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는‥ 질병도 닮아간다

● 건강 Life 2015. 12. 19. 10:52 Posted by SisaHan

심혈관질환·우울·비만
같은 위험요인 확률 높아
식·생활습관 비슷한 때문

같이 살면서 식사 등 생활습관이 비슷해지는 부부는 심장질환 등 여러 질병에 걸릴 위험요인도 함께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식 서울 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은 2009~2011년 22개 종합병원을 찾은 40~75살 부부 520쌍을 대상으로 ‘심장·혈관질환 위험인자에 대한 배우자의 일치성 연구’를 한 결과, 부부는 심장·혈관질환 위험요인을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우선 대표적인 심장·혈관질환의 위험요인인 고지혈증과 고혈압은 부부 중 한쪽이 이들 질환을 갖고 있으면 배우자도 같은 위험요인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각각 2.5배, 2배 많았다. 또 한쪽 배우자에게 우울증과 비만이 있을 때에는 다른 배우자가 같은 위험요인을 갖고 있을 확률은 각각 3.8배, 1.7배로 집계됐다. 연구팀은 부부의 식습관 등 비슷한 생활습관이 질병 발생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한쪽 배우자가 아침 식사를 거르면 다른 배우자도 함께 식사를 거를 가능성은 한쪽 배우자만 챙겨 먹는 경우보다 7배 많았고, 한쪽 배우자의 식생활이 불규칙하면 다른 배우자의 식생활도 불규칙할 가능성은 3.8배 많았다. 운동 역시 마찬가지의 경향을 보였는데, 한쪽 배우자가 운동을 하지 않으면 다른 배우자도 운동하지 않을 확률은 2.4배였다.


김영식 교수는 “심장·혈관질환은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는 오랜 세월을 함께 살아온 부부가 심장·혈관질환 위험요인을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밝혀낸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부부 사이의 위험요인이 비슷한 이유는 결혼 초기라면 사회경제적 환경과 취미 등 생활습관이 비슷한 남녀가 혼인하기 때문으로 보이고, 혼인 중기 이후라면 부부로 살면서 생활습관이 비슷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김 교수는 “심장·혈관질환을 조기에 예방하려면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우울증 등으로 진료를 받을 때 배우자도 함께 받아서 같은 위험요인을 가졌는지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 또 이들 위험요인에 대해 치료할 때에도 약 이외에 운동과 식이요법은 부부가 함께 실천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 연구결과는 최근 열린 2015년 대한 임상건강증진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



초등학교 5학년 때 이미 보호자 동행 없이 혼자서 기차를 탔을 만큼, 그리고 중학생이 되어서는 본격적으로 방학 때마다 혼자 기차를 타고 외가댁을 찾아갔을 만큼, 어릴 때부터 기차 여행을 참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그 이유가 조금 남다릅니다. 철길에서 올라오는 독특한 냄새를 좋아했고 열차 맨 뒷칸에서 바라보는 풍경을 좋아한 것이 기차 여행을 좋아하게 만든 중요한 이유이기도 했지만, 가장 큰 이유는 각기우동 때문이었습니다.


그 당시만 해도 기차의 등급이 완행, 특급, 우등, 새마을호, 이렇게 4단계로 나누어져 있었는데, 특급 기차를 타면 대전역에서 보통 3분 정도 정차했습니다. 이 3분을 기차 안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지루하고 따분하지만, 기차에서 내려 각기우동을 사먹게 되면 그만한 스릴감도 없었지요.
어른이면 몰라도 턱 밑에 솜털이 갓 나기 시작한 13살 소년에게는 3분이라는 짧은 시간 내에 뜨거운 각기우동 한그릇을 비운다는 것은 여간 만만치 않았습니다. 십중팔구는 반도 못먹었는데 3분이 지나서 기차가 움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입천장이 데어도 아랑곳하지 않고 정신없이 각기우동을 먹지 않으면 안되었습니다.
기차가 언제 떠날지 모른다는 생각에 급하게 우동가락을 연신 입으로 호호 불어가면서 먹었던 스릴감과 중독성 강한 그 맛은 35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하게 남아 있습니다.

바다로 흘러가는 강물은 바다가 가까워질수록 점점 더 천천히 흘러가는데, 왜 인생의 강물, 세월의 강물은 인생의 종착지에 가까워질수록 더 빨리 흘러가는 것처럼 느껴질까요? 그래서 한해가 지나가는 속도가 갈수록 가속되는 것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람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추억을 반추하며 살아간다는 말을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는데, 반추할 추억이 많아지다보니 그런 것은 아닐까 하는 엉뚱한 생각을 해봅니다. 그러나 그러한 추억거리가 있음이 얼마나 감사한가요? 인생의 추억들, 그리고 신앙 여정에서의 추억들, 그것이 아름다운 이유는 힘들고 지칠 때 잠깐이나마 얼굴에 미소를 머금을 수 있도록 해주는 삶의 청량제가 되기 때문이겠지요.


매년 이 맘때가 되면 지나간 시간의 추억에 깊이 잠기게 됩니다. 저물어가는 한해를 되돌아보며, 올 한해 어떤 추억거리가 있었는지 되새김질 해보았으면 합니다. 무슨 일들이 있었고 어떤 사람들을 만나 무엇을 남겼는지 반추해 보면서, 한해를 정리해 보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래서 “주님, 저문 해를 바라보며 당신 앞에 여전히 있게 하시니 감사합니다”라고 노래한 어느 시인의 시처럼, 감사의 고백이 우리 마음 깊은 곳에서 솟구쳐 나오기를 바랍니다.

< 송만빈 목사 - 노스욕 한인교회 담임목사 >



예수님 맞이할, 빈방 준비했나요?

● 교회소식 2015. 12. 19. 10:18 Posted by SisaHan


창단 6개월 극단 ‘하늘’
첫 성극 성탄맞이 감동 순회공연

유학생을 중심으로 젊은이와 학생들로 이뤄진 성극단이 성탄절을 앞두고 교회들을 순회하며 성극을 공연, 반향을 일으키며 성도들의 뜨거운 격려와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성극단은 특히 연극을 사랑하는 한 목회자의 열정으로 출범, 겨우 6개월밖에 안됐지만 단원들이 자비량으로 참여하며 땀흘려 극을 연습하고 작은 교회들을 위해 성심껏 공연에 나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성극단은 토론토 한인선교교회 손종호 담임목사가 단원을 모아 만든 극단 ‘하늘’이다. 신학을 공부하기 전 동국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손 목사는 “목회의 길로 접어들었지만 연극에 대한 미련을 떨치지 못해” 성극단을 만들어 보자고 결심, 6개월전 단원모집을 알렸다. 얼마나 관심을 가질까 걱정하던 그는 의외로 많은 10여명의 청년 학생들이 모여들자 이내 용기를 얻어 극단 ‘하늘’을 출범시켰다. “개인적인 바람은 연극을 통해 단원들이 주님을 더 깊이 알아갔으면 하는 것이고, 두 번째 바람은 작은 교회들이나 지역적으로 절기행사를 하기 어려운 교회들을 찾아 주님의 사랑으로 섬기고 새 힘을 주고 싶었다”고 손 목사는 ‘하늘’에 담은 동병상련의 소망을 전했다.
기본이 중요하다고 믿는 손 목사는 극단에 정성을 쏟으며 틈틈이 단원들에게 몸풀기와 발성연습 등 연극의 기초를 가르치고, 현대무용가를 초빙해 ‘릴렉스’의 기본을 익히도록 힘쓰기도 했다. 연극 초년병들인 단원들은 수월치 않은 ‘터 닦기’훈련에 고통을 호소하는 등 “참으로 오랫만에 들어보는 배움의 고통, 악~소리였다”고 손 목사는 미소지었다.


그런 노력 끝에 단원들은 3개월 만에 드디어 성극에 도전, 지난 석달 간 땀흘려 담금질한 열매가 첫 작품인 ‘빈방 있습니까?’로 영글었다. “빈방을 열심히 찾아보았습니다. 단순히 연극이 아닌 주님께서 우리 극단에 쉴 수 있는, 그리고 단원들에게 오셔서 쉴 수 있는 빈방이 있는지, 그 것을 찾는 것이 우선이었습니다.”라고 손 목사는 1호 작품을 ‘빈방~’으로 꾸리게 된 배경을 소개했다. 성탄절을 염두에 두고 무대에 올린 ‘빈방~’은 우리를 찾아오신 예수님을 맞을 준비가 되어 있는지를 자문해 보게 하는 깨우침을 주는 작품이다.
손 목사가 연출하고 8명의 단원이 출연하며, 2명이 스탭으로 공연하는 ‘빈방~’은 지난 12월6일 주일 오전 피터보로 바울선교교회(담임 안도환 목사)에서 초연 테이프를 끊은 뒤 13일 주일에는 시냇가에 심은 초대교회(담임 이충익 목사)에서 두 번째 공연을 가져 큰 박수를 받았다. 이번 20일 주일에는 손 목사가 시무하는 노스욕의 토론토 한인선교교회에서 오후 2시부터 공연할 예정이다.


맨손이다시피 열악한 형편에서 자비량으로 열심히 호응해주는 단원들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속내를 보인 손 목사는 “올해 하나님께서 극단 하늘을 허락하셨고, 처음 시작한 작은 공연이지만 최선을 다할 때 많은 열매를 맺게 해주실 것을 굳게 믿는다”고 ‘하늘’에 거는 꿈과 의욕을 밝혔다.


< 단원모집 및 문의: 647-218-9090, ooc@hanmail.net >



‘민주가치’ 되새긴 희망문화제

● 한인사회 2015. 12. 19. 10:00 Posted by SisaHan

희망21이 주최한 제4회 희망문화제에서 다큐영화 유신의 추억-다카키 마사오의 전성시대를 관람하는 참가자들.


희망21, 코리아타운서
국정교화서 반대 주제 관객호응

캐나다 한인 진보네트워크 희망21이 마련한 ‘제4회 희망문화제’가 12월12일 오후 블루어 코리아 타운의 팔머스톤 도서관 소극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행사는 최근 한국에서 이슈가 된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에 관한 주제로 한국 근현대사의 어두웠던 역사와 오늘의 민주주의를 이루고 지키기 위해 치뤘던 희생을 기억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문화제는 소리모리 사물놀이 팀의 신명난 우리 가락 ‘월산가’ 공연을 시작으로, 세월호 참사 책임자 처벌과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집회와 릴레이 단식 등을 인연으로 탄생한 노래모임 ‘4월의 꿈’ 노래패 공연이 이어졌다. ‘바위섬’, ‘철망앞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등 한국사의 질곡마다 얽힌 사연의 노래들로 꾸민 노래패 공연은 아름다운 하모니와 완성도로 청중에 감동을 주며 큰 호응을 얻었다.


부대 행사로 ‘대한민국 만화행동’이 협조한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관련 만화작품 전시회도 진행됐다. 공연 후에는 다큐멘터리 ‘유신의 추억-다카키 마사오의 전성시대’가 상영돼 한국 근현대사의 암흑기라고 할 유신의 실체와 당시 희생된 민주인사들의 발자취를 통해 민주주의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겨보는 유익한 시간을 제공했다.
이날 많은 참석자들은 ‘희망21’의 활동에 연대를 표하며 기금모금에도 동참했다.


< 문의: hope21.ca@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