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분 50%요구"로 곡절... 미·캐나다 국경통과 20분 단축 

 
 
 
고디 하우 국제대교 [로이터=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통행을 차단하겠다고 위협했던 양국을 잇는 다리가 이달 말 개통한다고 AFP 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인프라부는 이날 성명에서 "오늘 캐나다와 미시간주는 미국 정부의 지원 아래 7월27일 고디 하우 국제대교를 개통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와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를 잇는 이 다리는 45억달러(약 7조원)가 투입돼 2018년 공사가 시작됐다.

 

지난달 12일 개통식을 열기로 했지만 하루 전 '기술적 문제'를 이유로 행사가 연기됐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영향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올해 2월 트럼프 대통령은 건설 과정에서 미국이 불공정하게 대우받았다고 버락 오바마 정부를 탓하면서, 다리 지분의 최소 절반을 미국에 넘기고 미국의 통상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통행을 완전히 차단하겠다고 위협했다.

 

이 다리는 캐나다 태생으로 디트로이트 레드윙스에서 활약했던 전설적인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선수 고(故) 고디 하우의 이름을 땄을 만큼 양국 화합의 상징이었으나 순식간에 갈등의 상징으로 변질됐다.

 

이날 캐나다 당국의 개통 발표에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나는 미국을 위해 훨씬 나은 거래를 이뤄냈고 이에 따라 디트로이트와 온타리오를 잇는 새롭고 장엄한 고디 하우 국제대교를 예정대로 7월 27일 개통할 수 있도록 허가할 것"이라고 적었다.

 

캐나다 당국이 미국 측의 어떤 요구를 받아들였는지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이 다리는 캐나다 연방정부 소유의 공기업 윈저·디트로이트 교량 관리청(WDBA)이 건설했고 다리 자체는 캐나다와 미시간주가 공동 소유한다. 2012년 양국 협정에 따라 캐나다 정부가 건설 비용 전액을 선지급하고 향후 통행료 수입으로 이를 회수하는 방식으로 미시간주와 합의해 2018년 착공했다.

 

이 다리가 완성되면 기존 무역로인 앰버서더 대교의 통행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데 이를 소유한 미국인 가문이 자신들의 독점권 침해를 주장하며 트럼프 행정부에 개통 저지 로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앰배서더 대교는 양국 국경에서 화물 통관량이 가장 많은 지점이다. 2023년 기준으로 이곳을 지나는 상업용 트럭이 운송한 교역액은 1천260억달러(약 192조원)였다.

 

윈저대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고디 하우 국제대교가 개통되면 국경 통과 소요 시간이 20분 줄어들고, 트럭 운송업계가 30년에 걸쳐 23억달러(약 3조5천억원)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강훈상 기자 > 

 
 

미국, 한국 조선사에 전투함 · 급유함 정보요청…마스가 기대감

미 해군, 2054년까지 신규 함정 364척 소요…중국 견제 한국 역할 필요

이재명 대통령도 나토 정상회의 참석 계기로 방산 외교 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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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입항한 미 경항모 '복서' = 미국 해군의 강습상륙함(USS BOXER, LHD-4 4만1000t급)이 9일 군수적재 및 승조원 휴식을 위해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 부두로 입항하고 있다.복서함은 길이 257m, 배수량 4만 1천 톤인 복서함은 중형 항모급 함정으로, 수직이착륙 F-35B 20여 대를 탑재할 수 있으며 2천여 명의 전투병력과 전차, 장갑차 100여 대를 수용할 수 있어 '경항공모함'으로 불린다. 2024.8.9 sbkang@yna.co.kr

 

최대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를 놓친 K-방산이 1천조원대 미국 함정시장을 정조준한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장벽에 가로막혀 한 차례 고배를 마셨지만,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를 토대로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8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미 국방부(전쟁부)와 해군은 최근 각각 전투함과 급유함에 대한 정보 요청(RFI·Requests for Information)을 국내 조선사들에 보냈다.

 

마스가 논의가 본격화한 이래 미국 측이 이처럼 국내 조선업계의 함정 역량을 일괄 문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특수선 양강인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지난달 각 사의 전투함 설계·건조 역량을 미 국방부에 전달했고, 미 해군의 중형급 급유함 RFI에 대해서는 두 회사에 삼성중공업까지 더해 3개 사가 회신했다.

 

아직 RFI 단계인 만큼 구체적인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단정하기엔 섣부르지만, 향후 미국이 공식적인 입찰 제안요청(RFP·Requests for Proposals) 등을 통해 한국과의 협력을 본격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작년 코트라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해군력 강화를 위해 2024년 말 기준 296척의 함정을 2054년까지 381척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앞으로 30년간 총 364척, 연평균 12척의 신규 함정이 필요한 수준이다.

미국 해군이 신규 함정 조달을 위해 2054년까지 투입할 예산은 연평균 300억달러(약 45조원)로 추산된다. 총 1조750억달러(약 1천600조원)를 투입할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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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한화 필리조선소 방문= 이재명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의 한화 필리조선소에서 방명록 작성 후 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와 악수하고 있다. 2025.8.27 hihong@yna.co.kr

 

이번 RFI 소식은 한국이 나토 동맹에 밀려 CPSP 수주를 놓친 다음 날 나왔다.

독일 TKMS와 함께 최종 결선에 오른 한화오션이 기술력 측면에선 뒤지지 않았지만, 캐나다가 결국 잠수함 성능이나 납기보다 전략적 판단에 따라 독일을 선택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독일과 캐나다가 모두 나토 핵심 회원국으로 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안보·경제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는 점에서 동맹국 관계를 비롯한 지정학적 요인을 우선시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미국 함정시장 공략에 있어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지정학적인 요인이 한국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이 중국의 막강한 해군력에 대응하기 위해선 우방국이자 조선 강국인 한국의 도움이 절실하다는 이유에서다.

 

2024 중국 군사력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해군은 세계 최대 규모의 함정·잠수함 370여척을 보유하고 있고 2030년 435척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미 해군은 296척만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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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하는 이재명 대통령  = 이재명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나토 방위산업 포럼에서 참석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7.7 superdoo82@yna.co.kr

 

다만 미국 함정의 해외 건조를 제한하는 현지 규제를 타개하기 위해선 이재명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K-방산 외교가 관건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조선을 포함한 호혜적 협력 방안에 대해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에도 언급한 바 있지만, 이번에도 역시 미국 군함 10척을 빠르게 건조해줄 수 있느냐고 물어왔다"면서 "당연히 가능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캐나다 잠수함 수주 불발과 관련해선 "K 방산의 담대한 도전은 계속된다"며 "연구개발과 수출 지원, 국제협력 강화까지. 우리 잠수함이 세계 바다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게 될 그날을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튀르키예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방산 외교를 이어가고 있다.                                                                             < 홍규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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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들어 美항모 첫 방한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2일 오후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미 해군 제1항모강습단 소속 항공모함인 칼빈슨함(CVN)이 입항하고 있다. 미국 항공모함의 입항은 작년 6월 루즈벨트함 이후 약 8개월 만이며, 지난 1월 20일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2025.3.2 handbrother@yna.co.kr

 

25년 전 지역사회가 키운 인재, 석학 되어 고향 사랑 실천

 

 


정선 고한로타리클럽, 권오성 토론토대 교수에 명예회원패 수여  [고한로타리클럽 제공]

 

 25년 전 지역사회가 키운 장학생이 석학이 되어 고향을 위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어 훈훈한 감동을 전한다.

 

국제로타리 3730지구 고한로타리클럽은 8일 권오성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교수에게 명예회원패를 전달했다.

 

권 박사는 2001년 고한로타리클럽의 추천과 지원을 통해 해외 유학길에 올랐다.

이후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 어배너-섐페인(UIUC)에서 토목공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캐나다의 명문 토론토대학교 토목·자원공학부 교수로 재직하며 관련 분야 연구와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고한로타리클럽은 이날 사무실에서 연 환영회에서 세계적인 학자로 성장해 클럽의 위상을 높이고, 오랜 시간 고향을 잊지 않은 권 박사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은 명예회원패를 전했다.

 

권 박사는 "25년 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고한로타리클럽 회원님들이 보내주신 따뜻한 격려와 지원은 오늘날 제가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었다"며 고개 숙여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매년 고향 후배들을 위한 성금 기탁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져 '초아의 봉사'라는 로타리의 핵심 가치를 몸소 실천하고 있다.

 

이만용 고한로타리클럽 회장은 "우리 클럽이 추천한 장학생이 세계적인 교수가 되어 잊지 않고 고향을 찾아주고, 매년 후배들을 위한 내리사랑을 실천해주는 모습에 깊은 자부심과 보람을 느낀다"며 "권 박사의 고귀한 뜻을 이어받아 지역 내 인재 육성과 소외계층 지원에 더 앞장서는 고한로타리클럽이 되겠다"고 말했다.

 

고한로타리클럽은 저소득층을 위한 사랑의 연탄과 쌀 기탁, 지역 중고등학생을 위한 장학사업 등 석탄산업 전환지역을 위한 다양한 맞춤형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 박영서 기자 >

 

부상자는 1만6천740명, 구조된 인원은 6천462명, 실종자는 5만명 선

 
 
베네수엘라 라과이라에서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 속을 11일(현지시간) 수색하는 사람들 [로이터=연합]
 

지난달 베네수엘라를 강타한 연쇄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4천3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1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호르헤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은 지난달 24일 발생한 두차례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4천33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발표보다 215명 증가한 수치다.

부상자는 1만6천740명, 구조된 인원은 6천462명으로 파악됐다.

 

로드리게스 의장은 실종자 수를 언급하지 않았으나, 유엔은 여전히 5만 명이 실종 상태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 광장, 경기장 등에 마련된 임시 거처에서 생활하는 이재민은 1만9천 명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장에서는 국내외 자원봉사자들이 공터에 텐트를 치고 의료 지원 및 식량 배급을 이어가고 있다.

 

로드리게스 의장은 건물 잔해가 무분별하게 수거돼 시신이 훼손될 것을 우려하는 유족들의 불안감을 고려해, 정부 차원의 시신 수색 작업을 중단 없이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 김연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