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주 한국학교협회, 150여 교사들 화합의 밤

온타리오 한국학교 협회가 주최한 2017 교사연수 및 ‘한얼 문화 화합의 밤’어울림 한마당이 12월16일 오후 쏜힐 사리원식당에서 온타리오 각지에서 온 150여명의 한국학교 교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행사는 해외 한글학교들을 지원하고 있는 모국 재외동포재단 한우성 신임 이사장의 영상 격려메시지 시청과 협회 관계자 등의 인사로 시작, 교사 전달연수와 현장실습, 장기자랑 등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협회관계자와 일부 교사들은 “현재 중·고등학교에 대부분인 타민족 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우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한글학교 교사들과 관계자들은 우리 동포자녀를 최우선하여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분위기로 만들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입장”이라는 의견을 강조하기도 했다.


행사는 먼저 1부에서 이민성 교사(염광교회)의 전달 연수가 있었다. 이 교사는 전주시가 주최한 우리 전통문화 체험연수에 참가해 체득한 국악동요 ‘산도깨비’, ‘비야비야’, ‘군밤타령’, ‘아리랑’ 등 4곡을 율동과 함께 지도했다. 또 한지의 우수성에 대한 설명과 함께 한지등 공예를 시연하고 같이 만들어보는 시간도 가졌다.
만찬에 이어 장기자랑이 열려 각 학교 학생들과 교사들이 참가해 국악동요, 민요 등으로 기량을 겨뤄 ‘꾸러기들’ 팀이 1등상을 받는 등 시상으로 기쁨을 나눴다.

이날 행사는 각지 한글학교에서 2세 지도에 나서는 교사들이 한글과 한국학교의 중요한 사명을 되새기며 한국의 문화와 역사, 한국인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최선을 다해나간다는 다짐의 계기가 됨은 물론 수고하는 교사들을 위로 격려하는 기회도 됐다. 특히 새롭게 시작한 학점반 교사들을 모두가 북돋우는 자리이기도 했다. 이날 참석한 교사들은 “국악 동요와 민요 등을 다시 익히고, 한지 공예를 실연해 보는 등 아이들에게 한국의 얼을 전통문화와 함께 가르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고 실습해 보는 좋은 기회였다“고 입을 모았다.


온타리오 한국학교협회(KCSA)는 토론토를 중심으로 약 80개 학교에서 400여명의 교사가 캐나다의 복합문화 정책에 발맞춰 동포 꿈나무 5천여 명에게 한국인의 뿌리교육을 적극 실시하는 교육단체다. 1986년 비영리단체로 창립돼 온타리오 산하 교육청과의 상호 협력 및 한국 재외동포재단, 교육부 등 관련 기관과의 정보교환을 통해 차세대 교육 확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 문의: 416-385-0244 >


토론토 지하철 1호선, 40년만에 연장선

● CANADA 2017. 12. 28. 17:40 Posted by SisaHan

새로 개통된 토론토 지하철 1호 연장선.

쉐퍼드 W ~ 번까지 8.6Km 개통

TTC 지하철 1호선 다운스뷰(Sheppard West)에서 번 메트로폴리탄역까지 연장선(TYSSE: Toronto-York Spadina Subway Extension)이 12월17일 개통됐다. TTC는 거의 40년 만에 이뤄진 새 연장선 개통을 축하하는 의미로 17일 하루동안 TTC 버스와 스트리트카, 지하철 이용 요금을 무료로 전면 개방했다.


새로 개통된 1호선 연장선은 다운스 뷰에서 반 메트로폴리탄센터역까지 6개 역이 신설됐으며 총연장은 8.6Km로 약 14분이 걸린다. 번에서 다운타운 유니온역까지는 운행시간이 약 42분 걸린다. 새 연장구간 건설비용은 총 32억 달러가 투입됐다. 주정부가 9억7천4백만 달러, 토론토시 9억 4백만 달러, 욕 지역에서 6억 4백만 달러를 각각 부담했고 연방정부도 6억9천7백만 달러를 보탰다.


개통에 앞서 지난 15일 시운전에는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캐서린 윈 온주수상, 존 토리 토론토시장 등이 참석해 테이프 컷팅을 하고 시운전에 탑승했다. 교통당국은 이번 1호선 지하철 연장으로 연간 약 3천6백만 명의 이용객이 탑승하고 약 3천만대의 차량 운행이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평창 올림픽 D-50, 세계의 중심이 된다

● COREA 2017. 12. 28. 17:38 Posted by SisaHan

내년 2월9일~25일… 15개 종목 102개 경기 설원 열전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내년 2월9일 개막하는 동계올림픽이 열릴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경기장 일대 모습을 항공 광각 촬영한 사진이다. ‘하나된 열정 (Passion Connected.)’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2월9일부터 25일까지 17일 동안 전 세계인을 맞이할 막바지 준비로 분주하다. 평창올림픽은 설상 7개 종목, 빙상 5개 종목, 슬라이딩 3개 종목 등 15개 종목 102개 경기 세부종목이 열리며, 동계올림픽 사상 최초로 금메달 수가 100개가 넘는 대회다
이번 대회는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으로 평창에서 개·폐회식과 대부분의 설상 경기가, 강릉에서는 빙상 전 종목이, 정선에서는 알파인 스키 활강 경기가 개최된다.


문 대통령 “북한 참가하면 긴장완화”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미국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평창 겨울 올림픽에 북한 선수단이 참가하면 긴장완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이번 평창 올림픽을 통해 한국인들은 세계인들에게 평화의 메시지를 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국은 오래 전부터 해킹에 대비하는 팀을 가동하고 있고, 그 팀의 가동에 관해 한-미 양국 간에 긴밀한 협력이 있다”고 말했다. <NBC>는 한국이 해킹에 대비한 특별팀을 구성했다고 보도하고 “백악관은 김정은 정권을 ‘워너크라이’로 불리는 대규모 사이버 공역의 배후로 지목했다”고 전했다.


스포츠센터 참사로 숙연함 흐르는 성탄절
교인 2명 잃은 교회 간소한 성탄예배
“불우아동 돕던 두 분 뜻 이어가자”
장레식장에선 희생자 5명 영결식 엄수

25일 오전 충북 제천시 감리시온성교회에서 신자들이 성탄예배를 하고 있다.

“오늘 슬픔과 비통에 잠긴 제천시민에게 오시옵소서. 아멘.”

숙연한 적막이 흐르는 성탄절이었다.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로 29명의 주민이 세상을 떠난 가운데, 충북 제천시에서는 25일 성탄절에도 추모 분위기가 이어졌다. 교인을 떠나보낸 교회에서는 추모의 의미를 담은 성탄예배가 이루어졌고, 제천서울병원 등 장례식장에서는 희생자 5명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교인 두 명을 참사로 잃은 충북 제천 시온성교회는 평소와 달리 간소하게 성탄예배를 가졌다. 시온성교회는 이번 참사로 이항자(57) 명예장로와 김태현(57) 권사를 갑작스레 떠나보냈다. 전날에도 성탄 전야제 예배를 취소하고 오후 위로예배만 지냈던 교회는 오늘도 오후 행사를 취소하고 오전 성탄예배만 치뤘다.

예배 내내 성탄절을 앞두고 세상을 떠난 두 교인의 빈 자리를 실감하게 하는 숙연한 적막이 흘렀다. 성탄예배를 진행한 시온성교회의 박정민 목사는 “오늘은 울지 않겠다는 어제의 약속을 오늘도 못 지키겠다”며 흐느꼈다. 박 목사는 “오늘 예배가 슬픔에 잠기기보다는 두 분의 뜻을 이어가는 자리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군데군데 눈물을 훔치는 교인들도 보였다.

시온성교회의 교인이었던 이항자씨와 김태현씨는 사고 당일에도 지역 어린이들을 위해 선물을 준비하고 반찬을 만든 후 피로를 풀기 위해 사우나에 갔다가 참사를 당했다. 두 교인은 매주 목요일마다 교회를 찾아 제천의 불우아동을 위한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 목사는 “예수님처럼 두 분도 소외된 곳에 먼저 달려가서 위로했었다”며 “성탄절의 의미를 실천하신 분들이 먼저 가셨다”고 한탄했다. 이날 예배에 참석한 교인 김아무개(49)씨도 “제일 활동도 많이 하고 베푸셨던 분들이 이렇게 갑자기 가시니까 경황이 없다. 원래 성탄절에는 이웃을 위한 행사도 하고 축하잔치도 하는데, 오늘은 예배가 끝나고 각자 가정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고 말하며 한숨을 쉬었다.

이날 오전에는 희생자 5명의 영결식도 엄수됐다. 오전 8시 제천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는 희생자 안익현(58)씨의 발인식이 열렸다. 안씨의 아들이 영정을 들고 나오고, 관이 차에 실리자 장례식장에는 “저걸 어째”,“아이고”하는 탄식이 이어졌다. 유족뿐 아니라 친구와 친지들도 눈시울을 붉히거나 안타까운 한숨을 쏟아내며 갑작스럽게 떠난 안씨를 비탄 속에 떠나보냈다.

코레일에서 기관사로 일했던 안씨는 사고가 난 당일에는 등산을 마치고 사우나에 몸을 씻으러 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결식에 참석한 안씨의 지인 김아무개(56)씨는 “삼남매를 알뜰히 키운 성실한 아버지였다. 이렇게 갑자기 떠나보낼 줄 누가 알았겠냐”며 눈물을 훔쳤다.

안씨의 유족은 안씨가 화재 후 인명구조가 한참 진행 중인 밤 8시 1분께 여동생이 건 전화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안씨의 아들은 지난 23일, 사고 당일 8시 1분에 안씨가 전화를 받은 것으로 보이는 통화내역을 공개한 바 있다. 영결식에 참석한 이아무개(48)씨는 “8시에 전화를 받았다면 오랫동안 살아있다는 뜻일 텐데, 경찰에서 조사를 통해 명확하게 해명했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5일에는 참사희생자 안익현씨 외에도 최숙자씨, 채인숙씨 등 5명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26일에는 박한주, 정희경씨 등 희생자 4명의 영결식이 열릴 예정이다.

<제천/임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