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대학 10년 기념예배 드려

● 교회소식 2016. 11. 8. 20:43 Posted by SisaHan

20기까지 전도일꾼 양성 산실로

토론토 전도대학(학장 서인구 소망교회 담임목사)이 창립 10주년을 맞아 11월1일 기념예배를 드리고 전도용사 양성을 위한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소망교회내 전도대학 강의실에서 열린 창립 기념예배에는 재학생과 목회자 교수진 외에 이형관 교협회장(성석성결교회 담임목사)과 최태영 목사회장(충신교회 담임목사) 등도 참석해 함께 예배를 드리고 창립 10돌을 축하했다.


전일권 목사의 찬양인도에 이어 박인기 목사(21세기 희망의 교회 담임) 사회로 드린 예배는 박웅희 목사(새빛교회 담임) 기도와 박인기 목사 성경봉독 후 학장인 서인구 목사가 ‘영적 여리고 전쟁’(수 6:15~21)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서 목사는 기도의 중요성을 강조, “어떤 일이 있어도 끊임없이 기도하며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사역을 잘 감당해 나가자”고 말씀을 전했다.
축사를 한 이형관 교협회장은 “기도가 있었기에 지난 10년의 길을 걸어왔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전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는 전도대학이 되기 바란다”고 축원했다. 최태영 목사회장은 사행시를 통해 “ 축하합니다, 사랑합니다. 할렐루야!”라고 축하의 뜻을 가름했다.
전도대학은 이 자리에서 서인구·양요셉(기쁨이 충만한교회 담임)·박인기 목사 부부와 허인희 장로(소망교회) 부부에게 ‘10년 개근상’을 주는 등 시상도 했다. 이날 예배는 교협 부회장인 하영기 목사(아름다운 장로교회 담임) 축도로 마쳤다.


전도대학은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명령인 복음전파와 지역 복음화를 위한 전도 및 선교 헌신자를 길러내는’비전을 내걸고 2006년 10월24일 첫 강의를 시작하며 개교했다.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행 1:8)는 말씀을 표어로 출범해 △불신자 영혼 구제와, △토론토의 우상을 성령의 불길로 태우며, △초대교회와 같이 교회를 부흥, 성장시키는 것 등 3가지를 주제로 교회회복을 위한 전도일꾼을 훈련시켜 오며 이번 가을학기까지 20기를 맞았다.
전도대학에는 전도열정을 가진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교육과정은 전도에 대한 이론과 간증, 실제전도를 겸해 현장 전도체험에도 나선다.


< 문의: 416-391-3151, 647-207-0702 >


제46회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했던 박근혜 대통령.

비선 국정농단에 교계도 규탄 목소리·비상기도회

국정농단의 실체가 드러난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 온타리오와 토론토 지역 교계는 일부 목회자를 제외하고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가운데, 모국에서는 신학생들과 교계단체들도 시국선언, 서명운동, 기도회 개최 등으로 규탄대열에 동참하고 나섰다.
총신대학교, 감리교신학대학교, 서울신학대학교 총학생회는 10월 27일 공동으로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국가의 중요한 인사, 외교, 안보, 남북관계, 심지어 국방문제 등이 한 개인에게 넘어갔다는 것은 헌정 역사상 최악의 국가문란이자 국정농단”이라며 “책임자들에 대한 성역 없는 철저한 특검수사와 처벌 실시, 그리고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장신대학교와 한신대학교도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적극적인 목소리를 냈다. 한국대학생선교회(한국CCC)는 11월5일부터 12월26일까지 ‘52일 비상기도대행진’을 진행하며 매일 오후 1시에 무너진 나라를 위해 뜨겁게 기도하기로 했다.
한국CCC 대표 박성민 목사는 “기도의 비상사태를 선포한다”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나라의 현실을 보며 실망하고 분노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민족의 흥망성쇠를 주관하시는 하나님께 기도의 무릎을 꿇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힘 있게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을 구하자고 권면했다.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대통령의 사퇴와 최순실 씨 및 관련자들에 대한 즉각 수사, 새누리당의 사죄 등을 촉구하는 성명서에 10월29일까지 2812명의 그리스도인들이 서명했다. 성명서에는 “이 사태의 수습은 얼마나 빨리 박근혜 정부에 위임된 권력을 국민이 되찾아오는가에 달렸다. 국회의장을 정점으로, 사법부는 청와대의 영향력을 거부하고 본연의 독립성을 기반으로 조사와 재판에 임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모임, 기독교환경운동연대, 기독여민회 등이 모인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도 박근혜 대통령과 내각의 사퇴, 특검을 통한 최순실 게이트 진실 규명 등을 촉구했다.


반면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교회연합 한국교회언론회 등 보수연합기관들은 이런 상황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을 옹호하며 개헌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해 들끓는 민심과는 다른 소리를 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최순실에 대한 의혹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은 국정공백”이라며 “약 30년 만에 활발하게 논의가 진행될 수 있었던 개헌이 최순실이라는 이름에 발목 잡히는 모습은 정쟁의 한 단면이 아닌가 생각한다. 개헌 논의가 국회 주도 하에 적극 추진되길 바란다”고 발표했다. 한국교회연합도 “대통령이 의지를 표명한 개헌 문제가 차질 없이 진행되어야 한다”고 논평을 냈다. 한국교회언론회는 한국교회연합에 이어 최태민 씨를 목사로 부르는 언론에 시정 촉구 성명을 내는 등 과거 최태민 씨와 함께 구국선교단에 참여했던 한국교회의 과거는 묻어둔 채 현 정부를 감싸는 행보를 보였다.
한편 토론토에서는 지난 10월29일 오후 윌로데일 임마누엘 연합교회에서 열린 ‘박근혜 비선 국정농단 규탄 및 대통령 하야촉구’집회에 수명의 목회자가 참석해 시민단체 인사들과 함께 규탄 목소리를 냈다.


[1500자 칼럼] 집단 유체이탈 국가

● 칼럼 2016. 11. 8. 20:31 Posted by SisaHan

박근혜 대통령은 결국 식물 대통령이 될 것이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는 박근혜 게이트다. 박 대통령이 범죄의 몸통이고 무능의 정점인 사건이다.
이제 대통령의 선택지는 하야나 식물 둘뿐이다. 대통령의 권위가 소멸돼 정상적인 국정수행은 불가능해졌다. 아바타 대통령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니 무슨 말을 하든 의심의 눈초리가 쏟아질 게 뻔하다. 국민의 분노와 허탈이 쓰나미처럼 나라 전체를 덮쳐오는 중이다.
930여일 전에 비슷한 상황을 목도했다. 수백명이 산 채로 수장되는 광경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보면서 그랬다. 아아, 이게 국가인가.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는데 그에 대처하는 국가의 무능과 무책임은 상상 이상이었다. 조실부모한 대통령이 무슨 죄가 있느냐며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이들을 조롱하고 겁박했다. 그때 나는 이 정권은 결국 재앙적 실패로 끝나겠구나 예감했다. 영험한 무당이라서가 아니다.


국가의 대처 자체가 전대미문의 재앙적 상황이었던 세월호 참사를 겪으면서도 국정 최고책임자인 대통령이 아무 책임도 지지 않고 국정을 수행하는 나라는 정상이 아니다.
한 술 더 떠 외롭고 불쌍한 대통령님을 보호해야 한다고 윽박지르는 행태라니. 한참 잘못됐다.
결국 짝퉁 대통령 사건으로 터졌다. 박근혜 게이트는 대통령 개인의 자질 부족이 문제의 다가 아니다. 대통령 선출 검증 시스템도 문제지만 결정적인 건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동안 대통령 개인이 안고 있는 문제를 걸러주고 보완해줄 시스템이 부재했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의 개인적 트라우마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원인이라는 진단은 맞다. 하지만 트라우마를 겪은 사람이라고 대통령이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할 수 있다. 만델라도 잘 해냈다. 우울증이 있는 사람이 대통령이라서 온 나라가 우울해질 수밖에 없다면 그건 시스템이 부재한 거다. 독재국가라는 방증이다.


박근혜 게이트는 국가 시스템 부재로 인한 재앙의 완결판이다. 그럼에도 국가 시스템의 일부로 기능했어야 마땅한 사람들 중 누구도 솔직하게 고백하고 반성하는 이가 없다. 당사자인 근혜순실 커플은 물론이고 주변 인물들도 닮은꼴처럼 유체이탈 화법으로 일관한다. 권력의 안쪽에서 내내 과실을 따먹던 사람들이 갑자기 금 밖으로 나가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래?’ 혀를 찬다. 여태 이 나라는 박근혜최순실 커플 둘이서만 운영했다는 듯 눈을 동그랗게 뜬다.
형광등 100개를 켜 놓은 아우라 운운하던 일부 언론과 종편의 패널들은 진작에 이런 사태를 짐작했다는 듯 있지도 않은 자신의 예지력을 뽐내며 목에 핏대를 세운다.
박근혜 게이트 해법의 키를 기승전검찰로 몰아가는 데 성공한 검찰은 공정 수사 코스프레를 하면서 피의자의 시차적응까지 배려하는 인간적 면모를 눈치보지 않고 드러낸다. 집단 유체이탈 현상이다.


민주공화국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그것이 만천하에 드러난 뒤에도 있을 수 없는 일이 계속된다는 게 더 문제다. 국가 시스템의 총체적 붕괴와 오작동으로 일어난 일을 수습한다며 가동되는 집권세력과 일부 언론, 검찰들의 집단 유체이탈 현상은 절망스럽다.
자신들의 무능과 무책임에 대한 반성은 눈을 씻고 찾아도 없다. 그들의 사과 없는 맹활약은 공포스럽기까지 하다.
식물 대통령은 대통령을 바꾸면 그만이지만 식물 국가 시스템은 파국적 재앙이다. 집단 유체이탈 화법의 흐름을 이번에는 꼭 끊어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상상 이상의 재앙은 또 닥쳐올 것이다. 신통력이 없어도 공화국의 시민이라면 누구나 예견할 수 있는 일이다.

< 이명수 - ‘치유공간 이웃’ 대표 >


역사교과서 국정화 중단 목소리가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오고 있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와 ‘교육희망 네트워크’에 이어 1일에는 47개 역사 관련 학회·단체가 역사교과서 국정화 중단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했다. 정부는 이 준엄한 시대의 목소리를 똑바로 들어야 한다.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이미 만신창이가 된 박근혜 정부의 일탈적 사고가 야기한 또다른 국기문란 행위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현행 역사교과서를 두고 “잘못된 역사를 배우면 혼이 없는 인간이 되거나 혼이 비정상이 될 수밖에 없다”는 말을 했다. 앞서 여야 대표들과 함께한 청와대 회동에서는 ‘현행 역사교과서의 어느 부분이 부끄럽다는 것이냐’는 이종걸 당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질문에 “전체 책을 다 읽어보면 그런 기운이 온다”고 답하기도 했다. 대통령의 발언 뒤에 국정농단의 핵심인 최순실씨가 어른거린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는 황당한 언사였다. 공교롭게도 국정화 결정을 하던 시점에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으로 있던 이가 바로 최순실씨의 최측근 차은택씨의 외삼촌 김종률씨였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국정 교과서가 ‘최순실표 역사교과서’라느니 ‘순실왕조실록’이라느니 하는 말들까지 나오는 것이다.

그런데도 교육부 관계자는 교과서 제작을 예정대로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국사편찬위원회는 집필진 명단도 밝히지 않은 채 밀실에서 집필 작업을 진행하더니, 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 개발비로 초등 교과서 개발비보다 5배나 많은 돈을 배정하고 집필진 개인의 통장에 교과서 개발비를 직접 꽂아주었다. ‘혼이 없는 비정상’은 다름 아니라 박근혜 정부에 대고 해야 할 말이다. 이 정부에 권고한다. 최소한의 부끄러움이라도 남아 있다면 피 같은 세금을 ‘대통령 가족용’ 교과서 집필에 쏟아붓는 짓을 당장 중단하고 흉물이 된 국정 교과서를 지금 바로 폐기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