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이용철 방위사업청장 등 참석

 

캐나다 정부 절충교역 요구... 대 캐나다 투자-산업 협력 약속, 양해각서 6건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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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철 한화오션(앞줄 왼쪽) 대표와 라자트 마라와 알고마스틸 대표가 26일 투자·협력 양해각서(MOU)를 들어 보이고 있다. 뒷줄은 왼쪽부터 필립 제닝스 캐나다 혁신과학경제개발부 차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빅터 피델리 온타리오주 경제개발부 장관. 한화 제공
 

산업통상부는 26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한·캐나다 산업 협력 포럼’을 개최했고, 양국 기업들 간에 6건의 협력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고 27일 밝혔다. 최대 60조원 규모의 잠수함 사업을 발주한 캐나다 정부의 절충교역 요구에 따라 캐나다에 대한 투자와 산업 협력을 약속하는 차원이다.

 

산업부는 이번 포럼은 ‘한·캐나다 자동차 산업 협력 포럼’(1부) 및 한국경제인협회와 캐나다기업연합회가 함께 주최한 ‘한·캐나다 시이오(CEO) 대화’(2부)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포럼에는 잠수함 사업 수주 지원을 위한 대통령 특사로 파견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이용철 방위사업청장 등이 참석했다. 캐나다 쪽에서는 필립 제닝스 혁신과학경제개발부 차관과 빅터 피델리 온타리오주 경제개발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포럼에서는 양국 간 친환경차와 자율주행차 등의 협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이 모색됐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특사단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참여해 이런 분야의 협력을 논의했다. 김 장관은 “자동차 산업은 양국을 관통하는 핵심 기간산업으로, 양국 자동차 업계가 함께 기회를 모색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특사단 방문을 계기로 한화그룹을 중심으로 양국 기업들 사이에 철강, 인공지능(AI), 위성통신, 우주, 전자광학 분야에서 6건의 협력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한화오션의 경우 잠수함 건조에 들어갈 현지 강재 공장 건설 등을 위해 3억4500만 캐나다달러(약 3646억원)를 출연하기로 캐나다 철강 업체와 약정했다. 한화시스템은 현지 업체와 인공위성 분야 협력을 추진하면서 잠수함 사업과 연계된 지휘·통신체계 관련 분야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현지 업체와 함께 희토류 개발을 추진한다.

 

한화오션은 에이치디(HD)현대중공업과 공동으로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에 나서 독일의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과 함께 최종 후보에 오른 상태다. 캐나다 정부는 자동차 분야 투자 등 무기 구매의 반대급부를 챙기는 절충교역을 요구하고 있다.   < 이본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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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 강훈식 비서실장, 캐나다로 출국  (영종도=연합) =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캐나다로 출국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이 이끄는 방산특사단은 이날 출국해 캐나다와 노르웨이를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2026.1.26 
 

한국 정부와 기업이 총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를 수주하기 위해 캐나다 현지에서 총력전을 펼쳤다.

 

산업통상부는 26일 오전 11시 캐나다 토론토 파크 하얏트 호텔에서 '한-캐나다 산업협력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캐나다 정부가 잠수함 사업자 선정에서 '절충교역'을 핵심 평가 요소로 두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와 기업의 산업 협력 의지를 입증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절충교역은 해외 무기나 장비 도입 시 계약상대방으로부터 기술이전이나 부품 제작 수출 등 반대급부를 받는 교역 방식을 말한다.

 

포럼 1부에서는 캐나다가 절충교역으로 가장 원하는 자동차 관련 산업을 주제로 '한-캐나다 자동차 산업협력 포럼'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한국과 캐나다의 주요 자동차 기업인들을 비롯해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김정관 산업부 장관, 이용철 방위사업청장 등이 참석했다. 필립 제닝스 혁신과학경제개발부 차관, 빅터 피델리 온타리오주 경제개발부 장관 등 캐나다 연방정부와 주정부에서도 참석했다.

포럼에서는 양국 간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논의됐다.

 

김 장관은 "자동차 산업은 양국을 관통하는 핵심 기간산업으로, 양국 자동차 업계가 함께 기회를 모색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경제개발부 장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방문  [한화오션 제공]

 

특히 한·캐나다 주요 인사 임석 하에 핵심 산업 분야에서 양국 기업 간 총 6건의 업무협약(MOU)이 체결됐다.

▲ (철강) 한화오션-Algoma Steel ▲ (저궤도 위성) 한화시스템-Telesat, 한화시스템-MDA ▲ (AI) 한화오션-한화시스템-Cohere ▲ (첨단센서) 한화시스템-PVLabs ▲ (희토류 개발) 포스코인터내셔널-Torngat Metals 등이다.

 

기업 간 MOU 체결로 철강, 방산, 우주, AI, 희토류 등 첨단·전략산업 전반에 걸쳐 양국 간 협력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김 장관은 "우리 기업들은 이미 캐나다를 신뢰할 수 있는 핵심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으며, 양국 간 협력 확대가 공급망 안정성 강화, 상호 일자리 창출 및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 2부에서는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와 캐나다 기업연합회(BCC)가 주최하는 제3차 '한-캐 CEO 대화'가 개최됐다.

 

상호 협력을 추진 중이거나 계획 중인 한국의 12개 기업, 캐나다 9개 기업 CEO급 등 30여명이 참석해 첨단·전략산업 분야에서 양국 간 경제협력 전망에 대한 견해를 나눴다.

 

캐나다 측에서는 행사를 골디 하이더 BCC CEO와 캐나다 대표 브랜드 루츠(소비재)의 메간 로치 CEO 등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을 비롯해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 손재일 한화시스템 사장, 주원호 HD현대중공업 사장 등 글로벌 공급망 핵심 전략기업 고위 관계자들이 자리했다.

 

이들은 양국 정부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경제 안보 동맹의 중요성을 공유하고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을 위한 전략적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한경협은 전했다.

 

한경협 사절단은 이날 토론토에서 일정을 마치고 수도 오타와로 이동해 캐나다 투자청 주최 오찬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는 캐나다 통상·투자 유치 정책의 사령탑인 마닌더 시두 국제통상부 장관과 간담회를 갖고 양국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정책적 관심을 요청하고, 한국의 첨단 제조역량이 캐나다 현지 산업 생태계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순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김창범 부회장은 "세계 경제는 지정학적 리스크의 상시화와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는 새로운 산업질서 재편의 전환기를 맞고 있다"며 "한국과 캐나다가 단순한 교역 파트너가 아닌 산업과 안보, 공급망 분야의 전략적 파트너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 신창용 임성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