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유권자 지난 총선 2배

● 한인사회 2017. 4. 4. 20:10 Posted by SisaHan

모국 대선 재외선거 유권자 출장등록에 응해 신청하는 한인들. (26일 밀알교회)

모국 선거 큰 관심‥ 30일까지 신규 5천5백명 예상

모국 제19대 대통령선거에 투표할 재외국민 선거인등록이 3월30일 마감을 이틀 앞둔 28일까지 5천명을 돌파, 벌써 지난 18대 대선을 훌쩍 뛰어넘고 지난해 20대 총선에 비해서는 유권자가 2배 가까이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토론토 총영사관 재외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극수) 집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현장 접수를 통해 180여명이 등록하는 등 매일 2~3백명씩이 등록신청을 해 와 28일까지 재외선거인과 국외부재자를 포함해 모두 5천20명이 등록을 마쳤다.
이는 지난 18대 대선 때의 4천163명을 8백여명 웃도는 수치이며, 지난해 20대 총선 2천993명 보다는 68%나 많아진 것이다. 이같은 추세라면 30일 마감 때까지는 5천5백명 선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이 수치는 그동안 재외선거에 참여해 선거 때마다 등록하지 않아도 되는 영구명부 등재 재외선거인은 포함되지 않은 인원이어서, 이번 19대 대선 투표에 참여하는 전체 유권자수는 종전 선거에 비해 크게 불어날 전망이다.


이처럼 등록인원이 늘어난 것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검찰 수사 및 탄핵국면을 거치면서 모국에 대한 관심이 폭발하고 법과 원칙이 살아있는 민주정치와 공정사회를 이뤄야 한다는 한인동포들의 염원과 공감대가 확산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토론토 이외의 여타 캐나다 지역도 이날까지 한국대사관이 있는 오타와지역이 450여명(18대 대선 당시 464명), 몬트리올 750여명(“423명), 밴쿠버는 5천2백여명(”4,376명) 등 모두 지난 선거 등록 인원들을 웃돌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편 토론토 재외선관위는 4지난 대선 때처럼 총영사관 투표소 외에 한인회관에도 투표소를 설치한다는 방침아래 캐나다정부와 협의 중이다. 투표소 설치는 오는 4월19일까지 확정, 공지된다. 재외선거 투표는 4월25일부터 30일까지 엿새동안 하게된다.

< 문의: 416-920-3809 >


민주당 후보로 확정… 합산 57% 득표
“국민 대통령 시대 열겠다” 수락 연설

문재인 전 대표가 3일 더불어민주당의 제19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4일 국민의당 경선을 끝으로 5월9일 치러지는 대선에 출마할 각 당의 후보가 모두 확정되면, 5자 구도의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가 펼쳐질 전망이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민주당의 ‘제19대 대통령 후보자 수도권·강원·제주 선출대회’에서 60.4%(39만9934표)로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 네차례의 경선 결과(재외국민투표 포함)를 합산하면, 문 후보는 57%(93만6419표)를 얻어 결선투표 없이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문 후보는 2012년 18대 대선에 이어 두번째 대선에 도전하게 됐다.

2위는 21.5%(누적득표율, 35만3631표)를 기록한 안희정 후보가 차지했다. 이재명 후보는 수도권·강원·제주 경선에서 22%(14만5688표)를 얻어, 안 후보(17.3%, 11만4212표)를 앞질렀지만, 누적 득표율에서 불과 0.3%포인트 차로 안 후보에게 밀려 21.2%(34만7647표)로 3위에 올랐다. 최성 후보는 0.3%(4943표)를 득표해 4위에 머물렀다.


문 후보는 이날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오늘 우리에게 승자와 패자는 없다. 승자가 있다면 그건 바로, 촛불을 밝혔던 우리 국민들”이라며 “국민이 집권해야 정권교체다. 국민의 삶이 달라져야 새로운 대한민국이다. 시대를 바꿔라. 정치를 바꿔라. 경제를 바꿔라! 문재인, 그 명령을 받들어 국민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치열하게 경쟁하는 과정에서 쌓여온 상대 후보 진영과의 갈등을 의식한 듯 “그동안 어느 캠프에 있었든 누구를 지지했든 이제부터 우리는 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함께할 때 우리는 강하다. 우리가 함께하면 반드시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월 정의당(심상정)을 시작으로 바른정당(유승민), 자유한국당(홍준표)은 이미 후보를 확정지었고, 국민의당은 안철수 전 대표가 이미 압도적인 ‘6연승’을 거둔 터라 대진표는 이미 확정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러나 현재 문 후보에게 가장 유리한 ‘5자 구도’가 계속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민주당을 제외한 다른 후보들 모두 ‘자강론’을 내세우고 있지만, ‘반문재인 연대’,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 등의 가능성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단일화 합의에 따라, 4자 구도 또는 3자 구도가 짜이며 문 후보의 대세론이 출렁일 수 있다.

문 후보는 이날 후보 확정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안철수 전 대표와의 ‘양자대결’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안 후보가) 자유한국당 등과 함께 연대해 단일 후보가 된다는 뜻인데, (그런 일은) 있음직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자유한국당 등과) 함께하는 후보라면 적폐 세력들의 정권 연정을 꾀하는 후보라고 생각한다”며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들이 (이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