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꽃] 이재명 적합도 47.3%…1.4%p 올라
정권 교체 여론도 여전히 두 배 이상 높아
국힘 후보 확정 컨벤션 효과, 민주당과 동반 상승
6.3 대통령선거 관련 여론 지형은 국민의힘이 김문수 후보를 확정한 데 따른 약간의 컨벤션 효과 외에,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 대한 대법원의 파기환송이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꽃’이 5월 2~3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2010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면접방식 여론조사(표본오차 ±2.2%p, 95% 신뢰수준, 기타 자세한 사항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에서 6.3 대선에 대한 인식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64.7%가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고 답해 정권 교체 여론이 여전히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권을 연장해야 한다’는 응답은 31.2%에 그쳐, ‘정권 교체’ 의견이 33.5%p 더 높았다. 지난 4월 28일~29일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6.6%가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고 답한 반면, ‘정권을 연장해야 한다’는 의견은 29.5%에 그쳤다. 정권 교체 여론과 정권 연장 간 차이가 37.1%p로 이번 조사와 3.6%p 차이에 그쳤다.
대구·경북, 70세 이상에서만 ‘정권 교체’ ‘연장’ 초접전
권역별로는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정권 교체’ 응답이 우세했다. 특히 호남권에서는 83.9%가 ‘정권 교체’를 원한다고 응답해 전국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대구·경북은 ‘정권 연장’ 49.6%대 ‘정권 교체’ 45.8%로 조사돼, 유일하게 ‘정권연장’이 오차범위 내 소폭 앞섰다.
연령대별로도 7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정권 교체’ 응답이 앞서거나 우세했다. 특히 40대(81.9%)와 50대(72.9%), 30대(70.7%)에서는 10명 중 7명 이상이 교체를 요구했으며, 18~29세에서도 교체 여론이 우세한 흐름을 보였다. 70세 이상에서는 정권 연장(46.4%)과 ‘정권 교체’(46.0%) 응답이 비슷하게 나타나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남녀 모두에서 ‘정권 교체’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고, 경제활동층에서도 교체 여론이 뚜렷했다. 자영업층의 63.2%, 화이트칼라층의 73.3%, 블루칼라층의 71.4%가 ‘정권 교체’를 지지했다.
정당 지지층 간 입장 차이도 극명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7.4%가 ‘정권 교체’를 선택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의 81.7%는 ‘정권 연장’을 지지했다. 무당층에서는 ‘정권 교체’ 58.2%, ‘정권 연장’(17.0%) 보다 41.2%p 높아 무당층에서도 정권 교체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주자 적합도,‘이재명’(47.3%)과 ‘한덕수’(19.0%) 격차 28.3%p
대통령 후보 적합도에 대해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47.3%의 지지를 얻어 독보적인 1위를 기록했다. 전례없는 방식의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파기환송 결정 이후 실시된 조사임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후보는 지난주 조사보다 1.4%p 상승한 지지율을 보여 견고한 지지세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대선 출마를 위해 대통령 권한대행직에서 사퇴한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는 19.0%를 얻으며 2위에 올랐지만, ‘이재명’과는 28.3%p의 큰 격차를 보였다. 이어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는 9.1%로 3위,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6.4%,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3.0%,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후보’는 1.7% 순이었다. ‘그 외 다른 인물’은 1.3%, ‘없음’은 10.9%로 집계됐다.(*국민의힘 최종경선 결과 발표 전 여론조사 실시신고를 진행하게 되어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포함되어 있음)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이재명’이 압도적인 선두를 차지했다. 대구·경북에서는 ‘이재명’(32.4%)과 ‘한덕수’(29.3%)가 3.1%p 격차로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이며 팽팽하게 맞섰다.
연령별로는 30대부터 60대까지 모든 세대에서 ‘이재명’이 뚜렷한 우위를 보였고, 특히 40대와 50대에서 높은 지지를 얻었다. 반면, 70세 이상에서는 ‘한덕수’가 36.7%로 1위를 차지했고, ‘이재명’은 31.3%로 뒤를 이었다. 18~29세에서는 ‘없음’ 응답이 31.7%로 가장 높았고 ‘이재명’은 28.1%였다. 이어 ‘한덕수’(16.6%), ‘이준석’(7.7%), ‘한동훈’(7.5%), ‘김문수’(3.3%), ‘이낙연’(1.3%) 순이었다.
정당 지지층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88.9%가 ‘이재명’을 선택하며 절대적인 지지를 보였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한덕수’(46.8%), ‘한동훈’(23.9%), ‘김문수’(16.9%) 등으로 지지세가 분산되는 양상이었다. 무당층에서는 ‘없음’이 53.2%로 가장 높았고, 이어 ‘한덕수’(17.5%), ‘이재명’(6.8%), 이낙연(5.2%), ‘한동훈’(4.5%), 이준석(3.3%), 김문수(2.3%)순으로 나타났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 ‘이재명’이 85.3%의 지지를 받아 압도적인 지지를 확인했다. 보수층에서는 ‘한덕수’(38.5%)가 가장 높았고, ‘한동훈’(15.6%), ‘이재명’(14.5%), 김문수(13.9%)가 근소한 차이로 경합했다. 중도층에서도 ‘이재명’이 50.6%로 과반을 기록하며 선두를 유지했고, ‘한덕수’(14.6%), ‘없음’(12.1%), ‘한동훈’(9.6%), ‘김문수’(4.6%), ‘이준석’(3.4%), ‘이낙연’(2.6%) 순으로 집계됐다. ‘이재명’이 진보층 뿐만 아니라 중도층에서도 독보적인 지지를 받고 있음을 시사한다.
‘적합한 보수 후보 없다’ 56.7%, 지난 주 조사(53.2%)와 비슷
국힘 지지층에서도 ‘한덕수’(55.0%)가 ‘김문수’(22.5%) 32.5%p 차 앞서
보수 진영의 단일 후보 적합도를 묻는 양자 가상대결 방식의 전화면접조사에서, ‘무소속 한덕수 후보’가 25.9%의 지지를 얻어 13.3%를 기록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12.6%p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체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6.7%는 ‘적합한 인물이 없다’고 답해, 보수 후보군 전반에 대한 회의적 인식도 여전히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 외 다른 인물’응답은 2.7%였다. 지난 4월 28~29일 조사에서도 보수 후보로 한덕수 26.4% 대 김문수 12.8%, 적합한 인물 없음 53.2%였다.
권역별로는, ‘적합한 인물 없음’을 제외하면 ‘한덕수’는 모든 권역에서 우위를 점했다. 특히 대구·경북에서는 36.5%를 기록해, ‘김문수’(15.0%)를 21.5%p 차이로 크게 앞섰고, 부·울·경에서도 16.7%p 격차로 앞섰다.
연령별로는 60대 이하 전 연령층에서 ‘적합한 인물 없음’ 응답이 가장 많았고, 70세 이상에서는 ‘한덕수’(42.7%)가 최다 응답을 기록했다. 이어 ‘인물없음’ 37.6%, ‘김문수’ 14.7% 순이었다. ‘인물 없음’을 제외하면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한덕수’가 우위를 보였으며, 40대에서는 ‘한덕수’ (13.2%)와 ‘김문수’(12.5%)가 팽팽한 경쟁을 벌였다. 성별로는 남녀 모두 ‘한덕수’가 ‘김문수’보다 높은 지지를 얻었다.
정당 지지층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한덕수’가 55.0%를 얻어 ‘김문수’(22.5%)를 32.5%p 차이로 크게 앞섰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80.7%가 ‘적합한 인물 없음’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김문수’(9.3%)와 ‘한덕수’(6.4%)는 비슷한 수준이었다. 무당층에서도 ‘적합한 인물 없음’이 65.6%로 과반을 넘었으며, ‘한덕수’(25.9%)가 ‘김문수’(3.6%)를 크게 앞섰다.
이념 성향별로도 ‘적합한 인물이 없다’는 응답은 진보층과 중도층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진보층에서는 ‘인물없음’이 최다 응답이었고, 이를 제외하면 두 후보가 나란히 7%대의 지지율을 보이며 팽팽한 양상을 보였다. 보수층에서는 ‘한덕수’가 46.4%를 기록해, ‘김문수’(20.5%)를 크게 앞섰으며, ‘인물 없음’은 29.4%로 집계됐다. 중도층 역시 ‘적합한 인물이 없다’는 응답이 60.8%로 과반을 넘었고, ‘한덕수’는 22.7%, ‘김문수’는 11.9%를 기록해 한덕수가 10.8%p 앞섰다.
‘민주당’ 중도층 지지율 54.1%로 ‘국힘’(26.0%) 압도(격차 28.1%p)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지난 조사 대비 1.7%p 상승한 49.7%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3.2%p 상승한 34.5%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지지율 격차는 15.2%p였으며,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산 지지율은 51.8%로 ‘국민의힘’(34.5%)보다 17.3%p 앞섰다.
연령대별로는 ‘더불어민주당’이 30대~50대 응답층에서 우위를 점했고, 18~29세와 60대는 양 당이 팽팽하게 접전을 벌였다. 70세 이상에서는 ‘국민의힘’이 강세를 보였다. 세부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은 40대에서 8.9%p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50대(7.7%p↑), 30대(6.0%p↑), 18~29세(5.0%p↑) 그리고 60대(4.9%p↑)등에서 지지율이 상승했다. 성별로는 여성층에서 ‘더불어민주당’이 5.4%p 상승했고, 남성층에서는 ‘국민의힘’이 5.1%p 상승했으나, 전체적으로는 남녀 모두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우위를 유지했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 ‘더불어민주당’이 4.2%p 상승했고, 보수층에서 ‘국민의힘’은 5.0%p 상승했다. 중도층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3.3%p 오른 54.1%를 기록했고, ‘국민의힘’도 3.4%p 상승한 26.0%를 기록했으나 양당 간 격차는 28.1%p로 나타났다. 이는 ‘더불어민주당’이 중도층 내에서 안정적인 지지 기반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 민들레 강기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