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굴위 'KOCAMH' 설치해 활동 개시
지난해 맥켄지 기념사업 이어 후속사업 나서
그리어슨, 맥래, 푸트 등 세 선교사 자료수집
해외한인장로회(KPCA) 캐나다 동노회(노회장 함진원 순례길교회 담임목사)가 캐나다의 한국파송 선교사 기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방침을 정하고 ‘내한 캐나다 선교사 발굴위원회 (Korea Canada Mission Heritage: KOCAMH: 위원장 이요환 소금과빛 염광교회 담임목사)’를 출범시켜 활동에 들어갔다.
지난해 캐나다의 첫 자비량 한국 선교사인 윌리엄 맥켄지 선교사 기념사업을 기대이상의 호응 가운데 마무리 한 바 있는 동노회는, 앞으로도 한국 파송 캐나다 선교사 발굴과 기념사업을 계속해 나가기로 하고 최근 제85회 가을 정기노회를 계기로 맥켄지 기념사업을 이끌었던 이요환 목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발굴위원회 ‘KOCAMH’을 발족시켰다.
발굴위원회는 이에따라 맥켄지 선교사의 순교사역에 영향받아 1898년에 캐나다장로교단이 처음으로 공식 파송한 로버트 그리어슨(Robert G. Grierson) 부부와 맥래(D.M.MacRae), 및 푸트(W.R.Foote) 선교사의 한국선교 업적 발굴을 후속사업으로 정하고 이들 세 선교사를 기리기 위한 자료수집에 착수, 이요환 위원장과 위원인 장성훈 목사(이글스필드한인교회 담임)를 포함한 7명의 목사가 지난 9월23일부터 26일까지 노바스코샤 핼리팩스를 서둘러 다녀왔다.
노바스코샤는 그리어슨과 맥래, 푸트 선교사의 출신지역으로, 맥켄지 선교사의 고향이기도 하다. 지난해 기념사업회는 맥켄지 선교사의 가족묘가 있는 케이프 브랜튼에 가묘를 만들고, 핼리팩스 한인교회 내에는 기념동판과 함께 캐나다 선교사기념관을 세워 개관했었다.
발굴위원회 이요환 위원장은 맥레와 그리어슨 선교사 부부 자료는 전기가 출간되어 많이 알려진 상태인 반면 푸트 선교사에 대한 자료가 부족했었는데, 마침 핼리팩스 현지 도서관에 3박스나 되는 자료가 보관되어 있다는 것을 전해듣고 확인차 방문했던 것이라며 “자료박스에서 푸드 선교사의 생생한 친필이 담겨진 글들을 보며 감동과 흥분의 떨림을 느끼기도 했다”고 발굴성과가 있었음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앞으로 이들 선교사들의 수고와 헌신으로 오늘의 한국을 이루게 되었음에 감사하며 그들을 기리는 사업을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하고 “기도와 물질적인 지원도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한국 파송 130주년을 맞아 추진한 맥켄지 선교사 기념사업의 경우 KPCA 동노회와 서노회 소속 40개 가까운 교회와 성도들이 후원에 참여했고, PCC 한카동노회와 소속 2개 교회, 그밖에 여러 선교단체와 기관 등이 동참해 기념관 개관까지 7만2천여 달러의 기금이 모여 사업을 진행했다. 또한 맥켄지 선교사 일대기 ‘케니프 브레튼에서 소래까지’(유영식 목사 집필) 책도 출판했었다.
맥켄지 선교사는 캐나다 최초의 자비량 한국 파송선교사로, 1893년 홀로 조선 땅을 찾아가 ‘조선 사람’으로 살며 소래교회를 세우고 순교해 한국 복음화에 밀알이 된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의 희생으로 이후 캐나다인 선교사가 200여명에 달하게 됐고, 그중 가장 많은 선교사를 파송한 곳이 바로 핼리팩스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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