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7건은 '통제불능'…대형 산불 반복에 연방 기구 필요성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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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산불 피해 현장 [AP=연합]

 

캐나다가 역대 최악의 산불 사태에 직면했지만, 연방정부 차원의 산불 대응 전담 기구가 없어 통합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캐나다 합동산불센터(CIFFC)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캐나다 전역에서 890건의 산불이 진행 중이다. 이날에만 14건이 새로 발생했다.

이 중 167건은 당국의 진화 능력을 벗어난 '통제 불능' 상태다.

 

캐나다는 전국 산불 대응 체계를 두 번째로 높은 '4단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국 차원의 인력과 장비 지원 체계가 가동되고 있다.

 

산불 위험 지역에는 대규모 대피령이 내려졌고, 연기가 국경을 넘어 미국까지 번지면서 캐나다의 산불 대응을 둘러싼 미국 내 정치적 논란도 커지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 같은 초대형 산불이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매년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2023년 이후 기록적인 산불이 해마다 반복되면서 기후변화에 따른 재난 대응 체계를 전면 개편해야 한다는 요구가 힘을 얻고 있다.

 

특히 2023년에는 약 1천500만 헥타르가 불에 타며 캐나다 역사상 최대 산불 피해를 기록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캐나다는 주요 7개국(G7) 가운데 산불 대응을 전담하는 연방 차원의 국가 재난 기구가 없는 유일한 국가다.

 

현재는 각 주·준주가 산불 진화를 책임지고 연방정부는 지원 역할을 맡는 구조여서, 대형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할 경우 국가 차원의 통합 대응이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산불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산불의 규모와 빈도가 커지는 만큼 미국의 연방재난관리청(FEMA)과 같은 국가 차원의 통합 대응 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캐나다 상원도 지난달 보고서에서 산불을 비롯한 대형 재난을 전담할 연방 기구 설립을 권고했다.

 

마크 카니 총리는 지난 24일 산불 대응을 위한 내각급 비상위원회를 소집했지만, 국가 차원의 산불 대응기구 설립 계획은 내놓지 않았다.

 

캐나다 정부는 현재 관련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 김연숙 특파원 > 


24일(현지시간) 캐나다서부 브리티시 콜럼비아주 클린턴에 발생한 산불 현장 [SNS 캡처. 로이터=연합]

 

건물 외벽에 총탄 흔적, 현장에서 탄피 1개 회수... 범인 도주

  

27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한 캐나다 토론토 주재 미국 영사관 인근 [로이터=연합]

 

27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 시내에 위치한 미국 영사관 건물에 총격이 발생, 경찰이 수사 중이다. 이 영사관을 겨냥한 총격은 지난 3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토론토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45분 영사관 경비를 담당하던 경찰관이 인근에서 총성을 들었으며, 건물 외벽에 총탄이 명중한 흔적을 확인했다. 현장에서는 탄피 1개가 회수됐다.

 

사건 직후 번호판이 없는 흰색 세단 차량이 현장에서 도주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경찰은 즉시 추격에 나섰으나 용의 차량의 과속으로 인한 안전사고 우려로 추격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으로 영사관 외벽이 손상됐지만,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현재 토론토 경찰 대테러 전담반 등이 사건을 조사 중이다.

 

앞서 토론토 주재 미국 영사관을 향한 총격은 지난 3월 10일에도 발생했다.

 

경찰은 이를 '국가 안보 사건'으로 규정하고 수사를 진행해왔으며, 미·이란 전쟁과 관련해 캐나다 내 미국과 이스라엘 외교 시설에 대한 경비를 강화해왔다.

 

지난달 경찰은 사건과 연루된 18세, 19세 용의자를 체포했다. 이들은 대규모 청부 살인 조직의 일원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난 3월 사건과 이번 사건의 동기나 연관성을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 김연숙 기자 >

 

한세기전 제정 법률 첫 동원…"캐나다산 제품 대부분 대상·29조원 규모"

산불 관세 위협 사흘 만에 포고령…USMCA 협상서 유리 고지 의도 관측

 

트럼프 대통령  [AF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 이웃이자 최우방인 캐나다의 제품 대부분에 대해 50% 추가 관세를 예고했다.

 

캐나다를 상대로 '산불 관세'를 위협한 지 사흘 만에 거의 한 세기 전 법률 조항을 끌어다 관세를 부과한 것이다. 미국의 거부로 갱신되지 않은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의 후속 협상 국면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캐나다의 미국산 제품 차별 대우를 근거로 캐나다의 일부 제품을 상대로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포고령 3건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30년 제정된 관세법 338조가 근거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과의 거래에 차별적 대우를 하는 국가를 상대로 대통령이 50%까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조항이라면서 관세 부과 근거로 이 조항이 적용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새 관세는 30일 후 발효된다. 와인과 하키채, 시멘트 등의 품목이 대상이라고 백악관은 설명했다.

 

USMCA의 무관세 혜택을 받던 품목에도 적용되며 에너지와 수산물, 핵심광물 등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관세가 부과된 제품들은 예외다.

 

AP통신은 캐나다산 제품 대부분에 50% 추가 관세가 적용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별도의 보도자료에서 200억 달러(29조5천억원) 규모의 캐나다산 제품이 대상이라고 전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 제품에 대한 캐나다의 차별적 대우에 따른 대응이라는 게 트럼프 행정부의 설명이다.

 

캐나다 당국의 관세 부과와 미국산 제품 판매 중단 조치로 작년 4월부터 1년간 캐나다의 미국 자동차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고 작년 3월부터 1년간 캐나다의 미국 술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81% 감소했다는 것이다.

 

미 행정부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캐나다가 중국을 제외하고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에 보복한 몇 안 되는 나라라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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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AP=연합]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를 두고 USMCA 후속 협상에 있어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달 초 USMCA의 현행 갱신을 거부하고 최장 10년간 매년 재검토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진행되는 후속 협상에서 최대한 미국에 유리한 결과를 끌어내기 위해 선제적으로 추가 관세를 부과했을 가능성이 있다.

 

당장 시행하지 않고 30일의 유예기간을 둔 것도 이런 해석을 뒷받침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에도 고율 관세를 예고하며 상대국을 압박하다가 철회한 적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미국 동부 지역을 연기로 뒤덮이게 한 캐나다 산불을 문제 삼으며 추가 관세를 시사하기도 했다.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번 조치가 산불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이번 관세로 미국과 캐나다 간 긴장이 한층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경을 맞댄 캐나다는 미국의 최우방국이었으나 트럼프 행정부 들어 마찰이 이어지고 있다.        < 백나리 특파원 > 

 

"미국 산불 진화 도왔는데… " 캐나다, 트럼프 '산불 관세부과'에 버럭

 
온타리오 포드 주 수상 "작년일 모두 잊었나…언젠가 당신들 차례" 반발
 

                          캐나다 산불 [로이터=연합.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산불관리국 제공]

 

캐나다가 산불에 따른 대기오염 비용을 관세로 부과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캐나다는 지난해 미국이 캘리포니아 산불로 고통받을 때 주저 없이 진화를 도왔는데, 정작 미국은 캐나다에 산불이 나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더그 포드 온타리오 주 수상은 18일 "우리는 지난해 산불 진화를 위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캘리포니아로 보냈다"며 "불과 작년에 있었던 일인데 미국은 이를 모두 잊은 듯하다"고 지적했다.

 

포드 주 수상은 산불 진화를 돕는 일이 "바로 이웃이 해야 할 일"이라고 규정한 뒤 "미국이 우리를 비난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무턱대고 위협하거나 비난해서는 안 된다"며 "왜냐하면 언젠가는 당신들 차례가 올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때에도 주저 없이 현장에 달려가 이웃을 도울 것"이라고도 말했다.

 

포드 주 수상의 이런 발언은 캐나다 산불에 대기오염 비용을 부과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캐나다 전역을 집어삼킨 산불에 따른 연기가 국경을 넘어 미국 중서부와 동부로도 확산하자 캐나다에 책임을 묻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캐나다가 숲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미국에 오염된 공기가 유입되고 있다"며 "캐나다가 현재 지불하고 있는 관세에 대기오염 비용도 추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캐나다는 현재 전국에서 약 800건이 넘는 산불이 발생해 고통받고 있다.

그 중 온타리오주에서만 191건이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들어 지속해서 캐나다를 위협해왔다.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편입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물론 캐나다가 미국의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며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기도 했다.

 

그러나 포드 주 수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면서도 "미국인들은 캐나다인을 사랑하고 캐나다인도 미국인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전화를 걸어 산불 진화 지원을 제안했다고도 전했다.   

                                                                                                      <  이신영 기자  > 

 

 

세계적 주목받는 배우나 감독의 신작 소개하는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토론토영화제 집행위원장  "동시대 가장 위대한 영화감독 명성 증명"

 

 
영화 '가능한 사랑' 속 한 장면 [넷플릭스 제공]

 

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이 9월 10~20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토론토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넷플릭스는 '가능한 사랑'이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초청됐다고 20일 밝혔다.

 

토론토국제영화제의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배우나 감독의 신작을 소개하는 부문으로, 앞서 '기생충'(2019)과 '헤어질 결심'(2022), '아가씨'(2016), '밀정'(2016) 등이 초청된 바 있다. 지난해에는 변성현 감독의 넷플릭스 영화 '굿뉴스'가 이 부문에 초청됐다.

 

이창동 감독이 '버닝'(2018) 이후 8년 만에 선보이는 '가능한 사랑'은 두 부부가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만나 숨은 욕망을 마주하는 이야기로 알려졌다.

전도연·설경구·조인성·조여정 등 연기력이 입증된 배우들의 만남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캐머런 베일리 토론토영화제 집행위원장은 "'가능한 사랑'은 부부 관계와 계급, 그리고 영화 그 자체를 깊이 있게 탐구하는 강렬한 작품"이라며 "이 작품은 동시대 가장 위대한 영화감독으로서 그(이창동)의 명성을 다시 한번 공고히 증명해 보인다"고 극찬했다.

 

이어 "이창동 감독은 압도적인 힘과 놀라운 섬세함을 동시에 지닌 예술가"라며 "그동안 영화감독으로서, 그리고 심사위원으로서 그를 여러 차례 토론토에 모실 수 있어 큰 영광이었다"고 전했다.

 

이창동 감독은 전작 '오아시스'(2002)와 '밀양'(2007)을 토론토영화제에서 선보였고, 2018년에는 경쟁부문 심사위원을 맡았다.                        < 정래원 기자 >