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주 경제부처 장관들이 갤러리아에서 주류 식품업소 등록비 인하를 발표하고 있다.

주류판매 등록비 인하 “중소기업 지원 일환”

온타리오 주 정부가 맥주와 와인 판매 허가를 받은 중소규모 그로서리 업계에서 납부해야 하는 연간 등록비를 현 $3,000에서 $1,000로, $2,000을 낮추기로 결정하고 5월29일 오전 9시 한인식품점인 갤러리아 슈퍼마켓(사장 민병훈)에서 주정부 스몰 비즈니스부(Responsible for Small Business) Jeff Leal 장관, 경제개발 성장부(Economic Development and Growth) Brad Duguid 장관 등이 직접 참석해 정책변경 내용을 공식 발표했다.


온타리오 주 정부의 중소기업 대상 제반 비용 삭감 추진정책의 첫 성과로 기록된 이날 결정 발표에는 지난 2015년 12월 갤러리아 슈퍼에서 맥주 판매를 시작할 때 축하메시지를 전했던 Don Valley East의 Michael Coteau 주의원(MPP)도 참석해 이번 정부의 조처에 적극 환영을 표했다.
현재 온타리오에는 모두 208개 그로서리 스토어가 맥주를 판매하고 있는데 이 중 갤러리아를 포함한 44개가 이번 발표로 혜택을 보게 될 중소규모 independent grocer로 분류된다. 온주 정부가 중소기업 육성 관련 규제 완화를 위해 새 법안에 담아 추진하는 정책은 혁신기반경제, 중소기업 성장, 관련법규 현대화를 통한 경제 발전, 일자리 창출 등을 겨냥한 $6억5천만 5개년 Business Growth Initiative의 일환이다.


갤러리아 슈퍼마켓은 “갤러리아 뿐 아니라 전체 independent grocer 에게 희소식이 될 중요한 정책 변화를 우리 매장에서 발표하게 되어 영광이고 기쁘게 생각한다” 며 향후 업계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를 보였다.


< 문의: 647-352-7788 >


“원주민 인권유린 사과하시죠”

● CANADA 2017. 6. 6. 19:41 Posted by SisaHan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5월29일 바티칸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고 있다.

트뤼도 총리, 교황 초청… 캐나다 방문 직접 사과 요청

기숙학교 강제수용 학대
“진정한 화해를” 강조

쥐스탱 트뤼도 연방총리가 29일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가톨릭교회가 캐나다 원주민 어린이들을 100여년 동안 기숙학교에 강제 수용해 인권을 유린한 것에 대해 교황이 사과할 것을 요청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마치고 이탈리아를 방문하고 있는 트뤼도 총리는 이날 바티칸에서 교황과 만난 뒤 “캐나다인들에게 원주민들과 진정한 화해를 이루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교황에게 설명하고, 교황이 사과를 함으로써 이를 도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는 캐나다를 방문해 직접 사과할 수 있도록 교황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캐나다의 기숙학교는 이누이트족 등 원주민 어린이들을 강제로 입학시켜 주류 사회에 동화시키기 위해 1883년 처음 설립됐으며 1996년에야 완전히 폐지됐다. 모두 139개 시설이 운영됐다. 15만명의 원주민 자녀들은 대여섯살 무렵에 강제로 기숙학교에 보내져 원주민 언어 사용 등을 금지당한 채 신체적 학대를 당했다. 기숙학교 생활 중 6000여명의 어린이들이 숨졌다. 정부의 지원을 받아 가톨릭교회 등이 기숙학교를 운영했다.


원주민 기숙학교 생존자들은 2007년 정부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냈고, 법원의 화해 조정으로 이듬해 캐나다 진실화해위원회(TRC)가 출범해 기숙학교의 진상을 조사했다. 6년여 동안 진상을 조사한 진실화해위는 2015년 6월 활동을 마치며, 원주민 어린이들을 기숙학교에 강제 수용한 것은 ‘문화적 학살’(cultural genocide)이라고 밝혔다. 진실화해위는 보고서를 통해 “기숙학교는 원주민 어린이들을 교육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들의 문화와 정체성을 파괴하기 위해 세워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94개항의 권고를 했는데, 이 가운데는 “어린이들에 대한 정신적·문화적·감정적·신체적·성적 학대”에서 가톨릭교회가 한 역할에 대해 교황이 기숙학교 생존자들과 후손들한테 공식적으로 사과하는 것도 포함됐다. 원주민 기숙학교의 60% 이상을 가톨릭이 운영했기 때문이다.

바티칸 쪽은 프란치스코 교황과 트뤼도 총리가 36분 동안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교황은 자신의 삶이 전 세계의 소외된 이들을 돕고 그들을 위해 싸워왔다는 사실을 나에게 상기시켰다”며 “교황은 함께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기 위해 나와 캐나다 주교단과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캐나다 주교단은 교황이 내년께 캐나다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티븐 하퍼 전 총리는 2008년 정부를 대표해 원주민들에게 공식 사과를 했으나 2015년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난 자리에서 기숙학교에 대한 사과를 요청하지 않아 비판을 샀다.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2009년 캐나다 원주민들이 가톨릭 기숙학교에서 겪은 비참한 대우에 대해 “비애”를 표시한 바 있으나 사과로는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 황상철 기자 >


62회 현충일 추념사서 ‘애국’ 의미 강조

독립운동가·참전용사, 파독광부·간호사 등 일일이 언급
“국가를 위해 헌신한 한분 한분이 대한민국” 국민통합 강조
보훈처 격상 선언 “국가 위한 헌신 보상받는다는 믿음 줄 것”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시 동작구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제62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현충탑에 헌화한 뒤 분향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애국이 보상받고, 정의가 보상받고, 원칙이 보상받고, 정직이 보상받는 나라를 만들자”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6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제62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국민의 애국심이 없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애국이 지나온 100년을 자랑스러운 역사로 만들었다”며 독립운동가들의 ‘애국’부터 되새겼다. “그러나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을 하면 3대가 흥한다는 뒤집힌 현실은 여전하다”며 “찾아내고 기억하고 기리겠다. 그것이 국가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또 호국용사들을 ‘조국의 아버지’로 기리며 “이념에 이용되지 않고 이 땅의 모든 아들딸들에게 존경받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조국을 위한 헌신과 희생은 독립과 호국의 전장에서만 있었던 것이 아니었음을 기억하고자 한다”며 파독광부와 파독간호사, 청계천변 ‘여공’ 등 근대화를 이끈 이들을 호명했다. “젊음을 바친” “그분들의 헌신과 희생이 조국 경제에 디딤돌을 놓았다. 그것이 애국”이라고 말한 그는 “이제는 노인이 되어 가난했던 조국을 온몸으로 감당했던 시절을 회상하는 그 분들에게 정부를 대표해 마음의 훈장을 달아드린다”고 치하했다.

또 “애국하는 방법이 달랐을 뿐, 모두가 애국자였다”며 통합을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한분 한분이 바로 대한민국이다. 보수와 진보로 나눌 수도 없고, 나누어지지도 않는 그 자체로 온전히 대한민국”이라고 강조했다.

보훈처를 장관급 기구로 위상을 강화할 뜻도 밝혔다. “국가유공자와 보훈대상자, 그 가족이 자존감을 지키며 살아가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한 문 대통령은 “국가를 위해 헌신하면 보상받고, 반역자는 심판받는다는 흔들리지 않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국민이 애국심을 바칠 수 있는, 나라다운 나라”라고 덧붙였다. 또 “애국이 보상받고, 정의가 보상받고, 원칙이 보상받고, 정직이 보상받는 나라를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정유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