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칼럼] 광장이 아닌 광야의 영성으로

● 칼럼 2025. 4. 9. 13:43 Posted by 시사한매니져

[목회칼럼- 기쁨과 소망]  광장이 아닌 광야의 영성으로

김주엽 목사 (토론토 강림교회 담임)

 

지난 3월 첫 주일 예배는 전교인 연합예배로 드리면서 3.1절 기념주일로 지켰습니다.

남, 녀 젊은이들이 나와서 한글과 영어로 독립 선언문을 낭독하고, 공약 3장은 전교인이 함께 낭독하며 축도 후에 애국가 1절을 제창하였습니다.  어지러운 조국을 멀리서 바라보며, 모처럼 조국의 미래를 위해 어느 주일보다 간절히 기도하는 주일이었습니다. 

 

 

제 모교 신학교의 대학원 건물 로비에는 3. 1 독립운동 대표 33인가운데 졸업생 출신인 7인의 흉상이 나란히 있습니다. 일개의 신학교에서 일곱명의 30, 40대 젊은 졸업생들이 민족대표가 되어 독립운동에 참여하였다는 사실은 선교사들의 염려에도 불구하고, 조선 기독교의 출발이 굉장히 현실 참여적인 신앙 운동이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조선 땅에 들어온 기독교는 조국의 해방과 독립이라는 조선인들의 보편적인 가치와 소망에 적극 동참하는 현실참여적임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지금도 머나먼 타국에서 이민교회들이 기도제목으로 삼는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한다’는 기치는 한국교회의 보편적 가치와 전통을 따라 오늘날에도 한국교회에 이어져 오고 있는 가치입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참석하였던 에큐메니칼 예배나 기도 모임에서는 이런 기도제목이 아닌 다른 접근과 내용들이 있는 것을 보면, 굉장히 독특한 한국교회의 전통이요 흐름이라 하겠습니다.

 

7인의 대표들 가운데 김창준은 30세에 민족대표가 될 정도로 리더십도 있고, 1919년이전에 이미 미국 유학까지 다녀와서 신학교에서 교수하는 전도유망한 목회자였지만, 6.25중에 자진 월북하여 남한에서는 잊혀 버린 존재가 되었고, 흉상을 세우는 것에 대한 많은 논란도 있었던 인물이었습니다.

 

다른 두 인물은 3.1운동 이후에 노골적 친일운동에 참여하며 변절하게 되었고, 그 가운데 한 사람은 감리교회에서 출교, 면직당하게 되었고, 2000년 대 초반에 청주의 삼일공원에 세워진 동상이 공개적으로 무너지는 불명예를 당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나라에 대한 헌신보다도 이념과 신념의 가치, 자신의 미래에 대한 영달과 안위가 더 중요한 가치로 자리잡고 있기에 예수의 영(耶蘇 - 靈)이 아닌 이데올로기와 자기 영달에 사로잡혀서 영원한 나라의 생명을 잃어버린 안타까운 모습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최근 한국 기독교의 일부가 정치적 이슈에 스스로 뛰어 들면서 사도 바울이 그렇게 고백한 그리스도의 노예가 아닌 이념의 노예가 되는 안타까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기독교는 6.25을 겪으면서 북한 공산주의의 엄청난 핍박을 경험하고 순교를 당하면서, 어떤 종교보다도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게 되었고, 반공 이데올로기에 앞장 설 수 있는 정당성이 역사적 아픔가운데 내재적으로 가지고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그 방식과 내용이 예수님의 방식이 아닌 것 같습니다.       

 

광야의 영성으로 세워지고, 땅끝의 절박함에서 하나님을 만나 그 분의 영으로 자신을 굳게 세워져야 할 기독교가 광장의 종교가 되고, 거리의 종교가 되어서 숫자의 힘을 내세우는 안타까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26: 52-53절), “네 칼을 도로 칼집에 꽂으라…, 너는 내가 내 아버지께 구하여 지금 열 두 군단 더 되는 천사를 보내시게 할 수 없는 줄로 아느냐” 말씀하신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 살아야 하겠습니다. 칼의 힘과 숫자로 상징되는 세상의 권세가 세상과 사람의 마음을 정복할 수 없음을 예수님께서 분명히 선포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여 주신 십자가의 죽음이 우리를 살려 내시며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부활을 경험케 합니다. 바울이 강조한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 (갈5;24절) 고백이 자신의 뜻과 감정을 십자가에 못 박으면서 성령의 열매를 맺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는 시간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조 장관 가족 개인적 기부에 인종과 종교 초월 다양한 단체들 동참

 

조성준 장관 내외와 장학생 및 학교 관계자들.

 

토론토대학에 ‘조성준 장학금’ 생겼다.

2.27 온주 총선에서 4선에 성공하며 주 노인복지부 장관으로 다시 입각한 조성준 장관이 개인적으로 조성한 ‘조성준-심순옥 지도자 장학금’이 토론토대에 조성돼 출범기념과 첫 수여 행사가 3월25일 열렸다.

 

이날 낮 12시, 토론토대 사회복지대학부(Factor-Inwentash Faculty of Social Work)에서 개최된 행사는 장학금 기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장학금의 의미를 함께 나누는 자리였다.장학금은 조 장관과 가족의 개인적인 기부에 인종과 종교를 초월한 다양한 단체들의 참여로 마련됐다.

 

조 장관은 “존경하는 스승인 고 커크패트릭 교수를 기리기 위해 UT 사회복지대학에 장학금을 조성하기로 했다”면서 차세대 지도자 양성에 도움이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조 장관의 의지대로 토론토대는 장학금의 명칭을 ‘조성준 박사-심순옥 지도자 장학금’으로 결정했다. 올해 첫 장학생으로 4명의 학생이 선발돼 이날 3,500달러씩의 장학금이 수여됐다. 앞으로도 매해 4명에게 같은 액수를 지급하게 된다.

 

조 장관은 이민 초기 인종차별 등 여러 어려움을 겪었으나, UT 사회복지학부 마가렛 커크패트릭(Margaret Kirkpatrick) 교수의 도움으로 가톨릭 아동 보호단체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할 기회를 얻었고 결국 사회복지 석사 과정에 진학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영어도 잘하지 못한 채 대학원 입학을 위해 무작정 찾아간 나에게 길을 열어준 커크패트릭 교수는 내 캐나다 인생의 은인”이라며 “이민 생활을 포기하려던 순간에 그 분을 만났다. 덕분에 안정적인 직장을 얻고, 캐나다에서 정착할 수 있었다. 커크패트릭 교수는 어머니, 아내와 더불어 오늘날 내가 존재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날 장학금을 받은 4명의 학생은 "조 장관은 내 인생의 롤 모델이다. 그의 인생 역정을 듣고 많은 것을 배웠으며 앞으로도 그가 했던 것 같이 많은 사람들을 돕겠다"고 입을 모았다.

 

앞서 조 의원은 4선 당선 후 지난 3월18일 퀸스파크 주 의사당에서 의원 선서식을 가졌다. 조 의원은 선서식에서 “한인사회와 지역구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온타리오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또 지역사회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데 앞장서겠다”라고 의정 포부를 밝혔다. < 문의: 416-988-9314, raymond.cho@pc.ola.org >

토론토 최대 규모의 한인마트인 갤러리아 슈퍼마켓(대표 김문재)은 오는 4월 4일(금)부터 4월 13일(일)까지 10일간 '한국 산불 피해 모금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최근 한국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마련되었다.

캠페인 기간 동안 고객들은 매장 내 계산대나 고객 서비스 센터에서 자발적으로 $2를 기부할 수 있으며, 일부 지정된 상품을 구매할 경우 갤러리아는 매출의 일정 금액을 매칭펀드 방식으로 기부금에 추가 적립하는 '고객 참여형 기부 캠페인'도 진행한다.

갤러리아 슈퍼마켓 관계자는 "갤러리아는 지난 18년간 캐나다 지역사회를 위한 사랑나누기 모금 활동을 지속해 왔으며, 이번에는 고국의 어려움에 동참하고자 캠페인을 마련했다. 많은 고객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갤러리아 슈퍼마켓은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서 지역사회와 고국을 위한 나눔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블룸버그 "한국 법원, 야당 지도자 편에 섰다"

"리버럴 진영서 지도력 다지는 길 닦아"
닛케이 "차기 대선 입지 다지기에 순풍"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오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의 항소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자 로이터와 블룸버그를 포함한 외신들은 이 사실을 곧바로 세계에 타전했다. 특히 외신들은 이날 무죄 판결로 이 대표의 대권 가도에 장애물이 제거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2025.3.26 [사진공동취재단] 연합

 

외국 언론들 "이재명 대선 장애물 제거"
"한국 법원, 야당 지도자 편에 섰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한국 법원이 야권 지도자의 선거법 유죄 판결을 뒤집었다'란 제목으로 속보를 내보냈다. 로이터는 "한국의 항소 법원이 26일 하급 법원의 판결을 뒤집고 선거법 위반 사건에서 제1 야당 지도자인 이재명은 유죄가 아니라고 확인했으며, 대통령 출마를 봉쇄할 수도 있었던 장벽이 제거됐다"고 평가했다. 통신은 이 대표가 지난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한성진 부장판사, 주심 이학인 판사, 배석 박명 판사)가 진행한 1심 재판에서 당선 무효형에 해당하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사실도 소개했다. 유에스뉴스앤드월드리포트는 로이터 통신 보도를 인용해 '한국의 야당이 항소심에서 승리해 대통령직을 향한 장애물을 제거했다'란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AFP는 한국의 야당 지도자인 이 대표가 선거법 위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으며 "향후 대통령 선거 출마를 위한 길을 닦게 됐다"라고 썼다. 통신은 이 대표가 법정 밖에서 환호하는 지지자들 앞에서 "진실과 정의에 기반해서 제대로 된 판결을 해주신 재판부에 감사 드린다"고 말하고 자신을 기소하는데 "국가용역이 소진된 것"을 비판했다고 소개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한국 법원이 공직선거법 관련 사건에서 야당 지도자의 편에 섰다"고 썼다.

 

파이낸셜 타임스의 자매지인 닛케이 아시아도 '한국의 이재명, 선거법 위반 아닌 것으로 드러나'란 기사에서 "한국 법원이 26일 하급 법원의 판결을 뒤엎고 선거법 위반 사건에서 제1 야당 지도자인 이재명은 유죄가 아니라고 확인했다"며 "이는 (상고심까지) 유지된다면 이재명의 차기 대선 출마의 길을 터주게 될 판결"이라고 소개했다. 신문은 "검찰은 이 판결에 상고를 할 수 있고, 한국의 최고심인 대법원으로 사건이 넘어가게 된다"고 덧붙였다.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인근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이 이 대표 공직선거법 2심 재판에서 무죄가 선고되자 기뻐하고 있다. 2025.3.26 연합

 

일본 언론 "역전 무죄 판결" 의미 부여
이재명, 차기 대선 입지 다지기에 순풍

 

아사히신문과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들도 26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서울고등법원의 항소심 무죄 판결을 신속하게 보도했다.

 

아사히는 다음 대선의 유력후보인 이 대표에 대한 판결이 어떻게 나올지 주목받고 있었다면서 서울고등법원이 이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진보(혁신)계 최대 야당 민주당 이 대표에 대해 무죄 판결(구형은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 대표가 2022년의 대선과 관련한 자신의 의혹사건에 대해 허위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2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의 유죄 판결을 받았다면서, 이 대표가 차기 대선과 관련한 여론조사에서 수위를 차지했지만 5건의 형사재판이 걸려 있어서 비판적인 여론도 뿌리깊다고 전했다.

 

일본경제신문(닛케이)도 이날 이 사실을 보도하면서, 역전 무죄를 받은 이 대표가 차기 대통령 유력후보로서의 입지를 굳히는데 순풍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닛케이는 이 대표가 지난 대선 후보였던 2021년 선거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복수의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2022년에 불구속 기소됐다면서, 1심에서는 성남시장 시절의 도시개발 관련 의혹과 관련해 "국가로부터 협박을 받았다"고 설명한 부분 등이 유죄가 돼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의 판결을 받았으나, 고등법원은 위법 의혹을 받은 발언에 대해 허위사실 공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신문은 윤석열 탄핵 심판이 동시에 진행 중이라며, 파면이 결정되면 60일 안에 대선이 실시된다며, 이 대표가 대선 전에 징역형이 확정되면 피선거권이 제한돼 대선에 출마할 수 없는 위험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마이니치신문도 이날 지난 대선과 관련한 허위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불구속 기소된 이 대표의 항소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의 1심 판결이 파기되고 역전 무죄가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이 대표는 차기 대통령에 적합한 인물을 묻는 여론조사 대부분에서 수위를 달리고 있다면서, 이번 무죄 판결로 대선 출마를 위한 환경이 지금까지보다 좋아지게 됐다고 전했다.

 

마이니치는 그러나 이 대표는 이 밖에도 도시개발사업을 둘러싼 배임사건, 북한에 대한 부정 송금사건 등 여러 죄목으로 불구속 기소돼 있고, 검찰 쪽이 대법원에 상고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최종적으로 벌금 100만 원 이상의 유죄가 확정되면 피선거권을 상실해 차기 대선에는 출마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2심 선고 공판을 앞둔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인근에서 지지자들이 집회를 열고 있다. 2025.3.26 연합

 

싱가포르 언론도 이재명 무죄 판결 보도
"리버럴 진영서 지도력 다지는 길 닦아"

 

신문은 이 대표의 향후 행보는 비상계엄 선포로 탄핵소추를 당한 보수계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판단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며, 헌재가 조만간 윤 씨의 파면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윤 씨가 파면되면 60일 안에 대선이 치러지는데, 대선 전에 공직선거법 위반사건으로 100만 원 이상의 유죄가 확정되면 이 대표는 출마할 수 없다며, 이 때문에 대법원의 판결 내용과 그 시기가 대선의 행방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공직선거법은 이 법 위반 사건에 대해 항소심 판결로부터 3개월 이내에 상고심을 끝내도록 규정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더스트레이트타임스도 '한국의 제1 야당 지도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에서 무죄'란 기사에서 "한국 고등법원이 26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이재명 의원에 무죄를 선고했으며, 이로써 제1 야당 지도자가 리버럴 진영에서 그의 지도력을 다지는 길을 닦게 됐다"고 논평했다. 신문은 "항소 법원이 이재명의 혐의를 걷어내면서 그는 이제 작년 12월 셀프쿠데타 시도로 직무 정지된 대통령 윤석열에 대한 탄핵이 확정되면 치러질 조기 대선에서 최선두 주자로 간주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서울고등법원 형사6-2부(최은정 이예슬 정재오 부장판사)가 이날 오후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 2심 판결에서 이 대표 혐의에 대해 전부 무죄를 선고했다.   < 민들레   이유   한승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