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범 이지성 씨.


세월호참사 유족 토론토 방문 간담‥ 많은 동포들 참석 위로·응원

세월호 참사가 난지 1년이 가까워 오는데도 여전히 9명의 실종자를 남긴 채 선체인양이 과제로 남아있고 국회 조사특위 조차 제대로 출범하지 못하는 등 상처치유가 요원한 가운데 희생자 박예슬 양 아버지 박종범 씨와 김도언 양 어머니 이지성 씨가 토론토를 방문, 간담회를 가졌다.

3월21일 오후 노스욕시청 챔버홀에서 열린 유가족 간담회에는 100명 가까운 한인동포가 참석, 여전히 규명되지 않고 있는 세월호 참사의 진상과 은폐의혹, 유족들의 아픔을 서로 나누며 격려하는 시간이 됐다. 메인홀에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사라져간 아이들의 꿈’이라는 주제의 희생자 박예슬 양과 빈하용 군 등의 작품 전시회가 열려 눈길을 모았다.
간담회를 주최한 ‘세월호를 기억하는 토론토 사람들’(세기토)은 이날 참석자들에게 리본·배지 등 세월호 추모기념품을 나눠주기도 했으며, 일부 참석자들은 성금을 내 진행팀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먼저 세월호 참사 전말과 의혹 등을 취합한 ‘진실은 가라앉지 않는다’와 고 박예슬 양의 꿈과 생전 작품을 담은 전시회 소개동영상 시청에 이어 두 유족의 간담이 진행됐다. 박종범·이지성 씨는 “철저한 진상규명과 안전한 대한민국을 건설하기 위한 노력에 동포들의 도움을 호소하기 위해 용기를 내 왔다”면서 “남의 일이 아닌 후손들을 위한 일로 생각하고 적극 동참해 힘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그간 전해진 구조부실과 진상규명 소홀 및 은폐의혹 등 세월호 참사 이후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사실들과 진실을 밝히기 위한 가족대책위의 투쟁 등을 생생히 전했다.


이들은 앞서 20일 오후 토론토대 빙행턴대에서 열린 이윤경 교수의 참사관련 발표와 기자회견 등에 참석했다. 또 22일 오후에는 윈저 한인교회에서 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25일(수)은 밴쿠버에서도 동포들을 만났다.
< 문의: 416-726-6606, sewoltoronto@gmail.com >



세월호 유족 간담회에 많은 한인들이 참석해 관심을 보이며 응원했다.


떳떳한 부모·정의로운 나라위해 도와달라
세월호 유족 토론토 간담 “부정부패 춤추면 진실은 숨어”

“해외에서 이런 말씀을 드리게 된 것에 부끄러운 생각도 들었다. 대한민국 국민도 하나가 되지 못하는 데 해외에서 도와달라고 하면 어떻게 될까… 그러나 대한민국은 진실을 밝히려 하지 않는다. 그래서 용기를 내 왔다. 캐나다 여러분이 도와달라” “4.16 참사가 언론이 제대로 보도하고 해경이 제대로 구조했다면, 아이들은 살았을 것이다. 우리도 여기 올 일이 없었을 것이다. 아직도 9명이 바다 속에 있다. 힘 없는 유가족을 도와달라”
세월호 참사로 졸지에 세상을 뜬 예슬이의 아빠와 도언이 엄마는 3월21일 노스욕 시청 챔버홀에서 열린 캐나다 동포와의 간담회에서 그렇게 말을 시작했다.


“지금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아이가 살아있는 것 같고, 막 집에 뛰어 들어오는 것 만 같다”고 아이들에 대한 그리움과 슬픔이 가시지 않음을 전했다. 이들은 얼마 전 벌인 도보행진까지 지난 1년 가까운 세월동안, 진상을 밝히고 책임을 규명하기 위해 몸부림 친 고통과 은폐·호도에만 급급한 정부와의 싸움으로 맺힌 한을 전하며 “떠난 아이들이 남긴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로 버티며 아이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부정부패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살아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지난 1월1일 출범한 조사특위가 정부여당의 무책임한 태도로 여지껏 예산도 없이 전혀 활동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밝히고 “진상을 밝혀달라는 우리 유족을 향해 종북 좌파니 빨갱이라고 까지 욕하는 사람들은 상관없는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그러는지 모르지만, 그들도 엄마 아빠일 텐데 우리들 엄마 아빠가 빨갱이면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빨갱이라는 얘기가 아니냐고 묻고 싶은 심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11반이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250명이 희생된 단원고가 10반까지 있었기에 세월호 지원해주시는 모든 분들을 단원고 11반이라고 한다.”면서 “여러분 모두가 11반이 되어 응원해 달라”고 호소했다.


도언 엄마 이지성 씨는 아이의 생존 친구들이 가끔 카톡을 보내와 “엄마 건강하세요. 밥 잘드셔야 해요” 하고 위로해 주기도한다고 전하고 “그 아이들은 세월호가 출항 당시부터 밥 먹을 때 국물이 넘칠 만큼 기울었었다고 증언했다”고 알려진 것과 달리 출항부터 문제가 있었음을 밝혔다. 또 “침몰 때 물에 뛰어들어 해경을 향해 손을 흔들었으나 당시 123정이 외면하고 오지 않았고, 겨우 헤엄쳐 갔더니 먼저 탄 사람들로 자리가 없어 난간을 붙들고 살아왔다고 했다.”고 전하는 등, 두 유족은 해경의 외면과 다이빙벨 등 구조 방해, 국정원 관련의문, 수사기관과 정부여당의 진상규명 소홀 및 은폐의혹, 국정조사를 비롯한 후속작업 미흡과 및 책임회피 등을 집중 소개했다.
이날 여러 참석자들도 질문에 나서 격려의 말을 전하면서 참사 직후의 구조상황과 의혹, 휴대폰 데이터 및 각종 영상기록 삭제, 성금사용 여부, 향후 연대방법 등을 물었다. 이들은 국민 성금은 유족측은 받지 않았고, 사회복지단체가 받아 가지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유족들은 단 한푼 받은 적도, 사용한 적도 없고 금액도 모른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모든 유족이 참여하는 포괄적 사단법인이 출범할 예정으로 있고 국민성금은 개인이 아닌 사회를 위해 쓰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사고경위와 처리는 달랐어도 비슷한 처지의 천안함 유족들과 연대하는 부분이 있다고 소개하고 “사고처리 이후 가슴 아팠고 놓쳤던 부분에 대해 실수를 줄이도록 도움을 받고있다”고 밝혔다.


정치 지망생이라고 밝힌 한 캐나디언도 질문에 나서 “감춰진 진실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고 묻기도 했다. 이지성씨는 “우리도 진실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 정부가 진실을 은폐하고 있다는 것은 CCTV 기록을 담은 PC 등 중요한 자료를 폐기용 자루에 넣어 놓은 것을 발견한 사실, 가족들이 압수신청을 하고서야 휴대폰 영상자료 등 중요한 자료를 확보한 것, PC에 국정원 자료가 뜨는 것 등 셀 수가 없다”고 공개하고 “정부와 언론은 국민의 눈과 귀를 막았다. 해외언론이 먼저 5·18진실을 알렸듯이 해외에서 진실을 밝히는 것을 도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예슬이 동영상이 TV에 방영된 이후부터 휴대폰이 전해지지 않았던 일을 전한 박종범씨도 “유족들은 민주주의와 대한민국의 변화를 위한 싸움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제 1년이 다가오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은폐와 폐기는 늘어나며, 부정부패가 춤을 추면 진실은 뒤로 숨게 되어있다”고 지적하고 “세월호 인양과 진상규명을 위해, 떳떳한 부모,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가족대책위와 함께하며 적극 도와달라”고 눈물을 흘렸다. 유족들은 세월호 인양촉구 범국민 서명 동참(petition.sewolho416.org), 유족과 실종자 가족 활동 동참 및 알리기 등에 해외동포들이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 문의: sewoltoronto@gmail.com >



2015 유스코스타를 마치고

● 교회소식 2015. 3. 28. 12:31 Posted by SisaHan

무스코카 크리스천 리조트에서 3월17~19일 청소년 4백여명과 스탭 등 5백여명이 모인 가운데 풍성한 은혜 속에 열린 2015 유스코스타 폐막에 앞서 함께 찍은 기념사진.


고민하는 그들 삶 속에 역사하시는 하나님 알아가는 모두가 되기를 기도하며…

3월23일 아침, 집회에 오셨던 강사님들 중 한 분을 공항에 모셔다 드렸습니다. 이제 강사님들도 모두 귀임하시고, 2015년 유스코스타(3.17~19, Muskoka Woods Christian Resort)는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된 것 같습니다.
지난 10월부터 팀장님들과 함께 준비한 유스코스타, 총무는 많이 부족하지만 너무 좋으신 팀장님들의 수고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로 어려움이 없지 않았습니다. 특히나 예년보다 늦어진 강사 섭외는 저희들을 간절한 기도 가운데로 이끌었습니다.
올해로 16회 째를 맞은 유스코스타가 기도를 통해, 이미 여러 해를 섬긴 팀장들에게도 해마다 돌아오는 일로써의 코스타가 아니라 ‘다시 복음으로’라는 주제와 같이, 다시 한번 복음 안에서 유스들을 사랑하고 섬기는 일에 헌신하게 하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학생들이 작성한 설문지와 간증문을 아직 다 읽지는 못했지만, 읽기 시작하며 몇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사한 것은,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번 코스타를 통해 하나님을 가깝게 만났고 자신들의 신앙이 성장하는데 ‘매우 도움이 되었다’라고 응답 해주었습니다. 어느 해 보다도 겸손하고 말씀을 전하는 데 담대하셨던 여러 강사님들과 수많은 돕는 손길들로 인해 할렐루야! 하나님께서 모든 영광을 받으시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하나님 만나기를 소원하는 마음으로 유스코스타에 참석한 친구들 중 한 아이가 이번에도 하나님께서 자신을 만나주시지 않은 것과 같이 느껴져 낙담하고 신앙을 포기하겠다고 고백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저는 혹시 무언가 특별한 것이 느껴지거나 기도할 때 눈물이 흐르지 않았더라도, 하나님께서 그 아이들의 삶 속에 역사하셨음을 믿고, 그렇게 아이들에게 이야기 해주고 싶습니다. 우리 유스들이 하나님을 알아가는 노력을 포기하지 않기를 위해 기도합니다.


이 땅에는 아직도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고 복음도 들어보지 못해 어른들도 살아나가기 힘든 이 세상 중에 서 고민하고 신음하는 유스들이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유스코스타 ,그리고 비전엑스 뿐 아니라 다른 어떤 기회를 통해서도 우리 유스들을 찾아가 만나주시길 여러분들과 함께 기도하길 원하고 또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실 것을 확신 합니다.
이제 재정적인 부분을 결산하고 스탭들의 수고를 위로하고… 몇 가지 일들이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마무리 하는 것이 아니라 내년을 위해 기도하고 준비하는 시간이 되길 바라고 또 하나님께서 유스코스타를 통해 교회들을 연합하게 하시고 유스들을 섬기게 하시는 일에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과 부모님들과 사역자들이 동역 할 수 있는 기쁨이 저희에게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유스코스타를 향한 기도와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 필자 전경택 : 유스코스타 총무·열린한마음교회 전도사 >



[기쁨과 소망] 겉멋이 들더라도

● 교회소식 2015. 3. 28. 12:24 Posted by SisaHan

겉멋이란 말은 아무리 들어도 그리 좋은 말로 들리지 않습니다. 멋이란 말이 주는 약간은 왜곡된 느낌에다가 겉으로 드러나는 멋으로 한계를 그어버리고 나니 더 나쁘게 들리는 것 같습니다.
사람이란 멋이 있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추하고 볼품없이 보이기 보다는 멋있는 사람으로 보이는 것이 나쁠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사람의 멋스러움은 그 사람의 외양에 있지 않고 그 내면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처음 보기에는 겉이 멀쩡하고 잘 생긴 사람에게 호감이 가지만 나중에는 그 사람의 생각이 그를 표현하게 되고 그 마음 씀씀이가 그 사람의 인격을 보여주게 됩니다.
아무리 외모지상주의가 판을 치는 세상이라고는 해도 우리는 사람의 겉 모양보다는 그 사람의 속 내용을 더 신중하게 보고 판단하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겉 멋이란 말은 아무리 들어도 좋게 보여지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가끔은 그 겉 멋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바로 실천하는 삶입니다.
무엇인가 좋은 일을 하려고 할 때 우리는 신실하게 그 일을 감당하는 사람들을 보고 칭찬합니다. 그러나 남에게 드러내기 위해서 좋은 일을 하는 것을 떠벌리는 사람들을 보면 눈살을 찌푸리게 됩니다. 그래서 저렇게 하려면 차라리 하지않는 편이 낫겠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어떤 일이냐에 따라 달라지긴 하겠지만 눈살을 찌푸리며 아무 일도 하지 않는 편보다는 조금은 생색을 내더라도 좋은 일을 하는 편이 더 나은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전에 ‘국경 없는 의사회’라는 인도주의 NGO단체에서 사람들이 보기에 독재를 선전하기 위한 기념상을 시상받은 일이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좋은 일을 하는 단체가 왜 그런 상을 받아서 독재정권에 선전용으로 쓰여지느냐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그 단체의 대표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상을 통해 받은 상금이라면 제 3세계의 아파하는 아이들을 많이 치료할 수 있고 그렇게 쓸 수 있다면 그 정도 평판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보기에 따라 다는 견해가 있을 수 있겠지만 저는 그분의 말에 깊이 공감합니다. 물론 그 독재정권이 좋은 일을 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단체의 대표가 말한 것처럼 아무런 일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조금은 오해의 소지가 있더라도 다른 이들을 도울 수 있다면 기꺼이 그런 오해를 감당하겠다는 태도가 좋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 보내진 하나님의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빛이요 소금이라는 별칭을 붙여 주었습니다. 하나님의 구원과 사랑을 이 땅에 흘려 내보내는 일에도 이와 같은 법칙이 존재 할 것입니다.
누군가는 겉멋을 부리면서 생색을 내면서 일을 하고 누군가는 그럴 바에야 차라리 아무 것도 하지 않겠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차라리 조금은 부족하고 못났지만 그래도 아무 것도 하지 않는 편보다는 무어라도 하려고 애쓰는 편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의 약함과 부족함이 다른 이들에게 많은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그런 모습을 드러내더라도 좋은 일을 위해 애쓰고 선한 일을 위해 수고하면 좋겠습니다.
이 세상은 아직도 우리들의 기도와 도움을 필요로 합니다. 누군가 예수 그리스도를 알아야 하고 복음을 들어야 하며 사랑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그들에게 다가가는 교회이고 싶습니다.

< 김요환 목사 - 런던제일장로교회 담임목사 >



주말 투표‥ 3자들까지 공방

● 한인사회 2015. 3. 27. 12:10 Posted by SisaHan

두 회장후보 ‘역사관-도덕성’ 서로 맹공
한인회이사회 “최 후보 허위사실 유포” 성명
일부 보수인사, 광고로 이 후보 에둘러 비판

토론토 한인회 제34대 정·부회장을 뽑는 3.28 선거가 주말로 임박하면서 기호 1번 이기석-기호 2번 최재만 후보팀간 공방과 득표전이 첨예하게 전개되고 있다. 두 후보는 특히 지난 20일 선관위 주최 토론회에서 불거진 이른바 ‘친일파’ 발언과 ‘이사회 퇴출’논란으로 사퇴를 요구하는 등 서로 양보없는 일전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인회이사회와 선관위가 ‘이사회 퇴출’ 의 진상을 공개하며 최 후보가 허위 발언을 했다고 반박과 경고를 발하고, 일부 보수인사들은 ‘친일파’논란의 이 후보 비난공세에 가세, 막판 선거전이 제3자로까지 번지는 전례없이 기묘한 양상을 보이며 난타전으로 치닫고 있다.

23일 회합을 갖고 논의한 바 있는 한인회 이사회(이사장 박준석)는 24일 성명을 내고 “선거가 흑색선전과 유언비어로 혼란스럽게 됐다”면서 “최재만 후보팀은 한인회 폄하와 허위사실로 이사회와 이사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발언을 수시로 하고 있다”고 비난,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어 공개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이어 토론회에서 최 후보가 발언한 △투표자 회원비 30$을 반대하다 짤렸다. △투표장소를 4곳으로 늘리려고 싸우다 사퇴했다. △한인회는 회원증이 없어 회장되면 만들겠다 는 등은 사실이 아니며 △선거 때 한인회비를 받는 것은 논의하거나 결정한 적이 없으며 반대발언을 했다해도 그로인해 해고할 수 없고 △투표장소를 한인회관에서만 한다고 결정한 적이 없었고 △한인회는 현재 회원증이 발급되고 있다고 강조, 최 후보에게 사실확인 없는 허위사실 유포를 사과하고 재발방지에 노력하라고 요구했다. 선관위(위원장 김세영)도 이날 최재만 후보측에 경고장을 보내 같은 내용을 지적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하였기에 경고한다”고 밝혔다.
앞서 22일 이기석 후보측도 최 후보가 토론회에서 답변한 내용들에 “사실과 판이하게 다른 주장”이라며, “한인회 명예는 물론 후보 도덕성과 자질에 관한 문제”라고 지적, 한인회에 사실공개를 요구했다.

한편 최재만 후보측은 23일 “이기석 후보가 박 대통령과 일본 거주 한인들을 친일파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며 “공개사과와 후보사퇴 등 합당한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최 후보측은 ”이 후보는 한인회장 후보로서의 역사인식과 국가관이 부족하다“고 주장하고 ”100만 재일동포와 대통령을 모욕한 죄를 사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20일 선관위 토론회에서 이기석 후보가 중국동포 등의 한인회 참여에 대해 답변하면서 재일동포와 박 대통령 등을 친일파로 잘못 표현한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이 후보측은 당시 발언에 대해 “TV 카메라 앞에서 긴장한 가운데, 그 분들이 친일파에게 피해를 당했다는 말을 하려던 것이 잘못 나와 오해를 사게됐다”고 나중 언론에 적극 해명했다. 그러나 이 후보 발언을 호재로 판단한 최 후보측은 물론, ‘캐나다 애국동지회’와 ‘자유총연맹’ 등 4개 단체와 보수인사 10여명도 신문광고를 통해 “한인회장은 역사관과 국가관을 갖춰야 한다”고 성명에서 주장하는 등 최 후보 입장에 가세해 이 후보를 에둘러 비판하고 나서 선거분위기가 돌연 역사-이념 논란까지 번지고 있다. 이들은 이 후보가 ‘박 대통령’이라고 언급한 것을 신문성명에서 ‘박정희 전대통령’이라고 잘못 명기했다. 특히 성명에서 “우리가 원하는 한인회장은 한국어 구사 및 소통능력이 필요하다”고 강조, ‘친일’ 실언 문제와는 상관없는 이 후보의 자질을 문제삼는 듯한 표현으로 특정 후보에 편향적인 시각과 공개적인 반대운동아니냐는 ‘선거 부당개입’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선관위는 24일까지도 선거인등록자의 중복이 많다는 이유로 최종 유권자수 집계를 내지 못했다.
오는 28일 실시되는 선거는 ▲한인회관(1133 Leslie St. North York) 외에 ▲노스욕 강림교회 (53 Madawaska Ave.) ▲블루어 BIA Office(670 Bloor St. W. Unit #203) ▲협동조합 웨스트 몰(169-175 West Mall, Etobicoke) 등 4 곳의 투표소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투표에 들어간다.
투표를 위해서는 여권이나 PR카드. 운전면허증, OHIP카드, 공과금고지서 등 주소지를 증명할 수 있는 ID(신분증) 가운데 2개로 신분을 증명하면 된다. 선관위는 4개 투표소 통합 전산망으로 투표진행을 관리하며, 종료 직후 투표함을 한인회관으로 이송해 개표할 예정이다.
< 문의: 416-383-0777 >



한인회 정-부회장 입후보자 토론회 모습. 뒷쪽 왼쪽부터 김세영 선관위장과 패널들, 이기석 팀-사회자-최재만 팀.


“공개 아닌 제한토론, 검증도 한계”
한인회장 후보 선관위토론… 사회자가 질문자에게 되묻는 촌극도

3월20일 오후 3시부터 열린 토론토한인회 선거관리위원회 주최 정·부회장후보 토론회는 한인회관 2층 소회의실에서 약 70여명의 제한된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2시간가량 진행됐다. 현장에 참석못한 동포들은 1층 대강당에서 얼TV로 중계되는 모니터 화면으로 지켜봤다. 2층 현장 참석 청중의 질문도 선관위가 미리 질문요지를 받아 10명을 선정했으나 시간이 부족해 단 3명에 그쳤다.
이날 진행은 한인회장을 지낸 이춘수 전 회장이 사회를 맡고 서준경·백경락 전 회장과 박통령 무역인협회장 등 3명이 패널로 나서 상호반박은 없이 일문일답식으로 이뤄졌다.
결국 이날 토론회는 현장 참석자도 사실상 양측 지지자들이 대부분이었고, 형식이나 진행 모두 제한된 질문-답변에 그쳐 후보들의 자질 검증에 도움을 줄 실질적인 ‘공개토론’은 되지 못했다.


이날 토론 앞부분은 두 후보가 출마배경과 공약을 설명하는 모두 발언으로 시작, 페널이 두 후보에게 공통질문을 주고 답변하는 식이었고, 각 후보에게 다른 질문은 최재만 후보가 공약한 ‘문화회관’의 성격과 실현방안, 이기석 후보에게는 이사회 활성화와 차세대 네트워킹 방안을 묻는 정도였다. 두 후보는 비교적 차분히 답변했으나 일부 질문에는 동문서답을 하기도 해 실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이날 뒷부분 상호질문 순서에서 양측이 신경전을 벌이고 잠시 소동이 일기도 했다.
최 후보측 박건원 부회장후보는 이기석 후보에게 ‘한글’의 원래이름과 뜻을 말해보라고 묻고 나왔다. 이에 이춘수 사회자가 나서 자신도 모르는 것이라며 질문을 차단, 역으로 박 부회장 후보에게 말해보라고 사회자가 되묻는 해프닝으로 최 후보측이 항의하는 등 소란이 일었다.
이 후보측 노문선 부회장후보는 시사한겨레 기사를 인용하며 최 후보의 이사회 퇴출건을 ‘도덕성 문제’라고 거론했다. 이에 최 후보는 자신이 선거인등록비를 받지 못하게 하려다 당한 일이라며 “내용적으로는 잘린거나 다름없다”고 길게 설명했다.


앞서 최 후보는 “중국동포 등의 선거참여 제한을 어떻게 보느냐“고 질문, 이 후보가 “그들은 독립운동했던 분들 후손들이고 참여시키는 게 좋다”면서도 “법과 규칙대로 해야한다”고 답변하면서 재일동포와 박대통령 등을 거론하며 ‘친일파’라는 표현 실수가 나왔다. 이에 최 후보는 즉각 이를 지적, “그들은 끌려간 분들이고 아픈 역사를 알아야 한다”고 반박하는 장면도 있었다. 이 후보측은 “긴장 때문에 그들이 친일파에게 피해를 당했다는 말이 잘못 나왔다”고 나중에 해명했다.
막바지 청중 질문의 첫 순서에 영어질문과 통역 여부를 놓고도 소동이 일었다. 사회자가 의견을 묻자 이 후보측 지지자들은 “영어로도 해야 한다”고 외친 반면, 최 후보측 지지자들은 “한인회니 한국말로 해야한다”고 외쳐 대립, 사회자가 질문내용을 요약소개하는 것으로 넘어갔다.
이날 두 후보측의 지지자들은 서로 후보발언이 끝날 때마다 박수를 치며 기세를 올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