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소송법 개정안은 보완 수사 포함 검사 직접 수사 전면 폐지 내용

 

 

서영교 국회 법사위원장이 지난 29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치고 있다. 박민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30일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골자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국회 본회의에 상정한다. 국민의힘은 법안에 반대하며 필리버스터를 예고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열리는 본회의에서 형사소송법과 국회법 개정안 처리에 나선다.

형사소송법 개정안은 보완 수사를 포함해 검사의 직접 수사를 전면 폐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신 검사는 사법경찰관에게 보완 수사를 요구할 수 있으며, 이 경우 경찰은 1개월 안에 보완 수사를 완료해야 한다. 수사 기간은 최대 1개월 더 연장할 수 있다. 국회법 개정안은 패스트트랙에 오른 안건의 심사 기한을 기존 최장 330일에서 90일로 단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국민의힘은 이들 법안에 대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여야는 이날부터 2박 3일간 필리버스터 대결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는 이와 별개로 6·3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선거관리위원회 특검법안에 대한 협상을 이어간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이달 말까지 특검법안을 처리키로 합의했으나 특검 수사 범위에 선관위 서버 포함할지 여부 등을 두고는 이견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한 상태다.

 

국민의힘은 특검법안의 경우 여야 합의로 본회의에 상정될 경우 표결에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 민서영 기자 >

 

 3명은 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 주장하며 반대표 던져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9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AP연합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9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

 

연준은 이날 종료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준금리를 이같이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준금리 동결은 올해 1월, 3월, 4월, 6월에 이어 5차례 연속이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새로 취임한 이후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2연속이다.

 

연준은 이번 금리 동결이 FOMC 위원 12명 가운데 찬성 9표, 반대 3표의 표결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FOMC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동결을 결정한 것과는 다르다.

 

연준은 베스 해맥, 닐 카슈카리, 로리 로건 등 3명이 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할 것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과 이란 사이의 전쟁이 다시 격화하면서 국제유가를 끌어올리고, 미국 내 물가도 다시 치솟은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지난달 FOMC 회의 결과 발표한 기준금리 예상치에서 연내 1차례의 금리 인상을 예측했는데, 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금리가 동결된 만큼 오는 9월 FOMC 회의에서 0.25%P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연준은 “중동 분쟁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고조됐음에도 경제 활동은 견조한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며 “생산성 향상과 자본 투자는 강력하다. 일자리 증가는 노동력과 보조를 맞추고 있으며, 실업률은 거의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아울러 “인플레이션은 FOMC의 2% 목표치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부분적으로 에너지 등 특정 부문에서 물가 상승을 유발한 공급 충격에 따른 것”이라며 “위원회는 물가 안정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을 ‘양대 책무’(dual mandate)로 표현하며 추구하고 있는데, 이란 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에너지 공급 충격으로 인한 미국 내 물가 상승을 잡는데 주력하겠다는 취지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그간 꾸준히 금리 인하를 압박해온 만큼 연준의 이번 금리 동결 결정에 만족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금리 동결 결정에 대해 워시 의장에게 실망하고 있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아니다. 케빈은 환상적이다. 뛰어나고 똑똑한 사람”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그(워시)에게는 이사회가 있다”며 “그가 금리 인하를 원할 것이라는 알았지만, 그는 정치적 이사회가 있고, 그들은 금리를 높게 유지하려 한다”고 금리 인하에 반대해온 이사들을 비난했다.

 

연준의 이번 금리 동결로 한국(2.75%)과 미국의 금리 차도 상단 기준 1.00%포인트를 유지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 전현진 기자 >

미국 봉쇄로 올해 1월부터 유류발전 사실상 가동 중단

전력난 가속에 에너지 분야 등에 대한 민간 개방 속도

 

               지난 29일(현지시간) 쿠바 아바나에서 한 간호사가 이야기하고 있다. AP연합

 

전력난이 가중되는 쿠바에서 또다시 대정전에 근접한 단전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전력난이 가속하자 에너지 분야 등에 대한 민간 개방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쿠바전력청은 29일(현지시간) 전력 수요가 가장 몰리는 피크 시간대에 전국 74%에 해당하는 구역이 동시에 단전되는 대규모 정전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지 일간 쿠바데바테와 스페인어권 매체 인포바에에 따르면 전력청은 이날 피크 시간대 전력 수요가 3200㎿(메가와트)에 달할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가능한 공급 전력은 850㎿에 불과하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대규모 전력망 붕괴를 막기 위해 인위적으로 차단하는 전력 규모만 238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필요 전력의 74%가 공급되지 못하는 셈이다.

 

쿠바는 화력발전소 16곳에서 전력 생산의 40%를 충당하는데, 9곳이 노후화와 정비 문제로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특히 핵심 화력발전소 중 하나인 ‘안토니오 기테라스’ 발전소는 올해 들어서만 약 20차례나 고장 나며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

 

전력 생산의 또 다른 40%를 차지하던 디젤 및 중유 기반의 발전 설비 역시 미국의 봉쇄로 올해 1월부터 사실상 가동이 중단됐다. 나머지 20%의 전력만 가스와 중국의 지원을 받은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실정이다.

 

쿠바는 하루 10만 배럴 이상의 원유가 필요하지만, 외부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심각한 에너지난을 겪고 있다. 자체 생산량은 필요한 양의 40%인 4만배럴에 불과하다.

 

민간 전문가들은 쿠바 전력망(SEN)의 완전한 복구를 위해서는 80억~100억달러(약 11조5000억원~14조5000억원)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한다. 그러나 극심한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쿠바 정부의 재정 능력으로는 이를 감당하기 불가능한 상황이다.

 

쿠바 정부는 이런 지속적인 에너지난을 극복하고, 재정을 확충하기 위해 민간 개방을 추진하고 있다.                                                                               < 전현진 기자 >

 

각 대륙 연맹 등서 비판 빗발 … UEFA "축구 이용한 축재 안 돼"

EU "축구 좀먹는 끝없는 상업화"…영 총리 "일부라도 팔면 배반"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FIFA 본부 [로이터=연합]

 

월드컵 등 국제 축구 대회의 운영을 맡을 자회사를 신설, 민간에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회원국에게 이번 계획에 대한 승인 시한을 오는 9월로 설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29일(현지시간) dpa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211개 회원국 축구협회에 서한을 보내 오는 9월 19일까지 이 같은 계획을 지지하면 각 협회에 4천만 달러(580억원)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자금은 총 100억 달러 규모의 지원 패키지에서 지급되며, 이 가운데 2천만 달러(290억원)는 선지급될 예정이다.

 

반면, 계획에 참여하지 않는 협회는 현행 배분 제도에 따라 270만 달러(약 39억원)만 지원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 서한에 담겼다.

 

앞서 FIFA가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FFE)라는 자회사를 설립해 상업적 권리 판매와 월드컵 등 주요 대회 운영을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올해 최대 42억달러(약 6조원)를 조달하기 위해 미국 투자은행 JP모건과 외부 투자자 유치를 협의 중이라는 내용이 전날 영국 언론 보도로 알려진 바 있다. FIFA는 신설 법인의 가치를 약 200억 달러(약 29조원)로 추산하고 있다.

 

FIFA의 이런 계획이 시행되기 위해서는 38명으로 구성된 FIFA 평의회의 승인, 211개 회원국 축구협회 가운데 과반 찬성이 필요하다. FIFA는 조만간 이 계획을 FIFA 평의회에 공식 제출할 예정이다.

 

FIFA의 이런 계획은 즉각 거센 역풍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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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AP=연합]

 

유럽축구연맹(UEFA)은 29일 "축구계의 많은 이해관계자와 논의를 진행한 결과, FIFA의 계획에 대한 반대가 상당하며 계속 커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FIFA는 더 이상 우리 스포츠를 이용해 자신들과 측근을 부유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UEFA는 "우리는 축구를 올바른 방식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면서 "이제 회원국 협회, 클럽, 리그, 선수와 팬들을 우선해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UEFA는 전날에도 '축구는 소유물도, 판매 대상도 아니다'라며 FIFA가 선을 넘었다고 공개적으로 비판의 포문을 연 바 있다.

 

UEFA는 성명에서 "축구의 정신과 거버넌스는 거래할 수 있는 자산이 아니며, 특히 누가 재정적 이익을 얻게 될지 투명성이 일절 없는 상황에선 더 그렇다"며 "우리 누구도 축구의 소유자가 아니고, FIFA가 팔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UEFA를 중심으로 한 유럽 체육계는 내년 3월 선거에서 4연임을 노리는 인판티노 FIFA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밀착해 FIFA를 정치로 오염시키고 월드컵을 극도로 상업화하고 있다며 최근 비판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 8강 진출국 가운데 6팀이 유럽팀으로 채워질 만큼 유럽은 국제 축구계에서 높은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도 이날 성명을 내고 강한 우려를 표했다.

FA는 "우리는 이 제안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으며, 제안이 실제로 무엇인지와 어떤 조건인지를 포함해 실제 세부 내용을 전혀 전달받지 못했다"고 유감을 드러냈다.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역시 "적법한 절차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아시아축구연맹(AFC)도 사전에 아무런 협의를 받지 못한 것에 대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은 FIFA의 계획이 EU의 경쟁법과 충돌할 소지가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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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 미칼레프 EU 문화·스포츠 담당 집행위원 [EPA 연합]

 

글렌 미칼레프 EU 스포츠 담당 집행위원은 29일 엑스(X·옛 트위터)에 FIFA를 겨냥해 "축구의 끝없는 상업화는 이제 (축구를) 좀 먹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우리 경기에서 손을 떼라"고 적었다.

 

미칼레프 집행위원은 아울러 EU 최고법원인 유럽사법재판소에 따르면 경제적 영향을 미치는 스포츠 규정은 EU법의 적용 대상이 된다며, "EU 집행위원회는 권한 내에서 이번 계획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앤디 버넘 영국 총리도 엑스(X·옛 트위터)에 "축구는 투자자들의 것이 아니라 관중석을 가득 채우는 사람들과 매주 비가 오나 해가 뜨나 터치라인에 서는 사람들의 것"이라며 "월드컵은 상품이 아니라 세계 스포츠에 가장 위대한 대회이고 누구도 팔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썼다.

버넘 총리는 "그 거래를 아무리 좋을 대로 포장해 봐야, 그 일부라도 팔아넘기면 배반하는 것"이라며 "축구는 팬들 것이다. 늘 그랬고 늘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 현윤경 김지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