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리올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2-1(2-6 6-4 6-1) 역전승

투어 대회 단식 결승에 처음 진출해 곧바로 정상에 올라... 랭킹 수직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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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음보코 [AP=연합]

 

빅토리아 음보코(85위·캐나다)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옴니엄 뱅크 내셔널(총상금 515만2천599달러)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음보코는 8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오사카 나오미(49위·일본)에게 2-1(2-6 6-4 6-1) 역전승을 거뒀다.

 

2006년생 음보코는 이로써 투어 대회 단식 결승에 처음 진출해 곧바로 정상에 올랐다. 이 대회 단식 우승 상금은 75만2천275달러(약 10억3천만원)다.

 

이로써 음보코는 1969년 페이 어반, 2019년 비앵카 앤드레스쿠에 이어 이 대회 단식에서 우승한 세 번째 캐나다 선수가 됐다.

 

부모가 콩고민주공화국 출신인 음보코는 올해 1월만 해도 세계 랭킹 333위였지만 이번 대회 우승으로 세계 랭킹 25위 안팎으로 오르게 됐다.

 

첫 단식 우승을 WTA 1000 대회에서 이뤄낸 것은 2009년 이후 음보코가 처음이다.

1년에 10개 대회가 열리는 WTA 1000 등급은 4대 메이저 바로 아래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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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토리아 음보코 [AP=연합]
 

또 음보코는 WTA 1000 대회 단식에서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세계 랭킹으로 우승한 기록도 남겼다. 이 부문 기록은 2005년 인디언 웰스 대회 킴 클레이스터르스(벨기에)로 당시 세계 랭킹 133위였다.

 

음보코는 이번 대회에서 코코 고프(2위·미국), 엘레나 리바키나(12위·카자흐스탄), 소피아 케닌(27위·미국)에 이어 결승에서 오사카마저 꺾어 단일 대회에서 역대 메이저 단식 우승자를 네 명이나 눌렀다.

 

키 178㎝인 그는 강한 서브가 주 무기로 이날 결승에서는 서브 에이스 4-1로 우위를 보였으나 더블 폴트도 13-5로 오사카에 비해 2배 이상 많았다.

 

이날 승리로 음보코는 이달 말 개막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US오픈에서도 강력한 '돌풍의 핵'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반면 전 세계 랭킹 1위 오사카는 2021년 2월 호주오픈 이후 4년 6개월 만에 투어 이상급 대회 단식 우승을 노렸으나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2023년 7월 딸을 낳고 2024시즌부터 코트에 돌아온 오사카는 출산 후 올해 1월 ASB클래식에 이어 두 번째 투어 대회 준우승을 달성했다.

 

올해 5월 우승한 프랑스 생말로 대회는 투어보다 한 등급 낮은 WTA 125 대회였다.

오사카는 이번 준우승으로 세계 랭킹 24위 정도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 김동찬 기자 >

 

오사카, 결승 상대 음보코에 축하 인사 안 해…다음 날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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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보코(왼쪽)와 오사카. [AP=연합]

 

오사카 나오미(일본)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옴니엄 뱅크 내셔널(총상금 515만2천599달러) 단식 결승전이 끝난 뒤 상대 선수에게 축하 인사를 하지 않아 팬들로부터 비난받았다.

오사카는 8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빅토리아 음보코(캐나다)에게 1-2(6-2 4-6 1-6)로 역전패했다.

 

이어진 시상식에서 오사카는 "(준우승 소감을)짧게 말하겠다"며 "저희 팀과 대회 볼 키즈, 관계자 및 자원봉사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모두 좋은 밤 시간이 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시상식에서 준우승자가 우승자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는 것이 관례인데 이날 오사카는 우승한 음보코를 아예 언급도 하지 않았다.

 

2006년생 어린 선수인 음보코는 대회 기간 오사카를 '롤 모델'로 칭하며 존경의 뜻을 나타냈지만 오사카는 서둘러 준우승 소감을 끝내고 자리로 돌아갔다.

 

음보코는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첫 WTA 투어 단식 타이틀을 따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오사카의 준우승 소감은 30초 만에 끝났다"며 "이로 인해 일부 팬들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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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보코(왼쪽)와 오사카 [AFP=연합]

 

그러자 오사카는 9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오사카는 "어제 음보코에게 축하 인사를 하지 않은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며 "미안하게 생각하며, 빅토리아에게 축하 인사를 전한다. 어제 정말 좋은 경기를 했고, 앞으로 훌륭한 미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어제 멍한 상태였고, 2018년 인디언웰스 시상식이나 2021년 호주오픈 시상식과 같은 상황을 피하기 위해 최대한 짧게 끝내려고 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2018년 인디언 웰스 시상식 때 오사카는 다소 횡설수설하는 느낌으로 말하다가 말미에는 스스로 "아마 역대 최악의 우승 인터뷰인 것 같다"고 자책했고, 2021년 호주오픈 시상식에서는 오사카가 상대 선수였던 제니퍼 브레이디(미국)에게 "제니라고 불러야 하느냐, 제니퍼라고 부르는 게 좋겠느냐"라고 물었다.

 

한편 음보코와 오사카는 모두 8일 개막한 WTA 투어 신시내티오픈에는 불참하기로 했다.

 

두 선수는 24일 개막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US오픈에 출전할 예정이다.   

                                                                                                         <  김동찬 기자  > 

 

 

"북미 트램시장 첫 캐나다 진출"... 2천Km 시운전 후 납품

 

 
캐나다 에드먼턴에 도착한 현대로템 트램  [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은 캐나다 에드먼턴 트램 사업의 첫 출고분이 현지에 도착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출고된 트램은 현대로템이 2021년 2천188억원에 수주한 사업의 초도분으로 약 2천㎞ 시운전을 거친 뒤 납품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오는 2027년까지 모든 차량을 순차적으로 납품할 계획이다.

 

이번 트램은 영하 40도까지 떨어지는 현지 기후를 고려해 실내 적정온도 유지 시스템이 탑재됐고 저온 충격에도 견딜 수 있는 재질이 사용됐다.

 

현대로템은 "북미 트램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하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며 "캐나다 에드먼턴 시민의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수단이 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홍규빈 기자  > 

 

K-콘텐츠, 농수산식품, 화장품 등 연관 산업의 동반 수출을 지원

 

 
                                  '2025 캐나다 K-박람회(K-EXPO CANADA 2025)' 포스터

 

국내 한류 관련 기업들의 수출을 지원하는 범부처 한류박람회가 캐나다에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9∼12일 나흘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보건복지부 등과 함께 '2025 캐나다 K-박람회'(K-EXPO CANADA 2025)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올해로 4회째인 이번 박람회는 관계 부처가 협력해 K-콘텐츠, 농수산식품, 화장품 등 연관 산업의 동반 수출을 지원하는 한류 종합행사다. 그동안 베트남·태국·프랑스에서 열렸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미주 지역에서 개최한다.

 

9일과 10일에는 'K-콘텐츠'와 'K-푸드·뷰티'가 결합한 'K-스타일' 전시·체험행사·공연이 펼쳐진다. 캐나다 출신 유명 셰프 레이먼 킴이 출연하는 요리쇼와 한식 전도사 배우 류수영이 진행하는 요리 토크쇼가 준비됐다. 또 인기 웹툰 '여신강림',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 등 K-웹툰·드라마에 등장하는 메이크업 시연과 제품 소개 행사도 연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의 고품격 문화상품 뮷:즈(MU:DS) 전시관,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의 피부 및 맞춤형 색조 진단, 한국관광공사의 K-라면 박물관, '제주 해녀 포토존'으로 꾸민 한국 관광 홍보관 등 다양한 홍보 전시관도 운영된다.

 

이외에도 10일에는 뱀뱀, 크래비티, 피프티피프티 등이 출연하는 K팝 콘서트를 열고 11∼12일에는 캐나다와 주변국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한 수출 상담, 설명회, 교류 행사를 연다.

 

김현준 문화체육관광부 국제문화정책관은 "전 세계적 인기를 얻고 있는 'K-컬처'는 우리 경제를 이끌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고 있다"며 "이번 행사가 미주 지역에 지속 가능한 한류를 확산하고 수출 시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임순현 기자 >

 

"인근 강에서 물고기 잡아 날아가던 물수리가 고압선에 떨어뜨리면서 발생"

 

                         새가 떨어뜨린 물고기로 화재 발생 [AFP=연합. 애슈크로프트 소방서 제공]

 

캐나다에서 상공을 날던 새가 사냥한 물고기를 고압선 위로 떨어뜨리는 바람에 화재가 나는 웃지 못할 사건이 발생했다.

6일 미국 CBS 방송에 따르면 지난 달 30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마을 애슈크로프트에서 약 6.4km 떨어진 들판에서 불이 났다.

지역 소방대원들의 대응으로 불길은 잡혔지만 이날 화재로 애슈크로프트는 한때 정전을 겪었다.

 

그 뒤 애슈크로프트 소방서의 페이스북에는 "오늘 애슈크로프트에서 왜 정전이 발생했는지 궁금하신가요"라고 시작하는 공지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인근 강에서 물고기를 잡아서 날아가던 물수리가 고압선에 이를 떨어뜨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압선에 물고기가 걸리면서 발생한 불꽃이 마른 풀밭으로 떨어지면서 불이 번졌다는 게 소방서의 설명이다.


                                 화재현장에서 발견된 물고기 [AFP=연합. 애슈크로프트 소방서 제공]

 

소방서는 "물고기의 크기와 무더운 날씨를 고려할 때 지친 새가 결국 먹이를 떨어뜨린 것으로 추정된다"며 "아니면 새가 날것은 먹는 게 지겨워져 한 번 (생선을) 구워보고 싶었을 수도 있다"고 농담을 덧붙였다.

 

소방서는 이후 추가 글을 통해 "8월 1일 오후 4시 '용의자' 물수리가 체포돼 현재 조사를 위해 구금돼 있다"며 "판사는 이 용의자에 대해 심각한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보석을 허가하지 않았다"고 알렸다.

 

용의자가 실제 비행이 가능한 '새'라는 점에서 착안해 법률 용어인 '도주 우려'(flight risk)를 언어유희의 소재로 삼은 것이다.                                    <  서혜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