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전 단계 경도인지장애는 18배 넘게 증가"조기검진이 중요

 

한국의 치매환자가 최근 10년간 약 4배로 늘어났고, 65세 이상에서는 10명 중 1명이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치매극복의 날'(921)을 맞아 지난해 치매와 경도인지장애 진료현황을 10년 전인 2009년과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치매로 진료받은 수진자(환자) 수는 799천명으로 2009(188천명)과 비교해 4배 이상으로 증가(연평균 증가율 16%)했다. 진료비는 2430억원, 원외처방약제비는 3199억원에 달한다.

환자의 성별을 보면 여성이 56540명으로 남성(234226)2.4배 수준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85세 이상이 22780, 8084206488, 7579176324명 등의 순으로 많았다.

특히 85세 이상 치매환자는 2009100명당 12.4명에서 지난해 33.2명으로, 65세 이상 환자에서는 같은 기간 100명당 3.5명에서 9.7명으로 증가했다.

60세 미만에서도 치매환자가 꾸준히 증가해 예방과 치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해 40세 미만 치매환자는 1151명으로 연평균 4% 증가했고, 4059세는 35608명으로 연평균 15% 늘었다.

치매 유형을 보면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가 지난해 534천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 가운데 521천명이 65세 이상이었다.

혈관성 치매는 46천명이었으며, 이 중 남성 환자 비율이 37%로 다른 치매(2831%)보다 높았다.

치매와 동반된 질병으로는 고혈압이 91천명으로 가장 많았고, 우울증(우울에피소드) 78천명, 뇌손상·뇌기능이상 등 신체질환에 의한 기타 정신장애 45천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치매 전 단계의 고위험군 상태인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지난해 276천명으로 2009(15천명)18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65세 미만 환자가 전체의 20%를 차지해 치매보다 더 낮은 연령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치매 검사 중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는 검사는 인지 저하 여부를 판별하는 선별검사인 '간이정신진단검사', 치매 여부를 진단하는 '신경인지기능검사'가 있다. 60세 이상은 치매안심센터에서 두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김현표 심평원 빅데이터실장은 "치매는 예방이 중요하다""경도인지장애 때부터 적절한 진료를 받아야 하므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치매를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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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뇌는 양육·공감, 남자 뇌는 사냥·논리시대착오적인 뇌 설명 눈총

최근엔 성별 구분 없이 뒤섞인 상태 강조한 모자이크 뇌개념으로 진전

 

여자의 뇌는 양육을 잘하기 위해 공감과 의사소통에 더 적합하게 진화해왔고, 남자의 뇌는 사냥을 잘하기 위해 논리나 체계를 이해하는 데 더 적합하게 진화해왔다.’ ‘아빠의 공감 및 소통 능력이 부족하면 아빠와 자녀 사이에 심각한 갈등이 초래될 수 있다. 따라서 아빠는 엄마에게 공감과 소통 방법을 배워야 한다.’

지난 4월 말 교육부는 아버지를 위한 자녀 교육 가이드라는 주제의 카드 뉴스 이미지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올렸다. 해당 카드 뉴스는 아버지를 돕는 실질적인 지침을 주기보다 아버지가 자녀를 교육하며 어려움을 겪는 이유를 남녀의 공감 및 의사소통 능력의 차이에서 찾았다. 그리고 이러한 남녀 차이가 뇌의 차이에서 비롯되었다고 설명했다. 여성과 남성은 정말 다른 뇌를 가지고 태어날까? 그러한 뇌의 차이가 여성과 남성의 능력 및 성향 차이를 결정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아민 라즈나한 연구팀의 논문에 수록된 이미지. 22~35살 남녀 488명씩의 뇌를 분석해 하나의 뇌 표면과 단면으로 그려낸 그림이다. 윗줄은 좌뇌와 우뇌의 표면이고, 아랫줄은 각각 좌뇌와 우뇌의 단면이며 좌와 우는 세로축을 중심으로 대칭된다. 파란색의 회백질 영역에서는 통상 여성이 남성보다 부피가 크게 나타나며 주황색 영역은 반대로 남성이 여성보다 부피가 더 크게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나의 뇌 이미지에 여성의 뇌와 남성의 뇌에서 상대적으로 회백질이 발달한 부위를 함께 표시함으로써 남녀의 뇌가 다르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러한 해부학적 차이는 남녀의 능력 차이를 설명하는 원인이기보다 성별에 따라 다르게 외부의 영향을 받은 결과일 수 있다. 출처 펍메드(PubMed, https://doi.org/10.1073/pnas.1919091117)

 

남성의 뇌가 여성의 뇌보다 우월할까

여성의 뇌와 남성의 뇌는 크기부터 달라 보인다. 남성의 뇌가 여성의 뇌보다 클 확률은 84%이고 여성의 뇌가 남성의 뇌보다 클 확률은 16%라고 한다. 하지만 이는 남녀 집단의 평균 차이를 보여주는 수치일 뿐이다. 어떤 사람의 성별 정보만으로 그 사람의 뇌 크기를 맞힐 수 없으며 반대로 뇌 크기만 보고 뇌 주인의 성별을 가릴 수 없다. 남성이 여성보다 평균적으로 키가 크지만 모든 남성이 모든 여성보다 키가 크지는 않듯이 말이다. 실제로 남녀 뇌의 크기가 비슷할 확률은 48%나 된다.

남녀 뇌의 크기 차이를 중요하게 다루는 이유는 뇌가 클수록 지능과 같은 특정 능력이 우월하리라는 믿음 때문이다. 그렇다면 남성의 뇌가 여성의 뇌보다 대체로 더 크다는 것은 남성이 여성보다 대체로 더 똑똑하다는 것을 뜻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지 않다.

2018년 영국 에든버러대학교 심리학과의 스튜어트 리치 교수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가 보유한 여성 2750, 남성 2466명의 뇌 자기공명영상(MRI) 데이터로 남녀 뇌의 차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뇌의 전체 크기는 남성이 여성보다 컸으나 대뇌피질(대뇌 표면 신경세포)은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더 두껍게 나타났다. 그러나 이 연구는 이러한 차이에도 남녀 사이에 평균적인 지능 차이는 나타나지 않는다고 결론짓는다.

2016년 미국 에머리대학교 도나 메이니 교수가 제시한 남녀 신장, 뇌 크기, 해마 크기 차이 그래프. d는 두 집단의 평균 차이를 뜻하는 효과 크기(숫자가 클수록 두 집단의 차이가 큼), 델타(Δ)는 중복된 영역의 비율을 의미한다. 남녀 뇌의 크기 차이는 연구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비슷하다. 출처 영국 국립 의학 도서관(https://doi.org/10.1098/rstb.2015.0119)

지능이라는 하나의 기준으로 남녀 뇌의 우열을 가릴 수 없다면 남녀 뇌가 서로 다른 특성을 갖는다는 주장은 어떨까?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비유처럼 여성의 뇌와 남성의 뇌가 서로 다른 능력과 성향에 특화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올해 7월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정신건강연구소의 발달뇌유전학자 아민 라즈나한과 그의 연구팀은 남녀 뇌의 차이를 해부학 관점에서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에서 남성의 뇌는 후두엽·편도·해마가, 여성의 뇌는 전두엽 피질과 섬엽이 각각 다른 성별의 뇌보다 평균적으로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는 시각과 기억력에 관련된 부위로, 후자는 의사결정과 미각, 자기조절 등과 관련된 부위로 알려져 있다.

누군가는 이러한 분석 결과를 두고 그래서 남자는 시각 정보를 잘 기억하고 여자는 자기 견해를 내세우기보다 합의를 잘 이끌어내는구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특정한 뇌 부위가 크다는 사실이 곧 해당 뇌 부위와 연관된 기능이 우월하다는 결론으로 이어질 수는 없다. 이는 단지 해당 뇌 부위에 회백질(신경세포가 모여 회백색을 띠는 부분)이 더 많다거나 뇌의 주인이 그 부위와 관련된 기능을 상대적으로 더 많이 학습했다는 것을 의미할 뿐이다.

더욱이 이러한 해부학적 차이는 남녀의 능력 차이를 설명하는 원인이기보다 성별에 따라 다르게 외부의 영향을 받은 결과일 수 있다. 라즈나한 연구팀은 신경 가소성, 곧 환경의 영향을 받아 변화하는 뇌의 능력을 고려하지 않았다. 복잡하게 난 도시의 길을 모두 외워야 하는 런던의 택시 기사의 뇌에서 기억력과 연관된 부위인 해마가 다른 사람들보다 평균적으로 더 크게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는, 남녀 뇌의 차이가 남녀가 수행한 사회적 역할의 영향을 받은 결과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모자이크 뇌 개념을 제안한 페미니스트 신경과학자 다프나 조엘 교수. (출처 : 미국 하버드대학교 젠더과학연구소 인터뷰, https://projects.iq.harvard.edu/gendersci/joelqa)

 

페미니스트 신경과학과 모자이크 뇌의 탄생

사람들은 콩팥이나 폐의 성차보다 뇌의 성차에 관심이 많다. 뇌의 성차에 관한 과학 지식은 곧잘 성차를 보여주는 결정적 지식으로 간주되어 사회적 성 인식을 재확인하거나 정당화하는 데에 사용된다. 실제로 라즈나한 연구팀의 분석은 발표 직후 그들의 의도와 무관하게 남학교와 여학교를 따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의 근거로 쓰였다.

이는 과학적 사실이 기존의 성 인식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오용되는 전형적인 사례인 한편, 과학 연구가 결코 사회적 가치와 무관하게 수행될 수 없다는 현실을 드러내는 사례이기도 하다. 유럽과 북미, 오스트레일리아의 여성 과학자와 페미니스트는 이러한 문제의식 아래 뉴로 젠더링 네트워크라는 연구자 모임을 만들었다. 20103월 스웨덴 웁살라대학교 젠더 연구 센터가 스웨덴 연구위원회의 지원으로 다양한 학문적 배경과 전문성을 가진 연구자를 모아 국제 학회를 개최한 것이 계기였다.

뉴로 젠더링 네트워크가 추구하는 페미니스트 신경과학의 목적은 뇌의 차이를 무조건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이분법적으로 단순화된 성 인식에 부합하는 과학 지식을 재생산하기보다 뇌의 성차에 관한 새롭고 세밀한 서사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를 위해 더욱 엄격한 과학적 방법론을 사용하자고 제안한다. 가령 뉴로 젠더링 네트워크의 일원이자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교의 신경과학자인 다프나 조엘은 중첩되는 부분이 많은 남녀의 뇌를 모자이크 뇌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보자고 말한다. 모자이크 뇌란 대부분 인간의 뇌가 흔히 여성의 뇌와 남성의 뇌의 특성으로 구분되는 여러 특징이 한데 뒤섞인 상태라는 점을 강조한 표현이다.

2015년 조엘이 이끄는 연구진은 성인 1400명의 뇌 자기공명영상을 근거로 인간의 뇌를 116개 부위로 나누고, 그중 남녀 차이가 가장 큰 상위 10개 부위를 골라 각각 여성형, 남성형으로 분류했다. 이는 연구진이 새롭게 고안한 분석 방법이었다. 여성의 뇌와 남성의 뇌라는 구분이 실재한다면 남녀의 뇌에서 여성형 부위와 남성형 부위의 성별 분포가 둘 중 하나로 일관되게 관찰되어야 했다. 하지만 그러한 일관성을 보인 뇌는 전체 가운데 6% 정도에 불과했다. 인간의 뇌를 두 성별로 나누기에는 너무나 적은 수치다. 조엘은 뇌를 정량적으로 측정해 뇌의 차이를 규명하는 자신의 연구가 뇌를 두 성별로 나누어 특징을 기술하는 기존 연구보다 더 과학적이라고 주장한다.

교육부의 카드 뉴스는 성 역할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강화한다는 거센 비판을 받고 곧 삭제되었다. 그 비판은 이 뉴스가 전달하는 사회적 편견을 향한 것인 한편, 편견을 정당화하는 데 사용된 과학에 대한 것이기도 했다. 뇌의 차이에 관한 연구가 성별 범주에 머무르는 한 교육부와 같은 사례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 이제는 아직 드러나지 않은 뇌의 차이를 새로운 방식으로 밝히는 과학이 필요하다. < 임소연 숙명여자대학교 인문학연구소 연구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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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전투장은 코 점막진입-차단 인자 치열한 승부

 

코로나바이러스 구조도. 픽사베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호흡기뿐 아니라 여러 장기 조직에도 해를 끼친다. 효과적인 치료법을 개발하려면 인체의 어느 조직이 바이러스에 취약한지를 파악하고, 바이러스의 그 다음 목표 부위를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독일 신경퇴행성질환센터와 미국 코넬대 연구진이 이와 관련한 종합 참고자료가 될 수 있는 신체 부위별 감염 위험 지도를 만들었다.

연구진은 부위별 감염 위험을 측정하기 위해 바이러스가 세포에 침투하는 데 직접 작용하거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 28개 유전자를 선별했다. 세포 표면의 수용체와 함께 병원체의 세포내 증식에 필요한 단백질, 병원체의 세포 침투를 방해하는 효소 등이 분석 대상에 포함됐다. 연구진은 이것들을 한마디로 스카프’(SCARF=SARS-CoV-2 and coronavirus associated receptors and factors)로 명명했다. ‘코로나19 및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수용체와 인자들이란 뜻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ACE2 수용체 단백질이지만 이것 말고도 세포 감염에 관여하는 인자들은 매우 많다.

연구진은 우선 코 점막, , , 신장, 심장, , 생식기 등 다양한 조직의 인체 세포 40만개에서 유전자가 어떤 발현 양상을 보이는지 분석했다. 어떤 세포에서 스카프가 발현되고 해당 조직 내 세포 가운데 몇%가 이 인자를 발현하는지 등을 살펴봤다.

인체 부위별 코로나19 감염 위험 지도. 각 부위별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개입하는 인자들과 이 인자들이 발현하는 세포 유형을 표시했다. 화살표 그림은 진입 인자, 병 모양은 진입 보조 인자, 비강의 홈 파인 원은 차단 인자. 셀 리포트 제공

 장, 신장, 고환, 태반도 감염 취약한 핫스팟

그 결과 바이러스와의 가장 큰 전투장은 이미 알려진 대로 코 점막이었다. 바이러스 감염 과정에 가장 먼저 벌어지는 이곳의 전투 결과는 이후 감염의 전개 양상에 큰 영향을 끼친다. 그런데 코 점막 세포에는 ACE2 수용체처럼 감염을 촉발하는 인자뿐 아니라 바이러스의 침투를 막는 인자(IFITM3, LY6E)도 있다. 예컨대 IFITM3은 체내 면역계의 1차 방어선을 구성하는 선천 면역 물질의 하나로, 다른 코로나바이러스 연구에서 바이러스가 세포막을 뚫지 못하게 하는 단백질로 확인된 물질이다. 연구진은 이 물질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도 같은 작용을 할 것으로 추정했다.

따라서 일단 바이러스와 접촉하게 되면 코 점막에서는 진입 인자와 차단 인자 사이에 치열한 줄다리기가 펼쳐진다. 그렇다면 누가 이 줄다리기에서 승자가 될까? 연구진은 나이에 따라 코 점막 조직 진입 인자의 발현 수준이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젊은이(30세 미만)에 비해 기성세대(50세 이상)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진입 인자를 발현하는 비강 세포가 훨씬 더 많았다. 이는 노인들이 코로나19에 더 취약한 이유 가운데 하나를 설명해준다.

(소장·대장)과 신장, 고환, 태반도 감염 취약 부위, 즉 핫스팟으로 분석됐다. 고환은 특히 ACE2가 가장 많이 발현되는 조직이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조직들에서는 ACE2와 단백질 분해 효소인 TMPRSS2가 함께 발현한다. TMPRSS2ACE2 수용체에 달라붙은 코로나바이러스의 돌기단백질을 활성화시켜 세포내 진입을 돕는다. 생식기 조직의 경우 여성의 난소 세포는 바이러스에 내성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남성의 정자 세포는 매우 취약해 보인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정자 세포가 바이러스에 친화적인 ACE2TMPRSS2는 높은 수준으로,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IFITMLY6E는 낮은 수준으로 발현하는 것이 관찰됐기 때문이다.

태반에선 영양막이라고 불리는 세포가 감염에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영양막은 배반포의 외형을 형성하는 세포다. 연구진은 그러나 자궁에 있는 동안은 태반의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로는 임신 3(임신 7~9개월) 중 감염된 산모와 아기 사이의 전염은 매우 드물다고 한다.

연구진이 감염 위험 분석에 사용한 코로나19 및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세포 수용체와 관련 인자들. 셀 리포트 제공

·심장·중추신경에선 ACE2 수용체 대체 인자들이 활약

연구진은 또 폐, 심장, 중추신경계에서 ACE2 수용체를 대신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진입에 기여하는 세포 인자들이 다수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그 중 하나로 BSG라는 이름의 수용체를 지목했다. 연구진의 일원인 독일 신경퇴행성질환센터의 비카스 반잘(Vikas Bansal) 박사는 "코로나19는 신경 장애도 야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신경세포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견된 사례는 아직 없지만 신경 시스템에는 혈뇌장벽(뇌와 혈류 사이를 차단하는 조직)을 제어하는 성상세포, 내피세포 같은 세포들이 포함돼 있는데, 이번 연구 결과 이 세포들도 감염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번 분석은 어디까지나 가능성을 분석한 것이다. 연구진은 실제로 이렇게 감염이 진행되는지에 대해선 추가 실험을 통해 입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셀 리포트'(Cell Reports) 93일치에 `인간 코로나바이러스 진입 인자들의 단일세포 RNA 발현 지도'(A Single-Cell RNA Expression Map of Human Coronavirus Entry Factors)란 제목으로 실렸다. 애초 지난 5월 사전 출판논문집 바이오알카이브에 실린 뒤, 동료 학자들의 검토를 거쳐 이번에 논문집에 정식 등재됐다. < 곽노필 기자 >

 

뇌세포 은밀하게 공격하는 코로나결과는 치명적

미 예일대 연구팀 "면역작용 피한 뒤 산소공급 막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환자가 발작이나 정신착란 증상을 보이는 것은 바이러스가 뇌세포를 직접 공격하기 때문이라는 가설을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뉴욕타임스(NYT)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뇌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것이 가능하고, 인체 다른 부위의 감염보다 치명적인 결과를 부를 수 있다는 예일대학교 면역학자 이와사키 아키코 박사의 논문을 보도했다.

이와사키 박사는 코로나19로 숨진 환자의 뇌세포와 함께 실험용 생쥐, 줄기세포로 만든 장기유사체를 이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뇌세포를 공격하는 과정을 연구했다.

두뇌에 침입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는 뇌세포를 직접 공격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뇌세포의 복제 기능을 통해 번식한 뒤 산소 공급을 막아 신경세포를 괴사시킨다는 것이 이와사키 박사의 연구 결과다.

지카 바이러스처럼 뇌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바이러스에 대해선 인체의 면역기능이 작용하지만, 이번 연구에서 드러난 것처럼 바이러스가 은밀한 공격을 할 경우엔 면역기능도 작동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이와사키 박사의 연구는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에게서 산소공급 부족으로 인한 뇌세포 손상을 확인한 다른 연구 결과와도 부합하는 내용이다.

지금까지 의학계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호흡기관과는 달리 두뇌 침투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일반적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숙주 세포의 앤지오텐신 전환효소2(ACE2)를 이용해 세포에 침투하지만, 두뇌엔 ACE2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이와사키 박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두뇌의 신경세포(뉴런) 연접부인 시냅스를 이용해 두뇌에 침입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코로나19 환자가 발작 등 신경계 관련 증상을 보이는 것은 뇌세포가 바이러스에 직접 공격을 당한 것이 아니라 인체 다른 부위의 염증이 뇌세포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는 반론도 제기된다.

이와사키 박사의 연구는 온라인으로 공개됐지만, 아직 학술지 게재를 위한 전문가 검토는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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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성 117천명 36년간 추적 관찰연관성 없어

난소암 등 일부는 예외빈 의대, 영국의학저널에 논문

 

                           암세포 공격에 핵심 역할을 하는 T세포

 

머리 염색제엔 발암성 화학물질이 일부 들어 있다.

정기적으로 머리를 염색하는 사람은 방광암과 유방암 등의 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연구 보고도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기관(IARC)은 미용사 등이 직업적으로 노출되는 머리 염색제만 '가능한 인간 발암 물질(probable human carcinogen)'로 분류했다.

개인적으로 쓰는 머리 염색제는 발암 물질로 보지 않는다는 뜻이다.

하지만 영구적인 머리 염색제(permanent hair dye)의 개인적 사용을 둘러싼 발암 위험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결론을 내리기에 과학적 증거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머리 염색제의 발암 위험 논란을 잠재울 수 있는 대규모 코호트 연구(prospective cohort study) 결과가 나왔다.

오스트리아 빈 의대의 에바 셰른하머 전염병학 교수팀은 최근 영국의학저널(BMJ)에 관련 논문을 발표했다.

                           개의 방광암 세포를 공격하는 표피성장인자와 독소 칵테일(청색)

8일 온라인(www.eurekalert.org)에 올라온 논문 개요 등에 따르면 연구팀은 미국인 여성 간호사 117200명을 36년간 추적 관찰하고 관련 데이터를 분석했다.

동일 주제로는 사상 최대 규모인 이번 연구의 결론은 대체로 IARC의 분류를 지지한다.

염색약을 사용해 개인적으로 머리 염색을 하는 것과 대다수 유형의 암 발생 위험 및 암 관련 사망 사이엔 뚜렷한 연관성이 없다는 것이다.

, 기저세포암, 호르몬 수용체 음성 유방암, 난소암 등은 예외적으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왔다.

머리 색깔에 따라 특별히 발생 위험이 높은 암도 일부 확인됐다.

예컨대 호지킨 림프종(림프계 악성 종양)은 머리색이 검은 여성에게만 발생 위험이 높고, 머리색이 옅은 여성은 기저세포암 위험이 두드러지게 높다.

셰른하머 교수는 "개인적으로 염색약을 써도 발암 위험은 대체로 커지지 않는다는 걸 재확인했지만 일부 유형의 암은 연관성이 드러나기도 했다"라면서 "전향적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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