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22일 창립 40돌 기념미사를 올렸다. 정의구현사제단은 엄혹하고 어두운 시절 한 줄기 등불과 같이 나타나 우리 사회를 이끌어온 한국 민주화운동의 증인이고 주역이었다. 1974년 지학순 주교가 ‘유신헌법 무효’ 양심선언을 발표하고 체포돼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은 뒤 김승훈·함세웅 등 젊은 사제들이 중심이 돼 그해 9월26일 결성한 것이 정의구현사제단이었다. 이후 사제단은 반유신독재 싸움에 앞장섰다. 1980년 5·18 직후에는 살기등등한 신군부 군홧발 아래서 광주학살 진상을 발표했으며 1987년 5월 박종철군 고문치사 사건 수사조작을 폭로해 6월항쟁의 기폭제가 됐다.
 
사회의 형식적 민주화 이후에도 사제단의 활동은 멈추지 않았다. 2007년에는 김용철 변호사와 함께 삼성 비자금 사건을 폭로했으며, 2009년 용산 철거민 참사 시국미사 등 이명박 정부의 반민주적·반인권적 역주행을 비판했다. 또 제주 강정마을, 밀양 송전탑, 쌍용차 해고자 등 사회적 약자들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사제단이 있었다. 사제단의 예언자적 활동은 박근혜 정부 들어서도 계속됐다. 지난해에는 국가기관의 대선개입과 국정원의 여론조작을 비판하는 시국미사를 잇달아 열었으며,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뒤에는 광화문에서 8월25일부터 열흘 동안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전국 사제·수도자 단식기도회를 열었다.
이렇게 지난 40년 동안 정의구현사제단은 고난의 현장을 떠나지 않았다. ‘고통 앞에는 중립이 없다’, ‘교회는 약자들을 돕는 야전병원이 되어야 한다’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말했지만, 정의구현사제단이야말로 이 말을 일찍부터 앞장서서 행동으로 실천해왔다고 할 수 있다.
 
눈여겨볼 것은 정의구현사제단이 젊은 사제들의 끊임없는 충원으로 저변을 넓히며 노장청의 조화를 이루어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또 사제단의 활동에 천주교 수도자들이 적극 동참하는 것도 주목할 대목이다. 광화문 세월호 단식기도회에 100명이 넘는 수녀들이 내내 함께한 것이 단적인 사례다.
한국 민주주의·인권 역사에서 정의구현사제단은 중차대한 구실을 했다. 그러나 우리 사회가 사제단에 요구하는 바는 여전히 많다. 유신체제에 저항하는 과정에서 사제단이 탄생했는데, 40년 뒤 다시 나라가 그 시절로 돌아가려고 하지 않는가. 사제단이 우리 사회의 빛과 소금으로 기여해주기를 기대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사제단의 올곧은 실천 40년에 경의의 박수를 보낸다.


[한마당] 공감능력과 좋은 지도자

● 칼럼 2014. 9. 29. 14:26 Posted by SisaHan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을 방문하고 돌아간 지 겨우 한 달 지났는데 마치 아득한 옛일처럼 느껴진다. 
교황이 머무는 동안 사람들 마음은 잠시나마 먹구름이 걷힌 맑은 하늘이었다. 교황의 말 한마디, 눈짓과 손짓 하나에까지 온 나라의 눈과 귀가 쏠렸던 걸 보면 한국에 머무는 동안 프란치스코 교황은 사실상 우리 국민의 최고지도자였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은 대통령한테나 바랄 법한 관심과 배려를 교황에게 요구했고, 교황은 그 요구에 하나하나 응답했다. 
그랬던 교황이 서울을 떠나자마자 나라가 방한 전으로 되돌아갔다. 언제 그랬냐는 듯 대통령은 고통 속에 뼈가 삭아가는 세월호 유가족의 진실규명 요구를 매몰차게 차버렸다. 교황 방한은 지도자가 누구냐에 따라 나라의 분위기와 사람들 삶의 표정이 확연히 달라진다는 사실을 절감하게 해주었다.
 
지난해 한국을 다녀간 프랑스 철학자 알랭 바디우는 방한 대담에서 지도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발언을 했다. 전제적인 지배자는 당연히 거부해야 하지만, 지도자 자체를 부정해서는 안 되며, 누가 지도자가 되느냐 하는 것은 여전히 정치의 핵심을 이루는 문제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었다.
바디우는 또 지도자와 대중이 ‘정신분석학적 전이 관계’에 있음을, 다시 말해 모범과 모방의 관계에 있음을 강조했다. 사람들은 좋은 지도자에게 찬사를 보낸다. 찬사는 모방 욕구로 이어진다. 지도자는 삶의 모델이 되고, 사람들은 지도자에게서 삶의 자세를 배운다. 그것이 ‘전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이야말로 좋은 지도자의 사례라 할 만하다. 
교황은 어디를 가든 자기를 낮추는 태도로 일관했다. 몸도 움직이지 못하는 장애아들을 일일이 껴안고 볼을 비비고 입을 맞췄다. 고통 앞에 중립은 없다는 말은 겸허해서 더 큰 감동을 주었다. 경청과 섬김의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우리는 교황 방한 중에 그런 리더십이 중생의 고통과 함께하는 모습을 보았다.
 
지도자와 대중의 ‘전이 관계’가 좋은 결과만 낳는 것은 아니다. 반대 경우도 있다. 얼음덩어리 같은 지도자가 들어서게 되면 그 지도자의 지배력 아래 있는 사람들도 가슴속에 얼음을 품는다. 세상은 비정하고 무감각한 곳이 된다.
스코틀랜드 철학자 데이비드 흄은 ‘인간 본성’을 다룬 저작에서 다른 사람들의 아픔과 슬픔을 느낄 줄 아는 공감능력이야말로 도덕성의 바탕이라고 선언했다. 흄은 우리의 공감능력을 현악기의 떨림에 비유했다. “현 하나의 떨림이 나머지 현들에 전달되듯이 감정은 다른 사람에게 쉽게 옮아가며 결국 모든 사람에게 같은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현과 현이 함께 떨려 소리를 내는 것, 이것이 공감이다. 다른 사람의 고통에 호응할 줄 아는 공감능력이 세상을 살 만한 곳으로 만든다.
 
그런데 지도자가 처음부터 공감능력이 없거나 스스로 공감능력을 말살했다면, 그 지도자를 따르는 사람들도 공감능력을 억누르고 차단한다. 현이 끊어지면 동정심도 끊어진다. 그런 환경에서는 멀쩡하던 사람도 감정 없는 사람이 되고 소시오패스도 차가운 본능을 거리낌없이 드러낸다. 나치 지도자와 추종자 사이에서 그런 일이 벌어졌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흄의 벗이었던 장자크 루소는 <에밀>에서 이렇게 말했다. “인간을 사회적 존재로 만드는 것은 인간의 약함이다. 우리의 마음에 인간애를 심어주는 것은 우리들 공통의 비참함이다.” 
약함도 비참도 모르는 지도자 밑에서 타인의 고통에 무관심한 사람, 타인의 고통을 비웃고 즐기는 사람들이 번성한다. ‘일베’의 폭식투쟁 같은 반인륜 행위는 난데없이 나온 것이 아니다. 그런 야만을 목격할 때마다 좋은 지도자에 대한 그리움이 커진다. 
< 한겨레신문 고명섭 논설위원 >

 

스페인·중국 등 “불길 번질뻔”

● WORLD 2014. 9. 29. 14:22 Posted by SisaHan

스코틀랜드 독립 무산, 영국 못잖게 반기는 나라들 여럿…

부결된 스코틀랜드 독립투표 결과를 가장 반긴 것은 어느 나라일까. 자국 내에도 분리독립 움직임이 있는 스페인, 중국 등 여러 나라들은 일제히 가슴을 쓸어내렸다. 주요 동맹국 영국의 분열 위기를 안타깝게 지켜보던 미국도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가장 먼저 반응을 내놓은 것은 유럽연합(EU)이었다. 마틴 슐츠 유럽의회 의장은 부결 직후 “안도했다”고 말했다. 유럽연합은 독립투표 가결 땐 스코틀랜드의 이탈뿐 아니라 2017년으로 예정된 영국의 유럽연합 잔류 여부 국민투표에서도 유럽연합 탈퇴 진영이 유리해질 것이라고 우려해왔다.
 
AP 통신은 “아마 영국을 제외한다면 투표 결과에 스페인보다 더 큰 이해관계가 걸린 곳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스페인의 카탈루냐도 스코틀랜드에 이어 오는 11월 분리독립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시행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스페인 동북부의 카탈루냐주는 국가 전체 인구 4700만명 중 16%가 거주하고, 국내총생산(GDP)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지역이다. 투표 자체에 반대하는 스페인 정부는 스코틀랜드 독립투표 가결시 카탈루냐의 독립 열기에 기름을 부을 것을 걱정했다.
 
중국도 내심 안도했다. 신장위구르자치구와 티베트에서 분리독립 요구에 직면해 있는 중국은 스코틀랜드의 독립이 자칫 이들 지역의 분리독립 요구 강화는 물론 중국과의 통일 반대 여론이 높은 대만이나 2017년 행정장관 선거의 완전 직선제를 요구하는 홍콩에도 미칠 파장을 우려했다. 중국 언론들은 그동안 스코틀랜드 독립 주민투표에 부정적인 논조를 실어왔다. 6월 영국을 방문한 리커창 총리도 캐머론 총리에게 “단결된 영국을 보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동맹국 미국도 환영 분위기다. 오바마 대통령은 트위터에 “영국은 미국의 특별한 파트너이고 불안정한 세계 속의 선한 힘”이라며 “나는 영국이 강하고 견고한 연방 형태로 남아있기를 원한다”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 박영률 기자,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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