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14일 미국 워싱턴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시애틀/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불펜 투수의 난조로 시즌 6패(11승)째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14일 미국 워싱턴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동안 피홈런 1개 피안타 3개 볼넷 2개 탈삼진 3개를 기록하며 2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3-2로 앞선 7회말 1사 1, 3루 상황에서 승리 투수 요건을 충족한 뒤 강판당했다. 하지만 다음 투수인 트레버 리처즈가 상대 첫 타자 루이스 토런스에게 왼쪽 펜스를 넘기는 3점 홈런을 얻어맞았고, 류현진의 자책점은 4점으로 늘었다. 리처즈는 다음 타자인 재러드 켈레닉에게도 연속으로 홈런을 맞았다. 토론토는 8회말 3점을 더 내주며 3-9로 패했다. 3연패.

 

이날 경기는 광복절에 열리는 한일전으로도 관심을 끌었다. 상대 선발투수가 일본인 좌완 기구치 유세이(30)였기 때문이다. 이날 기구치는 5회를 채우지 못하고 4⅓이닝 5탈삼진 5피안타 4볼넷 3실점을 기록한 뒤 강판당했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류현진이 더 나은 활약을 펼쳤지만, 팀 승리는 가져오지 못해 제대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셈이 됐다.

 

이날 류현진은 89개의 공을 던졌다. 평균자책점은 3.62에서 3.72로 소폭 올랐다. 류현진은 경기가 끝난 뒤 “투구 수도 괜찮았고 힘이 떨어진다는 느낌도 없었다”면서도 “(교체 등은) 선수가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했다.

 

그는 또 “이닝이 진행될수록 공에 힘도 있었고, 제구도 초반보다 잘됐다. 준비하는 것은 똑같이 루틴대로 했다. 제구나 이런 것이 갑자기 이상해지지 않은 이상, 과정은 비슷하다”고 밝혔다. 이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