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주 총선 6월 12일

● CANADA 2014. 5. 10. 13:08 Posted by SisaHan
보수당 집권여부 주목… 토론토 포드시장 사퇴

온타리오 주총선이 오는 6월12일 실시된다. 캐서린 윈 온주 수상은 5일 1304억달러 규모의 2014-15 예산안이 야당, 특히 캐스팅 보트를 쥔 신민당측의 반대로 통과가 어렵게 되자 곧바로 의회를 해산하고 내달 총선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현 소수정부인 윈 수상의 자유당이 재집권할 수 있을지, 최근 지지율이 오르고 있는 보수당이 10여년만에 집권에 성공할 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자유당정부는 최근 불거진 가스플랜트 스캔들로 인해 지지율이 곤두박질 치는 등 곤욕을 겪고 있다.
 
앞서 자유당 정부의 찰스 소사 재무장관이 제출한 예산안에 대해 안드레아 호워스 신민당 대표는 “신민당 지지를 얻기 위해 미끼를 던진 자유당정부의 예산안은 가스발전소 스캔들을 벗어나고자 하는 허황되고 터무니없는 예산”이라고 비난, “주민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는 정부에 더 이상 협조할 수 없다”고 반대입장을 표명, 윈 수상의 총선결정을 재촉했다. 
최근의 여론조사로는 자유당이 31~33%, 보수당 38%, 신민당 22~23%, 녹색당 6~7% 순의 지지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보수당으로의 정권교체가 유력시 된다. 온주의회 의석은 총 107석으로. 현재 자유당은 48, 보수당 37, 신민당 21석이다.


또 마약 동영상이 치명타


한편 오는 10월 시장선거를 앞두고 있는 토론토의 로브 포드 시장(사진)이 마약을 복용하는 동영상이 또 나와 공직을 전격사퇴, 선거전의 양상이 바뀌게 됐다.
토론토 시장선거에는 로브 포드 현시장 외에 고 잭 레이튼 신민당수의 부인 올리비아 초우를 비롯, 존 토리, 데이빗 소나키, 캐런 스틴츠 등 5명이 경쟁하며 지난달 26일 첫 TV토론회도 열었다.



가만있어라!?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구조실패와 무능한 대처를 규탄하며 안전대책을 촉구하는 국내외 한인들이 거리로 뛰쳐나오고 있다. 어린이날인 5일 서울 홍대입구에서 엄마들이 행진하는 모습(위)과 프랑스 파리에서 한인들이 노동절인 1일 거리행진을 벌이며 분노를 표했다 (아래), 베를린의 브란덴부르크 광장에서도 한인들이 모여 추모제를 열었으며, 미국 각지에서 추모행사와 시위를 벌이는 등 전세계적으로 번지고 있다.


특히 참사로 비탄에 빠진 경기도 안산지역 24개 고교생들은 “단원고 학생들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며 9일 대규모 촛불문화제를 연다고 밝혔다. 안산 경안고 학생회장 우숭민(18)군은“한달도 안돼 벌써 잊혀진 듯한 느낌을 받았다. 친구들이 너무 안타깝게 숨져갔는데도 별다른 재발방지 대책도 나오지 않는 것 같아 집회를 계획했다”면서“학생들의 촛불집회 참여에 대해 일당을 받는 것이라고 매도해 정말 분노한다”고 했다. 학부모단체들은 8일 어버이날을 맞아“카네이션 대신 촛불을 들겠다”며 촛불 행진을 예고했다.


길환영 한국방송(KBS) 사장이 이 방송사 김시곤 보도국장의 발언 파문과 관련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민 대변인, 유족에 부적절 발언
박대통령 “분열 야기 언행 안돼”

세월호 유족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면담을 요구하며 청와대 앞마당까지 항의방문을 왔다가 되돌아간 9일,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긴급 민생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사회 불안이나 분열을 야기하는 언행들은 국민경제에 전혀 도움이 안 될 뿐 아니라 결정적으로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고 말했다. 같은 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청와대 앞을 찾아온 유족들을 언급하면서 ‘순수 유가족’이라는 표현을 썼다.
유족들의 청와대 앞 항의방문으로 초긴장 상태에 휩싸였던 청와대는 이날 길환영 한국방송(KBS) 사장의 사과를 받은 뒤 유족들이 돌아가자, 일단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러나 박 대통령과 민 대변인의 말을 보면, 박 대통령과 청와대는 여전히 ‘불순세력이 유가족들을 정치적으로 선동하고 있다’는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 ‘불순세력, 유언비어’ 걱정하는 청와대
박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 참석한 고위 관료들 앞에서 “여기 계신 분들이 잘못 보도되고 왜곡시킨 정보들이 떠돌아다니고, 이런 것에 대해 바로잡고 이해를 시키고, 그래서 사회에 다시 희망을 일으킬 수 있도록 힘을 내시고 힘써주시길 바란다. 만약 이대로 계속 나아간다면 우리나라가 어떻게 되겠는가”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경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심리가 아니겠는가. 이 심리가 안정돼야 비로소 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대통령의 발언은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에 대한 비판이 잦아들지 않는 데 대해, 이를 ‘사회분열 세력’이 주도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이런 비판이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어 경기악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자신의 생각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이는 ‘세월호 참사를 이용해 야권과 진보진영이 정부·여당 공격을 선동하고 있다’는 보수언론의 주장과 거의 똑같은 논리다.
 
또 얼마 전까지 한국방송 소속이었던 민 대변인은 “지금 (청와대 진입로에) 유가족분들이 와 계시는데, 순수 유가족분들의 요청을 듣는 일이라면 누군가가 나서서 그 말씀을 들어야 한다고 입장이 정리가 됐다”고 밝혔다. ‘순수 유가족이 무슨 뜻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유가족이 아닌 분들은 (청와대가 말씀을 듣는) 대상이 되기 힘들지 않겠느냐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유족들 사이에 정치 선동을 하는 불순한 인물들이 섞여 있다는 청와대의 인식을 은연중에 드러낸 셈이다. 결국 ‘세월호 참사’ 수습 과정에서 드러난 박근혜 정부의 잘못에 대한 비판은 일부 세력이 주도하는 ‘정치 선동’에 가까우며, 청와대가 억울한 매를 맞고 있다는 생각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이 “청와대는 재난 컨트롤타워가 아니다”라고 두 차례에 걸쳐 언급한 것도 이와 궤를 같이한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그리고 이달 2일 종교지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세월호 참사에 대해 사과의 말을 하면서도 “너무 많은 유언비어와 확인되지 않은 말들이 퍼져 사회에 혼란을 일으킨다”고 말한 바 있다.

■ KBS 사퇴·사과는 예스, 대통령 면담은 노
유족들이 청와대 앞으로 찾아오자 청와대는 새벽부터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회의를 여는 등 비상이 걸렸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에 대한 면담 요청에 대해 박준우 정무수석과 이정현 홍보수석이 대신 나서는 선에서 무마하려 했다. 청와대 내부적으로 ‘직접 면담할 경우, 앞으론 참사 수습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사안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될 수도 있다’며 반대하는 의견이 많았다고 한다.
청와대는 대신 김시곤 보도국장의 사의와 길환영 사장의 사과 등 한국방송과 관련된 유족들의 요구사항에 대해선 상당히 신속한 대처를 한 것으로 자체 평가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가 한국방송에 협조 또는 수습을 요청했느냐’는 질문에 “(청와대가 한국방송에) 현재 상황에 대한 의견은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만 말했다. 한국방송은 전날까지도 유족들의 사과 요구에 강경한 반응을 보였다. 유족들의 반응에 촉각을 곤두세웠던 청와대는 유족들이 길 사장의 사과 뒤 물러난 것에 대해 크게 안도하는 분위기다.
<석진환 기자>

 
이 비극,비정상, 근본적 성찰·변화 이뤄야
생명·진실·정의 되살려 거듭날 기회로

어떤 분들은 세월호 사건에 대해서 우리 기독교인들이 침묵하며 기도하며 회개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저는 이렇게 말하는 분들에게 ‘왜 우리가 침묵해야 하는지, 무엇을 위해서 기도해야 하는 지, 무엇을 누가 회개해야 하는지’ 도리어 묻고 싶습니다. 저는 모든 사람이 죄인이라는 기독교 핵심 교리를 철저하게 믿고 가르치는 사람입니다. 모든 인간이 죄인이라는 것을 철저하게 믿지 않고서는 우리를 구원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믿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이런 처참한 사고 앞에서 ‘우리 모두가 죄인이다.’ 이렇게 쉽게 말해 버리면, 본래 의도와 상관없이 책임소재를 흐릿하게 만들고, 책임져야 할 악의 대상에게 면죄부를 주게 되고, 더 나아가 진실한 회개와 개혁이 이루어 지지 않게 됩니다. 모두의 책임이라는 말은 결국 아무도 책임지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 될 수 도 있습니다. 모두가 회개해야 한다는 말은 아무도 회개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 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지금은 침묵해야 할 때가 아니라 외쳐야 할 때입니다. 이사야처럼 예레미야처럼 민족을 보며 아픈 가슴으로 찢어지는 가슴으로 외쳐야 합니다. 그래서 이 민족이 절대 비극 앞에서 근본적 성찰과 변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환골탈태의 길로 가야 합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너무 오랫동안 온 국민이 슬픔과 우울증에 빠져 있는 것은 정상이 아니라며, 심지어 자발적으로 일어난 ‘노란 리본 달기 캠페인’조차 비기독교적이라고, 사탄적이라고 비난을 합니다. 그러나 저는 이렇게 말하는 분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고 싶습니다. ‘300명의 고귀한 생명이 희생을 당했는데, 고작 며칠 아파해서 되겠습니까? 그냥 300명이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 한 생명, 한 생명인데, 누구의 아들로 누구의 딸로, 누구의 동생으로, 누구의 언니로 살았던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는 생명들인데 그들을 위해서 30일, 아니 300일은 못 아파하겠습니까? 그래서 국가의 능률이 좀 떨어지면 어떻습니까? 오늘 우리가 만난 이 비극은 지난 세월 우리가 진실과 정의보다 능률과 속도를 지나치게 숭상한 결과가 아닙니까? 온 나라가 비정상인데 그것을 아파하고 분노하는 것이 왜 비정상입니까? 살짝 아파하고 반창고 하나 붙이고 괜찮다고 넘어가는 것이 비정상이지.’

저는 지난 토요 새벽기도회 때에 ‘믿음의 우정으로 극복한 질투’라는 주제로 설교를 했습니다. 다윗과 요나단의 우정을 이야기하면서, 설교의 마지막에 이 시대에 진정한 우정을 보여준 한 사람을 소개하면서 설교를 마쳤습니다. 그 때에 제가 교우들에게 소개한 사람은 양온유라는 자매입니다. 온유는 17살짜리 고등학교 2학년 학생입니다. 온유의 꿈은 다윗처럼 음악치료사가 되는 것입니다. 음악으로 세상과 사람을 치료하는 것이 온유의 꿈입니다. 온유는 꿈만 가진 것이 아니라 꿈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학생이었습니다. 음악적 재능이 많아서 독학으로 배운 피아노로 중학교 때부터는 새벽기도 반주도 하고, 공부도 잘하고, 반장에 학년 대표까지 하는 리더십이 강한 학생이었습니다. 거기다가 넉넉지 않는 집안 형편 때문에 친구들이 학원에 가는 방과 후에는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런데 온유는 그냥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 아니고, 경기도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입니다. 그리고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기 위해서 친구들과 배를 탔는데, 그 배의 이름이 세월호였습니다. 세월호가 침몰하기 시작할 때에 다행스럽게도 온유는 갑판위로 나와 있었습니다. 그러나 온유는 끝내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온유 양의 아버지 양봉진 씨는 온유가 다른 아이들처럼 선실 밖으로 빠져 나오지 못해서 죽을 줄로 알았습니다. 그러나 양 씨는 지난 20일 자신을 위로하기 위해서 찾아온 구조된 딸의 친구들을 통해서 뜻밖의 소식을 듣습니다. “온유는 갑판까지 나왔다가 다시 안으로 들어갔어요. 방에 남아 있는 친구들 구한다고.” 온유는 사고 직후 갑판까지 올라왔다고 합니다. 계속 갑판에 남아 있었다면 다른 구조된 학생들처럼 분명 헬기로 구조될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래쪽 선실에서 터져 나오는 친구들 울음소리를 듣고 온유는 다시 선실로 내려갔고, 결국 차디찬 시신으로 부모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지난 23일 신문 기자와 인터뷰를 하면서, 아버지 양봉진 집사는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그 애는 그럴 줄 알았어. 친구들이 배 안에 있는데 그냥 나올 애가 아니어서…” 결국 평소의 모습이 위기 때에도 나타난 것입니다.
 
저는 설교 시간에 친구를 위해서 자기 목숨을 버린 온유의 숭고한 우정을 전하면서 목이 메이고 눈물이 나와서 더 이상 설교를 이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펑펑 울면서 글을 씁니다. 희생자의 가족도 아닌 저도 사고 발생 이주일이 지났는데 수시로 눈물이 나오는데, 하물며 온유 양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심정이 어떻겠습니까? 그리고 온유 양과같이 사랑스럽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는 자식을 가진 300명의 부모님들의 심정을 어떻겠습니까? 이들의 눈물을 기억한다면 우리는 이 사건을 쉽게 잊어서도 안 되고, 쉽게 덮으려고 해서도 안 됩니다. 
 
세월호 사건, 며칠 떠들다가 끝낼 사건이 절대 아닙니다. 단순히 안전사고가 아닙니다. 단순히 정치적인 사건만도 아닙니다. 총체적인 사건입니다. 사회 구조적인 사건입니다. 정신사적 사건입니다. 철저하게 책임을 규명하고 철저하게 처리해야 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오랫동안 깊이 성찰하고 생각해야 합니다. 이 사건이 지금까지 대한민국이 ‘돈, 돈, 돈’ 하면서, ‘경제, 경제, 경제’ 하면서, ‘빨리, 빨리, 빨리,’ 하면서 희생시킨 ‘생명, 진실, 정의’를 다시 되살리는 기회가 되어야 합니다. 대한민국이 국민소득만이 아니라 국민정신으로 선진국 대열에 당당히 들어가게 하는 계기가 되게 해야 합니다. 먼 훗날 이 사건이 진정 대한민국을 거듭나게 한 사건으로 기록되게 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 사건이 한국의 역사를 세월호 이전과 이후로 나눠지게 하는 역사의 분수령이 되게 해야 합니다. 그 때까지 우리는 더 아파해야 합니다.

< 고영민 목사 - 이글스필드한인교회 담임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