가족들이 본회의를 지켜보고 있었다.
세월호 특별법 표결 직전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반대 토론에 나섰다. 하 의원은 “세월호 특별법은 너무 강력한 위헌적 요소를 갖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새누리당 의원석에서 “잘했어!”라는 맞장구가 나왔다. 그때까지 본회의를 묵묵히 지켜보던 엄마들이 울음을 터뜨렸다. 하 의원의 뒤를 이어 이상규 통합진보당 의원이 공개발언에 나서 세월호 특별법의 보완을 주장했다.
이 의원이 “유족 여러분 힘내세요”라고 발언을 마치고 유족들에게 큰절을 하자, 새누리당 의원석에선 “당신이나 정치하지 마”라는 야유가 나왔다. 유족들은 말없이 박수를 보냈다.
본회의를 지켜본 김성실(동혁군 엄마)씨는 “(세월호 특별법이) 많이 미흡한 걸 알지만 차일피일 미루면 정말 (진상조사가) 없던 일이 될까봐 불안해서 어쩔 수 없이 (법안 통과가) 되게 했다”며 “(오늘 새누리당 태도를 보면) ‘이것만 해줘도 다행’이라고 생색을 내는 것처럼 들렸다”고 한탄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족들이 7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세월호 특별법이 처리되는 동안 눈물을 훔치며 지켜보고 있다.

이날 통과된 세월호 특별법에 따라 유가족이 추천한 조사위원장을 비롯한 조사위원 17명이 1년6개월 동안 진상조사 활동을 벌이게 된다. 조사위 활동이 미흡하다고 판단되면 특별검사도 도입할 수 있다.
이날 세월호 특별법 국회 통과에 맞춰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도 참사 이후 7개월 가까이 머물렀던 전남 진도체육관을 비우기로 했다. 박정순 실종자가족대책위원회 대표는 “진도 군민의 뜻을 마냥 모른 체할 수 없어 임시 거처를 진도체육관에서 팽목항 부근 전남대 자연학습장으로 옮기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실종자 가족 권오복씨는 “진도체육관은 희생자를 기다리는 국민과 가족의 염원이 응축된 공간이다. 진도 군민의 심정을 헤아려 이사하기로 했지만, 이곳을 비운 뒤 국민 관심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에서 해양경찰청과 소방방재청을 신설되는 국민안전처에 흡수하는 내용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대형 인명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가해자의 재산뿐 아니라 제3자에게 숨겨놓은 재산도 추징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범죄수익은닉 규제 및 처벌법’(일명 유병언법) 개정안도 함께 처리됐다.
<서보미 기자, 광주/안관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