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0 월을 ‘한국 문화유산의 달’(Korean Heritage Month)로 지정하는 결의안이 6월4일 캐나다 상원에서 채택됐다.
연아 마틴 상원의원이 제안해 아미나 절바 (Amina Gerba) 상원의원, 하산 유수프 (Hassan Yussuff) 상원의원, 레베카 패터슨 (Rebecca Patterson) 상원의원이 공동으로 발의한 결의안 (Motion 187)은 이날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매년 10월 한국 문화유산의 달은 지난 2017년 온타리오 주정부가 제정한데 뒤이은 것으로, 연방상원에서도 결의안이 채택 됨에 따라 캐나다 전국에서 시행될 가능성이 커져 캐나다 한인 사회에 역사적인 이정표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연아 마틴 의원이 밝혔다.
결의안은 "상원은 캐나다 한인들이 캐나다 사회에 기여한 공헌, 캐나다와 한국의 뿌리 깊은 우정과 양국의 관계, 그리고 한국의 유산과 문화가 갖는 중요성을 고려해 매년 10월을 한국 문화유산의 달로 지정한다"라는 내용을 담았다.
연아 마틴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상원은 캐나다 한인들이 캐나다 사회에 기여한 공헌, 캐나다와 한국의 뿌리 깊은 우정과 양국의 관계, 그리고 한국의 유산과 문화가 갖는 중요성을 고려하여 문화유산의 달 지정 결의안을 채택한 것”이라고 강조하고 “캐나다 한인 사회는 캐나다의 다문화 모자이크의 풍부함과 다양성을 보여주는 훌륭한 예시로써 더욱 포용적이고 공평하며 따뜻한 캐나다를 건설하려는 우리의 의지를 재확인 해준다.”고 말했다. < 문의: 613-947-4078, martin@sen.parl.gc.ca >
캐나다 중앙은행인이 6월5일 기준금리를 기존 5.00%에서 4.7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캐나다은행의 금리 인하는 팬데믹 발발 직후인 지난 2020년 3월 이후 4년여 만이다.
캐나다은행은 팬데믹 이후 금리를 0.25%까지 낮췄다가 인플레이션이 상승하자 2022년 3월부터 금리를 올리며 긴축 통화정책을 펼쳐왔다. 지난해 7월 5.00%를 끝으로 인상을 중단한 뒤 이달까지 10개월 넘게 5.00% 금리를 유지해왔다.
티프 맥클렘 캐나다은행 총재는 이날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다는 추가적이고 지속되는 증거가 나오면서 더는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필요성이 사라졌다"라고 밝혔다.
캐나다은행에 따르면 캐나다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지난 2022년 6월 8.1%까지 올랐으나, 지난 4월 2.7%로 둔화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는 7월 이후 캐나다은행이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보고 있다. 맥클렘 총재도 "인플레이션이 둔화세를 지속하고 2% 인플레이션 목표를 향해 지속해 둔화할 것이란 우리의 확신이 커진다면 추가 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것은 합리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캐나다의 금리 인하는 유럽의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 대열에 속속 참여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앞서 스위스중앙은행이 3월 기준금리를 1.75%에서 1.5%로 인하했고, 스웨덴 중앙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4%에서 3.75%로 낮췄다.
홍푹 정신건강 재단이 연례적으로 기금모금을 위해 마련한 홍푹 갈라가 지난 6월1일(토) 마캄 힐튼 호텔에서 4백여명이 참석하는 성황리에 열려 기금 35만여 달러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이번 갈라는 ‘우리의 미래 재정립’이라는 주제로 아시아계 청소년의 정신건강에 대한 지역사회 인식을 높여 다음 세대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열렸다.
홍푹재단은 이번 갈라에서 조성된 기금은 아시아계 청소년과 그 가족을 위한 홍푹의 인기 프로그램인 ‘단기 상담’(Brief Counselling) 서비스를 지원하는 데 주로 사용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이중 언어를 지원, 언어 장벽을 극복하도록 도와 문화적으로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홍푹은 정신건강 문제의 70%는 아동기나 청소년기에 시작된다는 통계가 있고, 자살은 15-24세 연령층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사망원인으로 정신건강 문제나 정신질환과 연관된 경우가 많다면서 정신건강에서 조기 개입은 일생의 전반적인 안녕에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 청소년 정신건강 서비스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홍푹은 이와관련해 이번 갈라를 통해 청소년 정신건강 문화 맞춤 서비스를 향상시킬 기틀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갈라 성원에 감사를 표했다. < 문의: 416-493-4242, 437-333-9376, www.hongfook.ca, skang@hongfook.ca>
일본 군국주의의 동아시아 침탈과 한국·중국 등의 일본군 성노예 피해, 난징대학살 등의 수난사를 고발하고 기억하기 위해 캐나다 이민사회의 모금으로 건립한 ‘아시아 태평양 평화박물관’이 완공돼 오는 6월8일(토) 1775 Lawrence Avenue East에 위치한 박물관 소재지에서 개관식이 열린다.
‘아태 평화박물관’은 아시아 역사 알리기 교육재단인 ALPHA Education (Association for Learning and Preserving the History of WW II in Asia: 대표 Dr. Joseph Wong)이 주도해 지난 2015년부터 중국과 한국 등의 이민사회 모금으로 건립을 추진, 중국계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기부받은 1,200만 달러의 성금으로 건립됐다.
박물관은 ‘군부주의’ ‘식민주의’ ‘제국주의’ 전시관으로 시작해 ‘추모, 정의, 반추’ 전시관까지 모두 14개의 전시관과 부속 교육시설로 꾸며졌다.
전시관은 관람객들이 둘러보면서 위안부 성노예 피해를 비롯해 3.1 독립운동과 중국의 난징 대학살 등 일본 군국주의에 의해 저질러진 끔찍한 학살과 만행을 체험적으로 배우고 기억하면서 정의 평화 화해에 대한 열망을 갖도록 안내한다고 ALPHA 관계자들이 전했다.
토론토교육청은 이 박물관 개관에 맞춰 관내 10~12학년 고등학생들의 특별 역사체험 학습장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박물관은 6뤟8일 개관에 이어 6월9일 저녁에는 향후 지속적인 교육사업을 전개하기 위한 모금 갈라 디너를 개최, 기금 1천만 달러 모금운동을 시작한다.
아태 평화박물관 건립에 참여해 온 한석현 목사(본한인교회 원로, 동북아재단 이사장)는 “박물관은 우리 후손 한인 차세대들이 민족의 과거사를 익히고 공유하며 평화와 화해의 일꾼들로 성장해가는 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면서 “그동안 중국계의 적극적인 성금참여로 1천2백만 불을 모아 결실을 보게됐는데, 전시관에는 우리의 아픈 역사가 많이 포함되는데도 한인커뮤니티의 관심과 참여가 너무 저조해 솔직히 부끄럽기까지 했다”고 실토하며 앞으로 1천만불 모금운동과 갈리 디너 등에는 많은 한인동포들이 적극 참여해 주시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관련 기고: 아래쪽
< 기부 등 문의: 416-569-2062, Judy Cho >
<기고> 아시아 태평양 평화 박물관 개관을 축하하며
한석현 (본한인교회 원로목사, 동북아재단 이사장, WeTogether 이사장)
50 년 전 캐나다로 이민 와, 12 학년으로 입학하여 공부하게 되었는데, 그 때 택한 과목 중 하나가 ‘세계 근대사(The Modern History of the World)’라는 과목입니다. 17 세기 유럽의 이성주의 및 계몽주의 시대 풍조를 시작으로 영국의 시민 혁명, 미국 신대륙, 산업 혁명, 프랑스 혁명, 제 1 차 세계 대전, 러시아 혁명, 제 2 차 세계 대전 등을 훑어 나가는 과목이었습니다. 그 때는 몰랐는데, 나중에 생각해 보니 그 세계사 교과서는 철저하게 유럽과 북미 중심으로 만 써 있었습니다. 한국을 비롯해서 일본, 중국 등 동양의 역사는 거의 언급 조차도 되지 않는 ‘세계사?’공부를 한 것이지요. 그나마 교과서 마지막 부분에 중국의 공산주의 혁명이 조금 다루어져 있는 것이 동양인으로 위안이라면 위안이었겠습니다.
이런 모순을 지적하고 특히 여기서 자라나게 될 아시아계 캐나다인을 염두에 두고, 아시아 역사를 캐나다 교육 과정에 포함시키기 위해 노력해 온 단체가 있습니다. ALPHA Education (Association for Learning and Preserving the History of WW II in Asia/아시아 역사 알리기 교육 재단, 대표: Dr. Joseph Wong)이라는 단체입니다. 저와는, 2차 세계 대전 시에 일본이 저지른 ‘위안부 성 노예 범죄’에 대해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공식 배상을 요구하는 캐나다 연방 의회 동의안 통과를 위해 함께 일한 적이 있어, 연을 맺게 된 단체입니다. 1997년에 발족한 이 단체가 지난 27 년 동안, 아시아 역사를 캐나다 역사 교육에 포함 시키게 하기 위해 많은 일들을 감당해 왔습니다. 동양 사학자를 기용하여 아시아 역사 교과서를 편찬하게 하고 캐나다 고등학교들이 부 교재로 사용하게 하였습니다. 매년 여러 차례의 교육 세미나, 교사 워크숍을 주최하여 아시아 역사를 교육계에 소개하는 역할을 감당해 왔습니다. 중 고등학교 역사 선생들을 중국과 한국에 초청 방문케 하여 난징 대학살에 대해, 전쟁 위안부 성 노예 범죄에 대해 피해자들과 직접 만나 배우도록 했습니다. 이외에도 동양사학을 전공하는 대학생들을 위한 인턴쉽 프로그램 및 대학원생 장학 제도 뿐 아니라 동양인 인종차별 문제까지 심도있게 연구하며 선한 영향력을 미쳐 왔습니다.
이 ALPHA Education재단이 2015년에 야심차게 시작한 프로젝트가 ‘아시아 태평양 평화 박물관’인데 이제 완공되어 오는 6월 8일(토)에 개관식을 하게 됩니다. 1775 Lawrence Avenue East에 위치한 이 박물관은14개의 전시관과 교육 시설로 되어 있습니다. ‘군부주의’ 전시관, ‘식민주의’ 전시관, ‘제국주의’ 전시관으로 시작되는 14 개의 전시관은 ‘추모,정의,반추’ 전시관으로 끝을 맺는데, 방문자들은 일본이 어떤 경로로 제국주의 망상에 사로잡혀 일본 청년들을 세뇌교육하여 아태평양의 여러나라에서 그렇게 끔직한 학살과 만행을 저질렀는지 체험적으로 배우게 되며, 그런 지식을 통해 정의와 평화와 화해에 대한 열망을 얻게 됩니다.
특히 중국에서 일본이 자행한 난징 대학살과 한국인들에게 범한 강제 징용 및 위안부 성 노예 범죄 등이 3.1 만세 운동 등 반 제국주의 투쟁사와 함께 심도있게 다루어졌습니다. 역사를 객관성 있게 다루고 보여 주기 위해 토론토 대학의 동양 사학자들을 초빙하여 연구하게 하였고, 편향적 역사박물관이 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였다는데 참 감사의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이미 토론토 시교육청에서 산하 모든 고등학교10~12학년 학생들을 이 곳에 보내 특별역사학습을 하게 할 계획을 세웠답니다. 이곳에서 살고있는 우리의 모든 자녀손들도 언젠가는 이곳에 가서 우리 민족이 일제치하에서 겪은 뼈아픈 역사를 배우게 될 것입니다. 우리 자녀들이 이곳을 학우들과 방문하기 전에 먼저 데리고 가 우리의 역사를 가르쳐 준다면 우리 자녀들의 정체성과 자긍심에도 좋은 영향력을 미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태평화박물관은 기존 건물을 구입하여 증보수한 것으로, 이미 1천 2백만불이 모금되어 건물에 대하여는 빚이 없이 개관하게 되었고, 현재는 미래 지속적 교육사업을 위해 1 천 만불을 목표로 다시 모금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토론토한인사회가 이 사업을 오래 전 부터 알았음에도 많이 협조하지 못했고, 그나마 김병권 회장님, 김연백 토론토 노인 골프회장님 등 몇몇 소수의 분과 소수의 동포교회들의 기부, 미국 북가주의 김진덕/정경식 재단의 기부, 그리고 지난 20여년 동안 Alpha Education 의 핵심 리더로 봉사해 온 Judy 조 님의 헌신이 우리 동포의 면모를 조금 세웠다고 할 수 있는데, 우리들의 역사 박물관이라고 후손들에게 자신있게 말해 주기에는 중국 커뮤니티의 헌신에 비해 너무 약소하여 부끄럽다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6월9일(일) 저녁에는 지속적 교육사업을 위한 모금Gala Dinner가 있는데, 이 행사에라도 동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우리 차세대의 교육을 위해 수고하는 분들을 응원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평화박물관의 교육을 통해 이 땅에 사는 우리 후손들이 선조의 역사를 공유하며, 한걸음 더 나아가 평화와 정의와 화해의 일꾼들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기부, Gala Dinner 참가 및 문의는 알파 Education Website(의 조 Judy 에게 해 주세요. 전화 416 569 20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