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 이란 · 러 제재회피 지원 MEXC 글로벌도 미국 금융망서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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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DC에 있는 미국 재무부 건물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재무부가 이란의 제재 회피를 도운 혐의로 캐나다 소재 환전·송금업체 등 금융서비스 업체 8곳에 제재를 부과했다.

 

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이날 캐나다에 있는 금융서비스 업체 8곳이 미국의 제재 대상인 이란 기관들과의 금융거래를 지원했다며 제재 대상에 올렸다고 밝혔다.

 

제재 대상에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와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 있는 다이버스 트레이드(밀리언 익스체인지), 파라 익스체인지, 다르비시 익스체인지 등이 포함됐다.

 

이번 조치로 이들 업체가 미국 내 보유한 자산은 동결되며 미국 개인 및 기업과의 거래도 금지된다. 사실상 달러 기반 금융시스템에서 퇴출당하는 셈이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캐나다가 이란 정권과 그 대리세력의 제재 회피를 지원하는 불법 금융 중개업자들의 안전한 피난처가 돼서는 안 된다"며 "재무부는 전 세계 어디에서든 이란 정권의 금융 경로를 추적하고 차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재무부는 이와 별도로 세이셸에 법인을 둔 가상화폐 거래소 MEXC 글로벌의 미국 금융시스템 접근도 차단하기로 했다.

 

재무부 산하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는 MEXC 글로벌이 이란과 북한, 러시아의 제재 회피와 관련해 최소 160억달러(약 22조원) 규모의 불법 금융거래를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 신재우 기자 >

 

 

 

 
 

미시간 · 메인 등 선거 쟁점…공화당 이탈표 확보 전략

철강 · 차 등 관세는 당내 이견…무역법 전면 개정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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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윈저와 미국 디트로이트를 잇는 앰배서더 다리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對) 캐나다 관세 정책을 되돌리기 위한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 전반에 제동을 걸기 위한 첫 번째 조치로, 민주당은 관세에 반대하는 공화당 의원들의 협조를 얻어 입법까지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상원 재무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론 와이든(오리건) 상원의원은 내년 1월 위원회 주도권을 넘겨받은 뒤 캐나다 관세를 철폐하는 법안을 추진하기 위해 동료 의원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와이든 의원은 "캐나다산 제품에 대한 관세 폐지에 압도적인 지지가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이 같은 움직임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관세가 주요 쟁점으로 부상한 지역의 유권자 반발을 동력으로 활용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시간, 메인, 알래스카주 등에서는 캐나다와의 무역 갈등이 선거 쟁점이 됐다. 민주당뿐만 아니라 일부 공화당 후보들까지 관세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다.

민주당은 이들 지역의 공화당 의원들을 설득해 초당적 지지를 확보할 방침이다.

 

다만 법안이 실제 입법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상당한 정치적 장벽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이를 무력화하려면 상·하원에서 각각 출석 투표 의원의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현재까지 상원 54석, 하원 253석을 확보했지만, 거부권을 무력화할 수준의 의석에는 미치지 못해 공화당 의원들의 협조가 필요하다.

 

민주당은 캐나다 관세 철폐를 시작으로 대통령의 일방적인 관세 부과 권한을 제한하고 의회의 통제권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무역 정책을 손보겠다는 구상이다.

 

의회 관계자들은 캐나다 관세의 근거가 된 1930년 관세법 제338조와, 무역적자 등에 대응해 대통령이 한시적으로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한 1974년 무역법 제122조 등 대통령의 관세 부과 권한을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무역법의 근본적인 개정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철강·알루미늄·자동차 등 특정 산업에 대한 관세의 근거가 되는 1962년 무역확장법 제232조와, 강제 노동 의혹을 근거로 60개국에 관세를 부과한 1974년 무역법 제301조는 민주당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제경제정책을 담당했던 피터 해럴은 "기본적으로 모든 민주당 의원이 캐나다 관세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며 "문제는 제301조와 제232조를 실질적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두고 벌어지는 일"이라고 말했다.

                                                                                                      < 김연숙 기자 >

 

 

 

67명 의원이 야권연대 ‘변화 진영’ 가디 아이젠코트 야사르당 대표를 차기총리로 추천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이 5일(현지시각) 정당들과의 협의를 마친 뒤 총선 뒤 새 정부 구성과 관련한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이스라엘 대통령궁 제공.

 

이스라엘의 연립정부 구성 논의가 본격화한 가운데, 캐스팅보트를 쥔 아랍계 정당들이 반네타냐후 야권 진영으로 결집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장기집권 종식이 점점 가시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아레츠 등 이스라엘 언론의 5일(현지시각) 보도를 보면,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이날 이틀에 걸친 원내 정당들과 마라톤 협의를 마친 뒤, 67명의 의원이 야권연대 ‘변화 진영’을 이끄는 가디 아이젠코트 야사르당 대표를 차기총리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46명은 네타냐후 총리를 추천했다.

 

총선에서 각각 11석과 8석을 얻은 아랍계 정당 공동명부와 라암은 아이젠코트 대표를 차기 총리로 추천했다. 야권연대 48석에 아랍계 정당 19석이 더해져 아이젠코트 대표는 의회(크네세트) 전체 120석 가운데 67석의 추천을 확보했다. 새 정부 구성의 열쇠를 쥔 아랍계 정당들이 모두 아이젠코트를 추천하기로 한 것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리쿠드, 샤스, 종교적 시오니즘, 제후트, 오츠마 예후디트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네타냐후 극우 연정에 속했던 초정통파 유대교 정당 토라유대주의연합(UTJ)은 “어느 진영에도 얽매이지 않겠다”며 네타냐후 진영에서 이탈했다. 53석의 네타냐후 진영은 토라 연합 7석의 지지를 잃으며 46석이 됐다.

 

헤르초그 대통령은 오는 8일 정부 구성 권한을 누구에게 줄지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통상 추천 의원 수가 많은 후보가 조각권을 받는다. 아이젠코트의 야샤르당 쪽은 조각권을 위임받을 경우 즉시 정책 기조가 비슷한 정당들과 협상을 시작해 다른 정당이 합류할 기반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추천 과반이 곧바로 연정 과반을 뜻하지는 않는다. 헤르초그 대통령은 “협의 결과 자체는 명확해 보일 수 있다”면서도 “법률이 내게 부여한 권한은 정부를 구성할 능력이 있는 인물이 누구인지 판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각 진영은 물론 진영 내부에서도 상호 거부권 행사가 얽힌 상황에서 그 판단은 결코 간단하지 않다”며 일부 정당 지도자와 개별 면담을 하겠다고 밝혔다.

 

아랍계 정당의 추천이 연정 참여를 약속하는 것도 아니다. 공동명부는 총선 전부터 네타냐후 퇴진을 분명히 하면서도 연정 참여에는 선을 그어왔다. 유세프 자바린 공동명부 대표는 장관직을 요구하거나 입각할 뜻은 없지만 원외에서 아이젠코트 연정을 지원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라암의 만수르 아바스 대표는 헤르초그 대통령에게 안정적인 정부를 위해 정당 간 이견을 좁힐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가자 전쟁을 촉발한 하마스에 대해 ‘두 국가 해법’의 일환으로 하마스를 비롯한 무장 세력이 무장해제하는 것이 자신의 구상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야권연대 변화 진영도 아랍계 정당의 참여를 무조건 수용하는 입장이 아니다. 아이젠코트 대표는 아랍계 정당에 연정 참여 조건으로 이스라엘이 유대 국가임을 인정하고 하마스를 용인하지 않는 것 등 4대 원칙을 제시해왔다. 아랍계 정당이 수용하기 힘든 조건들이다.

 

헤르초그 대통령이 네타냐후 진영과 아이젠코트 진영이 합치는 거국내각 가능성을 언급하자 야권연대 의원들은 일축했다. 길라드 카리브 의원은 국민통합을 바란다면 “네타냐후 시대는 반드시 끝나야 함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프탈리 베네트 전 총리가 이끄는 베야하드당 대표단도 네타냐후의 집권을 연장하는 형태의 정부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네타냐후 쪽은 유대계 정당 중심의 연정 구성을 모색하고 있다. 리쿠드당 소속 미리 레게브 교통장관은 중도좌파 민주당을 뺀 채 아이젠코트, 베네트, 아비그도르 리베르만 등과 거국내각을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요아브 키슈 교육장관도 ‘시오니스트 정당’ 중심의 거국내각을 촉구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1996년 6월~1999년 7월, 2009년 3월~2021년 6월, 2022년 12월 이후 현재까지 통산 19년 넘게 집권해 이스라엘 최장수 총리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 정의길 기자 >

 

 

 
 

캐나다산 농수산물·중국산 철강 등…"트럼프 관세압박 속 관계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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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과 캐나다가 일부 농수산물과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상호 관세 면제 조치를 2028년 말까지 2년 연장하기로 했다.

지난 1월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무역 갈등 완화 조치를 연장하며 경제협력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5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과 마닌더 시두 캐나다 국제통상부 장관은 지난 3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29차 중국·캐나다 경제무역공동위원회 회의를 공동 주재하고 이같이 합의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캐나다산 카놀라밀(유채씨에서 기름을 짜고 남은 부산물), 완두콩, 바닷가재, 게 등에 대한 추가 관세 면제 조치를 2년 더 유지한다.

 

캐나다도 일부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 면제 조치를 같은 기간 연장한다.

이번 조치는 지난 1월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의 중국 방문 당시 시진핑 국가주석과 합의한 무역 갈등 완화 조치의 연장선이다.

 

왕 부장은 중국 상무부 발표문을 통해 "최근 양국의 경제·무역 협의가 긍정적인 진전을 이뤘다"며 "경제무역공동위원회를 무역 갈등 해결과 경제 협력 촉진의 주요 통로로 활용해 이견은 줄이고 협력은 확대하자"고 말했다.

 

또 석유·가스와 농수산물, 소비재 등 기존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신소재와 첨단 제조업, 청정에너지, 스마트 농업 등 신흥 산업으로 협력 범위를 넓히겠다는 뜻을 밝혔다.

 

시두 장관도 양국 관계의 발전 추세가 고무적이라며 경제무역공동위원회를 통해 현안을 해결하고 협력을 확대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상무부는 전했다.

이어 현대 농업과 제조업, 금융서비스, 에너지 등 분야에서 중국 기업의 캐나다 투자와 협력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과 캐나다가 수년간의 외교적 갈등을 겪은 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압박 속에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관세 면제 연장 발표가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공화당이 미국 중간선거에서 크게 패배한 바로 다음 날 나왔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중국과 캐나다는 2018년 12월 캐나다가 미국 요청으로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 부회장을 밴쿠버에서 체포한 이후 오랫동안 갈등을 빚어왔다.

 

그러나 지난 1월 카니 총리가 캐나다 정상으로는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면서 관계 개선에 나섰다.

 

카니 총리는 오는 18∼19일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양국 간 경제협력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한종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