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부상' 당하고 등판 류현진, 보스턴 상대 시즌 10승 달성

● 스포츠 연예 2021. 7. 30. 12:46 Posted by 시사 한겨레 ⓘ한마당 시사한매니져

6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평균자책점 3.44→3.26

 

역투하는 류현진 [AP=연합뉴스]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개인 통산 4번째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류현진은 29일 미국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와 방문경기에서 선발 6이닝 동안 삼진 5개를 곁들이며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투구 수 86개를 기록한 류현진은 볼넷은 주지 않았으나 몸맞는공 1개를 허용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44에서 3.26으로 떨어뜨렸다.

 

토론토는 팀 타선이 대폭발하면서 13-1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류현진은 시즌 10승(5패)째를 수확했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시즌 10승을 달성한 것은 데뷔 시즌이던 2013년과 2014년, 2019년에 이어 네 번째다.

 

    보스턴을 상대로 투구하는 류현진 [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류현진은 전날 조부상을 당한 가운데 마운드에 올랐지만 비교적 차분한 모습이었다.

 

토론토는 류현진이 마운드에 오르기 전에 점수를 뽑아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

 

1회초 1사 만루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2타점 2루타, 2사 후에는 캐번 비지오가 적시타를 날려 3-0으로 앞섰다.

 

류현진은 리드를 잡고 1회말 등판했으나 선두타자로 나선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시절 동료 엔리케 에르난데스에게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안타를 맞았다.

 

에르난데스는 타구가 펜웨이파크의 좌측 펜스인 '그린 몬스터'를 맞고 바로 튀어나왔기에 2루까지 가지는 못했다.

 

하지만 후속타자를 범타와 삼진으로 요리한 류현진은 2사 후 유격수 실책으로 1,3루에 몰리기도 했으나 실점 없이 1회를 마쳤다.

 

    류현진 [AP=연합뉴스]

 

토론토는 2회초에도 점수를 보탰다.

 

선두타자 리즈 맥과이어가 좌익선상 2루타를 치고 나갔고 조지 스프링어가 적시타로 불러들여 4-0으로 앞섰다.

 

류현진은 2회말에도 선두타자를 내보냈다.

 

역시 다저스 동료였던 알렉스 버두고에게 빗맞은 내야안타를 맞았고 1사 후에는 보비 달벡을 몸맞는공으로 내보내 1,2루에 몰렸다.

 

그러나 후속 타자들을 삼진과 범타로 잡아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류현진이 3회말을 삼자범퇴로 막은 가운데 토론토는 4회초에도 1사 만루에서 마커스 세미언이 밀어내기 볼넷, 보 비셋은 내야땅볼로 점수를 보태 6-0으로 달아났다.

 

   시즌 33호 홈런을 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AP=연합뉴스]

 

토론토는 5회초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보스턴 두 번째 투수 필립스 발데스를 상대로 '그린 몬스터'를 넘어가는 좌월 3점 홈런을 쏘아 올려 9-0으로 점수 차를 크게 벌렸다.

 

게레로는 시즌 33호 홈런을 기록,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인 오타니 쇼헤이(37홈런·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를 4개 차로 추격했다.

 

토론토는 6회초에도 3점을 추가하며 선발타자 전원 안타와 전원 타점을 완성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1사 후 우익수 실책으로 주자를 2루까지 내보냈으나 후속 타자들을 삼진과 내야 땅볼로 깔끔하게 정리했다.

 

토론토는 7회초에도 1점을 추가하는 등 장단 16안타를 몰아치며 보스턴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확산으로 그동안 미국에서 떠돌이 생활을 했던 토론토 구단은 31일부터 홈그라운드인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홈경기를 치른다.

 

시즌 10승을 조부 영전에…류현진 "이기는 모습 보여드려 기뻐"

보스턴전 6이닝 무실점…토론토 이적 후 첫 두 자릿수 승수 달성

 

화상 인터뷰하는 류현진: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30일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한 뒤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7.30 [토론토 블루제이스 화상 인터뷰 캡처]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할아버지에게 마지막 선물을 전했다.

 

류현진은 29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벌어진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토론토의 13-1 대승을 뒷받침한 류현진은 시즌 10승(5패)을 올렸다. 토론토 이적 후 첫 두 자릿수 승수를 완성했다.

 

평균자책점은 3.44에서 3.26으로 낮췄다. 선발 등판 하루 전날 조부상을 당한 류현진은 시즌 10승을 하늘나라로 떠난 할아버지의 영전에 바쳤다.

 

경기 후 화상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부모님과 아내는 선발 등판일을 앞두고 내가 신경 쓸까 봐 말을 안 해줬다. 통역을 통해 알게 됐다"며 "할아버지께서 야구를 좋아하셨다. 마지막까지 이기는 모습을 보여드려 기쁘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지난 25일 뉴욕 메츠전에서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내려갔다. 하지만 2번 연속 부진은 없었다.

 

그는 "내가 던질 수 있는 구종의 제구가 다 좋았다. 직구도 힘이 있었고, 컷패스트볼도 원하는 위치로 가서 약한 타구를 많이 만들었다. 체인지업은 스피드를 낮추려고 했는데, 그게 잘 맞아떨어졌다"고 자신의 투구를 돌아봤다.

 

류현진은 "오늘 같은 체인지업이 내가 평상시에 던지는 체인지업"이라고 흡족해했다.

 

그러면서 "시즌 초반 좋았을 때 이런 경기가 몇 번 나왔던 것 같다. 이런 제구, 이런 공을 계속해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현진의 역투 [AP=연합뉴스]

 

토론토는 객지 생활을 끝내고 오는 31일 마침내 홈구장인 로저스센터에서 경기를 펼친다.

 

토론토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후 연고지인 캐나다 토론토로 돌아가지 못해 떠돌이 생활을 했다.

 

최근 캐나다 정부가 메이저리그 선수들에 대한 방역 지침을 완화하며 드디어 안방으로 돌아가게 됐다.

 

그는 "기대된다. 드디어 우리도 진정한 홈에서 경기를 할 수 있다. 많은 토론토 팬들 앞에서 경기해서 선수들과 많은 힘을 얻을 것 같다"고 설레는 감정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적응 문제에 대해서도 "전혀 문제없다. 편안한 마음으로 이동할 것 같다. 선수들도 초반 몇 경기는 적응해야겠지만, 빨리 적응할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2020 도쿄올림픽에 나선 한국 야구 대표팀을 향해서는 응원도 남겼다.

 

류현진은 "어제 대표팀 경기를 봤다. 계속해서 승리했으면 좋겠다"고 힘을 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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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화제] 올림픽이 부업?…배달기사 펜싱 선수, 수학박사 메달리스트

● 스포츠 연예 2021. 7. 27. 13:31 Posted by 시사 한겨레 ⓘ한마당 시사한매니져

도쿄올림픽 ‘투잡’ 출전 선수들

‘엔지니어-사격’ ‘원예사-유도’ ‘음식배달-펜싱’ ‘수학자-사이클’

다른 본업 유지하며 운동 병행…훈련비 등 마련 목적 생계형도

 

 캐나다 사격 선수 린다 케이코. 린다 케이코 트위터 갈무리.

 

엔지니어 사격 선수, 음식 배달 뛰는 펜싱 선수, 꽃 다듬는 유도 선수, 수학자 사이클 선수….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 중 상당수는 ‘전업’으로 운동을 하고 있지만, 전혀 다른 분야에서 본업과 운동을 병행하는 선수들이 있다.

 

2020 도쿄올림픽 사격 종목에 출전한 린다 케이코(40·캐나다)의 직업은 엔지니어다. 캐나다의 한 전기회사에서 송전탑을 관리하는데 올림피언인 아버지 윌리엄 헤어의 권유로 사격을 시작했다. 2016 리우 대회에 이어 두 번째 올림픽 참가다. 그의 아버지는 57년 전 1964 도쿄 대회 사격 종목에 출전한 바 있다. “올림픽 출전은 가족의 일”이라고 밝힌 케이코는 오는 30일 여자 25m 권총에서 예선전을 치른다. 10m 공기권총에서는 53명 출전 선수 중 47위를 기록했다.

 

여자 사이클 개인도로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안나 키센호퍼(30·오스트리아)는 학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치는 수학 박사다. 빈 공과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하고 영국 케임브리지에서 석사 학위, 카탈루냐 공과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스위스 로젠공대에서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데 올림픽도 혼자서 준비했다. 오스트리아가 사이클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딴 것은 125년 만이다. 남자 클레이 사격에 나서는 폴 아담스(호주)의 본래 직업은 간호사다. 폴 또한 2016 리우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가 두 번째 출전이다.

 

 2012 런던 대회 남자 에페 금메달리스트 루벤 리마리도. 루벤 리마디로 인스타그램 갈무리.

 

반면, 본업인 운동을 위해 ‘부업’으로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 선수들도 있다. 아일랜드 유도 선수 벤 플레처(28)는 훈련에 필요한 비용을 대기 위해 주말에는 원예사로 일하고 있다. 2016 리우 대회에 이어 두 번째 올림픽에 출천한 벤은 29일 유도 100㎏급에 출전해 32강전에서 무함마드 카린 후라모프(우즈베키스탄)을 만나 절반을 내줘 패했다.

 

2012 런던 대회 펜싱 에페 종목에 출전해 조국에 역사상 두 번째 메달(금)을 선사한 루벤 리마르도(35·베네수엘라)는 배달 라이더로 일하기도 했다.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고 훈련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한 직업을 택한 것이다. 도쿄올림픽 누리집에 실린 사전 인터뷰를 보면 리마르도는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올림픽 메달을 두 번 딴 선수는 아무도 없다. 나는 그 주인공이 되기 위해 싸우고 있다”고 출전 각오를 밝혔다. 그는 전의를 불태웠지만, 32강에서 로맹 캐논(24·프랑스)를 만나 12-15로 패했다. 장필수 기자

 

21세기에…“왜 메달 못 따” “배고픈 줄 몰라” 성토하는 대통령

27년 집권 벨라루스 루카셴코

 

                           벨라루스의 루카셴코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21세기에 열리는 올림픽에도 선수들이 메달을 따지 못하는 걸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국가 원수가 있다.

 

일본 <교도통신>은 30일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2020 도쿄 올림픽에 참가중인 자국 선수단과 코치진을 비판했다고 <타스 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전날 신임 대학총장들을 임명하는 자리에서 “다른 나라보다 스포츠에 투자하는데도 결과는 이게 뭔가” “헝그리 정신이 부족하다”고 하는 등 선수단에 대해 강한 어조로 말을 이어갔다는 것이다.

 

벨라루스의 통신사인 <BELTA>는 그의 발언을 좀더 자세히 전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날 사회개혁 관련 발언을 하다가 도쿄 올림픽 이야기를 꺼내며 “우리가 체육교육과 스포츠에 돈을 대왔지만 국가와 국민들이 선수들의 메달 따는 모습을 보고 싶어한다는 걸 완전히 까먹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스포츠나 다른 분야에서 가끔 실패하는 이유는... 배고픈줄 모르기 때문”이라는 점을 들었다. 아프리카 국가들과 세르비아 등을 사례로 들며 “그들은 올림픽에서 성공하면 모든 것을 얻을수 있고 지면 힘들어진다는 것을 알고 있다. 반대로 우리는 모두를 지원해준다”고도 말했다.

 

1994년부터 27년째 대통령 자리를 지키고 있는 루카셴코는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로 불린다. 지난해 가을 치러진 대선에서 그가 6선에 성공하자 벨라루스에선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지만, 정부의 강경탄압 이후엔 주로 해외거주 벨라루스인들을 중심으로 저항이 이어지고 있다. 유럽연합(EU)과 미국은 지난 5월 벨라루스 영공을 통과하던 외국 항공기를 강제 착륙시켜 젊은 언론인 라만 프라타세비치를 체포한 사건을 계기로 벨라루스에 대한 경제제재 조치에 들어갔다.

 

올 봄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루카셴코 대통령과 벨라루스 올림픽위원회 회장을 맡은 그의 아들 빅토르 루카셴코에 대해 ‘선수들에 대한 정치적 차별 혐의’를 이유로 도쿄 올림픽 참석을 금지한 바 있다. 김영희 기자

 

브라질 배구 세터 경기 내내 홀로 마스크…가족 감염 아픔 기억

 

마크리스 카네이로가 25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한국과 브라질의 경기에서 마스크를 쓴 채 뛰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모든 분의 고통을 생각했습니다.”

 

지난 25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A조 한국과 브라질의 경기에서는 마스크를 쓴 채 뛰는 브라질 선수가 눈길을 끌었다. 바로 브라질의 세터 마크리스 카네이로다. 도쿄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은 평소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지만, 경기 중에는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 카네이로는 왜 경기 내내 마스크를 썼을까? 실은 그에겐 아픈 기억이 있었다. 카네이로의 삼촌이 코로나19에 걸려 투병 생활을 했다.

 

카네이로는 29일 기자에게 “우리는 지금 코로나 대유행 속에 있다. 나는 이 바이러스가 얼마나 잔인하고 고통스러운지 안다.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은 우리 주변의 모든 사람을 지키고, 나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이다. 그것이 내가 마스크를 쓰고 경기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카네이로는 “내가 마스크를 씀으로써, 다른 사람들도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도록 영감을 줄 수 있다고 믿는다”는 바람도 전했다.

 

카네이로의 이런 원칙은 아픈 경험에서 비롯됐다. 카네이로는 “삼촌이 코로나에 감염돼 한 달 이상 입원을 했다. 그는 병을 이겨내기 위해 고군분투했고, 지금은 그럭저럭 회복됐다. 하지만 여전히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이 코로나로 고통받는 것, 심지어는 (그들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나는 알고 있다. 누구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카네이로는 과거 다른 대회에서도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임했다. 그는 지난달 이탈리아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를 뛰었다.

 

브라질은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가 1980만명으로 미국(3480만명), 인도(3150만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사망자는 55.3만명으로, 미국(61.2만명)에 이어 두 번째다. 도쿄/이준희 기자

 

“짐 줄이려” 유니폼 버리고 침대보는 챙겨…멕시코 대표팀 징계 위기

소프트볼 대표팀 논란…선수 15명 중 14명 미국생

 

 26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멕시코 소프트볼 대표팀이 오스트레일리아와의 경기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요코하마/로이터 연합뉴스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멕시코 소프트볼 대표팀이 국가대표 선수단복을 선수촌 쓰레기봉투에 버리고 귀국했다가 징계 위기에 놓였다.

 

29일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 등 미주 매체의 보도를 보면, 멕시코 소프트볼 대표팀은 지난 27일 소프트볼 동메달 결정전에서 캐나다에 2대3으로 패했다. 멕시코 대표팀은 곧 짐을 싸서 귀국했다.

 

문제는 29일 발생했다. 멕시코 복싱 대표선수 브리안다 타마라 등 2명이 선수촌 쓰레기 봉투에 담긴 소프트볼 대표팀 유니폼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쓰레기봉투에는 거의 새것으로 보이는 여러 벌의 유니폼과 운동화, 글러브 등이 함께 발견됐다.

 

타마라는 트위터에 “이 유니폼은 여러 해에 걸친 노력과 희생, 눈물을 상징한다. 모든 멕시코 선수들이 이 유니폼을 입길 열망한다”며 “슬프게도 오늘 소프트볼 팀이 선수촌 쓰레기봉투에 모두 버렸다”고 썼다. 유니폼에는 멕시코 국기가 새겨져 있었고, 다른 선수들과 국민들의 비판이 일었다.

 

              멕시코 소프트볼 대표팀이 선수촌에 두고 간 멕시코 유니폼. 트위터 갈무리

 

멕시코 소프트볼 연맹이 방어에 나섰다. 홀란도 게레로 소프트볼 연맹회장은 <티브이(TV) 아즈테카>와 인터뷰에서 “소프트볼 팀은 방망이 33개와 포수장비, 보호구 등 장비가 많다”며 “짐칸에 공간을 만들어야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화물이 너무 많아 유니폼 일부를 버렸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선수들이 도쿄올림픽 선수촌의 침대보를 챙겨 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카를로스 파디야 멕시코올림픽위원회 회장은 <이에스피엔>(ESPN)에 “선수촌 침대보를 챙기고 유니폼을 버리고 온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멕시코 소프트볼 대표팀은 팀 구성 때부터 ‘메이드 인 유에스에이’라고 주목받았다. 선수 15명 중 1명만 멕시코에서 태어났고, 14명이 미국에서 태어나 대부분 미국 대학리그에서 뛰었거나 뛰고 있다는 것이다.

 

파디야 회장은 “대표팀 유니폼은 멕시코의 상징색으로 돼 있을 뿐 아니라 국기도 달려 있다”며 곧 소프트볼연맹과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며, 본보기 차원에서 징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준 기자

 

 

매트리스 때문에 썼다는데…조롱거리 된 선수촌 ‘골판지 침대’

일본 유명 침구회사 3년 걸쳐 개발…“찢어지고, 부서지고” 선수들 영상 올려

 

    도쿄올림픽 선수촌 내부에 설치된 골판지 침대. 100% 재활용 가능하다고. 도쿄/EPA 연합뉴스

 

“기분이 나빴을 분들에게 사과하고 싶다. 침대가 얼마나 튼튼하지 보여주기 위한 행동이었다.” 올림픽 선수촌에 있는 골판지 침대를 일부러 부숴버린 이스라엘 야구팀 벤 와그너가 29일 사과 영상을 올렸다고 일본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이스라엘 야구 선수들은 골판지 침대가 몇 명까지 버티는지 실험을 하겠다며 1명씩 올라가 점프하는 영상을 온라인에 공개했다. 8명까지 버티던 침대가 9명이 올라가 펄쩍펄쩍 뛰자, 무너졌다. 이에 대해 온라인에선 “일부러 선수촌 기물을 파손했다. 변상해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고, 와그너 선수가 사과에 나선 것이다.

 

골판지 침대를 만든 에어위브(Airweave) 홍보 담당자는 <요미우리신문>에 “테스트 단계에서 메달리스트가 침대 위에서 기쁘게 뛰었다는 것도 상정했다”면서 “다만 9명이 동시에 뛰는 것까지는 예상외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침대를 만든 기업으로 엉망진창이 된 영상이 확산된 것은 유감이지만 선수들이 다치지 않아 정말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도쿄올림픽에 참여한 선수들이 머물고 있는 선수촌과 관련해 ‘골판지 침대’는 유독 조롱거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나무와 철제로 된 침대에 익숙한 선수들에겐 골판지 침대가 낯설 수밖에 없다. 또 선수들 입장에선 컨디션을 좌우할 편안한 수면과 안전이 중요한데, 골판지 침대가 내구성이 약해 위험하다는 우려도 작용하는 것 같다.

 

 이스라엘 야구 선수들은 골판지 침대가 몇 명까지 버티는지 실험을 하겠다며 1명씩 올라가 점프하는 영상을 온라인에 공개했다. 9명이 올라가 펄쩍펄쩍 뛰자, 침대가 무너졌다. 영상 갈무리

 

일본 정부는 왜 하필 골판지 침대를 선수촌에 설치했을까? 침대를 만든 ‘에어위브’는 피겨스케이팅 선수였던 아사다 마오 등 일본 운동선수들을 오랫동안 후원해온 유명 침구업체다. 이 회사는 골판지 침대가 계속 논란이 되자, 최근 공식 입장을 내놨다. 골판지 프레임을 사용한 이유에 대해 “매트리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침대 매트리스는 일반적으로 하나로 돼 있는데, 이 회사 제품은 어깨‧허리‧다리 등 3개로 분할돼 있다. 각각의 매트리스는 딱딱함 등 쿠션 정도가 달라, 선수의 근육‧체형‧체중 등에 맞게 매트리스를 움직여 배치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선수들이 자신의 몸에 맞게 매트리스를 움직일 수 있도록 두께를 최소화했다. 매트리스가 얇아 완충 작용이 약화돼 프레임에 부하가 걸리는 만큼, 내구성이 상당히 중요해진 것이다. 이 회사는 “목재나 철제 등 다양한 소재로 검증한 결과 골판지가 가장 튼튼했다”며 “200kg까지 대응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재활용이나 비용도 감안이 됐다. 매트리스 등 골판지 침대는 약 3년의 걸쳐 개발됐다고 강조했다.

 

골판지 침대를 만든 일본 유명 침구회사는 골판지 프레임을 사용한 이유에 대해 “매트리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에어위브 누리집 갈무리

 

하지만 선수들 사이에선 골판지 침대의 약한 내구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22일 뉴질랜드 조정 선수는 침대에 앉자 골판지 프레임이 찌그러졌다며 영상을 올렸다. 한국 역도 109kg급 진윤성 선수도 지난 27일 골판지 침대가 찢어진 영상과 함께 “일주일만 더 버텨봐…시합까지만”이라는 글을 올렸다.

 

안전성 문제뿐만 아니라 폭 90cm, 길이 210cm로 싱글 사이즈 침대보다 작은 크기나, 일본에서 재해 때 피난처에서 자주 사용되는 등 골판지가 임시적 재료라는 이미지도 부정적 인식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골판지 침대 불신이 커지자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친형이 골판지 관련 회사에 근무했다며 유착 의혹까지 제기됐다. 이에 더해 최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1박에 250만엔(약 2500만원)짜리 호화 숙소에서 머물고 있다는 일본 언론보도까지 나오자, 골판지 침대가 선수촌의 열악한 환경을 대표하는 상징물이 되고 있다. 코로나로 외출이 어려워 선수촌에서 주로 생활하는 선수들은 골판지 침대뿐만 아니라 객실에 텔레비전과 냉장고가 없고, 세탁소도 부족하다며 생활의 불편을 제기하고 있다. 김소연 기자

 

인종차별 망언 독일 사이클 코치 조기귀국 조처

경기중 알제리 선수에 '낙타몰이꾼' 망언…방송 중계로 일파만파

국제사이클연맹 "직무정지"…피해 선수 "올림픽 낙타 경주 없다"

 

            독일 사이클 대표팀 패트릭 모스터 코치 [독일 사이클 연맹 홈페이지 캡처]

 

알제리와 에리트리아 선수 '낙타몰이꾼'이라고 지칭한 독일 사이클 대표팀 패트릭 모스터 코치가 조기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국제사이클연맹은 모스터 코치의 직무를 정지했다.

 

독일 올림픽연맹은 전날 도쿄올림픽 사이클 남자 도로독주 경기중 인종차별 망언을 한 모스터 코치를 조기에 귀국시키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연맹은 "인종차별적 발언에 대한 그의 공개적인 사과가 진정성이 있다고 확신한다"면서도 "그는 무례한 행동으로 올림픽의 가치를 훼손했다. 페어플레이와 존중, 관용은 독일 팀에 있어서 협상의 여지가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맹은 귀국 조처 결정에 앞서 "대표팀 수뇌부와 긴밀한 논의를 거쳤고, 당사자에게 경위를 재차 청취했다"고 설명했다.

 

국제사이클연맹은 모스터 코치의 직무를 정지했다. 연맹은 "모스터 코치의 발언은 차별을 조장해 규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모스터 코치는 전날 일본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공원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사이클 남자 도로독주 경기 도중 독일 선수 니키아스 아른트에게 앞서있던 알제리 선수 아제딘 라가브와 에리트레아 선수 아마누엘 게브라이그잡히어를 가리키며 "저 낙타몰이꾼들을 잡아, 낙타몰이꾼들을 잡아. 어서"라고 소리쳤다.

 

인종차별적인 발언은 방송 중계를 통해 고스란히 시청자들에게 전달됐다.

 

인종차별 발언 대상이 된 알제리의 아제딘 라가브 선수 [AP=연합뉴스]

 

모스터 코치의 행동은 도마 위에 올랐고, 라가브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올림픽엔 낙타 경주가 없다. 그래서 사이클 선수가 된 것"이라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독일 선수 아른트 역시 소속팀 코치의 망언에 관해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모스터 코치의 발언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상황이 커지자 독일 사이클 연맹이 사과문을 발표하며 진화에 나섰고, 모스터 코치 역시 언론을 통해 고개를 숙였다.

 

모스터 코치는 독일 DPA 통신을 통해 "전날 도쿄올림픽 사이클 남자 도로독주 경기 중에 발생한 행동에 관해 사과한다"며 "매우 더운 날씨와 스트레스로 인해 순간적으로 잘못된 표현을 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인종차별 망언의 대상이 된 선수에게 개인적으로 직접 사과를 하지는 않았다고 독일 언론은 전했다.

 

한편 해당 종목 금메달은 스키점프 선수 출신인 2020년 투르드프랑스 준우승자 프리모시 로글리치(슬로베니아)가 획득했다.

 

'테러리스트가 금메달리스트'…이란 사격 선수 논란

남자 10m 공기권총 금 포루기, 이란 혁명수비대 일원으로 알려져

진종오 "테러리스트가 1위 하는 그런 말도 안 되는 일도 일어나"

 

자바드 포루기 [AP=연합뉴스]

 

2020 도쿄올림픽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자바드 포루기(41·이란)를 두고 '테러리스트 논란'이 불거졌다.

 

포루기는 지난 24일 도쿄올림픽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올림픽 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획득, 이란에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안긴 선수다. 이 종목에는 '권총 황제' 진종오(42·서울시청)도 출전했다.

 

그런데 포루기가 이란 혁명수비대(IRGC) 일원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IRGC는 미국 정부가 지정한 테러리스트 단체다.

 

28일 '데일리 와이어' 등에 따르면 포루기는 금메달 획득 후 자신이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시리아에 간호사로 파병돼 복무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란의 인권운동가들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포루기가 테러 조직 IRGC 일원이라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IOC가 포루기의 금메달을 박탈해야 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IOC가 트위터에 "포루기가 첫 올림픽 무대에서 남자 공기권총 금메달을 땄다. 잘했다"라고 축하 글을 올린 것도 비판을 받았다.

 

이란의 인권운동을 하는 스포츠 선수들의 모임인 '유나이티드 포 나비드'는 예루살렘포스트에 "포루기에게 올림픽 금메달을 주는 것은 이란 스포츠뿐 아니라 국제 사회의 참사"라고 비판했다.

 

이날 귀국한 진종오도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진종오는 "방역수칙이 잘 지켜지지 않았다. 위험했다"면서 "조직위가 준비를 잘못한 것 같다. 테러리스트가 1위 하는 그런 말도 안 되는 일도 일어나지 않았느냐"며 조직위를 성토하기도 했다.

 

국가별 메달 포상금 규모는?

 금메달에 한국 6300만원, 캐나다는 2500여 만원 포상

 인도네시아 싱가포르는 금메달 8억6천여 만원 내걸어

 

                                           도쿄올림픽 금메달

 

필리핀의 하이딜린 디아스(30)는 2020 도쿄올림픽 역도 여자 55㎏급 A그룹 경기 때 금메달을 따냈다. 필리핀 역사상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이었다. 1924년 첫 출전 이후 97년 만의 쾌거. 디아스는 앞서 2016 리우 대회 때 은메달을 획득했다.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거쳐 올림픽 영웅으로 우뚝 선 디아스는 두둑한 포상금을 받게 된다. 필리핀 정부와 몇몇 기업은 디아스에게 3300만페소(7억5661만원)의 포상금과 집을 약속했다.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미래의 안정된 삶을 위해 포상금 규모도 무시할 수는 없다.

 

〈교도통신〉의 보도를 보면 일본은 이번 올림픽 포상금으로 금메달 500만엔(5250만원), 은메달 200만엔(2100만원), 동메달 100만엔(1051만원)을 책정했다. 야구 선수들은 금메달을 딸 경우 일본야구기구(NPB) 개인당 500만엔의 포상금을 더 받게 된다.

 

메달 선수에 대한 포상이 가장 큰 국가는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다. 인도네시아는 금메달의 경우 74만6000달러(8억6100만원·2019년 기준)를 준다. 은메달은 37만8000달러(4억3600만원), 동메달은 18만8000달러(2억1700만원). 2016 리우올림픽 때 배드민턴 혼복 짝(릴리야나 나트시르-톤토위 아흐마드)이 금메달을 따서 포상금을 탔는데 도쿄에서는 아직까지 ‘금빛’ 소식이 없다.

 

싱가포르도 금메달 포상금이 두둑하다. 74만4000달러(8억5900만원)를 받는데, 리우 대회 때 조국에 첫 올림픽 금메달(수영 100m 접영)을 안긴 조지프 스쿨링은 당시 정부로부터 100만달러가 넘는 보너스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올림픽 스포츠 강대국이라고 불리는 국가는 포상금이 다소 짠 편이다. 미국은 리우 대회 때 금 3만7500달러(4329만원), 은 2만2500달러(2597만원), 동 1만5000달러(1731만원)의 포상금을 내걸었는데 이번 대회 때는 이보다 포상금이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스트레일리아의 경우 금메달 포상금(1만5100달러)이 미국 동메달 보너스보다 100달러 정도 많은 편이다.

 

캐나다는 금메달 포상금이 2만2000달러(2540만원) 수준이다. 러시아는 보통 메달 선수들에게 2만6000달러~6만1000달러 보너스를 줬는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에 더해 비싼 고급 차를 선물로 주기도 했다. 러시아는 도핑 파문으로 도쿄 대회에 ‘ROC’ 문구를 달고 참가 중이다.

 

한편 한국은 이번 대회 포상금으로 금 6300만원, 은 3500만원, 동 2500만원을 책정했다. 단체전에 출전한 선수들은 개인전 선수들이 받는 금액에 75%를 받게 된다. 즉 축구, 야구 대표팀은 금메달을 딸 경우 4725만원을 받는다. 이와 별도로 연맹, 단체별로 각각의 포상금은 따로 있다. 야구위(KBO)도 일본기구처럼 금메달 10억원의 포상금을 내걸었다. 김양희 기자

 

태극 궁사 진땀 일본 대표팀 활도 한국산

 

MK아처리 활 들고 동메달 획득 기쁨 누리는 무토 [EPA=연합뉴스]

 

2020 도쿄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에서 한국인의 노력이 들어간 메달은 금메달만이 아니었다.

한국, 대만에 이어 3위를 한 일본의 동메달은 일본 궁사들과 한국의 활 장인들이 합작해서 만들어낸 작품이었다.

 

일본과의 4강전은 한국 남자 대표팀 오진혁(현대제철), 김우진(청주시청), 김제덕(경북일고)의 금메달 도전에서 가장 큰 위기였다.

 

일본은 한국과 세트 점수에서 4-4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슛오프까지 가는 혈투를 벌였다.

 

양 팀 궁사들은 슛오프에서도 같은 점수를 쐈고, 승부는 김제덕이 과녁 중심부에 가깝게 10점을 쏜 한국의 차지가 됐다.

 

활 쏘는 무토 [EPA=연합뉴스]

 

일본 가와타 유키도 마찬가지로 10점을 쐈으나 김제덕의 10점보다는 중심부에서 멀었다. 두 화살의 거리는 2.4㎝에 불과했다.

 

일본은 네덜란드와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극적인 승부를 펼쳤다. 이번에도 먼저 2점을 내주고 한 계단씩 따라붙은 끝에 세트 점수 4-4를 만들었다.

 

일본은 메달을 따낼 두 번째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슛오프에서 28-28로 비겼으나 마지막 사수로 나선 무토 히로키가 X10에 화살을 꽂아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이렇게 따낸 동메달은 일본 양궁의 역사적인 첫 올림픽 단체전 메달이었다.

 

태극 궁사들의 진땀을 빼는 한 방을 날린 가와타의 활과 네덜란드에 승리의 한 방을 날린 무토의 활은 모두 한국의 활 제작 업체인 MK아처리에서 만들었다.

 

한국 여자 대표팀에 결승에서 져 은메달을 차지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여자 선수들 활도 이 회사 작품이다.

 

미국의 호이트와 한국의 윈엔윈(위아위스)이 세계 리커브 활 시장을 양분하는 가운데, MK아처리는 엘리트 선수를 위한 '맞춤형 활'을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후발주자다.

 

그간 김우진을 포함해 국내외 여러 톱 레벨 궁사들이 MK아처리의 활을 사용했다.

 

최근 수년간은 후발주자의 한계 속에서 고군분투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 회사 직원에게 일본의 동메달 획득은 더 값지다.

 

직원 8명이 일본 선수들의 까다로운 주문 내용에 맞춰 활을 만드는 데 들어간 시간은 꼬박 6개월. 선수의 신체적 조건과 활 쏘는 습관 등 수많은 요인을 고려해 '작품'을 만들었다.

 

MK아처리 직원들 [김경환 대표 제공]

 

처음 일본 선수들로부터 주문이 들어왔을 때 고민이 전혀 없지는 않았다. 그러나 '일본인이기 전에 같은 양궁인이다'라는 생각으로 제작에 돌입했다.

 

이 회사 김경환 대표부터 활을 만드는 직원들까지, 대부분이 국가대표 선발전도 경험한 엘리트 양궁인 출신이다. 하나같이 한때 올림픽 사대에 서는 꿈을 꿨던 '선출'(선수출신)들이다.

 

선수로는 못 이룬 올림픽 메달 꿈을, 직접 만든 활로 대신 이룬 셈이다.

 

김 대표는 "우리가 만든 활로 선수들이 메달을 따는 모습은 늘 감격스럽다"면서 "활 쏘는 기술에서 한국이 최고인 만큼, 활 제작에서도 한국이 최고의 자리를 유지하도록 앞장서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 메달리스트에 꽃다발 주지말자" 방사능 우려에 발끈

 

도쿄올림픽 메달리스트 꽃다발 [로이터=연합뉴스]

 

2020 도쿄올림픽 메달리스트에게 주는 후쿠시마산 꽃다발에 대해 한국 언론이 방사능 우려를 제기하자 일본이 발끈하고 나섰다.

 

일본 시사주간지 '아에라'는 지난 26일 한국 언론의 방사능 우려를 '트집'으로 간주하며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정부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항의해야 한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도쿄올림픽 선수들이 메달을 따고 받는 꽃다발은 도호쿠 대지진 피해 지역에서 키운 꽃들이다.

 

후쿠시마산 꽃도라지, 미야기산 해바라기, 이와테산 용담화 등이 쓰인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원자력 발전소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가 피해를 극복하는 모습을 전 세계에 보여준다는 취지로 후쿠시마산 꽃다발을 준비했으나 방사능 우려가 여전한 게 사실이다.

 

한국 언론의 보도는 이러한 상식적인 우려에 기반한 것이지만 일본은 강하게 불만을 제기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일본을 비난하는 보도가 한국에서 나왔지만 이건 너무 심하다. 과학적 근거도 없이 피해를 본 지역 주민들을 모욕하고 있다"며 "정부는 IOC에 공식적으로 항의해야 한다. 기사를 정정하지 않는다면 한국 메달리스트에게는 불쌍한 일이지만 앞으로 꽃다발을 건네주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

 

'아에라'는 소셜미디어(SNS)상에서 "과학적으로 안전이 보장된 꽃다발을 '방사능 우려' 등으로 트집을 잡고 있다", "그렇게 걱정이라면 왜 일본에 왔는가. 대회를 보이콧하면 된다" 등 분노의 목소리가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에라'는 "특별한 의미를 담고 만든 꽃다발을 모욕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정부와 일본올림픽위원회(JOC)는 이 문제에 대해 의연한 태도로 대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본은 대한체육회가 도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을 위해 준비한 한식 도시락에 대해서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17일 "(선수촌에 공급하는) 식자재는 대접하는 마음으로 상당히 신경 쓰고 있다"며 "(후쿠시마 주민의) 마음을 짓밟는 행위"라는 자민당 외교부회 사토 마사히사(佐藤正久) 참의원 의원의 견해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탈리아, 올림픽 금메달 딴 태권도 재조명…"가라데보다 인기"

유력 언론, 2개면 특집기사…축구스타 이브라히모비치도 유단자

 

도쿄올림픽 태권도 68㎏급에서 금메달을 딴 이탈리아의 비토 델라퀼라. [UPI=연합뉴스]

 

이탈리아가 도쿄올림픽 태권도 종목에서 귀중한 금메달을 수확하면서 태권도에 대한 현지인들의 관심이 다시 높아지는 분위기다.

 

이탈리아의 비토 델라퀼라는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태권도 남자 58㎏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탈리아가 이번 올림픽에서 획득한 첫 금메달이자 27일 오후까지 기록된 단 한 개의 금메달이 태권도에서 나온 것이다.

 

그만큼 현지 언론의 관심도 클 수밖에 없다.

 

유력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26일 자 지면의 2개 면을 할애해 '한국에서 탄생한 무예, 아이들을 매료시키다'라는 제목의 특집기사를 실어 눈길을 끌었다.

 

신문은 태권도가 기원전 한국에 있던 여러 격투 기술들이 집대성돼 탄생한 무예라면서 다른 무예에 비해 더 화려하면서도 덜 폭력적이며 전통보다는 혁신성이 돋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2000년 올림픽 종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래 전 세계적으로 급속히 보급되면서 수련자 수가 유도나 가라데보다 많은 7천만 명을 헤아린다고 짚었다.

이탈리아태권도협회(FITA) 웹사이트에 소개된 협회 창설자 고 박재선씨. [FITA 웹사이트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이탈리아태권도협회(FITA) 웹사이트에 소개된 협회 창설자 고 박재선씨. [FITA 웹사이트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또 이탈리아태권도협회(FITA)에 정식 등록된 도장은 600여 개, 회원 수는 2만6천여 명에 달하며 유명 배우 클라우디아 제라니, 프로축구리그 세리에A에서 뛰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AC밀란)도 검은 띠 유단자라고 소개했다.

 

이탈리아는 태권도의 유럽 진출에 교두보가 된 국가로 꼽힌다.

 

세계태권도연맹(WTF) 부총재를 지낸 고(故) 박선재(1938∼2016) 씨가 전 세계 태권도 보급 초창기인 1966년 로마에 첫 도장을 개관함과 동시에 FITA를 창설해 뿌리를 내렸다.

 

그는 이듬해 유럽태권도연맹(ETU)까지 만들며 일본 가라데가 득세하던 유럽에서 태권도 보급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역사가 오래된 만큼 국제대회 성적도 준수하다. 이탈리아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은메달,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금메달과 동메달을 따내는 등 꾸준히 메달을 수확해왔다.

 

태권도 유단자로 알려진 AC밀란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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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일본] '폭발적 확산' 일 올림픽 와중 코로나 긴급사태 확대 선포

● 스포츠 연예 2021. 7. 25. 22:49 Posted by 시사 한겨레 ⓘ한마당 시사한매니져

도쿄는 내달 말까지 연장…패럴림픽도 긴급사태 속 개막

반복 선포로 피로감 누적… "효과 기대 어렵다" 지적도

 

도쿄올림픽이 한창 진행 중인 일본에서 폭발적으로 확산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억제하기 위한 긴급사태가 도쿄 외의 지역으로 다시 확대됐다.

 

일본의 긴급사태는 전염병 확산을 억제하는 수단으로 특별법에 따라 총리가 발령하는 최고 수준의 방역 대책이다.

 

발효 지역에선 해당 광역단체장이 외출자제 요청을 비롯해 음식점 영업시간 단축 및 휴업 요청·명령, 주류판매 제한 등 다양한 방역 대책을 시행하고, 이에 응하는 업소는 휴업 보상금 등을 받게 된다.

 

일본 정부는 30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 주재의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는 사이타마, 지바, 가나가와 등 수도권 3개 현(縣)과 오사카부(府) 등 4개 광역지역의 긴급사태 발효를 결정했다.

 

이들 지역에는 현재 긴급사태에 준하는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중점조치)가 적용되고 있다.

 

또 홋카이도, 이시카와, 교토, 효고, 후쿠오카 등 다른 5개 지역에는 중점조치를 새롭게 적용키로 했다.

해당 지역의 긴급사태 발효 및 중점조치 적용 기간은 내달 2일부터 31일까지다.

 

애초 내달 22일까지 시한으로 도쿄에 발효 중인 긴급사태는 오키나와와 함께 내달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23일 개회식이 펼쳐진 도쿄올림픽에 이어 8월 24일 시작되는 패럴림픽도 긴급사태 상황에서 막을 올리게 됐다.

 

일본 정부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긴급사태 선포 지역을 대폭 확대하면서 발효 기간을 늘려 잡은 것은 도쿄올림픽이 시작된 후 전염성이 한층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매개로 한 신규 감염이 폭증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주재의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 앞서 기본적 대처방침을 논의하는 전문가 회의가 30일 열리고 있다.

 

도쿄올림픽 개막 7일째인 전날(29) 일본의 전체 신규 확진자는 도쿄 3천865명을 포함해 1만699명으로, 하루 1만 명을 처음 넘어섰다.

 

올림픽 개회식 하루 전인 지난 22일(5천393명)과 비교하면 전체 신규 확진자가 1주일 만에 약 2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일본 정부가 긴급사태 발효 지역을 확대하는 등 방역대책을 강화하기로 했지만 감염 확산을 억제하는 효과를 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올림픽을 앞두고 선제적 방역 대책으로 지난 12일부터 제4차 긴급사태가 선포된 도쿄 지역에선 오히려 감염 상황이 심각해졌다.

 

지난 12일 502명이던 도쿄 신규 확진자는 전날(29일) 3천865명을 기록해 4차 긴급사태 기간에 7.7배로 폭증했다.

 

긴급사태가 방역 대책으로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은 반복된 선포로 일상생활의 일부가 되면서 외출자제 등 강제성이 없는 개인방역 수칙의 경우 지키지 않는 사람이 크게 늘어난 탓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는 감염 확산을 막을 궁극의 유일한 대책인 백신 접종률이 일정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최선이 되지 못하는 차선책' 정도로 긴급사태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일본 정부가 도쿄와 수도권 등의 긴급사태 시한을 8월 말까지로 잡은 것은 백신 접종을 염두에 둔 조치라고 한다.

 

일본 정부는 40~50대 접종이 본격화해 8월 말이 되면 2차례 백신을 접종한 인구비율이 40~50%에 달하면서 전반적인 감염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현지 언론은 전하고 있다.

 

    지난 28일 도쿄 시나가와역 구내 전경.

 

일본 정부는 최근의 감염 확산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 때문에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무관중으로 개최하는 이번 올림픽과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올림픽으로 들뜬 사회 분위기로 인해 코로나19에 대한 경계감이 약해진 것이 폭발적 감염 확산의 한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는 올림픽이 끝난 뒤 코로나19 감염 확산과 관련한 정치적 책임을 둘러싼 공방과 논란이 커질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일 코로나 확진 또 1만명대…스가 "현 감염확산, 올림픽과 무관"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폭증세가 이어지고 있다.

 

30일 일본 전역에서 새롭게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는 1만744명(오후 8시30분 NHK방송 기준)으로 집계됐다.

 

지난 28일 9천 명대로 최다치를 경신한 뒤 사흘 연속 하루 기준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또 전날(1만699명) 1만 명 선을 처음 넘어선 데 이어 이틀째 1만 명대가 유지됐다.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91만4천777명으로 늘었고, 총 사망자는 이날 9명 추가돼 1만5천197명이 됐다.

 

올림픽 경기가 주로 열리는 도쿄도(都)는 이날 3천3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사흘째 3천 명대를 이어갔다.

 

가나가와(1천418명), 사이타마(853명), 지바(753명) 등 수도권 3개 광역지역과 오사카(882명)에서도 신규 감염자 수의 고공행진이 이어졌다.

 

일본 정부는 이들 4개 광역지역에 내달 2일부터 31일까지 감염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긴급사태를 추가로 발효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긴급사태 적용 지역은 기존의 도쿄와 오키나와를 포함해 6개 지역으로 늘어난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왼쪽)가 30일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전문가 분과회를 이끄는 오미 시게루 회장.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는 이날 저녁 관저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변이 바이러스 때문에 "지금까지 경험한 적이 없는 스피드(속도)로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며 이번 긴급사태가 최후라는 각오로 범정부 차원에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를 수습할 핵심 대책으로 40~50대 연령층과 최근 감염이 확산하는 젊은 세대의 백신 접종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한 스가 총리는 올 8월 하순까지 전체 인구의 40% 이상이 2회 접종을 끝내 새로운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전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3일 막을 올린 올림픽이 감염 확산의 원인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외국 선수단이) 공항 입국 때에 일본 국민과 접촉하지 않도록 하는 등 확실하게 대응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그것(올림픽)이 감염 확산의 원인이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아직 초반인데…도쿄 코로나 확진 최다기록 2천848명

일주일 전보다 1천461명 많아…올림픽 관련 7명 늘어 누적 155명

 

마스크 내리고 '화끈하게' 응원: 도쿄올림픽 유도 경기가 진행 중인 일본 부도칸(武道館)에서 24일 외국 선수단 관계자들이 자국 선수를 응원하고 있다. 마스크를 내리고 입을 크게 벌린 사람들도 보인다.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도쿄(東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최다 기록을 깼다.

 

일본 도쿄도(東京都)에서는 27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천848명 보고됐다고 현지 공영방송 NHK가 보도했다.

 

일주일 전보다 1천461명 늘어난 수준이며 올해 1월 7일 세운 최다기록 2천520명을 넘어섰다.

 

도쿄에 4번째 긴급사태를 발효한지 2주를 넘겼지만 감염 확산 속도는 갈수록 빨라지는 양상이다.

 

도쿄올림픽 개막 5일째를 맞은 가운데 대회와 관련된 확진자도 계속 늘고 있다.

 

'도쿄올림픽 개최 반대'= 도쿄올림픽 개막식이 열리는 23일 오후 일본 도쿄 시부야구에서 올림픽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시위하고 있다.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도쿄 올림픽·패럴림픽과 관계있는 이들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이 7명 늘었다고 이날 밝혔다.

 

이로써 방역 규범집인 '플레이북'을 적용하기 시작한 이달 1일 이후 대회 관계자의 감염 확인 사례는 누적 155명으로 늘었다.

 

도쿄, 더워서? 더러워서?…쓰러져 토한 트라이애슬론 선수들

폭염에다 수질 문제 거론…고통호소 구토모습 방송 생중계돼

 

도쿄 오다이바 해상공원에서 지난 26일 열린 남자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 종목 결승선에 들어온 선수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구토하는 모습이 방송에 생중계됐다. 도쿄/AP 연합뉴스

 

도쿄 오다이바 해상공원에서 열린 남자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 종목 결승선에 들어온 선수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구토하는 모습이 방송에 생중계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폭염과 수질 문제가 원인으로 제기되고 있다.

 

도쿄올림픽 트라이애슬론 남자부 개인전은 지난 26일 오전 6시30분 일본 도쿄 오다이바 해상공원에서 열렸다. 수영 1.5㎞, 사이클 40㎞, 달리기 10㎞를 연달아 소화해야 해 워낙 운동 강도가 높은 종목이긴 하다. 하지만 결승선을 통과한 선수들이 몸을 가누지 못한 채 바닥에 쓰러지고 일부는 구토하는 모습이 중계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미국 야후스포츠 칼럼니스트 댄 웨트젤은 26일 “더위를 피하기 위해 경기 시간을 오전 6시30분으로 당겼지만, 경기에서 증명됐듯 열을 이길 수 없었다”며 “시작 당시 기온은 이미 섭씨 29.4도였고 상대 습도는 67.1%였다”고 지적했다. 웨트젤은 “결승선이 마치 전쟁터 같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1시간45분04초로 우승을 차지한 노르웨이의 크리스티안 블룸멘펠트 선수도 결승선을 통과한 뒤 주저앉아 구토를 했다. <뉴욕 포스트>는 “그는 극심한 더위로 고통스러워하는 듯했고, 의료진이 그를 일으켜 세우기도 전에 구토했다”고 전했다.

 

폭염뿐만 아니라 수질 문제도 거론되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2년 전 오픈워터(야외 장거리 수영대회) 시범대회 때 바닷물 냄새와 수질이 좋지 않은 것이 문제가 됐던 곳”이라고 전했다. 당시 선수들 사이에서 “화장실 냄새가 난다”는 불만이 있었고, 일부 경기는 기준치가 넘는 대장균이 검출돼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도쿄의 하수도 대부분은 오수와 빗물을 함께 정화하는 방식”이라며 “폭우가 쏟아지면 정화할 수 없는 오수가 하천 등을 통해 오다이바가 있는 도쿄만 바다로 방출돼 수질이 악화된다”고 설명했다.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이날 경기는 수질 등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수질 때문이다.”, “폭염이 원인이다”, “트라이애슬론 경기가 워낙 힘들어 구토하는 선수들이 종종 있다” 등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다. 김소연 기자

 

일본 첫 금메달 "몰랐다"…박수 · 함성 없는 올림픽 개최지 도쿄

코로나 긴급사태에도 도심 술집 북적 · 올림픽엔 무관심

코로나로 민생 어려운데 올림픽만 '특별대우'…유권자 불만

 

북적이는 도쿄 신주쿠(新宿)의 주점가= 도쿄올림픽 개막 후 첫 토요일인 24일 오후 일본 도쿄도(東京都) 신주쿠(新宿)구의 주점 밀집 지구가 외출 나온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일본이 처음 금메달을 땄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네요…"

 

유도 남자 60㎏급에 출전한 다카토 나오히사(高藤直壽)가 24일 저녁 일본 선수로는 처음으로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두어 시간 지난 후, 도쿄도(東京都) 신주쿠(新宿)구의 주점가에서 마주친 한 젊은이에게 소감을 물었더니 이렇게 반응했다.

 

올림픽이 개최국 일본에서도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압축적으로 느끼게 해준 한 마디였다.

 

*도쿄올림픽 일본 금메달 '1호' 다카토 = 24일 오후 일본 도쿄도(東京都)에서 운행하는 지하철 전동차 내에 설치된 모니터에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60㎏급에 출전한 다카토 나오히사(高藤直壽)가 일본 선수로는 이번에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사태가 발효 중인 것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신주쿠 일대의 술집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처음에는 올림픽에 들뜬 기분을 못 이긴 사람들이 몰린 것인가 생각했으나 시간을 두고 지켜보니 그렇게 볼 근거를 찾기가 어려웠다.

 

술 마시며 떠드는 사람들은 많았지만, 올림픽에 관한 이야기는 들리지 않았다.

 

다카토의 메달 소식이 전해졌을 때도 함성이나 박수가 없었다.

 

과거 올림픽 때는 여기저기서 동시에 터지는 함성을 듣고 '누가 금메달을 땄구나'하고 서둘러 TV를 켠 경험이 있었지만, 그때와는 사뭇 다른 상황이었다.

 

스마트폰으로 경기를 보는 사람들도 찾기 어려웠고 올림픽 중계를 보여주는 술집도 좀처럼 눈에 띄지 않았다.

 

종업원에게 왜 올림픽 중계를 안 틀어주는지 물었더니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지만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달라진 분위기를 그제야 실감하기라도 한 듯 "생각해보니 월드컵 때는 (중계를 보면서) 달아올랐었네요"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로 민생이 어려운 상황에서 올림픽만 특별대우하는 것에 대한 불만을 새삼 느끼게 하는 답변이었다.

 

거리 곳곳을 돌아보다 TV를 켜놓은 음식점을 어렵게 발견했다.

 

마침 다카토의 금메달 소식이 나오고 있었지만, 눈길을 주는 손님이 거의 없었다.

 

*도쿄올림픽 첫 금메달 보도한 일본 신문= 25일 일본 도쿄도(東京都)에 배달된 주요 일간지 1면에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60㎏급에 출전한 다카토 나오히사(高藤直壽)가 일본 선수로 이번에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는 소식이 실려 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다카토의 금메달 소식을 담아 전날 호외를 제작하기도 했다.

 

한 중년 남성에게 금메달에 관해 말을 걸었더니 "경기를 봤는데 판정이 심했다"고 말했다.

 

다카토는 상대 선수가 반칙패를 당하면서 금메달을 획득했는데, 이 남성은 심판의 판정이 편파적이었다고 생각한 것이다. 팔이 안으로 굽는다는 말이 무색한 답변이었다.

 

도쿄올림픽 공식 파트너 중 하나인 요미우리(讀賣)신문은 다카토가 금메달을 획득하자 호외를 만들기도 했지만, 스마트폰을 쥐고도 올림픽에 그리 관심을 두지 않는 이들에게 호외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올림픽을 다가오는 가을 총선의 호재로 삼으려고 했겠지만, 현재 상황을 보면 올림픽이야말로 악재가 될 가능성이 커 보였다.

 

그는 올림픽에 대한 유권자의 호감도를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일본 총리관저는 25일 스가 총리가 다카토 선수에게 상황극을 하듯 어색하게 축하 전화를 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사람들의 움직임과 최근 확진자 추세를 보면 일본의 코로나19 감염 상황은 한동안 계속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 다카토 나오히사 선수에게 축하 전화하는 스가 요시히데 총리 [일본 총리관저]

 

술 판매를 중단하라는 당국의 요청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주류를 제공하는 신주쿠의 음식점에는 자리가 나기를 기다리는 손님들이 늘어섰고 늦은 시간까지 술잔을 기울이는 이들이 꽤 있었다.

 

긴급사태가 되풀이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에 정신적 피로감을 느낀 이들이 지친 마음을 달래기 위해 너도나도 몰려나온 것으로 보였다.

 

24일까지 일주일 동안 일본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2만7천300여 명 증가했다. 증가 폭은 직전 일주일보다 약 38% 확대됐다.

 

일본 코로나 신규확진 사흘만에 다시 5천명대

대회 관계자 10명 늘어 132명…나흘째 두 자릿수 신규 확진

 

* 경계 근무하는 경찰= 도쿄올림픽 개막식 날인 23일 일본 도쿄의 올림픽 스타디움(국립경기장) 앞에서 경찰이 경계근무를 하고 있다.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다시 5천 명을 넘었다.

 

25일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이날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오후 6시 30분까지 5천20명이 새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87만1천449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4명 증가해 1만5천141명이 됐다.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도쿄올림픽 개막식 전날인 22일 5천395명을 기록했고 사흘 만인 25일 다시 5천 명을 웃돌았다.

 

일본은 이날까지 나흘 동안 연휴였다.

 

코로나 검사 및 결과 취합이 늘어나는 며칠 후에는 확진자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개최지 도쿄(東京)에서는 이날 신규 확진자 1천763명이 보고됐다.

 

이는 일요일 신규 확진자 규모로는 코로나19 확산 사태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올림픽과 관련된 코로나19 감염도 이어지고 있다.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도쿄 올림픽·패럴림픽과 관계있는 이들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이 10명 늘었다고 이날 밝혔다.

 

이로써 방역 규범집인 '플레이북'이 적용된 이달 1일 이후 확진 판정을 받은 관계자는 누적 132명이 됐다.

 

25일 새로 발표된 확진자 중 선수는 2명이다.

 

이들은 네덜란드 남자 조정 선수와 자전거 종목 출전을 위해 입국한 독일 남자 선수라고 NHK가 전했다.

 

이밖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비롯한 대회 관계자 6명, 언론인 1명, 위탁업무 종사자 1명이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신규 확진된 10명 중 2명은 선수촌에 체류하고 있었다.

 

대회 관련 확진자는 개막식 전날인 22일부터 나흘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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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 LPGA 에비앙챔피언십 우승…이정은 최종일 무너져 준우승

● 스포츠 연예 2021. 7. 25. 22:43 Posted by 시사 한겨레 ⓘ한마당 시사한매니져

7타차 따라붙어 연장전 버디…이정은, 전반에 4타 잃어 역전패

 

우승컵을 든 이민지.[LPGA]

 

주 교포 이민지(25)가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450만 달러) 정상에 올랐다.

 

이민지는 25일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연장전에서 이정은(25)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이정은에 7타 뒤진 공동 4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이민지는 7타를 줄였고, 버디와 보기를 5개씩 적어낸 이정은과 4라운드 합계 18언더파 266타로 연장전을 벌였다.

 

18번 홀(파5)에서 치른 연장전에서 이민지는 6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을 홀 3m 옆에 떨궈 가볍게 버디를 잡아내며 역전극을 마무리했다. 우승 상금은 67만5천 달러(약 7억7천만원)다.

 

이정은은 두 번째 샷을 물에 빠트려 그린에 올라가기도 전에 허무하게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이정은은 보기를 적어냈다.

 

이민지는 이번이 LPGA투어 통산 6번째 우승이지만 메이저대회에서는 처음 거둔 우승이다.

 

2019년 휴젤-에어 프레미야 LA오픈 제패 이후 2년 만에 우승한 이민지는 도쿄 올림픽에서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떠올랐다.

 

이민지는 도쿄 올림픽에 호주 대표로 출전한다.

 

동생 이민우(23)가 유러피언프로골프투어 스코티시오픈애서 우승한 지 14일 만에 같은 유럽 땅에서 메이저대회를 제패한 이민지는 "뒷바라지해주신 부모님께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5타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서 나섰던 이정은은 전반에 보기 5개를 쏟아내는 난조를 후반 버디 5개로 극복했지만, 끝내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이민지의 불꽃 샷과 이정은의 난조가 어우러져 믿기 힘든 역전극이 펼쳐진 최종일 경기였다.

 

이정은은 1번 홀(파4)에서 깔끔한 버디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지만 3번∼5번 홀에서 내리 보기를 하는 난조에 빠져들었다.

 

이정은 선수[LPGA]

 

이정은은 샷도 흔들렸고 특히 퍼트가 말을 듣지 않았다. 3번 홀(파4) 3퍼트 보기에 이어 4번 홀(파4)에서는 그린을 놓친 뒤 2m 파퍼트를 넣지 못했다. 5번 홀(파3)에서는 티샷을 벙커에 빠트리고 3m 파퍼트도 놓쳤다.

 

8번 홀(파3)에서는 1m 남짓 짧은 파퍼트를 넣지 못하더니 9번 홀(파5)에서는 두 번 만에 그린 근처까지 볼을 보내고도 칩샷 실수로 1타를 또 잃었다. 이 사이 2타를 줄인 미국 교포 노예림이 선두로 올라섰다.

 

9번 홀까지 버디 3개를 잡아내며 노예림에 1타차로 따라붙은 이민지는 14∼16번 홀 연속 버디로 선두로 치고 나왔다.

 

17번 홀(파4) 보기 위기를 4m 파퍼트 성공으로 넘긴 이민지는 18번 홀(파5) 버디로 1타차 선두로 먼저 경기를 끝냈다.

 

이민지는 "우승은 생각도 하지 않았고 무조건 버디를 많이 잡자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추락하던 이정은은 12번 홀(파4) 버디로 분위기를 바꾼 뒤 16∼18번 홀 연속 버디로 이민지를 따라붙는 뒷심을 발휘했다.

 

18번 홀(파5)에서 경기를 끝낼 수 있었던 6m 이글 퍼트가 홀을 살짝 외면한 게 아쉬웠다.

 

이 대회에서 18홀 최소타 타이(61타)와 36홀 최소타(127타) 기록을 세웠고 생애 첫 우승(2019년 US여자오픈)과 두 번째 우승을 모두 메이저대회에서 따내는 진기록을 기대했던 이정은은 시즌 최고 성적에 만족해야 했다.

 

노예림 선수[LPGA]

 

이날 4타를 줄이며 한때 선두를 달렸던 노예림은 18번 홀에서 버디 퍼트가 빗나가 1타차 3위(17언더파 267타)에 올랐다.

 

전인지(27)가 4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6위(13언더파 271타)를 차지했고 5타를 줄인 양희영(32)이 공동 10위(11언더파 273타)로 올라왔다.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4명은 톱10 입상에 실패했다.

 

3타를 줄인 박인비(33)는 공동 12위(10언더파 274타)에 올랐고, 김효주(26)는 1타를 잃고 공동 17위(8언더파 276타)로 순위가 떨어졌다.

 

김세영(28)은 3언더파 68타를 쳤지만 공동 38위(3언더파 281타)에 머물렀고 디펜딩 챔피언인 고진영(26)은 공동 60위(2오버파 286타)로 부진했다.

 

리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는 2014년 김효주, 이번 대회 2라운드 때 이정은이 세운 18홀 최소타와 같은 10언더파 61타를 쳐 공동 6위(13언더파 271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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