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범민주원탁회의, 총선결과 논평

정의롭고 위대한 한국민과 깨어있는 시민들의 주권승리”

성난 민심 철퇴를 맞은 검사독재 매국정권이 답할 차례"

 

 

캐나다 범민주원탁회의(KCDCRC: Korean Canadian Democratic Community Roundtable Conference)는 모국 4.10 총선 결과에 대해 “현 윤석열 검사정권의 실정에 대한 사필귀정의 응징”이라며 “불의하고 무능 무도한 정권의 오만한 행태를 결코 좌시하지 않고 단호하게 본 때를 보인, 정의롭고 위대한 한국민과 깨어있는 시민들의 주권승리”라고 평가했다.

범민주원탁회의는 10일 발표한 논평에서“야권이 탄핵이 가능한 200 의석 확보에는 이르지 못했으나, 확실한 의회 주도권을 장악한 것은 중요한 성취”라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원틱회의는 이어“이제는 성난 민심의 철퇴를 맞은 검사독재 매국정권이 답할 차례다. 윤 정권은 압도적인 불신임을 당한 셈이니 지난 2년의 과오를 석고대죄하고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촉구하고“당장 참회하고 개과천선하여 국민을 하늘처럼 받드는 참 공복으로 머리를 조아릴 자신이 없다면, 국민에 버림받은 죄과를 인정하고 스스로 물러나야 할 것”이라며 “우리는 지난 2년의 악몽이 되살아나는지를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겠다”고 경고했다.

범민주원탁회의는 또 야권에 대해서도 “열화같은 민초의 힘으로 의회권력을 위임받은 야당 또한 결코 자만하지 말고 심기일전의 각오로 맡겨진 사명에 충성하는지를 주시할 것”이라며 “심판의 민의와 열망을 무겁게 새겨 집권세력의 수많은 일탈과 범죄적 행태를 처결함은 물론, 무너진 국정 회복과 쇄신, 상처입은 민심을 보듬고 치유하는 데 전심 전력하는 것이, 바로 시대적 소명이며 국내외 동포들의 여망임을 명심 또 명심하라”고 강조했다.

범민주원탁회의는 과거 반독재·민주화 지지 활동을 했던 캐나다의 한인 민주세력 인사들을 중심으로 기존의 시민운동 및 진보단체, 종교인, 언론인, 활동가 등이 개인 혹은 그룹으로 참여하고 있는 시민단체로 2016년 11월12일 출범했다.< canadaminju@gmail.com >

'정권 심판' 분출했지만 '매직 넘버' 200석은 미달
수도권과 부‧울‧경 등 주요 격전지 패배에 아쉬움

민주주의 회복 위한 싸움 앞으로도 지난할 듯
민주 175…21대 총선 때보다 줄었지만 조국당 12

유례없는 관권선거와 극심한 편파 보도 속 쾌거
연대 가능 진보 1, 개혁 3, 새미래 1 합하면 192

국힘은 108…사실상 1석도 안 늘었지만 최악 면해
윤 대통령, '데드덕' 아니라도 조기 레임덕 가능성
'한동훈 참패' '용산 책임론' 두고 여권 갈등 불가피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인천 계양구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부인 김혜경씨가 11일 인천 계양구에 마련한 본인의 선거사무소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4.4.11 [공동취재] 연합뉴스

윤석열 정권 2년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이 총 300석 가운데 192석을 획득했다. 그간 정치‧경제‧사회‧외교‧안보 등 전분야에 걸쳐 거대한 퇴행을 초래한 검찰독재정권의 무능하고 무도한 행태에 대해 다수 국민이 '정권 심판'이라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표출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대통령 거부권 행사 무력화와 탄핵소추안 의결을 위한 '매직 넘버'로 꼽혀온 200석을 확보하는 데까지는 못 미쳐 촛불 시민들에게 상당한 아쉬움도 남기고 있다. '미완의 정권 심판' 상태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향후 국정 기조를 바꿀 가능성은 희박해 야권과 시민들의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싸움은 앞으로도 지난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실시된 22대 총선의 개표 작업은 11일 오전 10시 32분 기준 개표율 100%를 기록했다. 개표 결과에 따르면 전국 254곳의 지역구에서 민주당은 161곳, 국민의힘은 90곳에서 승리했다. 군소정당 가운데 새로운미래, 개혁신당, 진보당은 각각 1곳에서 승리했다.

또한 46석이 걸린 비례대표 의석은 민주당 주도의 범진보 통합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14석,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18석, 조국혁신당 12석, 개혁신당 2석으로 확정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이해찬·김부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홍익표 원내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 민주당 개표 상황실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손을 잡고 있다. 2024.4.10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이에 전체 300석 가운데 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이 175석을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0년 21대 총선 때 민주당이 지역구 163석에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17석을 합쳐 180석, 열린민주당 3석까지 더하면 183석을 차지했던 것보다는 감소한 결과다.

그러나 조국혁신당과 진보당 의석을 더하면 188석이 되기 때문에 연대 관계인 범진보 정당의 총 의석 수는 더 늘었다고 볼 수 있다. 반(反)윤석열 정권이라는 기치 아래 각종 특검법 통과 등 사안에 따라 협력 가능한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김종민 의원) 의석까지 합치면 야권 의석은 192석이 된다.

반면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는 108석을 확보했다. 21대 총선 때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이 지역구 84석에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19석을 포함해 총 103석을 얻었던 것과 비교하면 5석이 증가했다. 21대 총선 당시 무소속 당선자 5명(홍준표‧김태호‧윤상현‧권성동‧이용호)이 모두 국민의힘에 흡수된 걸 감안하면 이번에 단 1석도 늘지 않은 셈이다. 사실상 의석 수 증가는 없지만 국민의힘은 그래도 개헌 저지선(100석)을 지켰기 때문에 최악의 상황은 면하게 됐다.

민주당은 지역구 의석을 21때 총선 때보다 2석 적게 얻었고(163→161), 국민의힘은 6석을 더 얻었지만(84→90) 이번에도 민주당이 대승을 거둔 결과임은 틀림없다.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의 유례없는 관권선거 행태와 대다수 언론의 극심한 편파 보도 속에 일궈낸 성과라 더욱 그렇다.

 

4·10 총선 지역구 표심

그러나 수도권과 부‧울‧경의 주요 격전지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에게 패배한 것은 뼈아픈 대목이다. 그로 인해 윤석열 정권에 결정적 타격을 안겨줄 수 있는 200석 확보에 실패했다.

서울의 이른바 '한강 벨트' 가운데 대통령실이 위치한 상징적 지역구인 용산에서는 민주당 강태웅 후보가 국민의힘 권영세 후보에게, 이번 총선 최대 격전지였던 동작을에서는 민주당 류삼영 후보가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에게, 그리고 마포갑에서는 민주당 영입 인재인 이지은 후보가 국민의힘 영입 인재인 조정훈 후보에게 각각 고배를 마셨다.

부산 경남의 '낙동강 벨트' 10개 선거구에서는 민주당이 당초 기대에 못 미치는 3석을 얻는 데 그쳤다. 전직 도지사간의 빅매치가 벌어진 경남 양산을에서 김두관 후보가 김태호 후보에게,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양산갑에서 이재영 후보가 "문재인 죽여"라는 막말로 파문을 일으킨 윤영석 후보에게,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로 승리 가능성이 높았던 부산 사상에서 배재정 후보가 김대식 후보에게, 사하을에서 민주당 영입 인재로 큰 기대를 모았던 이재성 후보가 5선 중진 조경태 후보에게 패해 민주당에 깊은 아쉬움을 남겼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후보들이 10일 국회에서 총선 출구조사 결과 발표 후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4.10. 연합뉴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조국혁신당과 함께 재적 의원 5분의 3인 180석을 훌쩍 넘김으로써 국민의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법률안을 신속처리 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해 통과시키는 등 막강한 입법 권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국민의힘이 법안 상정을 막기 위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시도해도 24시간 내에 강제 종료시킬 수 있다.

5월 30일 개원하는 22대 국회에서 과반 의석을 토대로 국회의장은 물론 주요 상임위원장직을 차지하며 법안·예산 처리를 주도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특히 법사위원장을 도로 가져오는 게 관건이다. 국무총리·헌법재판관·대법관 임명동의안 처리 등도 민주당이 열쇠를 쥐게 된다. 윤 대통령이 이미 거부권을 행사한 김건희 특검법과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 이태원 참사 특별법, 노란봉투법, 방송3법, 간호법, 양곡관리법 등을 여당을 '패싱'하고 재추진할 수 있다. 이에 더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이종섭 특검법'과 '한동훈 특검법' 등 여권 핵심을 겨냥한 특검법들을 이미 예고한 상태다.

그러나 야권 의석이 200석에는 미치지 못함으로써 윤 대통령의 상습적인 거부권 행사를 뚫어내지는 못하게 됐다. 재적 의원 3분의 2에 해당하는 200석에 도달했다면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야당이 재의결해버리면 그만인데 그게 불가능해진 탓에 '국회 본회의 법안 통과→대통령 재의요구권 행사→국회 재의결 실패→법안 폐기'의 악순환이 22대 국회에서도 되풀이될 전망이다. 200석을 확보했다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의결해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올 때까지 윤 대통령의 직무 자체를 정지시키고 실제 탄핵까지 연결할 수도 있는데 그 같은 시도 역시 어렵게 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강남구 수서역에서 열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수서~동탄 구간 개통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4.3.29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그럼에도 윤 대통령은 강고한 여소야대 구도 속에서 국정 동력을 더욱 상실해 '데드덕'까지는 아니라도 조기 레임덕을 맞게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특히 최측근이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간판'으로 내세워 이번 총선을 치렀는데도 참패로 결론난 만큼 여당 내부에서도 친윤 목소리가 힘을 잃고 심지어 '반윤' '탈윤'의 원심력이 강해질 수 있다.

국민의힘 입장에선 대선, 지방선거에 이은 전국 단위 선거 3연승에 실패했을 뿐 아니라 총선에서 내리 3연패를 해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 민심 이반을 여실히 확인한 만큼 당정 관계의 재정립을 두고 내부 논란의 확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용산 책임론'과 함께 국정 기조의 대전환을 요구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그간 지속한 언행으로 볼 때 이를 받아들일 리는 만무해 보인다. 21대 국회와 비교할 때 여소야대 의회 지형에 큰 변화가 없다고 판단해 그간 해오던 관성대로 '마이 웨이'를 고집하며 당무 개입, 야당 무시 기조를 유지할 공산이 크다. 이 경우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식을 두고 여당 내 비판 목소리가 불거지고 당과 대통령실 간 충돌이 빚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7년만의 개기일식 최장 4분 30초 진행…NASA는 태양 연구 로켓 발사

500만명 대이동…관측지역 호텔·항공편 매진 등 경제효과 8조원 추정

100만명 나이아가라폭포엔 비상사태 선포…일부 동물 '기이한 움직임'

 

8일 캐나다 퀘벡에서 관측된 개기일식

태양과 지구 사이로 달이 지나면서 햇빛을 완전히 가려 마치 달이 해를 품는 것처럼 보이는 개기일식이 8일 북미 대륙에서 7년 만에 관측되면서 이 희귀한 우주쇼에 수억 명의 관심이 쏠렸다.

이날 멕시코를 시작으로 미국, 캐나다에서는 지역에 따라 개기일식 또는 부분일식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하던 일을 멈추고 하늘을 올려다봤다.

달이 움직이는 경로에 따라 그 그림자에 들어가 개기일식이 관측되는 곳으로 알려진 지역에는 수백만 명이 몰려들었다. '달그림자의 길'에서 벗어나 있어 아쉽지만 부분 일식을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던 지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한동안 하늘에 시선을 빼앗겼다.

주요 방송들은 이날 아침부터 특별방송을 편성해 주요 개기일식 지역을 생방송으로 연결, 중계방송을 하며 '잊지 못할 우주쇼' 현장을 시시각각 전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연구 로켓을 쏘아 올려 개기일식 때만 관찰할 수 있는 태양 물질을 연구했다.

 

◇ 7년 전보다 더 넓은 지역서 길게 관측된 개기일식에 미 전역 흥분

개기일식은 달이 지구와 태양 사이를 지나면서 태양 전체를 가리는 현상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태양은 달보다 약 400배 더 크지만(단면 면적 기준), 지구와의 거리도 약 400배 더 멀기 때문에 지구에서 보기에는 태양과 달의 크기가 같아 보이게 된다.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현상이 관측되는 곳에서는 하늘이 마치 새벽이나 황혼 때처럼 매우 어두워지고, 하늘에 구름이 없이 맑은 곳에서는 태양 대기의 바깥 영역인 '코로나'를 볼 수 있다.

북미에서 관측되는 개기일식은 2017년 8월 21일 이후 약 7년 만이며, 이번 개기일식 이후에는 2044년 8월 23일에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개기일식은 7년 전인 2017년 나타났을 때보다 더 넓은 곳에서 더 오래 관측될 것으로 예고돼 많은 사람을 흥분시켰다.

NASA에 따르면 이번에 개기일식이 지나간 경로의 너비는 108∼122마일(약 174∼196㎞)에 달한다. 2017년 당시의 62∼71마일(약 100∼114㎞)보다 2배 가까이 넓다.

이번 개기일식은 멕시코 일부 주에서 관측되기 시작해 동북부 쪽 대각선 방향으로 미국 텍사스, 오클라호마, 아칸소, 미주리, 일리노이, 켄터키, 인디애나,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뉴욕, 버몬트, 뉴햄프셔, 메인주를 통과했다. 테네시와 미시간주의 일부 지역에서도 관측돼 미국의 총 15개 주가 관측 범위에 들었다.

미국의 경우 개기일식 관측 지역의 인구는 약 3천200만명에 달하며, 미 연방 기관 관계자들은 이번 개기일식을 보기 위해 약 500만 명이 해당 지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했다.

지속 시간은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2017년 당시 최대 2분 42초였던 데 비해 이번에는 멕시코에서 최대 4분 28초, 미국 텍사스에서는 최대 4분 26초가량 펼쳐졌다.

개기일식은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오후 2시 7분께 멕시코 서부의 태평양 연안 마자틀란에서 시작돼 미국 남서부에서 북동쪽으로 대륙을 관통하며 파노라마처럼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미 동부 버몬트에서는 오후 3시26분께 개기일식이 절정에 이르렀고, 캐나다 뉴펀들랜드주에서는 오후 3시 46분께 개기일식이 마지막으로 관측된 것을 끝으로 대단원의 우주쇼가 막을 내렸다.

◇ 캐나다 1시간 20여분간 통과…나이아가라·온타리오 각지 구름에 실망

캐나다에서는 나이아가라 폭포가 있는 온타리오주와 그 옆의 퀘벡주, 뉴브런스윜과 PEI에서 차례로 관측됐다. 오후 3시13분에 리밍턴 근처 에리 호수 북쪽 해안에 상륙해 약 14분동안 온타리오를 횡단, 온타리오 호수를 가로질러 코부르, 벨빌, 킹스턴, 브록빌, 그리고 콘월을 지나갔다.

이날 해밀턴에서는 오후 3시18분이 조금 넘은 시간부터 3시20분까지 약 90초 일식이 일어났다. 해밀턴 공공 도서관은 시민들에게 8만여개의 특수관측 안경을 제공했다.

나이아가라 폭포에서는 구름 때문에 대기하던 관람객들이 실망하기도 했으나, 3분 이상 어두워지며 탄성이 나오기도 했다.

퀘벡주는 몬트리올 시내, 셔브룩, 생조지스에 이어 프린스에드워드 섬의 서쪽 절반뿐만 아니라 뉴브런즈윅 중북부 전역에 걸쳐 약 3분여 동안씩 많은 부분 맑은 하늘로 관찰자들을 즐겁게 했다. .

개기일식은 국경을 넘어 오후 4시25분께 뉴욕 우드스톡과 하트랜드에 도착했으며, 이어 프레데릭턴, 도크타운, 미라미치를 가로지르며 해협을 건너 P.E.I. 서부의 하늘을 어둡게 했다. 서머스사이드 시내에서 주민들은 오후 4시32분부터 수분 간 개기일식의 장관을 목격했다.

일식은 그 뒤로 보나비스타 반도를 지나 남서부 해안을 휩쓸고 가 뉴펀들랜드를 뒤덮은 웅장한 여행으로 캐나다를 기로지른 여정을 뒤로했다.

◇ 각지에 관람인파 운집…델타항공은 관측 항공편 운항도

민간 천문단체 플래니터리 소사이어티(Planetary Society) 회원 수백명이 모인 텍사스주 프레더릭스버그와 뉴욕주 및 캐나다 온타리오의 나이아가라폴스, 토론토 등 지역에선 구름이 많이 끼어 관람객들의 아쉬움을 다소 자아냈다.

하지만, 개기일식이 일어난 순간에는 구름 사이로 태양 빛이 달에 가려지는 모습이 나타나면서 환호와 탄성이 쏟아졌다.

특히 달이 태양의 가운데를 완전히 가렸을 때 태양의 코로나가 '다이아몬드 반지 효과'(diamond ring effect)로 불리는 링 모양의 하얀 빛을 자아내자 사람들은 "오, 맙소사!", "어메이징"(Amazing·놀라워라), "언빌리버블"(Unbelievable·믿기지 않네)이라며 감격했다.

아칸소주 러셀빌에서는 개기일식 축제의 일부 행사로 개기일식이 나타나기 직전에 350여쌍이 참여한 합동결혼식이 열렸다. 이제 막 결혼한 신혼부부들은 손을 맞잡고 개기일식을 지켜보며 특별한 추억을 남겼다.

미 남부에서는 개기일식이 일어나는 동안 온도가 5도(섭씨 기준) 이상 떨어져 쌀쌀한 밤처럼 느껴졌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이날 개기일식 경로에 해당하지 않는 북미 지역에서도 부분일식이 관측돼 집이나 건물 안에 있던 사람들이 대부분 밖으로 나와 하늘을 살펴봤다.

항공사 델타항공은 이날 개기일식 경로를 따라 텍사스 댈러스에서 미시간으로 향하는 '개기일식 비행' 항공편을 운항하기도 했다.

개기일식을 상공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항공편 이벤트로, 1석당 1천달러(약 136만원)가 넘는 비용에도 전체 194석이 꽉 찼다고 CNN은 전했다.

◇ 수백만 명 대이동…경제효과 8조원 추정

수백만 명이 개기일식을 보러 장거리 이동을 하고 해당 지역에서 숙박하는 등 지출을 늘리면서 유발된 경제효과가 수조 원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제분석회사 페리먼그룹은 이번 개기일식이 미국 10여개 주의 호텔, 레스토랑, 여행 등 산업에 붐을 일으키면서 총 60억달러(약 8조1천180억원)에 달하는 재정적 부양 효과를 일으켰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페리먼그룹은 특히 오스틴과 댈러스 등 대도시를 끼고 있는 텍사스가 약 14억달러(1조8천942억원) 규모의 가장 큰 경제적 이득을 누릴 수 있고, 미국에서 두 번째로 작은 주인 버몬트주는 2억3천만달러(약 3천112억원)의 경제 부양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개기일식 경로에 있는 지역의 호텔과 모텔, 에어비앤비 등 주요 숙박업소는 일찌감치 예약이 끝나 빈방이 동났으며, 해당 지역으로 가는 항공편 티켓도 대부분 매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텍사스주에서 메인주까지 대각선으로 이어지는 개기일식 경로 지역과 그 주변에 있는 에어비앤비나 브르보(Vrbo) 등록 임대주택의 전날(7일) 예약률이 92%를 기록했다.

이 지역에서 통상 4월 주말에 30% 안팎의 예약률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훨씬 높은 수준이다.

캐나다 나이아가라폴스시는 개기일식을 보러 대규모 관광객이 몰릴 것에 대비해 지난달 말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도 했다.

나이아가라폴스 당국은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매체가 개기일식 관측 최적지로 나이아가라폴스를 선정하면서 관광객 최대 100만 명이 도시에 운집할 것으로 보고 교통체증, 응급의료 수요 증가, 휴대전화 네트워크 과부하 등 문제에 대비해 비상 체계를 갖춰 대비했다.

또 나이아가라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예상되는 인파를 수용하기 위해 나이아가라 폭포와 온타리오주 포트 이리 등에서 일부 도로를 폐쇄하도록 유도했다.

앞서 뉴욕주 설리번 카운티 소재 우드본 교정시설 수감자 6명은 개기일식을 보지 못하게 한 교정 당국의 결정이 헌법이 보장한 종교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며 지난달 말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CNN에 따르면 중국인 란송유는 이번 개기일식을 보러 중국 베이징에서 미국 인디애나폴리스까지 여행했다.

항공편으로 텍사스 댈러스에 도착한 뒤 시카고를 거쳐 인디애나폴리스까지 왔다는 그는 "일식은 지구상에서 가장 놀라운 천문 현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를 보러 왔다"고 말했다.

◇ NASA 등 과학자들 태양 연구 분주

천문학계에 따르면 개기일식은 지상에서 태양의 코로나를 연구할 유일한 기회를 제공한다. 태양의 밝은 빛으로 인해 평소에는 관측이 불가능한 대기층을 선명하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태양 연구에서 가장 대표적인 난제는 코로나 온도 가열과 태양풍 가속 원리다.

태양은 중심에서 바깥쪽으로 나아갈수록 온도가 낮아지지만, 바깥 대기 부분인 코로나에서는 오히려 수백만 도까지 가열된다. 또 태양 표면에서 초속 수십 km 정도의 태양풍이 코로나를 지나 지구 근처에서는 초속 수백 km로 가속된다.

NASA는 태양 물질이 태양으로부터 어떻게 흘러나오는지 관찰하기 위해 일식 전과 진행 중, 일식 후에 각각 버지니아의 NASA 월롭스 비행시설에서 3대의 로켓을 차례로 발사했다.

각 로켓은 개기일식 경로 내에 2L 용량 음료수병 크기의 과학 장비 4개를 발사해 고도 420㎞의 지구 대기 상층인 전리층의 온도와 입자 밀도, 전기·자기장 변화 등을 측정했다.

한국천문연구원도 이번 일식 때 텍사스주 람파사스시와 이곳에서 200km 떨어진 리키시에 두 팀의 관측단을 파견해 코로나를 연구했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한반도에서는 개기일식을 오는 2035년 9월 2일 오전 9시 40분께 북한 평양 지역, 강원도 고성 등 일부 지역에서 볼 수 있다.

동물학자들은 개기일식이 진행되는 동안 동물의 행태 변화를 관찰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생물학 교수 애덤 하트스톤-로즈는 지난 2017년 개기일식 때 거북이가 더 빨리 움직이고 일부는 짝짓기를 시작하는 것을 발견했다며 이번에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는지 연구할 것이라고 개기일식 전에 밝혔다.

텍사스주 댈러스 동물원에서 일하는 직원은 이날 개기일식이 시작되자 홍학이 연못 한가운데에 모여들었고 펭귄도 모두 모였다고 전했다.

동물원 직원은 "모든 새가 함께 모이고 있다"며 "서로를 보호하고 안전을 지키기 위한 행동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임미나 기자 >

민주당, 총선 사전투표율 31.3% 정확히 맞혔다.

● Hot 뉴스 2024. 4. 7. 02:03 Posted by 시사한매니져

김민석 총선 상황실장, 지난 3일 브리핑서 목표 제시

네티즌들 "역시 전략분석가" "작두 민석" 등 칭찬

총투표율 71.3% 예상목표도 맞힐지 관심 높아져

"윤석열 정권 빨리 심판하겠다는 성난 민심 확인"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3일 발표한 4·10 총선 사전투표율 목표치가 6일 최종 사전투표율과 일치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6일 오후 6시 기준 투표율이 31.28%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부터 이틀간 전국 3565개 투표소에서 진행된 사전투표에는 전체 유권자 4428만11명 중 1384만9043명이 참여했다. 이는 사전투표가 적용된 역대 총선 중 최고 기록이다.

지난 3일 김민석 총선 상황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은 사전투표율 31.3%, 총투표율 71.3%를 목표로 삼고, 투표 참여를 호소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이 목표로 삼은 사전투표율은 이날 잠정 집계된 최종 사전투표율과 일치했다.

이와 관련해 김 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죄송하다. 사전투표율 조작설에 휘말렸다"고 익살스럽게 표현한 뒤 "31.3 화이팅"이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해당 글에 네티즌들은 "자리 깔아야 될 듯" "총선 상황 담당하실만 하다" "역시 전략분석가 맞다" "작두 민석" 등의 댓글을 달았다.

한편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위대한 국민께서 투표로 주권자의 힘을 보여주셨다"며 "하루라도 빨리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겠다는 성난 민심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윤석열 정권 출범 2년 만에 대한민국은 정치, 경제, 사회, 복지, 문화 모든 영역에서 뒷걸음질 쳤다"며 "민생은 안중에도 없고 오직 자신과 가족, 측근의 안위를 챙기는 후안무치한 정권에 우리의 삶과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이번 총선의 시대정신은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며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살릴 마지막 골든타임이 바로 이번 총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미처 투표하시지 못한 분들은 본 투표일인 4월 10일, 소중한 한 표를 꼭 행사해 달라"고 당부했다.

새로운미래 이동영 선임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국민은 무능과 독선, 무지와 오만의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의 뜻을 보여주셨다"며 "동시에 진영과 정당의 이익을 위해 정쟁만 일삼는 거대 양당에도 엄중한 경고를 보내주셨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 신장식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 위에 군림하려는 자들을 투표로 응징하겠다는 뜨거운 심판의 의지를 국민께서 보여주셨다"며 "한장의 투표로 대한민국은 한 뼘만큼 민주주의에 다가간다"고 말했다. < 현예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