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과 협정 체결시 100% 관세…캐나다 자멸 중" 위협

카니, 무역다변화 시도에 트럼프 분노…트럼프 "주지사 카니" 공세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오타와 AP=연합]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25일 중국과의 협력을 문제 삼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100% 관세' 부과 위협에 대해 캐나다는 중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할 의도가 없다고 밝혔다고 캐나다 CBC 방송이 25일 밝혔다.

 

캐나다가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고 시도하는 와중에 카니 총리가 미국 이외 국가들을 상대로 광폭 행보를 벌이는 가운데 캐나다를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공세도 거세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카니 총리는 이날 캐나다 토론토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중국과 한 조치들은 최근 몇 년간 발생한 이슈들을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카니 총리는 캐나다가 미국, 멕시코와 체결한 자유무역협정에 따라 미국 및 멕시코에 사전 통지 없이는 다른 나라와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할 수 없다며 "우리는 중국 또는 다른 경제권과 이 같은 일을 할 의도가 없다"라고 말했다.

 

앞서 카니 총리는 지난 16일 중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새로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선언했다. 두 정상은 중국산 전기차와 캐나다산 유채씨에 대한 관세 인하에도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트루스소셜에 "캐나다가 중국과 협정을 체결한다면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캐나다 상품과 제품에 즉각 100%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25일에도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캐나다가 체계적으로 자멸하고 있다"며 "중국과의 (무역) 합의는 그들에게 재앙"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를 향해 연일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 것은 카니 총리가 최근 들어 대미 관계에 있어 강경 노선으로 전환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니 총리는 방중 직후인 지난 20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설에서 국제관계에 새로운 현실이 정착했다면서 "그것을 있는 그대로 말하자면 강대국 간 대결이 심해지는 체제이며, 이 체제에서 강대국들은 자국 이익을 위해 경제통합을 강압 수단으로 사용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캐나다와 같은 국가들은 더 이상 현실 순응으로 안전을 살 수 없게 됐다며 "중간 국가들은 함께 행동해야 한다. 우리가 테이블에 없다면 우리가 메뉴에 올랐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니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 시도와 맞물려 유럽 국가들 사이에서 반향을 일으켰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날인 21일 다보스 연설에서 카니 총리의 발언을 지적하며 "캐나다는 미국 덕분에 존재한다"며 "다음 연설 때는 그걸 기억해야 한다. 마크(카니 총리의 이름)"라고 말했다.

 

이에 카니는 캐나다로 귀국 후 연설에서 "캐나다는 미국 덕분에 존재하지 않는다"라며 "캐나다는 우리가 캐나다인이기 때문에 번영한다"라고 응수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캐나다에 대한 100% 관세 부과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주지사(Governor) 카니'라는 호칭을 처음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자신과 껄끄러운 관계였던 쥐스탱 트뤼도 전 캐나다 총리를 향해 '주지사 트뤼도'란 호칭을 썼지만, 카니 총리에겐 주지사 호칭 사용을 중단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카니 총리의 전략 수정에 국내외적인 요인이 동시에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오타와 칼턴대학교의 펜 햄슨 국제관계학 교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미국·멕시코·캐나다 자유무역협정(USMCA) 재협상을 앞두고 캐나다가 수용할 수 있는 조건을 유지할 수 없다는 판단에 카니 총리가 계산된 베팅을 하는 것일 수 있다"며 "이 경우 최선의 선택은 무역을 다변화하고 투자자를 찾으며 규칙에 기반한 파트너 연합을 이끄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전문 뉴스레터 '시노시즘'을 발행하는 중국 전문가 빌 비숍은 최근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카니의 행동에는 분명히 국내 정치적 이유가 있다"라며 국내적으로 집권 자유당의 선거 승리를 노린 행보라는 분석을 내놨다.

 

한편 주유엔 캐나다 대사를 지낸 루이즈 블래는 캐나다 매체 '폴리시' 기고문에서 "공유된 가치에 관한 성명은 여전히 중요하지만, 이는 자신에게 치명적인 해를 입히지 않고 거부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을 때만 의미가 있다"라며 "캐나다는 아직 그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라고 우려했다.                                                     < 이지헌 기자 >

생산유발 효과만 40조, 2만개 일자리 창출…수주 가능성 높이도록 최선"

김정관 산업부 장관 동행…한화·현대차·HD현대 등 기업도 함께 현지로

노르웨이도 방문 "머잖아 결과 나올 것"…"사우디·UAE·페루 협력도 준비"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캐나다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26일 이재명 대통령의 전략경제 협력 특사 자격으로 방위산업 협력 강화 논의를 위해 캐나다로 출국했다.

 

특히 총 60조원 규모에 달하는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 사업을 한국 기업이 수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이번 일정의 목표다. 강 실장 외에도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이용철 방위사업청장 등이 특사단으로 동행한다.

 

수주전에 뛰어든 한화오션을 비롯해 현대차그룹, HD현대 등 기업 관계들자도 함께 캐나다를 향한다.

 

강 실장은 출국길 인천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번 수주 건은 최근 진행된 방산 사업 중 가장 큰 규모로, 국내 생산 유발 효과만도 최소 40조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수주에 성공하면 300개 이상의 협력업체 일거리가 주어지고 2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강 실장은 "현재 해당 잠수함 사업의 수주 대상이 대한민국과 독일 양국으로 압축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독일은 제조업 강국인 데다 우리에게도 잠수함 개발 기술을 전수한 나라다. 녹록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지금부터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대규모 방산 사업은 무기의 성능이나 개별기업의 역량만을 앞세워 도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캐나다 정부 최고위급 인사들을 만나 양국 간 산업·안보협력을 확대하겠다는 우리 정부의 의지를 직접 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캐나다에는 '진짜 친구는 겨울에 찾아온다'는 말이 있다는데, 이번 주 캐나다가 영하 30도를 넘나드는 혹한이라고 한다"며 "대한민국의 진심을 전달해 수주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높일 수 있다면 그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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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 강훈식 비서실장, 캐나다로 출국 (영종도=연합)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캐나다로 출국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이 이끄는 방산특사단은 이날 출국해 캐나다와 노르웨이를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2026.1.26 
 

이번 방문에 앞서 강 실장과 김정관 장관은 전날 전쟁기념관을 찾아 캐나다 참전용사들을 추모하는 등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강 실장은 캐나다 방문 후에는 노르웨이도 찾아 방산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 실장은 "노르웨이에도 이미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방문해 친서를 전달한 바가 있다. 머지않은 시간에 (방산 협력에 대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나 아랍에미리트(UAE), 인도네시아, 페루 등과의 협력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특사단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합류한다. 특사단은 현대차그룹과 한화, HD현대, 대한항공 등에 참여 요청을 했다. 정 회장 함께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함정·형선사업부 사장 등이 합류한다.

 

한국은 캐나다의 초계 잠수함 사업 수주를 두고 독일과 경쟁하고 있다. 이 사업은 디젤 잠수함 최대 12척을 건조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잠수함 건조 비용(최대 20조원)과 도입 후 30년간 유지·보수·운영(MRO) 비용까지 포함하면 사업 규모는 최대 60조원으로 추정된다. 현재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원팀 컨소시엄이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과 숏리스트(적격후보)에 올라 올해 6월 발표를 앞두고 최종 경쟁을 벌이고 있다. 

                                                                        < 임형섭  황윤기  정환보 기자 >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체감온도 영하 30도까지, 북극 한랭대 뒤덮어 "냉동고"로

일요일 25일은 눈폭풍으로 40Cm 안팎 예상, 26일 아침은 강풍으로 출근지장 예보  

 

 

토론토 GTA지역에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맹 추위가 다가왔다

 

23일 GTA 일대 기온이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에 돌입, 토요일 24일 아침에는 “생명을 위협하는” 체감온도에 이를 것이라고 기상당국이 경고했다. 이어 일요일 25일에는 눈보라가 강타한다는 예보여서 이번 주말은 올 시즌 최악의 날씨를 기록할 전망이다.

 

 

기상전문가들은 23일 밤부터 24일 아침까지 혹한이 닥쳐 GTA를 ‘냉동고’로 만들 것으로 예고하고, 이어 25일 일요일 강타할 눈보라까지 올 겨울시즌 중 가장 추운 기온을 기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기온이 예년에 비해 훨씬 낮아져 최저 기온이 –20도 안팎으로 떨어지고 GTA 전역에서 체감온도가 -30도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강조, 야외에서는 짧은 시간이라도 불편하고 잠재적으로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고 위험을 강조했다. 23일 밤까지 GTA 일대는 북극 기단이 덮쳐 단 몇 분이라도 노출된 피부는 동상이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상당국은 극심한 혹한 경보를 발령하고 경보가 토요일 24일 아침까지 발효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아울러 이 지역 주민들에게 사람은 물론 애완동물과 수도 등 파이프를 보호하기 위한 예방 조치를 취하고, 23일 밤 늦게와 24일 아침 추위가 최고조에 달할 때 야외 활동을 최대한 제한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최강 혹한은 북미 전역 수억 명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대규모 기상 시스템의 첫 번째 부분일 뿐이라고 기상학자들은 경고했다. 미국 일부 지역에 심각한 얼음 폭설을 가져오는 동일한 폭풍이 25일 일요일에 온타리오 남부를 향해 오고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토론토와 GTA에는 눈보라와 폭설이 예상된다고 예보했다

 

폭설은 일요일 이른 아침에 5-10cm 정도 적설로 정오 직전에 시작되며 토론토 포함 GTA와 온타리오호 근처의 적설 총량은 25-35cm에 이를 수 있다고 예보했다. 국지적으로는 40cm를 초과하는 양으로 쉽게 쌓일 수 있다고도 전했다.

 

지역 전체 평균치로 보면 GTA 북쪽의 강설량 추정치는 15-25cm, 더 북쪽은 5-15cm로 예상했다. 날씨는 이어 26일 월요일 아침 출퇴근 시간대에 엄청난 돌풍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 이는 매우 어렵고 느린 통근시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년간 갈등 접고 "새로운 전략적 동반자 관계" 선언

시진핑 "중 · 캐나다 관계 새 국면…다자주의 함께 수호"

카니, '하나의 중국' 재확인…"전기차 관세, 무역마찰 이전 수준으로"


중국·캐나다 정상회담  [로이터 연합]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의 관세 압박과 캐나다에 대한 합병 위협 속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16일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했다.

 

지난해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회담 이후 두 달여 만에 다시 만난 양국 정상은 오랜 냉각기를 뒤로 하고 '새로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선언하고 중국 전기차와 캐나다 유채씨에 대한 관세 인하에도 합의했다.

 

이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AFP·로이터·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인민대회당에서 진행된 카니 총리와의 회담에서 "작년 만남은 중국-캐나다 관계가 개선되는 새로운 국면을 열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경주 정상회담 이후 수개월간 양국이 각 분야 협력 회복을 논의해 "긍정적 성과를 거뒀다"며 "중국·캐나다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은 양국 공동의 이익에 부합한다. 양국은 신형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고 관계를 건강하고 안정적이며 지속가능한 발전 궤도에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니 총리도 "분열의 시기에 이 새로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과거 양국 관계에 있던 가장 좋은 부분을 바탕으로 새로운 글로벌 현실에 걸맞은 새로운 관계를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중국과 캐나다는 2005년 후진타오 당시 중국 국가주석이 캐나다를 방문해 폴 마틴 당시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면서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선언했는데 이를 재정립하자는 데에 뜻을 같이한 것이다.

 

이에 따라 2018년 멍완저우 화웨이 회장 체포 이후 갈등을 이어오던 양국은 7년 만에 관계 정상화를 공식화했다.

 

시 주석은 이날 회담에서 중국과 캐나다가 과거의 "비바람과 굴곡"을 뒤로하고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면서 상호존중·공동발전·상호신뢰하는 동반자가 되자고 말했다.

 

또 양국이 경제·무역 등에서 협력을 촉진하고, 교육·문화·관광 등 여러 방면에서 교류를 확대하며, 글로벌 도전에 대응해 다자주의 수호에도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카니 총리는 캐나다가 '하나의 중국' 정책을 따른다고 재확인했다. 또 양국이 경제무역, 에너지, 농업, 금융, 교육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중국과 함께 다자주의와 유엔의 권위를 수호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중국과 캐나다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간 주요 마찰 전선이던 관세 문제에서도 합의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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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하는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EPA=연합]
 

카니 총리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캐나다가 앞서 중국산 전기차에 부과한 100% 관세 대신 앞으로 최혜국 대우 기준에 따라 6.1% 관세를 적용해 중국 전기차 최대 4만9천대를 수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최근의 무역 마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또한 3월 1일까지 캐나다의 주요 수출품인 유채씨(카놀라유의 원료)에 부과한 관세를 현재의 약 84%에서 15%로 낮추기로 했다고 카니 총리는 말했다.

 

그는 3월 1일부터 연말까지 캐나다산 카놀라밀(유채시에서 기름을 짜고 남은 부산물)과 바닷가재, 완두콩에 대한 중국의 관세도 면제될 것으로 예상하며, 중국이 캐나다인의 무비자 입국도 허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니 총리는 중국산 전기차 4만9천대 수입과 관련해 기간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만 중국은 2023년 캐나다에 전기차 4만1천678대를 수출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중국과 캐나다 관계는 2018년 12월 캐나다가 미국의 요청으로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 부회장을 밴쿠버에서 체포한 이후 급속도로 냉각됐고, 이후 중국의 반중성향 중국계 캐나다 정치인 사찰 의혹과 캐나다 총선 개입 의혹 등으로 갈등이 확산했다.

 

특히 2024년에는 캐나다가 미국·유럽연합(EU)의 조치에 발맞춰 중국산 전기차에 100%, 철강·알루미늄 25% 관세를 부과해 긴장이 높아졌다.

 

이에 중국이 지난해 3월 유채씨유(카놀라유)에 100%, 돼지고기와 해산물에 25% 등 캐나다산 농축산물에 맞불 관세를 매겼다. 이 영향으로 지난해 중국의 캐나다 상품 수입액은 417억달러로 10.4% 감소했다.

 

이처럼 대립하던 양국은 지난해 1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재집권 후 중국과 캐나다가 '관세 폭탄'을 맞는 동일한 처지에 놓이면서 관계 개선의 계기를 맞았다.

 

특히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를 공격하고 그린란드 합병 야욕을 드러내면서 과거 그가 '미국의 51번째 주'가 될 수 있다고 언급한 캐나다는 미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중국과 관계 회복을 모색하고 있다.

 

캐나다 총리의 방중은 2017년 8월 쥐스탱 트뤼도 전 총리가 중국을 찾은 이후 9년 만이다.                                                                                                 < 권수현 기자 >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한 항구에 선적 대기중인 수출용 전기차 [AFP=연합]

 

시진핑 "중-캐나다 관계 새로운 장…관계발전, 공동이익에 부합"

 

카니 '하나의 중국' 재확인…"분열의 시기에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십 중요"

'트럼프 압박' 속에 수년간 냉각됐던 관계 개선 모색


중국·캐나다 정상회담 [로이터 연합]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16일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의 관세 압박과 캐나다에 대한 합병 위협 속에 두 달여 만에 다시 만난 양국 정상은 오랜 냉각기를 뒤로 하고 관계 개선 의지를 표명했다.

 

이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AFP·로이터·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이날 인민대회당에서 진행된 카니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지난해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로 이뤄진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작년 만남은 중국-캐나다 관계가 개선되는 새로운 국면을 열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경주 정상회담 이후 수개월간 양국이 "각 분야 협력 회복 및 재시동을 깊이 있게 논의해 긍정적 성과를 거뒀다"며 "중국·캐나다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은 양국 공동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언급했다.

 

시 주석은 이어 수교 후 55년간 양국 관계에 "비바람과 기복이 있었지만 귀중한 역사적 경험과 현실에 대한 시사점을 남겼다"며 "양국은 서로의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존중하고 각자의 정치 제도와 발전 노선을 존중하며 국가 대 국가로 올바른 상호공존의 길을 고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경제·무역 등에서 공동으로 발전하고 서로 신뢰하는 파트너가 되어야 하며 글로벌 도전에 공동으로 대응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카니 총리는 "분열의 시기에 과거 양국 관계에 있던 가장 좋은 부분을 바탕으로 새로운 글로벌 현실에 걸맞은 새로운 관계를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카니 총리는 이어 "분열의 시기에 이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십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농업, 농식품, 에너지, 금융 등이 즉각적인 진전을 이루고 역사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협력 분야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캐나다가 '하나의 중국' 정책을 따른다고 재확인했으며 중국과 지속 가능한 새로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캐나다 총리의 방중은 2017년 8월 쥐스탱 트뤼도 전 총리가 중국을 찾은 이후 9년 만이다.

중국과 캐나다 관계는 2018년 12월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 부회장 체포 이후 냉각기를 이었다.

 

당시 캐나다는 미국의 요청으로 밴쿠버에 있던 멍 부회장을 체포했고, 중국은 그 보복으로 캐나다인 2명을 구금해 억류했다. 이들 수감자의 맞교환은 2021년에야 이뤄졌다.

 

2023년에는 중국이 반중 성향의 중국계 캐나다 정치인을 사찰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캐나다가 자국 주재 중국 외교관을 추방하고 중국도 자국 주재 캐나다 외교관을 맞추방하며 갈등이 격화했다.

 

2024년에는 중국이 2021년 캐나다 총선에 개입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된 상황에서 캐나다가 미국·유럽연합(EU)의 조치에 발맞춰 중국산 전기차와 철강·알루미늄에 25∼100% 관세를 부과해 긴장이 높아졌다. 중국은 지난해 3월 유채씨유(카놀라유) 등 캐나다산 농축산물에 25∼100%의 맞불 관세를 매겼다.

 

그러다 지난해 1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재집권 후 중국과 캐나다가 '관세 폭탄'을 맞는 동일한 처지에 놓이면서 관계 개선의 계기가 마련됐다.

 

특히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를 공격하고 그린란드 합병 야욕을 드러내면서 과거 그가 '미국의 51번째 주'가 될 수 있다고 언급한 캐나다는 미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중국과 관계 회복을 모색하고 있다.                                              < 권수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