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은행   "내년부터는 금리인하 점진적으로 할 것 "

 

                                        맥클렘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

 

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이 11일(현지시간) '빅컷'(0.50%포인트 금리인하)을 단행하며 다섯 번째 금리 인하에 나섰다.

캐나다은행은 이날 통화정책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인 익일물 레포(Repo·환매조건부채권) 금리를 3.75%에서 3.25%로 0.50%포인트 인하했다고 밝혔다.

캐나다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는 지난 6월, 7월, 9월. 10월에 이어 이번이 다섯 번째다.

앞선 6∼9월 회의에선 금리를 0.25%포인트씩 인하했지만 지난 10월에 이어 이달까지 두 번 연속으로 인하 폭을 0.50%포인트로 키웠다.

시장 전문가들도 캐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된 상황에서 경기 부양을 위해 캐나다은행이 이달 빅컷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해왔다.

다만, 내년부터는 금리인하를 점진적으로 할 것이라고 캐나다은행은 예고했다.

티프 맥클렘 캐나다은행 총재는 이날 회견에서 "기준금리가 현저하게 낮아진 상황에서 경제가 대체로 기대한 대로 움직인다면 좀 더 점진적인 통화정책 접근을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고율 관세 예고에 대해선 "이것은 새로운 주요 불확실성"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캐나다가 이런 국경 문제와 무역수지 불균형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취임 첫날부터 모든 캐나다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연합 이지헌 기자 > 

 

시니어 단체에 그랜트 1천달러~2만5천달러 지원 ... 내년 1월16일까지 신청

 

조성준 장관이 설명하고 있다

 

온타리오주 노인복지부(장관 조성준)가 11월29일부터 2025-26년도 ‘시니어 커뮤니티 그랜트 프로그램’의 신청 접수를 시작했다. ‘시니어 커뮤니티 그랜트’는 55세 이상의 온주 노인들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비영리 또는 지역 단체 등을 선정해 최저 1천 달러에서 최대 2만5천 달러를 지원하는 노인복지부의 대표 정책이다.

조성준 장관은 이날 스카보로에 있는 케어퍼스트 시니어 서비스 센터에서 그랜트 신청 설명회를 열고 “온주정부는 노인들이 사회적 고립에서 벗어나 활기차고 건강하게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한인 노인들도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사교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많은 한인 단체들의 관심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노인복지부는 2025-26 시니어 커뮤니티 그랜트 수혜 단체의 신청을 받아 선정과정에 다음 3가지 부문에 초점을 둔다는 기준을 밝혔다.

▲ 노인들이 지역사회에 활발히 참여할 수 있도록 매주 육체적 활동기회 등을 제공할 것.

▲ 노인들이 각종 필요한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다양한 디지털 기기 사용법에 대한 교육 기회 제공.

▲ 건강 관련 정보에 대한 접근성 강화 등이다.

온주 정부가 이 그랜트 프로그램을 시작한 2018년 이후 모두 1,800개의 프로그램에 3,400만 달러가 지원됐다. 한인단체의 경우 올해 수혜단체는 △오타와 한인회(1만4,650달러), △생명의 전화(1만9,800달러), △런던 한인회(2만4,024달러), △밀알교회 노인대학(2만5천 달러), △캐나다 한국무용연구회(2만4,550달러), △한인시니어 골프(1만 달러), △KCWA(2만5천 달러), △온주노인대학(2만1,850달러) 등 총 8개 한인 단체가 선정돼 혜택을 받았다.

한편 이날 발표와 관련해 헬렌 룽 케어퍼스트 시니어센터 CEO는 “노인들을 위해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단체로서 온주 정부가 노인들의 활기찬 노후를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에 대해 감사한다”고 밝혔다.

‘시니어 커뮤니티 그랜트’ 신청은 Transfer Payment Ontario(www.ontario.ca/page/get-funding-ontario-government)에서 진행할 수 있으며 마감일은 내년 1월16일이다.

< 문의: 416-988-9314, raymond.cho@pc.ola.org >

온주 주의원들과 케어퍼스트 관계자들이 조성준 장관과 단체 사진을 촬영했다

나토 총회 열린 몬트리올서 "가자 휴전" 거센 외침

트뤼도 총리는 같은날 토론토 스위프트 공연 즐겨

 

토론토에서 공연하는 테일러 스위프트   [캐나디안 프레스 . AP=연합]

 

캐나다에서 격렬한 반전 시위가 이어지는 와중에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콘서트 앞자리에서 춤까지 춰 지탄을 받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폭스뉴스에 따르면 전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의회 연차 총회가 열린 캐나다 몬트리올 시내에서는 반 나토·친 팔레스타인 시위가 열렸다.

시위대는 팔레스타인 국기를 들었으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인형을 불태우고 연막탄을 피웠다.

몬트리올 경찰은 시위대 일부가 경찰에 연막탄과 금속 물체를 던졌다고 밝혔다.

경찰은 최루 가스와 진압봉으로 시위대를 해산했으며 시위자 중 3명이 경찰관 폭행과 업무 방해 혐의로 체포됐다.

시위대는 해산 과정에서도 차량 두 대에 불을 지르고 창문을 깨뜨렸다고 경찰은 전했다.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가자전쟁 반대 시위  [캐나디안 프레스 . AP=연합]
 

소셜미디어에도 복면을 쓴 시위대가 조명탄에 불을 붙이고 상점 창문을 부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올라왔다.

이에 트뤼도 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어제 우리가 몬트리올 거리에서 본 것은 끔찍했다"라며 시위를 비판했다.

그는 "반유대주의와 협박, 폭력 행위는 어디서든 비난받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몬트리올은 트뤼도 총리의 지역구이기도 하다.

그러나 시위가 벌어지는 사이 트뤼도 총리는 같은날 저녁 토론토에서 열린 테일러 스위프트 콘서트를 즐겼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온라인에서는 공분이 일었다.

엑스에 게시된 영상을 보면 트뤼도 총리는 콘서트 앞자리에서 스위프트가 무대에 오르기 전 나오는 노래에 맞춰 춤을 췄다.

트뤼도 총리가 스위프티스(스위프트 팬클럽)와 우정 팔찌를 주고받는 장면이 담긴 다른 동영상도 올라왔다. 스위프트의 노래 제목이 적힌 팔찌를 주고받는 것이 스위프티스 사이 유행이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로이터=연합]
 

총리가 춤추는 영상이 확산하자 일부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은 트뤼도 총리를 "로마가 불타고 있을 때 빈둥거리는 네로 황제"에 빗대며 비난했다.

한 소셜미디어 이용자는 "트뤼도는 춤추고 셀카를 찍을 시간은 있지만 폭력적인 거리 시위를 비난하기에는 너무 바쁘다"라고 비꼬았다.

야당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캐나다 보수당 소속의 돈 스튜어트 하원의원은 엑스에 "무법 시위대가 몬트리올에서 폭력시위를 벌이고 총리는 춤을 춘다"라며 "이것이 자유당 정부가 건설한 캐나다다. 우리가 한때 알고 사랑했던 캐나다와 법과 질서, 안전한 거리와 공동체를 되찾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트뤼도 총리는 이전부터 스위프트의 콘서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 왔다.

그는 지난 15일에 엑스에 "우리는 당신(스위프트)을 위해 준비돼있다"라는 글을 남겼으며 지난해 7월 스위프트의 투어 일정이 발표됐을 때는 그를 향해 "캐나다에 당신을 원하고 있는 곳들이 있다. 곧 보기를 바란다"라고 적기도 했다.

이번 논란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트뤼도 총리의 지지율이 연일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기도 하다.

앞서 지난달 캐나다 보수당은 트뤼도 총리에게 물가 상승과 범죄 증가 등에 책임이 있다며 그에 대한 신임투표를 시도했으나 트뤼도 총리는 두 차례에 걸친 신임투표에서 살아남은 바 있다.              < 연합 이도연 기자 >

트뤼도 총리 발표 ... 이민자에 '빗장' 영주권 발급 한도 축소키로

 

     새 이민정책 회견 중인 트뤼도 캐나다 총리 [오타와 AP=연합]
 

캐나다 연방 정부가 이민자 유입 증가에 대한 반발 여론을 의식해 연간 영주권 발급을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24일 향후 이민자 유입을 현저히 줄이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이민자 정책을 발표했다.

그동안 관대한 이민자 정책을 유지해온 현 트뤼도 행정부는 향후 2년간 매년 50만명의 신규 영주권자를 허용하겠다고 발표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캐나다 정부는 내년도 신규 영주권자를 39만5천명으로 대폭 줄이고, 2026년 38만명, 2027년 36만5천명 등으로 추가로 축소하기로 했다.

트뤼도 총리는 "팬데믹에서 벗어나며 혼란스러웠던 시기에 노동수요 해결 및 인구 증가 유지라는 두 정책 목표 사이에 균형을 맞추지 못했다"라며 "이민은 캐나다의 미래에 있어 필수적이지만 잘 조절되고 지속 가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마크 밀러 이민장관은 "캐나다는 개방적인 나라지만 모든 사람이 이 나라에 올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줄어든 이민자 수가 캐나다의 주택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팬데믹 이후 이민자와 외국인 유입이 급격히 늘면서 캐나다에선 주택난과 일자리 부족이 심화하고 사회복지 분야에서도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민자 유입에 대한 여론이 악화하고 현 행정부에 대한 야당의 공세가 커져 왔다. < 연합 이지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