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어 장관, 한화오션 이어 한화에어로 창원 2·3사업장 방문

K9·레드백 시연 및 천무 생산라인 둘러봐…"현대화된 생산시설 인상적"

 


한화에어로, 캐나다 국방조달 장관에 지상방산 통합설루션 제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방한 중인 캐나다 스티븐 퓨어 국방 조달 특임장관이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캐나다 정부가 추진 중인 대규모 군 현대화 사업인 '간접화력 현대화(IFM)' 사업을 앞두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필두로 한 한국 방산 역량을 직접 확인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3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퓨어 장관과 캐나다 기업 대표단 등 30여 명은 이날 경남 창원특례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3사업장을 찾았다.

 

퓨어 장관 일행은 현장에서 K9 자주포, K10 탄약운반차, 천무의 생산 라인을 견학하고 K9, 레드백, K21 장갑차의 기동 시연을 참관했다. 이들은 주요 장비에 직접 탑승해 성능을 직접 체험하기도 했다.

 

캐나다는 예정보다 6년 앞서 오는 2030년 250대 규모의 보병전투장갑차를 육군에 도입할 계획을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퓨어 장관 대표단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6개국을 포함해 현재 10개국 이상에서 운용 중인 K9과 천무, 레드백을 연계한 '화력·기동 통합 설루션을 제안했다.


한화에어로, 캐나다 국방조달 장관에 지상방산 통합설루션 제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단순 장비 공급을 넘어 캐나다 현지 방산 생태계 구축을 위한 파트너십도 제안했다.

 

회사는 호주 멜버른 인근 질롱시에 구축한 현지 생산기지인 'H-ACE(Hanwha Armored Vehicle Center of Excellence)'의 사례를 소개하며 캐나다 내에도 이 같은 제조 거점을 구축해 현지 고용 창출과 기술 이전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이는 캐나다가 중요시하는 현지 생산과 공급망 안보를 충족하는 동시에 향후 캐나다를 거점으로 북미 및 NATO 시장 내 협력을 더욱 심화하겠다는 구상이라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설명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는 "수십 년간 축적된 한화의 기술력과 납기 준수 역량을 바탕으로 캐나다 군 현대화의 최고 파트너가 되겠다"고 밝혔다.

 

퓨어 장관도 "한화의 현대화된 생산 시설과 높은 기술 수준이 매우 인상적이고 놀랍다"며 "이번 방문이 향후 양국의 방산 협력을 구체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퓨어 장관은 전날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방문해 잠수함 건조 역량을 살펴본 바 있다.                                                                                                <  김보경 기자  >

 

상하이차 · BYD 유럽판매 각각 24.9%·268.9%↑…테슬라도 제쳐

멕시코서 중국산 점유율 19%…캐나다 관세 인하에 체리 등 진출

현대차그룹 등 다른 완성차브랜드 대응 주목


                  중국 전기차업체 BYD [EPA=연합]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지난해 유럽에서 큰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북미 시장 공략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자국 전기차에 대해 고율 관세로 대응 중인 미국을 제외한 캐나다와 멕시코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며 미국은 물론 해당 시장에서 선전 중인 다른 완성차업체들도 긴장하게 하고 있다.

 

1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연합(EU)과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영국 시장에서 중국 대표 전기차 브랜드인 상하이자동차(SAIC)와 BYD(비야디)는 각각 30만6천대, 18만8천대를 판 것으로 집계됐다.

 

EFTA는 EU에 가입하지 않은 스위스, 리히텐슈타인,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등 4개국와 체결된 자유무역협정을 말한다.

 

전년과 대비하면 상하이자동차는 24.9% 증가했고, 특히 헝가리와 튀르키예 등에 생산거점을 구축한 BYD는 268.6%에 달하는 증가율을 보였다.

판매 증가로 해당 시장 내 두 브랜드의 점유율도 상하이자동차 1.9%→2.3%, BYD 0.4%→1.4%로 뛰어올랐다.

 

이중 상하이자동차는 지난해 판매량이 26.9% 급감해 23만9천대를 파는 데 그친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를 역전하기도 했다.

 

                상하이차의 수소차 플랫폼 [연합]
 

유럽 전기차 시장만 떼어놓으면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은 더 올라간다.

상하이자동차, BYD, 체리, 립모터, 샤오펑 등 중국 업체들의 유럽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3%까지 증가했다.

 

자동차 업계는 중국과 EU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고율 관세 대신 유럽 수출 시 특정 가격 아래로 판매하지 않겠다는 하한선을 설정하는 '가격 약정' 협상에 성공할 경우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은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EU는 2024년 10월 중국에서 EU로 수출되는 전기차 관세를 기존 10%에서 17.8∼45.3%로 대폭 인상했고, 중국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유럽산 유제품과 돼지고기 등 농축산물, 브랜디 등에 반덤핑·반보조금 관세 등을 부과했다.

 

하지만 최근 중국과 EU는 최근 이러한 '가격 약정' 관련 협상을 시작했고, 협상이 타결될 경우 향후 3년간 중국의 대(對) EU 전기차 수출은 매년 20%씩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멕시커 자동차시장 [연합]
 

중국 전기차의 공략은 유럽을 넘어 북미까지 미치고 있다.

 

전기차 매체인 차지드 EV에 따르면 지난해 멕시코 자동차 시장에서 중국산 자동차는 총 30만6천351대가 팔려 전체 판매량의 19%를 차지했다.

 

이중 BYD, 창안 등 중국 고유 브랜드의 판매량은 총 24만4천대로, 자체 점유율만 15%가 넘는다. 나머지는 미국 브랜드인 GM, 포드가 중국에서 생산해 멕시코로 수출한 물량이다.

특히 BYD 판매량은 8만5천대를 기록하며 압도적 존재감을 보였다.

 

차지드 EV는 5년 전 중국 브랜드의 멕시코 시장 점유율은 1% 미만인 것을 고려하면 큰 성장세라며 멕시코 정부가 자국 자동차 산업 보호를 위해 관세를 20%에서 50%로 인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북미 국가인 캐나다에 대한 중국 업체의 진출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캐나다 더 글로브 앤 베일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체리는 캐나다 시장 진출을 위한 초기 단계에 착수했다.

 

체리는 자사 브랜드인 오모다와 제쿠의 판매 및 출시 유통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토론토 인근에 사무소를 개설할 예정이다.

 

앞서 캐나다 정부는 중국과의 전기차 무역 협정의 일환으로 중국산 전기차에 부과하던 관세를 기존 100%에서 6.1%로 대폭 인하하기로 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캐나다가 중국과 협정을 체결한다면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캐나다 상품 및 제품에 즉각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주 대륙에 수출하는 BYD [연합]
 

중국 전기차업체들이 자동차 선진시장에서 잇달아 입지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유럽과 북미 시장 의존도가 큰 현대차그룹의 대응도 주목된다.

 

지난해 현대차·기아는 유럽에서 전년보다 2.0% 감소한 104만2천509대를 팔며 점유율이 0.3%포인트 떨어진 7.9%를 기록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 수주를 위한 절충교역 차원에서 캐나다 및 한국 정부로부터 현지 공장 설립 등 모빌리티 분야 협력 요구를 받는 상황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대표적 선진시장인 유럽과 북미에서 중국 업체들의 입지가 빠르게 커지면서 현대차그룹을 포함한 완성차 브랜드들의 대응이 시급해지고 있다"면서 "테슬라도 유럽 시장에서 중국에 추월당하면서 미국의 견제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 김보경 기자 > 

전당대회에서 포일리에브르 87% 지지율로 당수 연임


캐나다 보수당 전당대회 연설하는 포일리에브르 [로이터 연합]

 

캐나다의 야당인 연방 보수당 피에르 포일리에브르 당수가 재신임 투표에서 압도적인 당내 지지율로 대표직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CBC 방송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포일리에브르 대표는 지난 30 밤 앨버타주 캘거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87.3%의 지지율로 연임에 성공했다.

 

과반 지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90%에 가까운 지지율을 얻은 것은 그가 지난해 총선 패배에도 불구하고 당내에서 여전히 압도적인 지지를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포일리에브르 대표는 전당대회 연설에서 "캐나다인만이 크고 차갑고 광활한 땅에서 세계 최고의 나라를 만들어낼 수 있다"며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번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고, 미국의 관세 및 합병 위협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관해서도 설명하지 않았다고 CBC 방송은 전했다.

 

반면, 집권 자유당의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뚜렷하게 대립각을 세우며 대미 의존도를 낮추고 교역 상대를 다변화하는 정책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카니 총리는 지난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설에서 국제관계에 새로운 현실이 정착했다면서 "이 체제에서 강대국들은 자국 이익을 위해 경제통합을 강압 수단으로 사용한다"며 중간 국가들의 규합을 촉구했다.

 

이 연설은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 시도와 맞물려 국제사회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작년 초까지만 해도 캐나다 보수당은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집권 자유당을 20%포인트 이상 앞섰고, 차기 캐나다 총리는 포일리에브르 대표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2기 취임 후 관세 및 합병 위협으로 캐나다인의 반미 정서를 자극하자 '캐나다의 트럼프'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포일리에브르 대표의 지지율이 곤두박질쳤고, 결국 보수당은 작년 4월 치러진 총선에서 자유당에 패했다.         < 이지헌 기자 >

지난해 12월 한차례 부결 끝 최종 통과

8월 전당대회 때 당원-대의원 표 가치 동일

당원 지지 높은 정청래 연임 ‘청신호’

 

정청래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핵심 공약인 권리당원과 대의원 표 가치를 1대1로 맞추는 1인 1표제가 3일 가결됐다. 1인 1표제는 오는 8월 전당대회 때부터 적용된다. 당원 지지세가 강한 정 대표의 연임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조국혁신당과 합당 제안 후 정 대표에 대한 당내 비판이 분출하는 상황에서 1인 1표제가 최종 관문을 넘어서면서 리더십 약화에 대한 부담도 다소 덜 것으로 보인다.

 

민홍철 민주당 중앙위원회 의장은 이날 중앙위 투표 결과 재적 중앙위원 590명 중 515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60.58%(312명), 반대 39.42%(203명)로 1인 1표제를 도입하는 당헌 개정안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투표율은 87.29%였다. 투표는 전날 오전 10시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이틀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통과된 개정안에 따라 향후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시 대의원·권리당원 간 표 가치는 현행 20대1 이하에서 1대1로 변경된다. 당원들이 주요 선거에서 행사할 수 있는 표 가치가 대의원과 동등해진 것이다. 개정안에는 지명직 최고위원 2명 중 1명은 전략 지역 우선 배정, 전략 지역 투표 가중치 부여 등 취약 지역 대표성을 보완할 수 있는 내용도 포함됐다.

 

정 대표는 1인 1표제 가결 후 국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국민주권 시대에 걸맞은 당원 주권 시대가 열린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만시지탄 감이 없지 않으나 이제 더 넓은 민주주의, 더 평등한 민주주의, 더 좋은 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1인 1표가 시행됨으로써 가장 직접적인 효과는 당내에 계파가 해체될 것”이라며 “당원들이 공천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계파를 형성해 공천에 대한 이익이나 기득권을 행사할 수 없는 구조적 변경이 된다”고 말했다.

 

투표 결과 최종 가결은 됐지만 1인 1표제에 대한 찬성률은 다소 낮아졌다.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한 차례 부결됐던 지난해 12월 중앙위 투표 당시 찬성률은 72.7%였다. 찬성률 하락은 1인 1표제를 놓고 막판까지 당내 찬반 의견이 충돌했던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축구 경기에서 1대0으로 이기나 3대0으로 이기나 이긴 건 이긴 거고 승리한 건 승리한 것”이라며 “투표율과 찬성률에 저는 크게 마음 아프지 않다”고 말했다.

 

당 지지세가 약한 전략 지역에 대한 후속 조치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전략 지역 투표 가중치는 전당대회 준비위에서 결정한다”며 “전략 지역의 경우 1표가 아니라 1.2표가 될 수도 있고 1.3표도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전략 지역은 당원들 입당이 너무 없어서 대의원으로 배려했다”며 “하지만 (이제) 대구·경북 지역 권리당원 숫자는 대부분 1000명을 넘는다. 대의원 구하기 어려웠던 때와 달라졌다”고 말했다.

 

1인 1표제는 정 대표의 연임 도전 시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정 대표는 지난 전당대회 때 대의원을 비롯한 의원 표심에서는 밀린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권리당원들의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 정 대표가 검찰개혁 등 주요 국면마다 당원 여론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역시 당원이 주요 지지층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당원주권은 위기의 순간마다 당을 지켜낸 가장 강력한 힘”이라며 “1인1표는 당원주권주의 최초의 제도적 실현”이라고 밝혔다.

                                                                                        < 김한솔 심윤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