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투표 3.30~4.4

● 한인사회 2016. 3. 18. 19:23 Posted by SisaHan

한인회관서도 4.1~4.3 가능

모국 4.13 제20대 총선의 재외선거가 3월30일(수)부터 4월4일(월)까지 투표에 들어간다. 이번 투표는 재외선거 투표소를 증설할 수 있게 한 새 공직선거법 발효로 토론토의 경우 총영사관 외에 투표소가 하나 더 추가돼, 한인회관에서도 투표를 할 수 있다.


이에따라 총영사관 투표소는 3월30일부터 4월4일까지 6일간 투표소를 가동하며, 이번에 신설된 토론토 한인회관 투표소는 4월1일(금)부터 4월3일(일)까지 사흘간만 운영된다. 투표시간은 기간 중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투표를 위해서는 영주권카드(PR Card)를 지참해야 한다. 토론토는 재외선거인 1천25명과 국외부재자 1천968명 등 유권자가 모두 2천993명이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국회의원 재외선거와 관련해 미국과 유럽 등 일부지역에서 투표참여 권유를 빙자해 ‘불의한 정권을 투표로 심판합시다!’ 혹은 ’나쁜 정권에 투표하지 맙시다‘ 는 등 특정 정당을 반대하는 내용의 불법 신문광고를 8회 게재한 미국 거주동포 A씨를 검찰에 고발, 선거법 위반혐의로 여권반납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중앙선관위는 이번 결정은 재외선거 도입 후 처음이라며 유사한 위법행위가 발생하지 않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 문의: 416-920-3809 >



알파고 ‘명예9단’ 됐다

● 스포츠 연예 2016. 3. 18. 19:19 Posted by SisaHan

알파고와 5국을 마친 뒤 하사비스 딥마인드 CEO에게 바득판을 선물하는 이세돌9단.


바둑 ‘세기의 대결’ 이세돌 ‘멋진 패배’

인간과 인공지능(AI)의 세기의 바둑 대결은 결국 1승4패 인공지능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세돌 9단이 15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와의 5번기 5국에서 5시간의 혈투 끝에 280수 만에 흑 불계패를 당했다.
인공지능 분야에서 선점 효과를 노리는 구글의 이벤트이자 불공정한 게임이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지만, 막강한 컴퓨터 연산을 앞세운 기계를 상대로 고독하고 담대한 싸움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1승을 거둔 이세돌 9단의 치열함에 격려가 쏟아지며 감동이 번졌다. 마지막에 불리한 흑을 들고 싸우겠다고 결심한 도전정신도 높게 살 만하다.


이세돌 9단은 이날 대국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해 아쉽다”며 “아직은 인간이 충분히 해볼 수 있는 수준이 아닌가 생각하고 그런 면에서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3국 끝나고도 말했듯이 이것은 인간의 패배가 아니고 저의 패배일 뿐이다”라며 “실력 우위는 인정 못하겠지만 집중력은 역시 사람이 이기기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알파고의 아버지’인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는 이 9단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그는 “저희 팀과 모두에게 정말 엄청난 한 주였다. 창의적인 천재성과 대국 내내 보여줬던 (모든) 것에 대해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얼마나 뛰어난 기사인지를 직접 볼 수 있어서 기뻤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공지능은 소수가 아닌 다수를 위한 기술이 돼야 한다”고 밝히고 “알파고가 발전해야 할 부분을 많이 파악했다”며 “향후 성과를 모두가 알 수 있게 공개할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기원은 이날 구글 알파고에 “프로 기사에 버금가는 실력을 지녔을 뿐 아니라 전세계에 바둑을 알리는 데 공헌했다”며 명예 9단을 수여했다. 한국기원이 프로 명예 단증을 수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권오성·권승록·김창금 기자 >




포항공대 교수 “선장 하는 말 아무 생각없이 믿어서…”
학생회 공개사과 요구…해당 교수 “유감이고 미안”

세월호 참사 2주기를 한 달 앞두고 대학 교수가 신입생을 대상으로 하는 학내 교양 강의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해 논란을 빚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0일 포항공대 컴퓨터공학과 홍성제 교수가 담당하는 ‘대학생활과 미래설계’(대생설) 강의를 들은 한 학생은 이 대학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포항공대 대나무숲’에 글을 올려 “오늘 강의 중 교수님이 세월호 사건에서 단원고 학생들이 사고를 당한 이유에 대해, 생각하는 습관이 없어 선박 관리자의 지시를 아무 생각 없이 믿었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셨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심지어 강의 마지막에 생각을 하지 않으면 단원고 학생과 같은 일을 당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세월호 사건으로 소중한 친구를 잃은 사람으로서 용납하기 힘들었다”고 전했다. 학생 다수에게서 해당 발언을 들었다는 증언이 나오자 포항공대 학내 언론인 <청년과학>, <포춘> 등은 이 논란을 다루며 “학우 사이에서는 이 강의를 보이콧하자는 발언도 나오고 있다”고 11일 보도했다.

포항공대 총학생회의 학생교육위원회는 강의가 진행된 당일 오후 전원위원회를 열어 ‘홍 교수의 공개적 사과’와 ‘학교 당국의 재발 방지 대책 강구’를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총학생회는 11일 성명서를 내어 “세월호 참사에서 학생들을 구조하지 못한 것은 수습과정 시 제대로 대처 못한 사회구조임에도 학생들이 ‘생각이 없어 죽었다’고 하는 것은 옳은 가르침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진상조사에 나선 총학생회가 홍 교수에게 실제 이 발언이 있었는지 질의하자 홍 교수는 15일 학교 누리집 자유게시판에 ‘대생설 논란에 대해’라는 제목의 해명글을 올렸다. 그는 “나의 발언으로 학생들이 상처를 받았다니 유감이고 미안하다”면서도 “나로서는 납득이 안 되는 상처지만 학생들이 상처라하니 그러려니 생각하겠다. 지난해에도 똑같은 세월호 얘기를 했는데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포항공대는 16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홍 교수가 세월호에 대해 발언한 것은 맞지만 발언 의도가 왜곡돼 전달됐고, 해명이 필요하다면 수업을 들은 학생들에게 하겠다는 입장이다”라고 밝혔다.

지난달 17일 연세대에서도 이과대학의 한 교수가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실험실 안전교육 강의에서 “세월호 사고 때 개념이 있는 학생들이라면 (가만 있으라는) 방송을 따르지 않고 탈출했을 것”이라고 말하는 등 부적절한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 김미향 기자 >



[기쁨과 소망] 선택

● 교회소식 2016. 3. 12. 20:36 Posted by SisaHan

‘뷔리당의 당나귀’라는 우화를 들어본 적이 있나요? 뷔리당은 14세기 초중엽 파리 대학에서 활동했던 스콜라 학자이며 과학 이론가인데, 참으로 엉뚱한 사람이었던 것 같아요. 인간의 자유의지와 선택에 대한 문제를 다루기 위해 아주 기묘한 우화를 사용하거든요. 이 우화에 따르면, 배고픈 당나귀에게 건초더미를 줍니다. 그런데 그 방법이 매우 독특합니다. 당나귀의 양 옆에 똑같은 맛과 질감을 가진 건초더미를 쌓아 두는 것이에요. 그런 후 과연 당나귀가 어느 쪽 건초를 취할지를 보는 겁니다.


그렇다면 당나귀는 어느 쪽 건초를 취할까요? 한쪽을 선택하고 다른 한쪽을 포기하는 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일 것입니다. 하지만 뷔리당의 당나귀는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이 당나귀는 모든 상황을 아주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판단하기 때문에 (참으로 웃긴 당나귀이죠!), 왼쪽과 오른쪽의 건초 중 어느 하나를 선호할 아무런 논리적 이유를 가지지 않습니다. 어느 한쪽이 더 나아야 선택할 논리적 근거를 갖게 되는데, 둘 다 똑같으니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겁니다. 그 결과 당나귀는 논리적인 패닉 상태에 빠지게 되고 결국 굶어죽게 된다는 것이 이 우화의 결론입니다.


물론 뷔리당 자신 역시 현실세계에서는 어떤 당나귀도 이런 우스꽝스러운 선택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당나귀는 그저 아무 생각없이 오른쪽 아니면 왼쪽 건초더미를 택해서 맛있게 먹습니다. 하지만 이 우화에는 현실 세계를 향한 풍자적 교훈이 담겨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 인간이 어떤 운명적 선택의 기로에 직면했을 때 (따라서 가장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판단해야 할텐데),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으로만 결정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오히려 비합리적이고 감정적으로 결정할 때가 많다는 겁니다.


자, 그렇다면 이번엔 혹시 ’소피의 선택’이라는 영화를 보신 적이 있는지를 물어볼게요. 이 영화는 2차 세계대전 중 유대인 강제수용소에서 두 아이 중 하나를 선택할 것을 강요받았던 한 어머니의 끔찍한 경험을 통해 전쟁과 홀로코스트의 잔인함을 고발한 영화인데요. 소피의 아버지는 반유대주의가 팽배했던 폴란드에서 유대인 말살정책을 제안했던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업적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아버지와 아버지의 제자였던 남편은 나치에게 끌려가 총살을 당하고, 소피 또한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끌려갑니다.


수용소로 끌려가는 도중, 소피는 독일군 장교에게 자기는 유대인이 아니라고 하면서 두 아이를 풀어줄 것을 간청합니다. 그러나 독일군 장교는 잔인한 눈빛을 던지며 두 아이 중 하나만 살려주고 다른 하나는 가스실로 보낼 테니 소피에게 직접 선택하라고 합니다. 어떤 어머니가 그런 선택을 할 수 있겠습니까? 소피 역시 절대로 그렇게 할 수 없다고 해요. 그러나 독일군 장교는 만약 둘 중 하나를 선택하지 않으면 두 아이 모두 죽이겠다고 협박을 합니다. 아무리 애원해도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 소피는 마지막 순간에 딸을 데려가라고 소리칩니다. 소피의 어린 딸은 울부짖으며 가스실로 끌려가고, 점점 멀어져 가는 딸의 모습을 보며 소피는 미친듯이 소리를 지릅니다.


우리의 삶에서 소피와 같은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 하는 자리로 내몰림을 당하는 경우는 없겠지요. 그러나 여전히 선택은 어렵습니다. 아무리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고 또 자신에게 주어진 여러 선택의 가능성에 대해 손익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 하더라도 뷔리당의 당나귀처럼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조차 쉬운 일이 아닙니다. 계속되는 선택의 연장선상에 놓여져 있는 우리의 삶,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후회없는 선택을 하기 위해 주님의 뜻을 간절히 묻는 것으로 그 출발점을 삼아야 하지 않을까요?

< 송만빈 목사 - 노스욕 한인교회 담임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