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단상] "결산하면서 사는 삶!"

● 교회소식 2025. 12. 19. 12:16 Posted by 시사한매니져

 결산하면서 사는 삶 !

                                               윤형복 목사 <국제스포츠선교재단 대표>

 

금년도 잘 마무리 하고 희망찬 새해를 준비해가는 시간이 되어가고 있다. 한해를 결산해 나갈 시간이 되면 마음들이 숙연해지기도 하고 착잡해 지기도 한다. 결산이라는 것은 사람들로 하여금 마음에 새로운 감회를 주기 때문이다.

 

다사다난 혹은 격변이란 말이 요즘은 일상화 되어가고 있다. 전쟁, 홍수, 지진, 화산폭발, 대형 콘도 화재사건, 대형 유조선 기름유출사고, 대형산불, 대학 총격난사사건, 끔직하고 충격적이고 엽기적인 뉴스거리가 줄기차게 이어지고 있다. 비슷한 뉴스거리는 지금도 멈추지 않고 있다. 지구촌의 재앙이라는 뉴스가 전 세계 매스미디어들을 지금도 채우고 있다. 앞으로 지구촌에서는 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이런 가운데 세상은 충성과 지혜로운 사람을 요구하고 있다. 믿고 맡기는 사람 말이다. 신임하고, 맡기고 잊어버릴 수 있는 사람은 복된 사람이다.

링컨대통령은 그랜트 장군을 북부 동맹군 사령관에 임명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나는 당신의 계획을 알 필요도 없고 또 묻지도 않을 것이다. 책임을 갖고 행동하라. 그리고 도움이 필요할 때면 나에게 연락하라". 그랜트에게 모든 것을 믿고 완전히 맡긴 것이다. 그랜트 장군은 모든 것을 맡길만한 충성된 인물이었다. 군대가면 '충성!' 하면서 인사하는 부대가 있다.

 

미국의 시카고 근교의 위스콘신 주에 있는 천체연구소에서 근무하고 있었던 과학자, 천체물리학자 닥터 첸드리스카 박사는 시카고대학에서 걸려온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박사님 겨울방학 동안에 저희 대학에 와서 고급물리학에 관한 특별강의를 좀 해주시겠습니까?" 그는 쾌히 승낙을 했다. 그런데 몇 주후에 다시 대학에서 전화가 왔다. 강의를 취소해야겠다는 것이었다. 이유는 2명밖에 등록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때 첸드리스카 박사는 전혀 상관하지 않고 두 학생을 가르쳤다. 그해 겨울 시카고 거리는 유난히 추었는데도 그는 시카고에서 두 시간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일주일에 이틀 동안 한번도 빠짐없이 강의를 하였다.

십년이 흘러갔다. 첸드리스카 박사에게 강의를 받았던 두 사람이 함께 노벨 물리학상을 받게 된다. 그들은 수상의 자리에서 이런 말을 한다. "결정적으로 우리가 이 상을 수상하게 된 데는 우리 두 사람을 앞에 놓고 강의했던 첸드리스카 박사의 강의 때문이었습니다".

 

충성된 사람은 일관된 인생관과 세계관을 가지고 열심히 일한다.

맥아더 장군의 회고록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 1950년 한국전쟁이 터지자 미국의 연합군 총사령관이었던 맥아더 장군이 한국의 전황을 살피기 위해서 부랴부랴 한강교까지 도착했다. 그리고 쌍안경을 가지고 건너편의 형편을 살피기 시작했다. 이미 이때는 한강교가 폭파되어 있었고, 건너편에는 이미 인민군들이 다가오고 있었다.

쌍안경으로 강 건너편을 보게 된 맥아더 장군의 눈은 문뜩 강 이쪽에 서있는 부동자세의 군인 한 사람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래서 맥아더 장군은 지프를 타고 이 병사에게로 갔다. 그리고 병사에게 물었다. “왜 끊어진 다리 앞에 서 있느냐?” 이 병사가 대답했다. “이것이 제 임무이기 때문입니다.”

맥아더 장군은 다시 물었다. “그러면 언제까지 여기 서있을 작정인가?” 병사는 여전히 부동자세로 대답했다. “새로운 명령이 하달될 때까지입니다.” 전세는 위급하고, 지휘 계통은 사라지고, 지휘관들도 도망하는 형편에서 적이 바로 앞에 와 있는데도 도망칠 생각을 하지 않고 끝까지 자기 위치를 지키는 이 병사의 투철한 군인 정신을 목격한 맥아더 장군은 감탄했다. 그래서 외쳤다. "이런 군인이 있는 나라는 절대로 망하지 않을 것이다"

거기에 감동을 받은 맥아더는 그날로 당장 미군병력의 출동명령을 내리고, UN군이 참전하도록 명령을 내렸다. 그것이 바로 한국의 전투를 뒤집어 놓은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고 전쟁평론가들은 평가한다.

 

끝까지 인내하며 변함없는 충성을 시도하는 곳에는 기적이 창출되기도 한다.

 

                                               김미자 목사 < 은퇴목사회 전 회장 > 

 

나는 요리사가 아니었습니다. 다만 지키고 싶었습니다

 

남편은 2022년 8월22일 병원 응급실로 실려 갔습니다. 음식이 목으로 넘어가지 않아 결국 위에 호스를 넣고 영양을 공급받아야 했습니다. 의사는 조심스럽게 가능성을 이야기 했지만 그때 우리의 눈앞은 막막했습니다. 다시 밥을 씹고 삼킬 수 있을까? 그 질문 하나가 하루를 버티게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물과 주스로 음식 넘기는 것을 시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기적처럼 남편은 호스를 빼고 입으로 영양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 작은 변화가 우리에게는 다시 살아 갈 희망이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 다음이었습니다. 씹을 수 없고 삼키는 것도 어려운 남편에게 무엇을 먹여야 할지 막막 했습니다. 그때 저는 요리사가 아니라 그저 남편을 지키고 싶은 사람이었습니다 .

 

 

카레 한 냄비가 시작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병원식처럼 부드러운 음식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떠오른 생각이 있었습니다. “카레라면 어떨까?” 남편이 예전부터 좋아했고 한 그릇 안에 여러 가지 재료를 담을 수 있으니까요. 저는 감자, 당근, 양파, 고구마, 마늘, 생강, 표고버섯, 사과, 샐러리… 넣을 수 있는 모든 영양을 넣었습니다. 그리고 남편이 씹지 않아도 되도록 모두 갈아내어 부드럽게 만들어 한 숟가락씩 떠먹게 했습니다. 그 한 숟가락이 들어 갈 때마다 남편의 얼굴에는 생기가 조금씩 돌아왔습니다. 저는 그 표정을 잊을 수 없습니다.

 

 

카레는 어느새 우리의 주식이 되었습니다

 

한 번 만들 때 큰 솥 가득 끓여 일주일 정도 먹을 양을 준비했습니다.  활동이 많은 날에는 식사를 챙기지 못할까 걱정되어 한가한 날을 정해 온 힘을 다해 만들었습니다. 남편의 끼니를 놓치지 않는 것이 그 시기 제 삶의 가장 중요한 과제였습니다. 시간이 흐르며 카레는 단순한음식이 아니라 남편의 회복을 이어주는 다리가 되었습니다. 아내로서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었기에 저는 그 냄비 앞에서 마음을 담았습니다.

 

 

두 번째 변화, 오트밀과 계피

 

남편은 85세, 15년째 당뇨약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저는 오트밀에 시네몬 반 티스푼을 넣어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피검사 결과가 나오는 날 의사는 놀란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당이 7.5에서 6.5로 내려갔네요. 아주 좋습니다.”

기적 같았습니다. 특별한 약을 바꾼 것도 아니었는데 식탁이 남편의 수치를 바꾸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 순간 깨달았습니다. 음식은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남편을 다시 일으켜 세운 치료이자 사랑이었다는 것을.

 

 

나는 요리사가 아니었습니다

 

누군가 제게 말합니다. “그 많은 재료를 넣고 그렇게 오랫동안 지속하는 건 보통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거창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저 남편이 살아 숨 쉬는 오늘을 함께하고 싶었습니다. 그저 한 숟가락 더 먹는 모습을 보고 싶었습니다. 남편이 다시 걷고 대화하고 웃는 모습을 지키고 싶었습니다. 그 마음 하나가 저를 냄비 앞으로 데려갔고, 그 국자 한 번이 우리의 생활을 다시 이어 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글을 읽는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누군가를 살리는 건 큰 수술이나 새로운 약만이 아닙니다. 때로는 한 그릇의 음식, 한 번의 끼니,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 사람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습니다.

 

나는 요리사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그 식탁 위의 사랑으로 다시 살아 났습니다. 이러한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였고 지혜였습니다. 남편이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거닐 때에  “하나님이 하신다”라고 큰 글씨을 보여주시고, 눈을 뜨니 살았구나 하며 그 믿음을 굳게 붙잡고 있었기에 저에게도 지혜를 주셔서 만들었고, 남편도 잘 먹고 건강을 회복 할 수 있었다고 믿고 있습니다. 남편은 “미자 카레 때문에 살았다”고 제가 만드는 카레에 제 이름표로 부릅니다. 그리고 오늘도 그 사랑은 끓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하십니다 말하면서”

1월5일(월) 오전 11시...교단초월 신년하례와 교제, 새해 부흥과 축복 간구   

 

목사회 신년하례 에배에서 인사와 덕담을 나누는 목회자들 (자료사진)

 

온타리오 한인목사회(회장 한태관 오로라광성교회 담임목사)는 2025년 신년하례식을 1월5일(월) 오전 11시 토론토 영락교회(담임 전대혁 목사: 650 McNicoll Ave.. North York, M2H 2E1)에서 개최한다.

                                                                 

목사회장 한태관 목사

 

하례식은 먼저 예배를 드린 후 영락교회가 준비하는 오찬을 함께 하며 친교시간도 갖는다. 하례식은 새해를 맞아 목사회 회원들이 교단을 초월해 한 자리에 모이는 가장 큰 연례행사로, 해마다 1백명 안팎의 목회자 부부가 한자리에 모여 예배를 드리고 인사와 덕담을 나누는 친교 등을 통해 새해 목회사역의 충성스런 감당과 교회들의 부흥 및 축복을 간구하며 회원간의 연합도 다짐한다.

 

목사회는 “새해를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예배와 친목으로 시작하시기 바란다”면서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목사회는 준비를 위해 사전에 참석 통지를 해줄 것을 부탁하고, 당일 회비도 납부해줄 것을 요망했다.                                       < 문의: 416-858-6449 >

양경모 목사 강사로 1월2일부터 26일까지 계속

 

 

토론토 순복음 방주교회(담임 양경모 목사: 200 Finch Ave. West, M2R 3W4)가 2026 새해 1월 신년축복 다니엘 새벽기도성회를 열어 성도들의 영적 부흥과 신앙성숙의 한해를 열어간다.

 

방주교회 신년축복 다니엘 기도성회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기도자’라는 주제와 ‘내가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노라’(왕하 20:5)는 성구를 부제로 2026년 1월2일(금)에 시작해 26일(월)까지 매일 오전 5시30분부터 7시까지 양경모 담임목사가 강사로 진행한다.

 

양경모 목사

 

기도성회 대상은 목회자와 사역자 및 평신도 등으로, ‘성령충만을 사모하는 자’‘말씀으로 회복하기를 원하는 자’, 그리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한 사람의 기도자’등이다.

 

방주교회는“성령의 충만함을 통해 새롭게 거듭나는 은혜의 시간을 만들고, 찬양과 말씀으로 회복하여 새로운 기쁨을 경험하면서 하루 첫 시간의 기도를 하나님과 깊은 만남이 이루어지는 기도성회에 많은 분들이 오셔서 놀라운 축복과 은혜를 나누며 새해를 시작하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 문의: 647-828-919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