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위와 함께 온 장인도‥ 중노년 아버지들 “마지막 기회로 결단”

“아버지가 3살 때 돌아가셔서 아버지 정을 모르고 살았다. 자녀들에게 좋은 아빠가 되려고 노력했지만 늘 부족하고 다 못해준 것 같아 아쉬움 속에 살아오며 좀 더 나은 아빠가 되어보자는 생각으로 아버지학교에 왔다”
“나는 최선을 다한다고 했는데, 언제부턴가 아이들하고 소통이 되지않았다. 야단을 치고 압박만 많이 했는지, ‘아빠의 언어폭력’이라는 말까지 듣게 되어 충격을 받고 마지막 기회라는 결심으로 아버지학교에 지원했다”
‘아버지가 살아야 가정이 산다’는 슬로건으로 개강한 아버지학교를 찾은 아버지들은 저마다 ‘좋은 아빠와 아름답고 행복한 가정’을 향한 욕구에 불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동안 스스로를 돌아보고 눈물도 쏟으며 새로운 결단을 굳혀갔다.



아버지학교 수강 학생들의 허깅모습.


아버지학교 토론토 25기 개강

11월7일 오후 5시 중앙장로교회(담임 유충식 목사)에서 개강한 ‘가정을 세우는 사람들’ 두란노 아버지학교 토론토 제25기 강좌가 8일 주일까지 전반부 10시간을 마쳤다. 후반부는 토요일인 14일과 21일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진행하고 마친다.
이번 25기는 종전과 달리 중년 이후 세대가 많이 참여해 ‘늦깎이 아버지학습’의 열정이 돋보였다. 30명이 채 안되는 수강생 가운데 아예 ‘노년의 행복’이라고 이름붙인 40~60대 아빠들의 팀이 한 테이블을 차지했고, 몇 팀에는 할아버지들도 섞여있었다. 그 중에는 한국에서 손주를 보러 왔다가 갑자기 토론토에서 학생이 된 할아버지도 있고, 장인과 사위가 함께 지원해 아버지학교 동기가 된 두 학생이 화제가 됐다. 몸이 불편해 휠체어를 탄 수강생도 눈길을 모았다. 멀리는 키치너에서 온 아버지와 갓 개척한 교회에서 4명이나 참여하는 열의가 스탭진을 흐뭇하게 해주었다. 신앙이 없는 ‘무종교’라고 밝힌 아버지도 이례적으로 2명이나 참가해 ‘성경적 아버지 수련’에 열심을 보였다.


참가자들은 이틀간 봉사자로 나선 수료 선배들의 인도를 따라 과거를 돌아보고 서로 나누며 자성하는 한편 강사의 말씀으로 깨달음과 결단의 시간을 갖는 등 자신과 가정을 돌아보며 상처를 감싸 안고 ‘아버지와 남성 회복’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위로와 성찰의 기회를 가졌다.
강의는 첫날 유충식 목사가 남성회복 운동과 아버지학교에 대해 설명하고 ‘아버지의 영향력’을 들려줬다. 유 목사는 “가정 회복의 중심인 아버지 영향은 3~4대까지 이어진다”면서 “저주는 끊고 좋은 영향력을 주기 위해 가족을 결속·사랑·인도·파송하는 역할을 감당하면서 기도로 축복을 간구하라”고 조언했다. 둘째 날은 민경석 목사(한울교회 담임)가 ‘아버지의 남성’이라는 제목으로 남성문화의 아버지 남성 파괴 폐해를 들고 “그로인해 아내의 눈물, 자녀들의 한숨을 만들지는 않았는지, 과연 어진 왕·부드러운 전사·참된 스승·다정한 친구였는지, 폭군·비겁자·위선자·배신자는 아니었는지 돌아보자”며 회복의 성결운동을 역설, 가정과 사회에서의 책임과 사랑의 남성성을 제시했다.


참가자들은 아버지와 자녀, 아내에게 편지쓰기, 아내와 자녀가 사랑스런 이유들 쓰기와 포옹하기·데이트하기·축복기도 등 숙제를 통해 가족사랑을 되짚어보는 자성의 시간과 함께 지난 죄와 상처와 잘못을 적어 불태우는 ‘태우기’ 의식 등으로 은혜와 감동을 체험하기도 했다.
아버지학교는 14일 오후 강좌를 재개, 준비된 순서와 함께 박태겸 목사(동신교회 담임)가 ’아버지의 영성’ 강의를 하며, 21일에는 아내초청 및 세족식 등과 장성환 목사(런던 한인교회 담임)의 ‘아버지의 사명’ 강의 등 프로그램을 마치고 파송식으로 25기를 마무리 한다.

아버지학교는 성경적인 아버지상을 제시하고 가정과 교회 및 사회에서 사명을 감당해 나갈 수 있도록 격려와 훈련으로 삶과 가치관을 변화시켜 나가는 영적운동으로 ‘아버지의 정체성 회복’ ‘삶의 실천운동’ ‘강력한 연합운동’을 3대 특징으로 하는 수련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토론토에서도 아버지학교와 어머니학교 수료자는 모두 1천2백명을 넘는다.


< 문의: 416-237-1284, 905-482-9676 >



월드컵 토론토대회 1500m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한 최민정(가운데)과 심석희(왼쪽).


월드컵 몬트리올·토론토서 최민정·심석희 5관왕 맹위

한국 여자쇼트트랙 대표팀 ‘양대 기둥’인 최민정(17:서현고2)과 심석희(18:세화여고3)가 2015~20 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캐나다 시리즈 1차 10월30일~11월1일 몬트리올 대회에서 심석희가 3관왕, 최민정이 2관왕에 올랐다. 이어 11월6~8일 토론토에서 열린 2차 대회에서는 최민정이 3관왕, 심석희가 2관왕을 차지하는 등 한국선수끼리 백열경쟁을 벌였다.


최민정은 8일 쇼트트랙 월드컵 시리즈 2차 토론토대회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42초998을 기록해 캐나다의 마리안 생젤레(42초999)를 0.001초의 간발의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민정은 이어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도 나서 심석희 등 3명과 함께 한국대표팀의 우승을 이끌면서 이날 금메달 2개를 따냈다. 전날 여자 1500m 결승에서는 심석희를 2위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심석희도 ‘금빛 행진’을 멈추지 않았다. 이날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33초964로 결승선을 통과해 엘리스 크리스티(1분34초028:영국)를 따돌리고 금메달의 주인이 됐다. 여자 3000m 계주 우승까지 합하면 2차 대회 2개의 금메달 추가.


하지만 남자 대표팀은 곽윤기(고양시청)가 1차 대회 15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했을 뿐, 2차 대회에서는 ‘금빛 질주’를 보여주지 못했다. 토론토에서 남자 1,000m 결승에 진출한 서이라(화성시청)와 곽윤기(고양시청)는 샤를 쿠르누아예(캐나다:1분26초998)에 이어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냈다. 또 남자 대표팀은 5,000m 계주 결승에서 캐나다(6분58초715)에 0.018초 뒤지는 6분58초733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선수들 만찬 격려·응원
한편 토론토 한인회(회장 이기석)와 평통 토론토협의회(회장 최진학) 총영사관(총영사 강정식) 등은 2차 대회가 열린 이토비코 마스터카드 센터를 찾은 한인동포들에게 소형 태극기 100개를 나눠주어 응원에 힘을 보탰으며, 선수들을 위해 만찬을 베풀고 격려했다.




세계 31개국 동포도 성금광고 “시대역행·민주퇴보”

토론토 지역 7개 시민사회단체가 박근혜 정부의 국정교과서 강행을 규탄하는 시국성명을 냈다.
토론토 지역의 민주사회 모임, 희망21 등 7개 단체는 11월8일 공동으로 낸 ‘국정교과서 규탄 성명’을 통해 “박근혜 정부는 각계각층의 우려와 반대에도 불구하고 교과서 국정화를 강행했다”면서 “역사교화서 국정화는 자유와 민주주의 기반 속에서 사회를 더욱 풍요롭고 성숙하게 만들어 갈 다양한 목소리와 생각들을 사회분열과 혼란이라 매도하고 다양한 역사에 대한 해석 권한을 국가가 독점함으로써 국민을 우민화하고 획일화하려는 시도”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역사교육이 애국심, 민족적 동일성, 공적 이데올로기를 강화하기 위한 정치적 필요에 기반을 둬서는 안된다는 유엔의 역사교육 지침에도 정면으로 배치되는 시대 역행적인 행태”라고 비판했다.


성명은 이어 “박근혜 정부는 국정화 체제 부활로 놀라운 경제성장과 민주화로 세계를 놀라게 했던 한국과 한국인의 자부심을 훼손하고 전 세계의 우려와 조롱을 자아내고 있다”고 강력 규탄하고 “토론토 거주 동포들은 이를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자 독재국가로의 회귀로 규정, 이러한 민주적 가치에 대한 훼손을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비록 캐나다에 살고 있으나 역사 앞에 당당하기 위해 친일과 독재미화 국정화를 저지할 것이며, 한국과 해외의 많은 시민들과 연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명에 이름을 올린 단체는 민주사회 모임, 민주포럼, 세월호를 기억하는 토론토사람들,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는 토론토지역 교수와 연구진, 월요봉사회, 좋은나무교회, 캐나다 한인진보네트워크 희망21 등 7개 단체다.


한편 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해 모국 정부의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세계 31개국 한인 동포 3천154명이 성금을 모아 미주지역 각 한인신문과 방송에 규탄광고를 실었다. 이들은 광고에서 “교과서 국정화는 역사 역행이며 민주주의의 퇴보”라고 전제, “대한민국 국민의 대다수가 반대하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강행하는 정부는 도대체 어느 나라 정부인가?”라는 힐문과 함께 “국정교과서는 시대착오적이며 독재국가나 경제적으로 민간교과서를 발행할 능력이 없는 나라에서만 쓰고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다른 광고에서 역사마스터 심용환 선생의 ‘국정 역사교과서 거짓과 진실’을 인용, 박근혜 정부와 여당이 ‘6.25를 북침으로 아는 것이 현행교과서 탓’이라는 등 국정화 이유로 내세운 주요 6가지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닌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야당대표 시절 “권력자가 역사를 간섭해선 안된다. 그 것은 독재자들만 했던 짓”이라고 했던 말이 맞는 것이라고 상기시키고 ’역사교육은 다양한 관점을 수용해야 한다‘는 유엔의 특별보고서를 인용, 국정교과서 강행을 비판했다.




에녹대 가을학기 마쳐… 알찬 학예발표회

서부장로교회(담임 박헌승 목사) 캐나다 에녹대학이 제26기 가을학기 종강 학예발표회와 전도축제를 지난 10월29일 160명의 재학생과 일일초청 학생, 가족 친지 등이 모인 가운데 개최, 마치 ‘천국잔치’와도 같은 기쁨과 감사의 자리가 됐다.


샬롬 찬양팀 찬양과 에녹합창단 특송으로 시작된 축제는 먼저 박헌승 학장이 수료장과 개근상.에녹 막사이사이봉사상. 에녹 특별상, 그레이스상, 골드상, 지혜상 및 문학상 등 다채로운 상장을 수여하며 격려했다.
이어 서관식 학생대표가 사은 인사를 하고 14개 선택과목별 발표회 및 학생작품 전시회가 열려 웃음이 가득한 보람의 종강축제가 됐다. 특히 학예 발표회는 무용과 합창, 독창, 악기 연주, 오페라, 성경암송 등 그동안 익힌 기량과 솜씨를 자랑하는 알찬 공연으로 박수가 쏟아졌다.


많은 학생들이 예수를 영접하고 구원의 감격과 천국의 소망도 품게 된 에녹학생들은, 학기 동안 기도와 사랑으로 뒷받침 해준 천사팀 등 서부장로교회 성도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내년 제27기 봄 학기에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고 종강인사를 나눴다. 축제는 김경예 전도사의 광고에 이어 다함께 손잡고 기도함으로 마쳤다.


한편 내년 봄 학기는 4월14일(목)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새롭게 개강한다.
등록을 원할 경우 반드시 사전 예비등록을 해야 한다. 26기 졸업생들은 종강일에 이미 100여명이 봄학기를 예비 등록했다.
에녹대학은 노년을 위한 뜻깊은 에녹대학 사역에 동역할 헌신자들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 문의: 905-803-8800, 김경예 전도사 416-993-3134, www.westsidepc.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