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립해 통성기도하는 토론토 연합기도회 참석자들.


“70년 분단 한반도, 우리 간절한 기도에 하나님 역사 하실 것”
토론토서 임 목사 귀환위한 기도… 북미 각지 연합기도회

“임현수 목사가 조속히 석방되게 하소서!, 조국이 복음으로 평화통일 되게 하소서!”
북한에 억류돼 5개월 동안 연락이 두절된 큰빛교회 임현수 담임목사(60)의 석방과 귀환을 위한 북미지역 대규모 연합기도회가 토론토와 몬트리올 및 미국의 뉴욕, 필라델피아, 애틀란타, 오렌지카운티 등 6개 지역에서 6월26일부터 일제히 열렸다. 7월12일 주일 오후에는 미국의 최대 한인 밀집지역인 LA에서도 열릴 예정이다.

온타리오 한인교회협의회 ‘임현수 목사 귀환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와 해외한인장로회(KPCA) 캐나다동노회, 큰빛교회 등이 주관하고 한인세계선교회(KWMC)가 협력해 개최한 임 목사 귀환을 위한 연합기도회는 토론토 지역이 6월28일 주일 오후 6시30분 큰빛교회에서, 몬트리올도 이날 오후 6시 한인연합교회(담임 김진식 목사)에서 열려 성도들이 뜨거운 합심기도를 드렸다.
토론토와 온타리오 각지 교회 목회자들과 성도 5백여명이 교단을 초월해 모인 가운데 열린 토론토 기도회는 교협 ‘임 목사 귀환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주권태 위원장(수정교회 담임목사) 사회로 큰빛교회 찬양팀이 인도한 찬양과 경배, 토론토 피플스 교회(People’s Church)의 샌드라 라이안(Sandra Ryan) 목사의 대표기도 순으로 시작됐다.


송민호 목사(토론토 영락교회 담임)는 ‘금향로가 차기까지’(계 8: 1~5)라는 제목으로 설교, “대부흥의 발원지로 동양의 예루살렘이라 불린 평양을 비롯해 북한에는 순교지와 성지 등 기독교에 관한 사연이 있는 곳이 많은 복음의 땅이었으나 지금은 2천4백만 동포가 예수를 모른 채 신음하며 죽어가고 있다”고 상기시키고 “임현수 목사 억류는 하나님 믿는 성도들이 더욱 그 땅을 위해 기도하라는 뜻이며, 임 목사 억류는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송 목사는 이어“성도들의 기도가 채워진 금향로를 천사가 하나님 앞 금 제단에 올릴 때 우뢰와 번개가 친 본문처럼, 금향로가 채워질 때까지 우리가 간절히 기도드리면 70년의 오랜 분단 한반도에 하나님 방법으로 북한이 열릴 것이며, 임 목사 억류도 풀릴 것”이라고 강조, “이 시간 동시 다발로 임 목사와 북한 2천4백만 영혼을 위해 금향로를 채우는 기도를 올려드리자”고 말씀을 전했다.


기도회는 이어 임현수 목사의 북한 사역 동영상을 시청한 뒤 5가지 제목으로 연합기도했다. 먼저 유충식 교협회장(중앙장교회 담임목사) 인도로 ▲북한을 위하여(임 목사 조속 석방, 고통과 굶주림의 동포들에 긍휼을, 성도들 믿음 보호) 기도한 것을 비롯, 표인근 장로(큰빛교회)가 ▲임현수 목사와 가정을 위하여(신변보호, 기도와 말씀으로 승리,통일시대 쓰임받는 일꾼되게, 가족에 평강을), 김학관 목사(새문안교회 담임)가 ▲큰빛교회를 위하여(하나되어 기도하게, 북한선교에 계속 쓰임받게, 성령의 위로와 평안을), 이승환 전도사(GKYM 대표)가 ▲캐나다 정부를 위하여(임 목사 귀환노력 적극 나서게, 관련기관 협조와 인권단체 및 교회들도 관심 갖게), 그리고 박헌승 목사(서부장로교회 담임)가 ▲통일 한국을 위하여(분단70년 통일 물꼬 트이게, 복음으로 평화통일, 통일한국 통한 세계 복음화) 등 제목으로 통성기도를 인도, 참석자들이 열렬한 기도 함성을 토했다.


합심기도에 이어 큰빛교회 노희송 목사는 교협을 비롯해 북미지역 기도회 동참 교회단체와 성도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북한을 위해 청년과 교회들이 일어나길 기도하며 동족을 위해 꿈꾸고 기도했던 임 목사 억류가 벌써 5개월”이라고 안타까움을 표하고 “하나님 시간은 알지 못하나 이처럼 많은 성도와 교회들이 한마음으로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리라 믿는다”고 인사했다. 이어 참석자들이 ‘눈을 들어 산을 보니’찬송(383)을 부르고, 연로함에도 참석해 맨 앞 좌석에서 기도드린 박재훈 목사(큰빛교회 원로) 대신 최영철 목사(안디옥교회 담임) 축도로 기도회를 마쳤다.


< 문의: 905-677-7729, 647-393-7705 >



▶RBC 미셀 코완 부책임자가 이기석 한인회장에게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컴퓨터 교실·이민자 정착프로그램 등에 사용키로

토론토 한인회(회장 이기석)가 지난 6월25일 로얄은행(Royal Bank of Canada: RBC)으로부터 1만달러의 후원금을 전달 받았다.
이날 RBC 노스욕지점의 미셀 코완(Michelle Cowan) 지역 부책임자와 한인 신정헌 행원 등 RBC 관계자들이 한인회관을 방문, 이기석 회장에게 후원금을 전달했다.


한인회는 이 후원금을 한인회 문화강좌 컴퓨터 교실과 이민자 정착 프로그램 및 한인회 시설 보수 및 유지비로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후원금 전달식 후 이기석 회장과 RBC 관계자들은 환담을 갖고 Community Fund의 지속적인 유지와 한인사회 발전을 위한 주류사회와의 협력 증진에 함께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 문의: 416-383-0777 >



▶이경복 회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강연하는 김동식 씨.


북인협 강연서 강철환 씨 “평양과기대는 해커양성”도

북한인권협의회(회장 이경복) 가 7월5일 오후 노스욕 가든교회에서 개최한 ‘북한의 대남 및 해외공작 실태’강연회에서, 요덕정치범수용소 생존자(현 북한전략센터 대표)인 강철환 씨는 “캐나다가 ‘종북숙주’”라고 거듭 주장했다.
강 씨는 “북한은 인도적 지원 또는 선교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지역”이라며 “캐나다에서 선교 등의 명목으로 행하는 민간주도 대북지원은 사실상 북한정권 지원일 수 밖에 없음에도 유엔 등 국제기구를 통한 지원을 훨씬 능가하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충격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강 씨는 또 국내외 교계가 지원해 설립한 평양과기대에 대해 “사실상 대남 해커 양성을 위한 위탁교육기관이라고 볼 수 있다”는 주장을 폈다. 그는 “정보과학기술 일군양성을 목표로 건립된 소위 ‘평양과기대’는 ‘평양정보과학기술대학’이 정확한 표기”라며 인터넷이 없는 북한의 실정과 전원 북한당국에 의해 의뢰된 학생들이 입학하여 교육을 받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
강 씨는 이어 “이런 군사적 목적을 지닌 기관에 수많은 교육인력과 재원이 ‘북한선교’라는 명목으로 지원되고 있는 사실은 북한의 대 캐나다 해외공작이 성공리에 수행되고있다는 반증”이라고 북한의 공작이 캐나다 교계의 대북선교를 유도하고 있다는 식의 단정적 분석을 곁들이며 “캐나다가 ‘종북 숙주’로 알려지고 있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한편 강씨에 앞서 강연한 전 남파공작원 출신 김동식 씨(현 국가안보전략 연구소 연구원)는, “해외에 북한정권을 지지, 추종하는 종북 세력을 확대하고 대북지원을 확보하는 것이 북한의 해외공작 목표”라며 “종교, 언론, 교육, 체육계 등 영향력있는 교포사회 지도자들의 방북을 유도해 북한 내에서 포섭이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미국에 이어 캐나다를 방문한 이들은 앞서 몬트리올과 오타와에서도 공개 강연 등 행사를 가졌다. 토론토에 이어 에드몬튼과 밴쿠버도 들를 예정이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한인사회 대변에 힘썼던 베리 데볼린 의원 송별식과 감사패가 전달됐다. 또 금국향 무용단과 2세 음악가 넬리 신의 연주도 있었다.


< 문의: 416-554-9605 >




대통령 한마디에…의원 159명 국회법 표결 불참
김무성 사과·청와대 환영 뜻…새정치 “국민 배신”
야당 불참 속 법안 처리 강행…정국 경색 심화

6일 오후, 본회의장 한쪽에 마련된 기표소 앞에 선 이들은 야당 의원들뿐이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본회의장을 빠져나가거나, 자신들의 자리에 그대로 앉아 있었다. 160명의 새누리당 의원 가운데 자리에서 일어나 투표를 한 이는 정두언 의원이 유일했다. 나머지는 투표를 포기했다.

“투표하세요!”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일제히 소리쳤다. 외침은 수차례 반복됐다. 정의화 국회의장도 “투표를 서둘러 달라”고 독려했다. 움직이는 여당 의원들은 없었다. “빨리 투표나 끝내라”라고 야유를 보낼 뿐이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까지 나서 야당 의원들을 향해 “그만해!”라고 소리쳤다. 투표가 시작되고 54분이 지나도록 여당 의원들의 움직임이 없자, 정 의장이 ‘투표 종료’를 선언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위헌 소지가 있다’며 재의를 요구(거부권 행사)한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국회가 재의결을 시도했지만, 새누리당의 표결 불참(투표 불성립)으로 무산된 것이다. 국회법 개정안이 본회의에서 처리된 지 39일 만의 일이다.

이날 본회의에서 재의 절차를 밟기 위해서는 전체 의석 298명(새누리당 160명, 새정치민주연합 130명, 정의당 5명, 무소속 3명) 가운데 과반인 의원 149명의 참석이 필요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의원들이 표결에 참석하지 않으면서 재의안 처리는 물거품으로 끝이 났다.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 의원 등을 포함해 표결에 참석한 의원은 130명에 그쳤다. 국회법 개정안은 여당 의원들에 의해 19대 국회 회기 끝까지 처리하지 않는 방식으로 폐기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재의결 무산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대국민 사과를 했다. 김 대표는 “대통령께서 거부권을 행사한 만큼 집권 여당으로서 그 뜻을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며 “과정이야 어찌 됐든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정국은 경색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새누리당의 표결 불참으로 국회법 개정안 재의결이 무산된 데 반발해, 국회법 외에 본회의에서 의결하기로 한 61개 법안 처리에 새정치연합이 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애초 새정치연합 원내지도부는 국회법 개정안 재의 절차가 마무리되면 나머지 법안 처리에 협조하겠다는 방침이었으나, 의총에서 다수 의원들이 ‘의사일정에 협조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 입장을 바꿨다. 새누리당은 이날 밤 9시40분께 단독으로 국회 본회의를 열어 이른바 ‘크라우드펀딩법’(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안)과 ‘대부업법’(대부업 등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 등 법안을 처리했다. 야당은 “대한민국 의회 민주주의가 무너진 날”이라고 반발했다.

거부권 행사로 국회를 혼돈 속에 빠뜨린 청와대는 국회법 개정안 처리가 무산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오늘 국회의 결정은 헌법의 가치를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이라며 청와대의 공식입장을 전했다.

한편, 국회법 개정안 재의 절차가 무산됨에 따라 청와대와 당내 ‘친박계’(친박근혜계)로부터 사퇴 압박을 강하게 받고 있는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고민도 더욱 깊어지고 있다.
<김경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