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산하면서 사는 삶 !

윤형복 목사 <국제스포츠선교재단 대표>
금년도 잘 마무리 하고 희망찬 새해를 준비해가는 시간이 되어가고 있다. 한해를 결산해 나갈 시간이 되면 마음들이 숙연해지기도 하고 착잡해 지기도 한다. 결산이라는 것은 사람들로 하여금 마음에 새로운 감회를 주기 때문이다.
다사다난 혹은 격변이란 말이 요즘은 일상화 되어가고 있다. 전쟁, 홍수, 지진, 화산폭발, 대형 콘도 화재사건, 대형 유조선 기름유출사고, 대형산불, 대학 총격난사사건, 끔직하고 충격적이고 엽기적인 뉴스거리가 줄기차게 이어지고 있다. 비슷한 뉴스거리는 지금도 멈추지 않고 있다. 지구촌의 재앙이라는 뉴스가 전 세계 매스미디어들을 지금도 채우고 있다. 앞으로 지구촌에서는 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이런 가운데 세상은 충성과 지혜로운 사람을 요구하고 있다. 믿고 맡기는 사람 말이다. 신임하고, 맡기고 잊어버릴 수 있는 사람은 복된 사람이다.
링컨대통령은 그랜트 장군을 북부 동맹군 사령관에 임명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나는 당신의 계획을 알 필요도 없고 또 묻지도 않을 것이다. 책임을 갖고 행동하라. 그리고 도움이 필요할 때면 나에게 연락하라". 그랜트에게 모든 것을 믿고 완전히 맡긴 것이다. 그랜트 장군은 모든 것을 맡길만한 충성된 인물이었다. 군대가면 '충성!' 하면서 인사하는 부대가 있다.
미국의 시카고 근교의 위스콘신 주에 있는 천체연구소에서 근무하고 있었던 과학자, 천체물리학자 닥터 첸드리스카 박사는 시카고대학에서 걸려온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박사님 겨울방학 동안에 저희 대학에 와서 고급물리학에 관한 특별강의를 좀 해주시겠습니까?" 그는 쾌히 승낙을 했다. 그런데 몇 주후에 다시 대학에서 전화가 왔다. 강의를 취소해야겠다는 것이었다. 이유는 2명밖에 등록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때 첸드리스카 박사는 전혀 상관하지 않고 두 학생을 가르쳤다. 그해 겨울 시카고 거리는 유난히 추었는데도 그는 시카고에서 두 시간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일주일에 이틀 동안 한번도 빠짐없이 강의를 하였다.
십년이 흘러갔다. 첸드리스카 박사에게 강의를 받았던 두 사람이 함께 노벨 물리학상을 받게 된다. 그들은 수상의 자리에서 이런 말을 한다. "결정적으로 우리가 이 상을 수상하게 된 데는 우리 두 사람을 앞에 놓고 강의했던 첸드리스카 박사의 강의 때문이었습니다".
충성된 사람은 일관된 인생관과 세계관을 가지고 열심히 일한다.
맥아더 장군의 회고록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 1950년 한국전쟁이 터지자 미국의 연합군 총사령관이었던 맥아더 장군이 한국의 전황을 살피기 위해서 부랴부랴 한강교까지 도착했다. 그리고 쌍안경을 가지고 건너편의 형편을 살피기 시작했다. 이미 이때는 한강교가 폭파되어 있었고, 건너편에는 이미 인민군들이 다가오고 있었다.
쌍안경으로 강 건너편을 보게 된 맥아더 장군의 눈은 문뜩 강 이쪽에 서있는 부동자세의 군인 한 사람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래서 맥아더 장군은 지프를 타고 이 병사에게로 갔다. 그리고 병사에게 물었다. “왜 끊어진 다리 앞에 서 있느냐?” 이 병사가 대답했다. “이것이 제 임무이기 때문입니다.”
맥아더 장군은 다시 물었다. “그러면 언제까지 여기 서있을 작정인가?” 병사는 여전히 부동자세로 대답했다. “새로운 명령이 하달될 때까지입니다.” 전세는 위급하고, 지휘 계통은 사라지고, 지휘관들도 도망하는 형편에서 적이 바로 앞에 와 있는데도 도망칠 생각을 하지 않고 끝까지 자기 위치를 지키는 이 병사의 투철한 군인 정신을 목격한 맥아더 장군은 감탄했다. 그래서 외쳤다. "이런 군인이 있는 나라는 절대로 망하지 않을 것이다"
거기에 감동을 받은 맥아더는 그날로 당장 미군병력의 출동명령을 내리고, UN군이 참전하도록 명령을 내렸다. 그것이 바로 한국의 전투를 뒤집어 놓은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고 전쟁평론가들은 평가한다.
끝까지 인내하며 변함없는 충성을 시도하는 곳에는 기적이 창출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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