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과 협정 체결시 100% 관세…캐나다 자멸 중" 위협

카니, 무역다변화 시도에 트럼프 분노…트럼프 "주지사 카니" 공세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오타와 AP=연합]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25일 중국과의 협력을 문제 삼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100% 관세' 부과 위협에 대해 캐나다는 중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할 의도가 없다고 밝혔다고 캐나다 CBC 방송이 25일 밝혔다.

 

캐나다가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고 시도하는 와중에 카니 총리가 미국 이외 국가들을 상대로 광폭 행보를 벌이는 가운데 캐나다를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공세도 거세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카니 총리는 이날 캐나다 토론토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중국과 한 조치들은 최근 몇 년간 발생한 이슈들을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카니 총리는 캐나다가 미국, 멕시코와 체결한 자유무역협정에 따라 미국 및 멕시코에 사전 통지 없이는 다른 나라와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할 수 없다며 "우리는 중국 또는 다른 경제권과 이 같은 일을 할 의도가 없다"라고 말했다.

 

앞서 카니 총리는 지난 16일 중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새로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선언했다. 두 정상은 중국산 전기차와 캐나다산 유채씨에 대한 관세 인하에도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트루스소셜에 "캐나다가 중국과 협정을 체결한다면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캐나다 상품과 제품에 즉각 100%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25일에도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캐나다가 체계적으로 자멸하고 있다"며 "중국과의 (무역) 합의는 그들에게 재앙"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를 향해 연일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 것은 카니 총리가 최근 들어 대미 관계에 있어 강경 노선으로 전환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니 총리는 방중 직후인 지난 20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설에서 국제관계에 새로운 현실이 정착했다면서 "그것을 있는 그대로 말하자면 강대국 간 대결이 심해지는 체제이며, 이 체제에서 강대국들은 자국 이익을 위해 경제통합을 강압 수단으로 사용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캐나다와 같은 국가들은 더 이상 현실 순응으로 안전을 살 수 없게 됐다며 "중간 국가들은 함께 행동해야 한다. 우리가 테이블에 없다면 우리가 메뉴에 올랐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니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 시도와 맞물려 유럽 국가들 사이에서 반향을 일으켰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날인 21일 다보스 연설에서 카니 총리의 발언을 지적하며 "캐나다는 미국 덕분에 존재한다"며 "다음 연설 때는 그걸 기억해야 한다. 마크(카니 총리의 이름)"라고 말했다.

 

이에 카니는 캐나다로 귀국 후 연설에서 "캐나다는 미국 덕분에 존재하지 않는다"라며 "캐나다는 우리가 캐나다인이기 때문에 번영한다"라고 응수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캐나다에 대한 100% 관세 부과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주지사(Governor) 카니'라는 호칭을 처음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자신과 껄끄러운 관계였던 쥐스탱 트뤼도 전 캐나다 총리를 향해 '주지사 트뤼도'란 호칭을 썼지만, 카니 총리에겐 주지사 호칭 사용을 중단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카니 총리의 전략 수정에 국내외적인 요인이 동시에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오타와 칼턴대학교의 펜 햄슨 국제관계학 교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미국·멕시코·캐나다 자유무역협정(USMCA) 재협상을 앞두고 캐나다가 수용할 수 있는 조건을 유지할 수 없다는 판단에 카니 총리가 계산된 베팅을 하는 것일 수 있다"며 "이 경우 최선의 선택은 무역을 다변화하고 투자자를 찾으며 규칙에 기반한 파트너 연합을 이끄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전문 뉴스레터 '시노시즘'을 발행하는 중국 전문가 빌 비숍은 최근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카니의 행동에는 분명히 국내 정치적 이유가 있다"라며 국내적으로 집권 자유당의 선거 승리를 노린 행보라는 분석을 내놨다.

 

한편 주유엔 캐나다 대사를 지낸 루이즈 블래는 캐나다 매체 '폴리시' 기고문에서 "공유된 가치에 관한 성명은 여전히 중요하지만, 이는 자신에게 치명적인 해를 입히지 않고 거부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을 때만 의미가 있다"라며 "캐나다는 아직 그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라고 우려했다.                                                     < 이지헌 기자 >

 

법무부, 총기 소유 이유로 ‘시민 사살’ 옹호하자
총기 소유주들 “수정 헌법 2조 권리 침해”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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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에서 지난 24일 이민세관단속국 등의 불법이민 단속 현장에서 시민 알렉스 프리티가 연방요원들에게 제압당해 사살당하기 직전의 장면. 로이터 연합
 

미국 미니애폴리스에서 벌어진 불법이민 단속요원의 시민 사살에 대한 전국적 항의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의 핵심 지지 세력인 전국총기협회(NRA) 등 총기소유권 옹호 세력들도 가세했다.

 

전국총기협회는 25일 미니애폴리스에서 연방 요원에게 사살된 알렉스 프리티 사망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미국 내에서 가장 막강한 로비단체인 총기협회는 이날 성명에서 “책임 있는 공식적인 목소리들은 법을 지키는 시민들을 일반화하고 악마화하지말고, 책임 있는 수사를 기다려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총기협회의 이런 지적은 이 사건과 관련해 연방검사가 총을 소지한 사람은 법집행 요원들에 의해 사살당한 위험이 있다고 주장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앞서, 캘리포니아 연방지검의 연방검사 빌 에사일리는 소셜미디어에 “총을 가지고 법집행 요원에게 접근하면, 그들이 당신을 쏘는 것이 법적으로 정당화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하지마라!”고 적었다. 이에 총기협회는 소셜미디어에 올린 별도의 논평에서 “모든 경찰관 총격 사건과 마찬가지로, 무력 사용이 정당한지를 가리기 위해서 철저하고 포괄적인 조사가 있을 것”이라며 “사실관계가 밝혀지고 상황이 더 명확해질 때까지, 우리는 정치권이 긴장을 완해 유권자와 법집행요원들의 안전을 확보해주기를 촉구한다”고 지적했다.

 

전국총기협회 등 총기소유권 옹호 세력들은 트럼프와 법무부가 프리티를 사살한 연방요원을 옹호하려다 자신들의 주장하는 정당한 총기소유권인 수정헌법 2조를 부정하고 있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전국총기협회 등은 총기를 소지하고 시위에 참가하는 것도 옹호하고 있다.

 

총기소유 옹호단체인 ‘미국총기소유주’(GOA)도 성명에서 “수정헌법 2조는 미국인에게 시위 중에 총기 소유를 허락한다”며 “이는 연방정부가 침해해서는 안 되는 권리이다”고 지적했다. 미네소타 총기소유자 코커스도 성명에서 “현지 당국에 따르면 그는 적법한 총기 소유자이자 휴대 허가증 소지자였다”며 “우리는 무엇이 치명적인 무력 사용의 원인이 되었는지 독립적 설명을 아직 듣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 “사망자가 요원들을 해칠 의도가 있었다는 그 어떤 증거도 제시된 바 없다”며 “누구나 시위에 참여하거나 참관하는 동안에도 무기를 소지하고 휴대할 권리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공화당 의원들도 비판에 가세하며, 연방과 주 정부의 합동조사를 촉구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 사건 수사에서 주 당국의 참가를 거부하고 있다.

 

토머스 매시 공화당 하원의원도 “총기 소지는 사형선고가 아니다”며 “이는 헌법적으로 보호되는 신이 부여한 권리이고 이를 이해하지 못하면, 법집행이나 정부에서 일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빌 캐시디 상원의원은 엑스에 “미니애폴리스에서 일어난 사건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충격적이고 이민세관단속국과 국토안보부의 신뢰성이 위태로워졌다"며 “연방 정부와 주 수사당국의 완전한 합동 조사"를 촉구했다. 톰 틸리스 상원의원도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에 대해 철저하고 공정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이번 사건의 경우, 연방과 주, 그리고 지역 법 집행기관 사이의 협력과 투명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조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성급하게 판단을 내리거나 수사를 무마하려는 행정부 관리가 있다면, 이는 국가와 트럼프 대통령의 업적에 엄청난 해를 끼치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비난이 거세지자, 에사일리 검사는 소셜미디어에 “나는 법을 준수하며 총기를 드러내지 않은 사람을 쏘는 것이 법적으로 정당화된다고 말한 적이 없다”며 “내 말은 총을 가지고 무장해제를 거부하면서 법집행 요원에게 접근하는 선동자들을 언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 정의길 기자 >

 

미네소타 총격 사망자 부모 “트럼프 정부 역겨운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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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연방 요원의 총격으로 숨진 알렉스 프레티(37)를 추모하는 행사에 25일(현지시각) 시민들이 모여 있다. 미니애폴리스/AFP 연합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연방 요원의 총격으로 숨진 알렉스 프레티(37)의 가족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공식 해명을 “역겨운 거짓말”이라며 맹비난했다. 이번 사건은 불과 몇 주 사이 미니애폴리스에서 연방 요원의 총격으로 민간인이 숨진 두 번째 사례로, 연방 정부의 이민 단속 방식과 법 집행의 정당성을 둘러싼 논란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콜로라도주에 거주하는 프레티의 부모는 24일(현지시각) 성명을 내고 “깊은 슬픔에 잠겨 있다. 동시에 극심한 분노를 느끼고 있다”며 “행정부가 우리 아들에 대해 퍼뜨린 역겨운 거짓말은 천인공노할 짓이며 구역질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프레티는 트럼프의 살인마 같고 비열한 아이스(ICE·이민세관단속국) 깡패들에게 공격당할 당시 분명히 총을 들고 있지 않았다”며 “그는 오른손에 휴대전화를 들고 있었고, 빈 왼손은 머리 위로 들어 올린 채, 아이스 요원들이 방금 밀쳐 넘어뜨린 여성을 보호하려 하고 있었다. 그 과정에서 그는 후추 스프레이를 맞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프레티 부모는 “제발 우리 아들에 대한 진실을 세상에 알려달라”며 “프레티는 정말로 좋은 사람이었다”고 성명을 마무리했다. 국토안보부(DHS)와 연방 국경순찰대(Border Patrol)는 프레티가 권총으로 요원을 학살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은 사법 관할권을 둘러싼 유례없는 충돌을 야기하고 있다. 미네소타주 범죄수사국(BCA)은 사건 직후 현장 접근을 시도했으나 연방 요원들에 의해 저지당했다. 키스 엘리슨 미네소타주 검찰총장은 “주 수사기관이 연방 요원에게 현장 접근을 거부당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에릭 토스트루드 연방 지법 판사는 미네소타 당국의 요청을 받아들여, 연방 정부가 이번 총격 사건과 관련된 증거를 파기하거나 변경하는 것을 금지하는 긴급 명령을 내렸다.

 

25일(현지시각) 연방 이민단속국(ICE)을 규탄하는 시위대가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도심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미니애폴리스/AP 연합

 

트럼프 ‘미니애폴리스 철수’ 첫 언급…공화당도 독립수사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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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각)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도심에서 시민들이 이민세관단속국(ICE)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미니애폴리스/AP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연방 이민 요원 총격에 의한 미국 시민 사망 사건과 관련해 “모든 사항을 검토하고 있다”며 사태 수습을 위한 단속 축소 또는 철수 가능성을 시사했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독립 수사 요구와 정책 재검토론이 잇따르는 등 이번 사건이 트럼프 집권 2기 중대 분수령으로 부상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과 약 5분간 전화 인터뷰에서 총격을 가한 연방 요원의 행위가 정당했는지 묻는 말에 두 차례 직접적인 답변을 피한 채 “우리는 모든 것을 들여다보고 있으며, 곧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총격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도 “시위 현장에 탄창 두 개가 장전된 강력한 총을 들고 가는 것도 좋아 보이지 않는다”며 피해자인 알렉스 프레티(37)가 무장 상태였음을 지적했다. 피해자를 ‘국내 테러리스트’로 규정한 강경파 참모들의 주장과 일정 부분 맞닿아 있으면서도, 사안의 폭발성을 의식해 요원을 전적으로 두둔하지는 않는 모호한 태도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느 시점엔가 우리가 떠날 것이다. 요원들은 훌륭한 성과를 냈다”며 미니애폴리스에 대규모로 배치된 이민 단속 요원들의 철수 가능성도 처음으로 공개 언급했다. 다만 구체적인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복지 사기 수사와 관련된 다른 인력은 남을 수 있다”고 덧붙여, 이민 단속 중심의 작전 규모를 축소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현지 상황이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보수지 월스트리트저널도 사설에서 “알렉스 프레티는 ‘국내 테러리스트’가 아니며, 이번 사건은 아이스(ICE·이민세관단속국) 전술 전반을 재검토해야 할 수준의 정치·도덕적 실패”라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행정부 내부에서는 이번 사건이 올해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에 정치적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미네소타주 관계자들로부터 쏟아지는 항의 전화를 직접 받고 있으며, 일부 참모진은 여론 악화를 우려해 시위대와의 충돌을 피하면서 추방을 계속할 방안을 논의 중이다. 반면 ‘반이민 설계자’로 불리는 스티븐 밀러 부비서실장은 피해자를 “암살자”로 지칭하며 미니애폴리스에서 물러나면 안 된다는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공화당 내 반발도 거세다. 상원 국토안보위원회의 빌 캐시디 의원(공화·루이지애나)은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부(DHS)의 신뢰가 걸린 문제”라며 주 정부와 연방 정부의 합동 수사를 촉구했다. 톰 틸리스(노스캐롤라이나), 리사 머코스키(알래스카), 수잔 콜린스(메인) 등 상원 중진 의원들도 “철저하고 공정한 조사”를 요구하며 행정부를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우군인 제임스 코머 하원 감독위원장(공화·켄터키)조차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시장과 주지사가 요원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무고한 생명을 잃게 할 가능성이 있다면, 차라리 다른 도시로 이동해 미니애폴리스 시민들이 스스로 결정하게 해야 한다”며 철수론에 힘을 실었다. 하원 국토안보위원장 앤드루 가르바리노(공화·뉴욕) 의원은 이민세관단속국·국경순찰대·국토안보부 고위 관계자들의 의회 청문회 출석을 공식 요구했다.

 

공화당 주지사들의 비판도 나왔다. 케빈 스티트 오클라호마 주지사는 시엔엔(CNN)에 출연해 “연방 정부가 자기 주에 들어오는 것을 반길 사람은 없다”며 “지금 당장 감정이 격화되고 있어 진정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필 스콧 버몬트 주지사도 “최악의 경우 고의적인 연방 정부의 위협이자 미국 시민에 대한 선동”이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민주당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예산 투쟁에 돌입했다.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국토안보부 예산이 포함된 지출법안을 저지하겠다고 선언했으며, 이르면 30일 자정 연방정부 셧다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에 대한 탄핵 논의까지 거론되면서, 이번 사건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김원철 기자 > 

생산유발 효과만 40조, 2만개 일자리 창출…수주 가능성 높이도록 최선"

김정관 산업부 장관 동행…한화·현대차·HD현대 등 기업도 함께 현지로

노르웨이도 방문 "머잖아 결과 나올 것"…"사우디·UAE·페루 협력도 준비"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캐나다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26일 이재명 대통령의 전략경제 협력 특사 자격으로 방위산업 협력 강화 논의를 위해 캐나다로 출국했다.

 

특히 총 60조원 규모에 달하는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 사업을 한국 기업이 수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이번 일정의 목표다. 강 실장 외에도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이용철 방위사업청장 등이 특사단으로 동행한다.

 

수주전에 뛰어든 한화오션을 비롯해 현대차그룹, HD현대 등 기업 관계들자도 함께 캐나다를 향한다.

 

강 실장은 출국길 인천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번 수주 건은 최근 진행된 방산 사업 중 가장 큰 규모로, 국내 생산 유발 효과만도 최소 40조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수주에 성공하면 300개 이상의 협력업체 일거리가 주어지고 2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강 실장은 "현재 해당 잠수함 사업의 수주 대상이 대한민국과 독일 양국으로 압축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독일은 제조업 강국인 데다 우리에게도 잠수함 개발 기술을 전수한 나라다. 녹록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지금부터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대규모 방산 사업은 무기의 성능이나 개별기업의 역량만을 앞세워 도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캐나다 정부 최고위급 인사들을 만나 양국 간 산업·안보협력을 확대하겠다는 우리 정부의 의지를 직접 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캐나다에는 '진짜 친구는 겨울에 찾아온다'는 말이 있다는데, 이번 주 캐나다가 영하 30도를 넘나드는 혹한이라고 한다"며 "대한민국의 진심을 전달해 수주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높일 수 있다면 그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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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 강훈식 비서실장, 캐나다로 출국 (영종도=연합)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캐나다로 출국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이 이끄는 방산특사단은 이날 출국해 캐나다와 노르웨이를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2026.1.26 
 

이번 방문에 앞서 강 실장과 김정관 장관은 전날 전쟁기념관을 찾아 캐나다 참전용사들을 추모하는 등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강 실장은 캐나다 방문 후에는 노르웨이도 찾아 방산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 실장은 "노르웨이에도 이미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방문해 친서를 전달한 바가 있다. 머지않은 시간에 (방산 협력에 대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나 아랍에미리트(UAE), 인도네시아, 페루 등과의 협력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특사단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합류한다. 특사단은 현대차그룹과 한화, HD현대, 대한항공 등에 참여 요청을 했다. 정 회장 함께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함정·형선사업부 사장 등이 합류한다.

 

한국은 캐나다의 초계 잠수함 사업 수주를 두고 독일과 경쟁하고 있다. 이 사업은 디젤 잠수함 최대 12척을 건조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잠수함 건조 비용(최대 20조원)과 도입 후 30년간 유지·보수·운영(MRO) 비용까지 포함하면 사업 규모는 최대 60조원으로 추정된다. 현재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원팀 컨소시엄이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과 숏리스트(적격후보)에 올라 올해 6월 발표를 앞두고 최종 경쟁을 벌이고 있다. 

                                                                        < 임형섭  황윤기  정환보 기자 >

 

 노르웨이 기반 이란인권(IHR)도 최종 사망자 수가 2만5천명 넘어설 수 있다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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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각) 이란 테헤란 도심 엔겔랍 광장에서 미국의 항공모함과 승선한 전투기가 파괴된 모습의 벽화가 새롭게 걸렸다. 벽화엔 “만약 너희가 바람을 뿌리면, 폭풍으로 거둘 것이다”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AP 연합
 

이란 정부 관계자가 이란 시위 사망자 수를 3만명이라고 밝혔다는 미 매체 타임지 보도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각) 타임지는 이란 보건부 고위 관계자 두 명이 지난 8~9일 시위 도중 최대 3만명이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21일 이란 ‘참전용사·순교자 재단’은 처음으로 시위 사망자를 3117명으로 2427명이 군경 등 보안 대원과 무고한 시민이며, 690명은 테러리스트·폭도라고 밝힌 바 있는데, 이 수치의 10배가량에 이르는 숫자다.

 

이 매체는 이란계 독일인 의사 아미르 파라스타 박사가 지난 23일까지 병원에서 집계된 사망자 수인 3만304명과 유사하다고 보도했다. 파라스타 박사는 “우리는 현실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실제 수치는 여전히 훨씬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일 마이 사토 유엔 이란 인권 특별보고관 이란 정권에 의해 살해된 민간인의 숫자가 최소 5천명에 달하며, 민간인 사망자가 2만명 이상일 수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에이비시(ABC) 뉴스와 인터뷰에서 말했다. 노르웨이 기반 이란인권(IHR)도 최종 사망자 수가 2만5천명을 넘어설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경제난으로 촉발된 시위는 지난 8~10일 이란 정부의 강경 진압으로 일단 종료된 상황이다.

 

이란 당국은 이날 수도 테헤란 도심 엔겔랍 광장에 미국 항공모함이 파괴된 벽화를 걸어, 이란을 공격하지 말라고 미국에 경고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은 보도했다. 이 벽화는 미국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과 호위 함정들이 중동 지역으로 향하는 상황에 맞춰 새로 제작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2일 “대규모 함대가 그 방향으로 향하고 있는데, 어쩌면 사용하지 않아도 될지도 모른다”라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시위대를 학살하거나 구금된 사람들을 처형할 경우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을 취하겠다고 위협해온 바 있다.

 

하지만 이란 당국은 시위대에 대한 신속한 엄벌을 주장하고 있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골함호세인 모흐세니 에제이 사법부 수장은 이날 “국민은 폭동과 테러, 폭력의 주범과 피고인들이 신속하게 재판을 받고 유죄일 경우 처벌받기를 당연히 요구하고 있다”며 “수사 과정에서 최대한의 엄정함이 적용되어야 한다”고 이란 사법부 산하 미잔통신에 말했다.

 

이에 앨리스 루포 프랑스 국방장관은 이날 프랑스 에르테엘(RTL) 방송에 출연해 “군사 개입은 프랑스가 선호하는 선택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정권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은 이란 국민 자신의 일”이라며 “우리는 가능한 모든 방식으로 이란 국민을 지원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유엔 인권이사회는 23일 (현지시각 ) 열린 긴급회의에서 2022년 설립된 이란에 대한 독립 국제 진상조사단의 활동을 연기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 애초 진상조사단의 임기는 오는 3월까지였는데 이를 2028년까지 2년간 연기한 것이다 . 지난 2022년 ‘ 여성 , 생명 , 자유 ’ 시위 (히잡 시위) 당시 유엔 인권이사회는 독립 국제 진상조사단을 설립해 조사 활동을 벌여온 바 있다 .         < 김지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