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위한 동포의 몫

● 칼럼 2016. 1. 8. 21:05 Posted by SisaHan

조국 평화적 통일에 동포들 역할 막중
북 인권·핵문제 등 해결에 관심,동참을

시사 한겨레 신문에서 창간 10주년 신년 특별기획으로 ‘한인사회 100년을 향하여’라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하였다. 일반적으로 십년 이상이면 장기계획이라고 하는데 100년이면 말 그대로 백년대계의 멀리 바라보는 통찰력있는 큰 안목이 필요하다. 특히 오늘을 다시 성찰하고 미래의 변화까지 예측을 하여야 하니 쉬운 일은 아니지만 통일에 관해서는 의외로 결론은 명확하다. 통일은 우리의 소원이고 미래이고 희망이고 민족의 소망이요 국가와 민족의 가장 중요한 과제이다. 백년이 아니고 당장 해야될 일이다. 그러나 빨리 빨리 하고싶다고 되는 일은 아니다. 또 해외동포들은 한반도와 지리적 거리로 인한 현실감이 떨어질 수도 있는데 특히 2세대로 가면 통일에 대한 인식은 더 멀어져 있다. 한인사회는 지금까지 1세대 이민자가 이끌어 왔지만 백년을 바라본다면 앞으로의 한인사회 주역은 분명히 이곳에서 자란 2세대가 될 것이기에 2세들이 한인사회와 캐나다 사회에 진출하도록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올해가 광복 70년이고 앞으로 30년이면 분단의 한 세기가 된다. 고통의 분단이 적어도 백년이 지나면 안 된다. 이게 바로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의 책임이다. 분단의 책임을 선조들에게 묻는다면 통일에 대한 책임은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있다. 더 이상 고착화되기 전에 통일이 되어야 한다. 앞으로 30년이면 백년이기에 지금의 1,2세대가 분단 백년이 되기 전에 함께 통일을 해야될 세대다. 그래서 먼 훗날 지금의 세대를 통일세대로 불리워 지길 희망해 본다. 아픈 분단의 현장인 조국의 땅에서 살다온 1세대와 이곳에서 자란 2세대가 함께 사는 이 시기는 앞으로 백년을 바라보는 가장 중요한 시기다. 외교부의 2015.6.29자 자료에 의하면 해외이주 신고자 2005년 2만8,707명이 2014년엔 7,257명(한국 귀국 3,561명)이다. 십년 사이에 87%의 해외이주자가 감소되었다. 즉, 앞으로 해외 이주보다 1세대가 한국으로 귀국하는 현상이 더 커질 가능성도 많다. 이러한 추세라면 해외동포 2세의 역할은 여러 면에서 더 커진다. 지금부터 동포사회는 2세대에 대해 정체성에 깊은 관심을 가져야 되고 그 핵심은 통일이다.


평화통일을 위해 해외동포들이 나서자!
탈북민에게 북한주민의 캐나다에 대한 인식을 물어 보면 캐나다는 중립국이라는 생각을 많이 갖고 있다고 한다. 캐나다는 과거 수십년 동안 수많은 난민들을 신속하게 받아들여 정착시켜왔다. 1990년대 코소보 난민위기 때에는 5000여명을, 1972년 우간다에서 5000여명을, 1979~1980년엔 베트남 보트 피플 6만명을 받아 들여 2차 세계대전 이후 총120만명 이상의 난민들을 정착시켰고 이번에도 시리아 난민 2만5000명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을 보면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공헌도가 큰 나라이기에 북한에서도 캐나다는 좋은 국가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본다. 그렇다면 한반도의 평화통일로 가는 길에 캐나다는 미국과 차별화된 역할을 할 수 있기에 캐나다 동포들의 역할은 대단히 중요하다. 캐나다는 이민자 국가이면서 복합문화를 인정하는 국가이기에 한국과 같이 분단된 민족이 모인 한인사회는 정체성이 더 많이 요구된다. 이스라엘 민족의 정체성을 본 받을 수 있도록 해외동포들의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민자들은 살고있는 나라의 문화에 동화되는 거소주의 성향을 갖게 될 가능성이 크다. 3세대가 지나면 거주국의 현지화가 되기에 정체성의 문제는 앞으로 한인사회의 중요한 과제로서 대책이 필요하다.
이제 분단의 고통을 더 이상 후손에게 물려 줄 수 없다.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세대가 해야될 과제이자 숙명이다. 일제시대에 독립운동을 해외동포들이 주도 하였듯이 평화통일 또한 해외동포들이 주도해서 만들어야 한다. 평화통일 전에 선결해야 될 두 가지의 과제가 있다.


하나는 북한인권 문제다. 2015.12.17. 유엔총회 본회의에서 북한인권 상황을 국제형사재판소 ICC에 회부하도록 권고한 북한인권 결의안이 2년 연속 유엔총회 본회의를 통과하였고 인권위에서는 “북한 당국이 유엔 인권 메커니즘의 권고사항 이행 및 협조, 정치범수용소 폐쇄, 인권침해 가해자 처벌, 탈북자 보호, ILO 협약 가입 및 비준 등을 하루 속히 이행해 북한 주민의 인권이 개선되도록 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힌 것 처럼 캐나다에서도 북한인권협회(회장 이경복)가 주도하는 북한인권법이 제정되도록 캐나다 서부에서 동부에까지 동포사회의 대대적인 제청이 필요하다.


둘째는 북한 핵문제다. 북한의 핵개발은 한반도의 민족간의 문제가 아니라 동북아와 세계평화를 불안정하게 하고 미국과 캐나다의 본토까지 위협하는 현실적인 문제가 되어 캐나다에서도 관심이 높다. 북한은 실전적으로 전술적 핵배치가 이미 되었고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사출시험까지 성공하므로써 핵무기의 종합세트를 갖추었다고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북한의 정권은 헌법상 불법거주집단이고 김씨 유일 왕조국가로써 지극히 불안정하고 폭력적인 성향을 갖고 있는 김정은의 손에 핵단추가 있다는 것은 국가의 안위가 마치 ‘우연’에 의해서 지금까지 지켜지고 있다고 보아야한다. 그래서 한반도의 비핵화는 평화통일로 가기 전에 반듯이 선결되어야 할 과제다.
한반도가 평화통일로 가는 길에 해외동포의 역할은 지극히 중요하다. 거주국에서 한인사회의 역량과 위상이 높아지려면 먼저 바른 국민이 되어야 함께 사는 국민들이 한인을 존중하고 중요한 시기에 한인들의 뜻을 따른다. 바른 국민은 거주 국가가 요구하는 가치체계와 법질서를 존중하고 사회의 발전을 위해서 동참하고 기여하는 것이다. 쉬운 말로 세금 많이 내는 부자가 되고 국민의 권리인 투표에 열심히 참여해서 자신의 의견을 명확히 표현해 주고 자녀교육 잘 시켜서 이 국가에 필요한 인재로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민자세대는 문화와 언어의 제한으로 동족 중심의 섬나라에 산다. ‘井底之蛙’(정저지와) 의 우물안 개구리에서 넓은 바다로 1,2세대가 함께 손잡고 앞으로 백년을 바라보며 나가는 한인사회가 되기를 새해를 맞이하여 간절히 바란다.
새해 병신년은 붉은 원숭이 해로써 ‘건강,부귀,명예’를 뜻한다고 하니 동포 여러분 모두가 새해를 맞이하여 성취하시길 기원드린다.

< 최진학 - 민주평통자문회의 토론토 지부 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